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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내일을 위해 파업투쟁을 선택한 경북대병원 노동자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대구지역지부 조직국장 박소영
노정협   2014-12-19 13:35:57, 조회:2,590, 추천:226

내일을 위해 파업투쟁을 선택한 경북대병원 노동자들!
총파업 투쟁으로 가짜정상화 분쇄하자!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대구지역지부 조직국장 박소영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대구지역지부 경북대병원분회가 11월 27일 오전 5시를 기해 총파업에 돌입했다. 1,200여명의 조합원 중 필수유지업무를 제외한 350여명이 총파업에 참여하고 있다. 그 어느 파업보다 조합원들의 열기는 높으며, 대오도 흔들림 없이 유지되고 있다.

경북대병원은 그간 정부지침인 10개 개악안을 받을 것을 강요하며 병원장이 교섭조차 참석하지 않았다. 그러다 파업을 결의하자 마지못해 교섭에 응하는 불성실한 자세로 일관했다. 특히 파업 전날인 11월 26일 저녁 교섭에서도 병원부실화를 초래할 제3병원 건립 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진전된 답변도 하지 않았으며 인력부족으로 병들어가는 현장 문제에 대해 어떠한 대책도 제시하지 않았다. 그저 개악안 없는 임금 1.7%인상안을 던져 파업을 모면하려고만 할 뿐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끝까지 외면했다. 임금인상 1.7%는 정부가 정한 공무원 임금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에 불과하다. 손 안 데고 코 푼 격이다.

“인력충원 없이 제3병원 문제 해결 없이 우리의 미래는 없습니다.”

“오늘만 보고 사는게 아니라 내일도 보고 미래도 보고 장기적으로 봐야 전부 좋아지지 않겠습니까? 제가 먼저 힘내겠습니다.”


파업전야제에서 파업대책본부 간부들이 한 말이다. 한 달에 오프가 4-5개밖에 되지 않는 노동자들의 괴로운 현실을 병원 경영진은 외면했다. 작년에 인력 30명을 합의했지만 기재부, 이사회 등 온갖 핑계로 인해 인력은 채워지지 않고 있다. 병원은 인력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인력요청을 했으니 기다리라는 말만 되풀이한다. 몇 년간 되풀이되어 온 것들이 해결되지 않고는 도저히 파업을 접을 수 없다는 것이 현장의 요구이며 간부들의 선택이었다. 복지개악 없는 임금인상도 중요하지만 이런 부분들도 분명 놓치고 갈 수고, 정말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조합원들과 간부들이 파업을 결의했다.


노사 간 자율교섭 무시하는 기획재정부의 방만경영 개선안


기획재정부는 방만경영 정상화 운용지침이라는 이름하에 노동자들의 복지를 빼앗으려고 하고 있다. 경북대병원은 중점관리대상 사업장은 아니지만 정부지침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10개의 개악안(대학자녀 학자금 지원 폐지, 경조사비 지원 폐지, 퇴직자 및 장기근속자 기념품 폐지, 탁아지원비 폐지, 진료비감면 하향조정, 청원휴가 하향조정, 주택자금 이사지원 폐지, 통상임금 산정 192시간에서 209시간으로 조정, 산재 시 임금보전 100%에서 70%로 조정, 퇴직수당 하향조정)을 노동조합에 요구하고 있다. 이 요구안을 받지 않으면 인력도, 임금인상도 합의할 수 없다고 하고 있다.

방만 경영 개선을 조건부로 임금 1.7%를 인상하라는 정부지침은 헌법에 보장된 노사 자율 교섭권을 침해하는 행위이다. 단 한 번도 노동자들을 경영에 참가시키지 않았으면서 노동자들에게 방만경영에 대한 책임을 지라고 하는 것이다. 서울대병원, 전남대병원, 강원대병원, 부산대치과병원 등이 개악안 없는 임금인상에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경북대병원장은 정부지침만을 반복하고 있다.


한 달에 오프가 겨우 4-5개, 돈도 필요 없으니 제발 쉬게 해달라는 노동자들


공공기관은 이명박정권시절 총정원제가 도입되면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곳이 많다. 현장에서 아무리 인력이 부족하다고 외치고 노사가 합의해도 정부에서 인력을 주지 않으면 인력충원이 되지 않는다. 휴직자가 90명 가까이 되는데도 40명 정도만 인력을 채우고 50명의 휴직자 자리는 인력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간호부의 경우 한 달에 오프가 겨우 4-5개밖에 되지 않는다.

참다못한 노동자들이 파업장으로 뛰쳐나온 것이다. 파업에 나온 노동자들은 돈도 필요 없으니 제발 인력 좀 충원해달라고 얘기한다. 밥 먹을 시간도 없이 일하다 파업을 하니 밥을 먹을 수 있어 좋다고 얘기한다. 농담으로 아는 사람도 많지만 밥 먹을 시간도 화장실 갈 시간도 없이 일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어느 간호사에게 어느 부서에 가고 싶냐고 물어봤더니 밥 먹을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좋다고 얘기했다는 것이 실제 있는 일이다. 다른 사람들은 대학병원의 간호사면 고임금에 좋은 일자리라고 얘기하기도 하지만 돈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답게 사는 것이기에 파업장으로 나왔다. 더 이상은 이렇게 일하며 살 수 없기에...


3병원 건립이 진짜 방만경영이다. 3병원 건립 중단하라!


경북대병원은 지난 2011년 칠곡에 2병원을 오픈하면서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내부는 인력난과 비정규직 문제로 곪아가고 있는데 외형만 늘리겠다며 3병원 건립을 준비하고 있다. 경북대병원은 3병원 건립을 시도하고 있다. 국가에서 승인받은 사업이기에 중단될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아직 2병원을 지으며 생긴 부채도 남아있고, 정부에서 예산을 받아내지 못하면 빚내서 병원을 짓겠다고 교섭에서 공식적으로 이야기 하고 있다. 그 빚은 누가 갚는가? 병원에서 돈을 버는 방법은 딱 두 가지이다. 노동자를 쥐어짜거나 환자에게 돈을 빼내거나... 그렇기 때문에 무리하게 빚을 내서 건립하려는 3병원을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12월 19일 현재 총파업투쟁 23일차로 접어들었다. 병원이 고소고발, 온갖 유언비어 유포 등 탄압을 해도 파업장에 내려온 조합원들은 쉽게 흔들리지 않고 있다. 다른 국립대병원들이 개악안 없는 임금인상을 위해 투쟁을 준비 중이거나 투쟁하고 있다. 이런 힘들을 모아 정부의 지침이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시행하려는 병원과 노동자들 다 죽이는 지침만 내리는 정부에 맞서 단호하게 투쟁해 나갈 것이다. 더 이상 밥도 못 먹고 화장실도 못 가는 삶이 아니라 빠진 인력이 충원되어 사람답게 일 하며 살 것이다. 투쟁!<노/정/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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