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정협
|
2008-10-02 15:06:07, 조회:2,669, 추천:283
|
![]() |
|
|
![]() |
직업동맹, 현 시기 그리고
뜨로츠끼 동지의 오류에 대하여
블라지미르 일리이치 레닌(1870-1924)
번역 : 임채희
- 1920년 12월 30일
소비에뜨 8차 대회 대표,
전러시아직업동맹중앙평의회 성원과
모스크바시직업동맹평의회 성원―
러시아 공산주의당(볼) 당원
합동회의에서의 연설*
동지들, 나는 무엇보다도 먼저 내가 순서를 어기는 것에 대해 사과하지 않으면 안 되겠습니다. 왜냐하면 토론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물론, 보고와 추가보고, 그리고 토론을 들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유감스럽지만 나는 이것을 수행할 수 없을 정도로 자신을 너무나 건강하지 않게 느낍니다. 그러나 나는 어제 기본적인 인쇄된 문건들을 읽고 제 의견들을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내가 말하는 순서의 파괴가 여러분들에게는 불편함을 초래할 것이 분명합니다 : 나는 어쩌면 다른 사람들이 말할 것을 알지도 못하고 답변해야만 하는 것에 대해 답변하지도 않고서 되풀이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다른 방도를 취할 수 없었습니다.
나의 기본 자료는 뜨로츠끼 동지의 소책자 ≪직업동맹의 역할과 과제에 대하여≫입니다. 그가 〈중앙위원회〉에 제출한 그 테제들과 이 소책자를 대조하고 이 소책자를 깊이 숙독하면서 나는 그 속에 얼마나 많은 이론적 오류와 뚜렷한 틀린 점들이 집중되어 있는지 놀랐습니다. 이 문제가 당의 대토론으로 전환되면서 가장 신중히 고려한 저작을 제공하려는 것 대신에 그토록 실패한 저작을 준비할 수 있었단 말입니까? 나는 내 생각에 최초의 근본적인 이론적 오류들이 내포되어 있는, 그 기본적인 지점들을 간략하게 지적하겠습니다.
직업동맹은 프롤레타리아 독재의 조건들 하에서 거의 예외 없이 망라하는 산업 프롤레타리아트의 역사적으로 필요할 뿐만 아니라 역사적으로 불가피한 조직입니다. 이것은 가장 기본적인 고려인데도, 뜨로츠끼 동지는 그것을 항상 잊어 먹고 그것에 기초하지 않으며 그것을 평가하지도 않습니다. 알다시피 그가 제기한 테마인 ≪직업동맹의 역할과 과제≫는 무한하게 광범위한 테마입니다.
이상에서 말한 바에 의하면 프롤레타리아 독재의 실현 전체에서 직업동맹의 역할이 극히 본질적이라는 결론이 나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역할은 어떤 것입니까? 가장 기본적인 이론적 문제들 중 하나인 이 문제의 논의에 넘어가면서 나는 우리가 여기서 굉장히 독특한 역할을 가지고 있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한편으로는 조직의 대열 속에 산업노동자들을 예외 없이 망라하고 끌어넣으면서 직업동맹은 지배하고 통치하는, 정부 구성권을 갖는 계급의 조직, 독재를 실현하는 그 계급, 국가적 강제를 실현하는 그 계급의 조직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바로 국가적인 조직이 아니고 이것은 강제의 조직이 아니며, 바로 이것은 교육적인 조직이고 참가시키고 배워주는 조직이며, 이것은 학교, 통치의 학교이며 바로 경영의 학교이고 공산주의의 학교입니다. 이것은 완전히 특수한 유형의 학교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선생과 학생들과 관계를 가진 것이 아니라, 자본주의로부터 나왔고 남지 않을 수 없었던 것과 자신들 가운데서 혁명적 선진대오들, 말하자면 프롤레타리아트 혁명전위를 이끌어낸 것과의 매우 독특한 결합과 관계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바로 여기서 이 진실들을 고려하지 않고서 직업동맹의 역할에 관해 말하는 것은 불가피하게 일련의 오류에 빠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직업동맹은 프롤레타리아 독재의 체계 속에서 그것의 지위에 따르면, 만일에 그렇게 표현할 수 있다면, 당과 국가권력 사이에 서 있습니다. 사회주의로의 이행 시에 프롤레타리아 독재는 필연적이지만, 그렇다고 이 독재가 산업노동자들의 예외 없는 조직에 의해 실현되지는 않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우리는 대체로 정당의 역할에 관한 코민테른 제2차 대회의 테제들 속에서 이것에 대해서 읽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나는 이 점에 대하여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당이, 말하자면, 자신 속에 프롤레타리아트 전위를 흡수하고, 그리하여 이 전위가 프롤레타리아 독재를 실현한다는 그와 같은 사실이 나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직업동맹과 같은 그러한 토대를 갖지 않고서는 독재를 실현할 수 없으며, 국가적 기능들을 실행할 수 없는 것입니다. 바로 그것들을 실현하는 것은 역시 그 어떤 새로운 유형의 일련의 특수한 기관들, 즉 소비에뜨 기구를 통해서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실제적인 결론들에 관한 이 명제의 특성은 무엇입니까? 직업동맹이 대중과 전위의 <연계>를 만들어내고, 직업동맹이 대중, 유일하게 자본주의에서 공산주의로 우리를 건네줄 수 있는, 그 계급의 대중을 일상적인 사업으로 설득시키는데 있습니다. 이것은 한편으로는 그렇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직업동맹은 ― 국가권력의 ≪탱크≫입니다. 자본주의에서 공산주의로의 이행시기에 직업동맹이란 바로 이런 것입니다. 유일하게 거대생산을 위해 자본주의에 의해 양육되었고 유일하게 소소유자의 이해관계로부터 떨어져 나온 그 계급의 최고 지배권을 갖지 않고서는 이 이행을 대체로 실현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프롤레타리아 독재는 프롤레타리아트의 예외 없는 조직을 통해서는 실현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가장 후진적인 자본주의 나라들 중 하나인 우리나라에서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자본주의 나라들에서도 프롤레타리아트는 아직도 너무나 분산되어 있고 너무나 업신여겨지며, 그렇게 곳곳에서 (개별 나라들에서 바로 제국주의에 의해) 너무나 매수되어 있어서, 프롤레타리아트의 예외 없는 조직이 그의 독재를 직접 실현할 수 없는 것입니다. 자신 속에 계급의 혁명적 에너지를 흡수한, 그 전위만이 독재를 실현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여, 톱니바퀴 대열이 나오는 듯싶습니다. 그리하여 프롤레타리아 독재의 토대 자체, 자본주의에서 공산주의로의 이행의 본질 자체의 메커니즘이 이와 같습니다. 첫 테제에서 뜨로츠끼 동지가 ≪사상적 혼란≫을 지적하면서 특별히 다름 아닌 직업동맹의 위기에 관해 말할 때, 여기서 근본적으로는 원칙상 잘못된 그 무엇이 있다는 것이 이미 여기로부터 보이는 것입니다. 만일 위기에 관해 말할 수 있다면, 정치적 계기의 분석 이후에야 그것에 관해 말할 수 있습니다. ≪사상적 혼란≫은 바로 뜨로츠끼에게서 나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는 마침 자본주의에서 공산주의로의 이행의 관점에서, 직업동맹의 역할에 관한 근본문제에서, 여기에 몇몇의 톱니바퀴의 복잡한 체계가 존재하고 단순한 시스템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잊어버리고 또 그것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며, 그리하여 예외 없이 조직화된 프롤레타리아트를 통해서는 프롤레타리아 독재를 실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전위에서 선진계급의 대중에게로, 그로부터 근로대중에게로의 몇몇 ≪전동장치≫없이는 독재를 실현할 수 없습니다. 러시아에서 이 대중은 농민대중이며, 다른 나라들에는 그러한 대중은 없지만, 그러나 심지어 가장 선진적인 나라들에서조차도 비프롤레타리아 대중 혹은 순수하지 않은 프롤레타리아 대중은 있습니다. 이미 여기로부터 사상적 혼란은 현실적으로 나오는 것입니다. 뜨로츠끼만이 공연히 그 속에서 다른 사람들을 비난하고 있는 것입니다.
내가 직업동맹의 생산적 역할에 관한 문제를 가져올 때, 나는 뜨로츠끼에게서 근본적인 오류를 보게 되는데 그는 줄곧 이 ≪원칙 속에서≫에 관해, ≪일반원칙≫에 관해 말하고 있습니다. 그의 모든 테제들에서는 ≪일반원칙≫의 관점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이미 이 근본적인 방식에서의 제기는 잘못된 것입니다. 나는 직업동맹의 생산적 역할에 관해 제 9차 당대회가 더할 나위 없이 충분히 이야기 했다는 것에 관해 더 이상 말하지 않겠습니다.** 뜨로츠끼 자신은 자기 자신의 테제들 속에 나타나 있는, 로조프스끼와 똠스끼의 완전히 명백한 성명들을, 독일어로 말하듯이, ≪구타를 위한 아이≫로서, 혹은 자신의 논쟁을 연습할 수 있는 대상으로서 인용하고 있는 것에 관해서는 더 이상 말하지 않겠습니다. 원칙적인 의견 차이들은 나타나지 않는 것이고, 그리고 뜨로츠끼 자신이 인용한 저작들을 썼던, 똠스끼와 로조프스끼는 이를 위해 잘못 선택된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원칙적인 차이들의 영역에서, 아무리 그것들을 열성적으로 찾으려 해도 진지한 것은 아무 것도 발견하지 못할 것입니다. 대체로 거대한 오류, 원칙적인 오류는 뜨로츠끼 동지가 이제 문제를 ≪원칙적으로≫ 제기하면서 당과 소비에뜨 권력을 뒤로 후퇴시키고 있다는데 있습니다. 우리는 고맙게도, 원칙들에서 실제적이고 실무적인 사업에로 넘어왔습니다. 스몰리느이에서 우리는 원칙들에 대해 수다를 떨었고, 그리고 의심할 바 없이, 해야만 했던 것보다 더 많이 지껄였습니다. 3년이 지난 지금, 생산적인 문제의 모든 지점에 따라, 이 문제의 일련의 구성요소들에 따라 법령들이 있는데, ― 이 법령들은 너무나 슬픈 장난인데, ― 그것들은 물론 서명되어 있고, 그 다음에 우리 자신들에 의해 잊히고 우리 자신들에 의해 실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에 원칙들에 관한 논의들이 꾸며내 지고, 원칙적인 의견 차이들이 날조되고 있습니다. 다음에 나는 직업동맹의 생산적 역할에 관한 문제에 관련된*〔*본권, 496쪽을 보라. 편집자 주〕법령, 자신의 과오를 인정할 수밖에 없는, 나를 포함하여 모두가 잊어먹었던, 법령의 교시를 인용하겠습니다.
존재하는 현실적인 의견 불일치들은, 내가 열거할 것들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일반 원칙들에 관한 문제들에 전혀 관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바로 나 자신이 열거한 뜨로츠끼 동지와 나의 ≪의견차이들≫을 나는 지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광범위한 테마인 ≪직업동맹의 역할과 과제≫를 가지고서, 뜨로츠끼 동지는 나의 확신에 따르면, 프롤레타리아 독재에 관한 문제의 본질 자체와 결부된 일련의 오류에 빠지게 됩니다. 그러나 만일 이런 것을 한편에 제쳐 놓는다면, 묻건 데, 우리에게 그토록 필요한 일치한 사업이 도대체 무엇 때문에 현실적으로 우리에게서 나오지 않겠습니까? 대중에 대한 ≪접근방법≫, 대중에 대한 장악, 대중과의 ≪연계≫방법에 관한 문제에 따른 의견불일치 때문입니다. 이것 속에 본질 전체가 들어있습니다. 그리하여 자본주의 하에서 창출되고, 자본주의에서 공산주의로의 이행 시에 필연적이고, 향후 미래에 문제의 기치 아래 서 있는 기관들로서 직업동맹의 특성이 바로 이 점 속에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 직업동맹이 문제의 기치 아래 서게 될 먼 미래의 것입니다; 우리의 손자들이 그것에 관해 이야기 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문제는, 어떻게 대중에게 접근하고, 그 대중을 장악하며, 그 대중과 연계를 가질 수 있는지, 어떻게 사업(프롤레타리아 독재의 실현에 따른 사업)의 복잡한 전동장치들을 정비할 수 있는 지에 있습니다. 아시겠습니까, 내가 사업의 복잡한 전동장치들에 관해 말할 때, 이것은 내가 소비에뜨 기구에 관한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거기서 아직 어떻게 복잡한 전동장치들의 일부에 따를 것인지 하는 것 ― 이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계급들 간의 관계에 관해 단지 추상적이고 원칙적으로만 좀 더 말하겠습니다; 즉 그곳에는 프롤레타리아트가 있고, 비프롤레타리아 근로대중도 있고, 소부르주아지와 부르주아지도 있습니다. 바로 이런 관점으로부터, 비록 소비에뜨 권력의 기구에 관료주의가 없다 할지라도, 이미 자본주의에 의해 창출된 것 때문에도 전동장치들의 비상한 복잡성이 나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직업동맹의 ≪과제≫의 어려움이 어디에 있는지에 관한 문제를 제기하려면 무엇보다도 먼저 이 점에 관해 생각해야만 합니다. 반복하지만, 현실적인 의견불일치는, 뜨로츠끼 동지가 그것을 무엇에서 보고 있는지에 전혀 있지 않고, 오히려 어떻게 대중을 장악할 것인지 하는 것에 관한 문제 속에 있고, 그 대중에의 접근방법, 그 대중과의 연계에 관한 문제 속에 있습니다. 만일에 우리가 우리 자신의 실천, 우리의 경험을, 비록 소규모라 할지라도, 상세하게, 면밀히 연구했다면, 우리는 뜨로츠끼 동지의 이 소책자에 가득한 수백 가지의 쓸 데 없는 ≪의견차이≫와 원칙적인 오류들을 피할 수 있었으리라고 나는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예를 들면, 이 소책자에서의 일련의 테제들은, ≪소비에뜨 노동조합주의≫와의 논쟁에 바쳐지고 있습니다. 얼마나 슬픈지 모르겠습니다. 새로운 허수아비를 발명해 내다니! 그리고 도대체 이 분은 누구입니까? 랴자노프 동지입니다. 나는 랴자노프 동지를 20여년 이상 알고 지내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그를 내 기간보다 짧게 알고 지내고 있겠지만, 사업상으로는 더 짧지 않습니다. 여러분들은 슬로건들의 평가가 그가 가지고 있는 그의 강한 측면들에 속해 있지 않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테제들 속에서, ≪소비에뜨 노동조합주의≫ 같은, 이따금 랴자노프 동지가, 전혀 알맞지 않게 이야기한 것을 묘사하게 될 것입니다! 뭐 그래도, 정말로 이것은 심각하지 않습니까? 만일 그렇다면, 그 당시 우리에게는 ≪소비에뜨 노동조합주의≫, ≪소비에뜨 평화조약 반체결≫이 있었을 것이고 나는 아직 무슨 이유로인지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소비에뜨≪주의≫을 지어내서는 안 된다는 점은 하나도 없습니다. (랴자노프:≪소비에뜨 반브레스트주의≫. 그렇습니다, 완전히 옳습니다, ≪소비에뜨 반브레스트주의≫.
그런데 사실은, 이런 경솔함을 저지른, 뜨로츠끼 동지가 바로 여기서도 자기입장에서 오류를 범하고 있습니다. 그에게서는 노동계급의 물질적 정신적 이해에 대한 옹호가 노동자 국가에서의 직업동맹의 역할은 아니라는 결론이 나오는 것입니다. 이것은 오류입니다. 뜨로츠끼 동지는 ≪노동자 국가≫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아니, 이것은 추상화입니다. 우리가 1917년에 노동자 국가에 대해 썼을 때 이것은 뜻이 분명했습니다 ; ≪왜 노동계급을 옹호하는지, 누구로부터 노동계급을 방어하는지는, 부르주아지가 없기 때문에, 국가가 노동자 국가이기 때문≫이라고 우리들에게 말하고 있는 지금, 여기서는 명백한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입니다. 전혀 노동자 국가가 아니라는 것, 바로 거기에 요점은 있습니다. 바로 여기에 뜨로츠끼 동지의 근본적인 오류들 중 하나가 담겨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일반적 원칙들로부터 실무적인 논의와 법령들에로 넘어왔는데, 우리를 돌격 앞으로부터 실제적이고 실무적인 논의로 후퇴시키고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의 국가는 사실상 노동자 국가가 아니라, 노동자-농민 국가입니다 ― 이것이 첫째입니다. 그런데 이것에서 매우 많은 것이 나옵니다. (부하린 : 어떤 국가? 노동자-농민 국가?). 그리하여 비록 부하린 동지가 뒤에서 ≪어떤 국가? 노동자-농민 국가?≫라고 외친다 할지라도, 이것에 대해 나는 그에게 답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누가 원하든지, 이제 막 끝난 소비에뜨 대회를 상기하도록 하십시오, 바로 이것 속에 이미 답변은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으로는 부족합니다. 우리 당강령에서 ― ≪공산주의의 ABC≫의 저자(부하린 -번역자 주)에게는 매우 잘 알려진 문건입니다 ― 바로 이 강령에서는, 우리 국가가 ≪관료적인 왜곡≫을 지닌 노동자 국가라는 것이 보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 슬픈, ― 가령 이렇게 말한다면? ― 꼬리표를 그것에 달아야만 하지 않겠습니까. 바로 이것은 여러분들에게 나타난 이행의 현실성입니다. 도대체 어떻게, 실천적으로 이루어진 그러한 류의 국가 하에서 직업동맹이 옹호할 것이 아무 것도 없고, 예외 없이 조직화된 프롤레타리아트의 물질적 정신적 이해에 대한 옹호를 위해서는 직업동맹 없이 해 나갈 수 있습니까? ― 이것은 이론적으로 완전히 잘못된 판단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15-20년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추상 혹은 이상의 영역 속으로 우리를 옮겨 놓는 것이지만, 나는 우리가 바로 그러한 기간 내에 얻을 수 있다는 이점에 대해서도 확신할 수 없습니다. 만일 우리가 자신에 도취하지 않고, 인텔리적인 대화나 혹은 추상적인 논의, 혹은 이따금 ≪이론≫ 같아 보이지만, 사실은 오류, 이행의 특수성에 대한 잘못된 계산에 몰두하지 않기만 한다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바로 그 현실이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우리의 현재 국가는 그와 같아서, 예외 없이 조직된 프롤레타리아트가 자신을 보위해야 하며, 그리고 우리는 자신의 국가로부터 노동자들을 옹호하기 위해 그리고 노동자들에 의해 우리의 국가를 방어하기 위해 이 노동자 조직들을 이용해야만 합니다. 이런저런 옹호와 방어도 우리의 직업 동맹과 우리의 국가적 조치들 그리고 우리의 협정, ≪제휴≫의 독특한 짜 맞춤을 통해서 실현되는 것입니다.
나는 이 제휴에 관해 좀 더 말해야만 합니다. 그러나 이미 이 말 한마디로 여기서는 ≪소비에뜨 노동조합주의≫ 속에 스스로 적을 만드는 것이며, 오류를 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제휴≫개념은, 아직 유착시키는 것이 ≪필요한≫≪여러 가지≫사정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제휴≫의 개념 속에는 이런 국가권력 <으로부터> 예외 없이 통일된 프롤레타리아트의 물질적 정신적 이해를 방어하기 위하여 국가권력의 조치들을 이용할 줄 아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 들어와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제휴> 대신에 ≪유합≫과 ≪융합≫을 얻게 될 때, 그 때는 우리가 원칙적인 ≪의견차이≫나 혹은 추상적 ― 이론적 논의가 아니라, 실제적인 경험의 실무적 토의가 진행될 대회에 모이게 될 것입니다. 뜨로츠끼 동지에게서 나타나는, 노동조합 전문가적인 ≪관료들≫로서 똠스끼 동지와 로조프스끼 동지와의 원칙적인 의견 차이들을 발견하려는 시도는 ― 이 논쟁에서 관료적 경향들이 누구의 편에 있는지에 관해서는 내가 차후에 말하겠습니다, ― 또한 성공하지 못합니다. 만일 랴자노프 동지에게서 이따금 확실히 슬로건, 그것도 거의 원칙적인 슬로건을 지어내려는 작은 약점이 있다면, 똠스끼 동지는 자신의 수많은 잘못에다 이 잘못을 더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우리는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 생각에는 여기서 (뜨로츠끼 동지가 하는 것처럼) 똠스끼 동지와 원칙적인 싸움을 개시하는 것- 이것은 모든 조치보다 더 낫습니다. 실로 나는 이것에 놀랍니다. 우리가 종파적이고 이론적인 그리고 다른 모든 의견 차이들에 관해서는 수많은 잘못을 범했던 때도 있었습니다, ― 그러나 물론, 우리는 이것저것 유용한 일도 했는데 ― 그리하여 마치 우리가 그 때부터 성장한 듯싶습니다. 그리하여 지금은 원칙적인 의견 차이들의 꾸밈과 과장으로부터 실무적인 사업에로 이행하는 때입니다. 나는 똠스끼에게 이론가가 압도적이었으며 똠스끼가 이론가 칭호를 인정받으려 한다는 소리를 결코 듣지 못했습니다 ; 어쩌면 이것은 그의 부족점이며, 이것은 전혀 다른 문제일 것입니다. 그러나 노동조합 운동에서 일을 시작한 똠스끼가 의식적으로 혹은 무의식적으로 이것을 반영하려 했다면 ― 이것은 다른 문제이며, 나는 그가 항상 의식적으로 이것을 행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 그가 자신의 처지에서 이 복잡한 이행을 반영하려 했고, 그리하여 대중에게서 어딘가가 아프고 그 대중 자신이 어디가 아픈지 모른다면, 그리고 그도 어디가 아픈지 모르고 (박수갈채, 웃음소리), 그가 이 경우에 있어 울부짖는다면, 나는 이것이 부족점이 아니라 공로라고 단언합니다. 나는 똠스끼에게서 부분적인 이론적 오류들이 수없이 발견될 거라고 완전히 확신합니다. 그리하여 우리 모두가, 만일 탁자에 앉아 신중히 고려하여 결의문이나 테제들을 쓰게 된다면, 우리 모두는 그것들을 수정할 수도 있지만, 어쩌면 우리는 수정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생산적인 사업이 가장 사소한 이론적 의견 차이들의 수정보다 더 흥미롭기 때문입니다.
(다음호에 계속......)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 각주
* 1920년 12월 30일 볼쇼이 극장에서 있은 제8차 전러시아소비에뜨대회, 전러시아직업동맹 중앙평의회와 모스크바시직업동맹평의회, 러시아공산주의당(볼) 프랙션 합동회의에서의 연설은 사회주의 건설에서의 직업동맹의 역할과 과제에 관한 토론과 연관하여 당 열성자들 앞에서 한 붸. 이. 레닌의 첫 번째 발언이었다.
이 토론은 ≪전시공산주의를 강요하자≫는 호소와 함께 직업동맹에서의 민주주의 원칙의 전개에 대한 당의 노선에 반대하는 제 5차 전러시아직업동맹 대표자회의, 러시아 공산주의당(볼)프랙션회의에서 11월 3일에 연설한, 뜨로츠끼에 의해 당에 강요된 것이었다.
의견차이의 핵심은 ≪대중에 대한 <접근방법>, 대중에 대한 장악, 대중과의 <연계> 방법에 관한 문제에 따른≫(본권,479쪽을 보라) 불일치 속에 있었다. 프랙션에서 발생한, 의견 차이는 러시아공산주의당(볼) 중앙위원회 총회의 논의에 넘겨지게 되었다. 하지만 12월 말 무렵에 직업동맹에 대한 토론은 중앙 위원회의 범위를 넘어섰다. 12월 24일 뜨로츠끼는 노동조합운동의 일꾼들과 제8차 전러시아소비에뜨대회 대표들의 열성자 모임에서 연설하였다. 12월 25일 그는 반당적인 프랙션의 형성으로 되었던, 소책자를 발행하였다. 이것은 반당적인 그룹들인 ≪완충기 그룹≫, ≪노동자반대파≫, ≪민주집중제≫등등의 등장을 위한 신호가 되었다.
레닌은, 그 토론이 경제적 파탄과 굶주림에 대한 투쟁으로 향하게 되는 절박한 경제적 과제들의 해결로부터 당의 주의와 힘을 다른 데로 돌리게 한다고 생각하면서, 그 토론에 반대하였다. 그러나 반대파들의 등장과 연관하여 레닌은 반당그룹들의 근본적인 세력으로서 뜨로츠끼주의자들에 대해 주된 타격을 겨누면서 그들에 대한 결정적인 투쟁을 행하였다. 일련의 나중 연설들에서, 그리고 또한 논문들≪당의 위기≫, ≪다시 한 번 직업동맹, 현 시기 그리고 뜨로츠끼 동지와 부하린 동지의 오류에 대하여≫(다음을 보라, 전집, 42권, 234-244 쪽; 본권, 498-534 쪽)에서 레닌은 당 내부 투쟁의 현실적인 의미를 밝혀내었고, 당의 통일을 훼손한 반대파들의 행위의 분파적인 성격을 폭로하였으며, 그리고 그들이 강요한 토론의 해독을 보여주었다. 그와 더불어 그는 프롤레타리아 독재 체제에서 직업동맹의 역할과 사회주의 건설에서의 그것의 과제에 관한 일련의 가장 중요하고 원칙적인 테제들을 제기하고 발전시켰다.
직업동맹에 대한 토론은 두 달 이상 계속되었다. 그 토론 과정에서 당 조직들의 압도적 다수는 레닌의 정강을 찬성하였다. 모든 기본 당조직들에서 반대파는 완전히 패배하였다. 토론의 결과는 1921년 3월에 제 10차 당대회에서 결산되었다.
** 붸.이.레닌은 러시아공산주의당(볼) 제 9차 대회에 의해 채택된 결의들《경제건설의 당면과제에 관하여》와 《직업동맹과 그 조직에 관한 문제에 대하여》를 고려하고 있다(다음을 보라: 결의 속의 소련 공산당......, 제2권, 241-254쪽, 254-258쪽).<노/정/협>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