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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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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04 15:56:32, 조회:2,606, 추천: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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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포조선 책임이다. 공개사과하고,
책임자처벌, 재발방지 약속하라!
- 현대미포조선 현장조직 [현장의소리]
2008년 연말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는
지난 11월 14일(금) 오전 7시쯤 현대미포조선내 5현사 4층에서 이홍우 동지가 “현장탄압 중단, 용인기업 해고자 조속한 복직, 김순진 동지 부당징계 철회, 산재은폐 중단!”등을 외치다가 회사의 강제진압으로 인해 투신한 사건이 발생하였다.
사건 발생 50일이 다 되어 가고 있지만 회사는 아직까지 병문안조차 오지 않고, 온갖 음해공작을 통해 사건의 본질을 왜곡하는데 혈안이 되어있다. 그 과정에서 지난 24일(수) 새벽에 이홍우 동지 투쟁을 이끌고 있던 민주노총 울산본부 이영도 수석부본부장과 현대미포조선 현장조직 [현장의소리] 김순진 의장이 “이번 투쟁 대충 정리할 수 없다.”며 100M 굴뚝으로 올라간 일이 벌어졌고, 엄동설한의 추위속에 먹을것, 자기 체온을 보호할 물품도 없이 투쟁을 이어오고 있다. 2008년 연말의 울산 미포조선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이홍우 동지는 분명히 사태의 원인을 이야기 하고 있다.
이홍우 동지는 죽음을 각오하면서 5현사 4층에 매달려서 자신이 왜 이 길을 택할 수밖에 없었는지 육성을 통해 우리에게 전달했다.
“여보 미안하다. 내가 이 길을 택한 건 어쩔 수 없었다. 가족을 사랑하고 그런데 이길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회사의 너무 탄압이 심하고 이 길을 헤쳐나가기 너무 힘들다. 내가 다쳐서 힘들때 회사는 나를 억압과 탄압으로 여기까지 왔다. (유언의 시작부)”
“회사에 쓴소리 한다고 억압하고 탄압할 수 있는 그거는 사람의 목을 조르는거 같다. 아파도 치료를 제대로 못 받는 이 현실, 호선에서 징계 받는 억압과 탄압을 받는 이런 현실 이 모든 걸 다 내가 짊어지고 갈께. 앞으로 이런 일이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고 이런 일이 절대 없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미포 동지들, 정말 사랑합니다.”(유언 중 일부)
“용인동지들 힘내시고요. 빨리 복직하기를 저 여기서 기원합니다.”
“사람을 왜 감시를 해요! 다치고 다쳤다고 욕하고 억압하고 탄압하고 그게 현실입니까. 아니 중식시간에 했는데. 선전전하고 하는게 그게 그리 잘못된 겁니까. 그걸로 인해가지고 사람을 탄압하고... 김순진씨가 왜 징계를 받아야 됩니까.”(투신 직전 사측 관리자, 노조 집행간부와 나눈 대화 중 일부)
치료받게만 해줬어도, 현장탄압, 강제진압만 안했어도 이번 사태는 없었다.
이홍우 동지는 현장조직 [현장의소리] 활동을 하면서부터 온갖 탄압에 시달려야 했다. 급기야 3월에 다쳐 산재요양신청을 했는데, 회사는 근로복직공단에 제출한 산업재해보고서에 ‘*고의산재처리요청자’라며 산재불승인 나게 했다. 7월 10일자 대법원에서 현대미포조선 종업원임을 인정받은 용인기업 해고자들의 복직을 촉구하는 중식선전전을 했다고 잔업통제와 시간체크 등 집중감시를 당하면서 일해야 했다.
[현장의소리] 김순진의장은 ‘허위사실유포’라며 정직1개월의 중징계를 맞아야 했다. 급기야 사고발생 3일전에 크레인으로 탑재해야 하는 작업을 같은 반 동료 4명이서 로프를 묶어 끌어올려 작업하다가 론지에 걸려 넘어지면서 무릎과 옆구리를 다쳤는데도 “니 좋아하는 투쟁이나 해라!”며 물리치료를 못 받게 한 것이다.
“아파도 치료를 제대로 못 받는 이 현실, 호선에서 징계 받는 억압과 탄압을 받는 이런 현실 이 모든 걸 다 내가 짊어지고 갈께.”라며 더 이상 자기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자기 목숨을 걸고 ‘현장탄압과 강제진압’에 항의하다 이홍우 동지는 투신을 한 것이다.
이홍우 동지는 “내 진짜 뛰어내리려고 하지 않았다. 그런데 하이랜드카가 올라오는데 어쩔 수 없었다.”고 분명히 밝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자기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개인적인 도발’이라며 오히려 이홍우 동지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하고 있다. 당시 강제 진압과정 또한 “적절하고 최선을 다해 안전조치를 실시”했다고 언론까지 기만하는 작태를 보였다.
이홍우 동지와 고공농성자들을 살리는 길은 강고한 연대, 투쟁뿐이다.
이홍우 동지는 목뼈가 부러지고 기도가 파열되어 몸 안에 공기가 차 생명이 위험한 상황에서 3차례의 대수술을 마치고 다행이도 몸을 회복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마지못해 병실을 찾아온 노동조합에 “나를 2번 죽이지 말라.”고 밝힌 것처럼 현대미포조선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장탄압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이홍우 동지를 ‘진짜’ 살릴 수 없다. 또한 두 명의 고공농성자들 또한 생명과 안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있다.
24일부터 시작된 고공농성장으로 물품 반입은 악랄한 현대중공업에 의해 막혀 제대로 된 음식과 방한 물품이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기만적이게도 “경찰은 사유지라 어쩔 수 없다.”며 변명하기에 바쁘다. 현대미포조선 현장은 너무나 억눌린 나머지 이번 투쟁에 대해 함구령이 내려진 상황이다. 하지만 매번 발행되는 홍보물에 대해서는 다들 꼼꼼히 읽어보며 이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길 기원하며 응원하기도 하고, 이홍우 동지 후원계좌로 송금하기도 하면서 연대를 하고 있다.
울산 현대미포조선 투쟁은 계속 진행 중이다. 아직까지 연대의 힘이 부족해서 이번 투쟁을 승리로 이끌지 못하고 있지만 더욱더 강고한 연대만이 이번 투쟁 승리의 열쇠라고 본다. 현장대책위 동지들은 현대미포조선의 실질적 오너인 정몽준을 만나러 상경투쟁을 예정하고 있다. 회사와 어용들의 탄압에 시달리면서도 2004년 박일수 열사 투쟁의 아픈 기억이 반복되지 않도록, 그래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보다 가열차게 현장 깊숙이 투쟁의 의지를 넓혀 나갈 것을 29일자 홍보물을 통해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이홍우 동지가 그랬고, 김순진, 이영도 민주노총 울산본부 수석부본부장이 그랬다. 한 사람은 목숨을 던졌고, 두 사람은 공개사과, 재발방지 약속, 올바른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죽을 각오로 100M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그래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그 다음은 바로 우리가 할 것이다. 대충 정리했다간 병이 재발되어 현장은 죽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몇몇의 또 다른 희생이 있더라도 그 더러운 암덩어리(현장탄압)를 완전히 제거해야만 우리 전체가 살 수 있기에 우리는 우리를 버릴 것이다.”
현대미포조선 투쟁이 승리할 때까지.....<노/정/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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