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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구미 공장 내 굴뚝에서 고공농성 동지들께 드리는 편지 글 - 스타케미칼 차광호
노정협   2014-12-19 13:28:27, 조회:2,692, 추천:299

구미 공장 내 굴뚝에서 고공농성 동지들께 드리는 편지 글(2014. 12. 18 )



고공농성 투쟁을 하고 계시는 동지들께. 안녕하십니까?를 묻기가 이렇게 미안한 인사말 되는군요!

어제는 올 겨울 최고의 한파라 굴뚝위로 올라온 물통의 물들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여기는 남쪽땅 구미인데도 이렇게 추운데, 서울 광화대로 전광판위와 평택 쌍차 공장내의 70m 굴뚝위는 더 하겠지요. 가끔씩 안부 전화는 나누지만 막상 이렇게 펜을 들고 안부를 물으니 지난 시간의 감회가 새롭습니다.

임정균, 강성덕 동지가 전광판 농성을 시작한지도 한 달이 훌쩍 넘겼군요. 전광판의 전자파와 바람의 흔들림으로 건강이 악화되었다는 소식을 들으니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한계인지라 마음이 아픕니다. 그나마 9시뉴스에 방송되고 언론의 관심을 받는 것과 땅에서 투쟁할 CNM동지들이 매일 같이 하는 모습을 보면서 위안을 가집니다.

평택 쌍차 공장 내 70m 굴뚝위에 오른 김정욱, 이창근 동지들의 소식을 들을 때만해도 구미 굴뚝에서는 200일 문화제를 갖고 투쟁하는 스타케미칼해복투 동지들과 연대 동지들의 관심과 응원에 힘을 내는 시간이자, 쌍차 동지들과 새로이 굴뚝에 오르는 날이란 생각으로 동지들과 함께 하려고 합니다. 6년을 싸운 동지들을 대법원의 판결로 굴뚝농성을 하게 만드는 군요. 굴뚝에 오르는 날 또 한명의 해고자가 목숨을 잃어 26번째 상을 치러야 하는 현실에 마음이 미어집니다.

추운 날씨에 매번 끼니를 올려도 금방 식어버리는 밥인데, 하루에 한번 올라오는 식사가 가당키나 합니까? 이창근동지의 허니버터칩을 먹고 싶으면 굴뚝에 가면 있다는 것으로 알려야 하는 기가 막히는 현실이군요. 오늘 아침에 라디오로 인터뷰를 했다는 쌍차 동지들의 투쟁소식을 들으면서 더욱더 많이 알려져서 많은 분들이 같이 하기를 바라봅니다.

고공농성을 할 수밖에 없는 우리 노동자의 처지는 우리 노동자들이 잘 알 것이기에 노동자의 단결을 믿고 힘내서 갑시다. 저희 스타케미칼해복투도 11명 남은 동지들이지만 힘내서 투쟁해 가겠습니다. 서울 목동 CBS건물 앞에서 비닐 한 장으로 노숙농성을 하지만 공장으로 돌아가겠다는 소박한 소망을 버릴 수가 없습니다. 작은 인원으로 서울과 구미공장에서 투쟁을 할 수 있는 것은 전국의 노동자들이 있고 같이 투쟁하기에 힘을 냅니다.

농성하시는 모든 노동자들이 건강하게 투쟁할 때 길은 보이리라 생각합니다. 날씨가 아무리 추워도 농성하는 마음만큼 춥지는 않을 겁니다. 지금은 힘들고 어렵지만 우리가 바라는 그 날은 꼭 올 것입니다. 동지들 사랑합니다! 힘내서 끝까지 투쟁!

2014. 12. 18
구미 스타케미칼 공장내 굴뚝에서
<노/정/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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