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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28호] 쌍용차 정일권 집행부는 어용노조의 첨단을 가려 하는가? -쌍용차동차 활동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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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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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30 12:59:44, 조회:4,577, 추천: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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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정일권 집행부는 어용노조의 첨단을 가려 하는가?
쌍용차동차 활동가
자본의 의식 구조조정에 침탈당하는 대공장 투쟁전선
작년 15만 금속노조 출범 당시 정권과 자본을 긴장 시키던 금속노조 조직력이 최근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자동차 완성사를 중심으로 대공장 노조들이 벌이는 작태는 무쟁의 선언과 노사 화합 등 자본의 논리를 대변하면서 자본에게 줄줄이 엮여 전국 투쟁전선에 찬물을 끼얹고 있어 2007년 투쟁 전략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특히 쌍용자동차 정일권 집행부의 07년 임투 무쟁의 선언은 대공장 어용노조의 결정판이라 할 수 있다.
“정면돌파”, “함께 할 수 없다면 같이 죽자”는 슬로건을 내걸고 당선된 정일권 집행부가 사측의 철저한 비호와 야합 속에 현장 정서를 철저하게 무시한 채 사측과 한통속이 되어 조합원을 현혹하고 있다.
조합원 총회를 통과한 금속노조에 아직도 가입하지 않고 있고, 비정규직 문제도 나몰라라 하면서 노사화합 선언을 추진하고 있다. 07년 임투 무쟁의 선언 움직임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쌍용차 노조는 지난 오석규 집행부에 이어 정일권 집행부마저 사측에게 길들여지고 있음이 증명되었다.
정일권 집행부는 당선되면서부터 줄곧 ‘노사 상생’이란 사측의 전략을 바닥에 깔고 ‘고용 보장’이란 당근을 조합원에게 던지며 집행부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과 신뢰만 강조하고 있다.
도대체 무엇을 믿어 달란 말인가?
집행부를 믿고 신뢰한 결과가 비정규직 대량 해고, 사측의 입맛대로 자유롭게 실시한 라인 재배치, 노사화합 선언 추진, 07년 임투 무쟁의 선언이란 말인가?
07년 임투 출정식을 앞두고 집행부를 바라보는 현장 조합원의 정서는 차가운 냉기마저 흐르고 있다.
“정일권 집행부의 꼬락서니를 보니 07년 임투는 이미 물 건너간 거 아니냐?”, “무쟁의 선언 했으니 사측이 던져 주는 거나 받아먹겠지” 등 한 마디로 조합원들은 자포자기 상태이다.
정일권 집행부의 투쟁 의지의 부재로 인해 07년 임투를 앞두고 현장조직력은 초토화되고 있다.
그러나 천홍 총재의 세 치 혀에 놀아나 조합원의 고용안정을 위한 대안이라고 내놓은 문서도 지난 2년간 지켜지지 않은 상태에서 ‘투자 이행’을 구두 약속 받아 왔다며 투자를 생존권과 동일시하는 정일권 집행부의 말장난에 더 이상 놀아날 조합원은 없다.
투자는 자본의 본능이다
사측은 06년 12월 29일 라인 전환배치 이후 “라인 전환배치제 도입으로 공장 효율성이 높아져 생산량은 올해보다 높아질 것이며 내년에는 인기 차종 라인은 계속 돌고 비인기 라인은 멈추는 계획정지가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07년 들어 차가 팔리지 않자 조립1라인에 대해 순환휴직을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잔업, 특근에 대해 개인별 실적관리를 실시하는 등 조합원들의 실질 임금을 삭감하기 위해 눈에 불을 켜고 있다. 게다가 ‘차량 판매가 계속 현재와 같으면 하반기에는 경영전반에 대한 환경변화를 가져올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며 현장을 극도의 위기 상황으로 끌어가면서 구조조정에 대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려고 지금도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노동력을 팔아서 생존하려는 것이 노동자의 본성이라면, 투자를 통한 이윤 확대는 자본의 본성이다.
“자본의 의무인 투자 약속 이행을 통해 고용안정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정일권 집행부의 정책기조는 반 노동자적인 발상이다.
상하이 자본이 쌍용차를 인수한 것은 중국 자본의 이익을 창출하기 위한 인수였다! 그렇다면 노동조합 역시 5,200 조합원의 고용안정을 위해 자본에 대항할 강력한 투쟁력을 갖춰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투자를 통한 고용 안정’을 얻을 수 있다는 환상으로 자본의 수익 확대를 위해 노조가 협조하는 순간 자본은 노동자에게 인력 구조조정은 물론 상시적 구조조정을 요구할 것이며 노조는 이를 수용할 수밖에 없다.
‘비정규직 차별 철폐’와 ‘현장탄압 중단’을 외치며 분신한 고 박일수 열사의 외침이 우리의 귀에 아직 생생한데 정일권 집행부는 노사 화합이 고용보장의 모범 답 인양 현대중공업노동조합을 모범사례로 들면서 조합원들의 눈과 귀를 멀게 하고 있다.
정일권 집행부의 가슴 속에 조금이라도 쌍용차 노동자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있다면 사측의 꼭두각시가 되어 현장 노동자들을 좌절의 늪으로 더 이상 끌어들이지 말라.
입으로만 지껄이는 투자약속 이행을 받아내기 위해 사측의 시다바리가 되어 조합원의 심장을 유린하는 이 시간에도 사측은 ‘고용 안정‘을 구실로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여 현장을 옥죄고 착취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아직도 늦지 않았다!
현장을 중심으로 자본과 맞설 수 있는 강력한 투쟁전선을 구축하자!
사측이 말하는 ‘투자 이행을 통한 고용 보장’이란 악마의 속삭임 뒤에는 노사화합과 07년 무쟁의, 상시적 구조조정이 있다.
많은 조합원들이 더 이상 정일권 집행부를 믿을 수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07년 임투는 물론 사측의 다양한 구조조정을 막아내어 현장조직력을 사수하고 조합원의 실질적인 생계비를 쟁취하는 강력한 투쟁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사측의 달콤함에 현혹되어 ‘투자 약속 이행’만이 고용 보장을 위한 대안인양 날뛰며 현장을 방치하는 정일권 집행부에게 더 이상 쌍용차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맡길 수 없다.
노동자의 올바른 사상으로 무장된 실천적 현장조직과 활동가라면 끊임없이 현장투쟁을 하면서 지도부의 그릇된 행태를 폭로하고 올바른 집행을 할 수 있도록 견인하는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
침탈당하는 현장을 막아내기 위해 이제는 현장 조직이 선봉에 나서야 한다.
노해투는 쌍용차의 현장조직으로서 집행부의 어용적 행태를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다는 깊은 반성을 하며 07 임투를 통한 생활임금 쟁취, 즉각적인 금속노조 결합, 현장조직력 강화를 위해 3주째 현장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이후 닥쳐올 사측의 구조조정에 당당하게 투쟁으로 맞서기 위해 선봉에서 투쟁하며 다양한 방법을 통하여 현장조직을 견인하여 연합전선을 구축하여 투쟁전선을 펼쳐 나갈 것이다.
더 이상 물러날 곳도 빼앗길 것도 없다.
‘노동자는 하나’라는 의식으로 무장하여 자본의 공세에 적극 대응하여 07 임투 승리를 통해 침체된 현장조직을 재무장할 때만이 자본의 다양한 구조조정에 공세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그 투쟁에 노해투를 비롯한 제 현장조직들이 선봉에 설 때만이 노동조합의 위상을 올바로 세워내고 노동자의 단결된 힘으로 노동자의 생존권을 스스로 지켜나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노/정/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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