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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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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29 14:23:37, 조회:2,650, 추천: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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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에선 74년 창사 이래 388명이,
KT의 경우 2006년부터 2013년 10월까지 288명이,
쌍용자동차는 09년 이래 25명이, 세월호에선 294명이 사망했다.
그리고 가습기 살균제가 원인으로 지목된 원인 미상 폐 질환 피해자는
현재까지 사망자 144명, 환자는 397명에 이르고 있다.
지난 8월 31일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추모 3주기가 되는 날이다.
각각의 특수성은 있다. 특히 세월호의 경우엔 '국가'가 조직적으로 개입했고
이를 은폐 중이란 큰 의혹이 있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에서 열거한 죽음들의 공통분모, 관통하는 한 가지가 있다.
'철저히 자본의 논리가 지배하고 있다. 이는 권력기구에 의해 보호 유지된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노동자 민중의 희생을 담보한다.'는 것이다.
비가 오는 날 전신주에 오르는 건 언제나 부담스런 일이다. 감전이나 추락을 하면 병원비와 월급이 줄어드는 걱정부터 앞서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회사에서 안전장비 하나 지급하지 않는다.
고객들의 애완견에 물리기, 불법주차 과태료, 새벽 주말 출근 등도 불사해야 건수를 채워서 입에 풀칠할 수 있었다. 동료 기사들은 동료가 아닌 내 구역을 지키기 위한 경쟁자들 이었기에 대화는 물론 장비를 빌리는 일도 힘들었다.
SK 로고가 박힌 작업복을 입고 있지만, 소속은 하청업체, 이제는 한국에서 흔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이야기다.
지난 3월 노조를 결성하고 단협체결을 위해 교섭을 이어왔지만, 사측은 노동법을 제약하는 안들만을 고수해왔다.
9월 19일 전국의 SK브로드밴드 조합원들은 을지로 SK 본사 앞에서 9월 총파업을 앞두고 결의를 다지고 있다.
글, 사진: 점좀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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