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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75호] ≪노동자의 사상≫ 제2호에 대한 논평2 - 나에게 유로코뮤니즘과 수정주의는 무엇이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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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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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27 00:24:12, 조회:8,410, 추천: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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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의 사상≫ 제2호에 대한 논평 2 - 나에게 유로코뮤니즘과 수정주의는 무엇이었나? - 도시철도 노동자
내가 유로코뮤니즘과 수정주의를 접한 것은 고등학교 윤리시간이었다. 내 기억으로 유로코뮤니즘은 피로 얼룩진 기존 사회주의의 폭력적 PT독재 과정을 거치며 생겨난 공산당의 모순을 극복한 발전적 형태의 공산당이라는 정도일 것이다. 또한 쏘련이 자본주의적 요소를 받아들이는 수정주의 노선을 취하고 있다는 정도가 나의 학창시절의 기억이다. 구체적이지는 않더라도 폭력혁명을 통한 PT독재와 유로코뮤니즘과 수정주의라는 단어를 그런 식으로 처음 접하게 된 것이다. 유로코뮤니즘과 수정주의라는 단어는 나에게 따뜻하고 다정하게 다가 왔다.
폭력 없는 혁명 그것은 PT독재를 위하여 혁명의 과정에서 수없이 죽어갔을 군인들과 노동자들 그리고 그것을 위해 나 자신 또한 고통 속에서 희생되어질 것을 상상하면, PT독재에 의해 이룩한 쏘련의 스탈린치하에서 지옥과 다를 바 없는 감옥 같은 공동생활을 상상하면, 경제적인 빈곤에서 항상 고통 받을 수밖에 없을지라도 자본주의는 차라리 나에겐 화해와도 같은 단어였으며 희망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러한 상상을 한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그리고 다정하고 따뜻하고 희망이었던 그들의 실체를 다시 한 번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노동자의 사상> 2호에서는 나의 학창시절의 막연한 기억을 주된 주제로 잡고 있다. 희망적 사상의 한 형태였던 코뮤니즘이 어떻게 발생하였으며 어떻게 변질되어 갈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되었는지를 그리고 수정주의가 쏘련을 어떻게 변질시켜 났는지를 말이다.
“유로코뮤니즘의 배반과 타락으로부터 노동자계급이 움켜질 정치적 결론은 무엇인가?”에서는 이렇게 이야기 하고 있다. 유로코뮤니즘은 쇠락하였어도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지배적 노선 이라는 것, 그 성격이 반공주의와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그 때문에 유로코뮤니즘이 맑스-레닌의 혁명적 사상으로 가장하고 있지만 부르주아 지배계급의 이해를 대변하는 국가에 대하여 타도가 아닌 개조, 변형의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프롤레타리아 독재 노선과 전위정당 노선을 폐기하고 있고, 이들이 유로코뮤니즘의 이데올로기적, 정치적 기원이라고 말하고 있는 반파시즘 통일전선인 인민전선이야 말로 당시의 특수한 상황과 조건에서 PT독재로 가기 위한 진정으로 올바른 길임을... 그리고 인민전선에 대한 좌편향은 또 다른 반동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PT독재노선을 상실한 유로코뮤니즘이 공산당이라는 명칭과 다르게 사민주의와 같은 정치적 결론에 도달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피로 얼룩진 쏘련 사회주의 전복과 러시아 공산주의 운동”에서는 쏘련사회주의 평가의 과학적이고 혁명적인 평가의 방법으로써 반혁명에 대항하고 있는 주체들의 자기 평가를 통해 쏘련 사회주의가 자본주의로 복귀하는 과정을 분석하고 있다. 흐루시초프의 권력장악에 이은 수정주의가 고르바초프에서 정점에 이르러 ‘글라스노스트’(개방)과 ‘페레스트로이카’(쇄신) 정책 그리고 옐친의 집권 후 ‘바우처’방식을 통한 집단적 소유의 폐지와 기업을 사유화, 즉 올리가르히라는 독점자본의 형성 과정을 통하여 결국 쏘련은 해체되고 만다. 그 과정에서의 계급투쟁은 끊이지 않고 격렬하게 불타올랐으나 수십 년간 지속된 수정주의는 인민들은 물론이고 쏘련 공산당 내부를 관료주의와 부패로 물들이고 계급의식을 마비시켰기 때문에 쏘련의 해체를 막을 수 없었다.
쏘련 전복에 대해 공산주의자들은 제국주의의 압살공세라는 외적요인뿐만 아니라 쏘련 내부 수정주의의 대두라는 내적원인에 의한 전복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글은 수정주의와 유로코뮤니즘은 역사의 발전에 있어서 얼마나 반동적 역할을 자임한 사상이었으며 정책이었는지 직접적으로 이야기 하고 있다. 이제 수정주의와 유로코뮤니즘은 나에게 따뜻한 화해와 희망의 의미로 더 이상 머무를 수 없다. 오히려 절망과 파괴의 대상이 되어야 할 의미로 나에게 다가온다.
유로코뮤니즘의 부르주아 지배계급의 이해를 대변하는 자본가 국가에 대하여 타도가 아닌 개조, 변형의 태도는 결국 자본주의와 타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타협은 전 세계적 공황 상황에서 자본의 위기를 노동자에게 전가하는 자본과 정권에게 일방적인 양보를 의미할 따름이다. 유럽뿐만 아니라 자본의 철옹성인 미국마저도 디폴트의 위기를 맞고 있고, 그리스는 국가부도 위기를 사유화를 통한 대규모 정리해고와 노동자 임금과 복지에 대한 공격을 통해 위기를 모면하려 하고 있다. 유로코뮤니즘은 이러한 부르주아의 힘에 일방적으로 굴복한 항복과 투항의 노선이다.
이 두 글을 통하여 문제의 핵심은 흐루시초프에 의해 대두되었던 수정주의로 돌아간다. 그것은 유로코뮤니즘의 탄생배경과 쏘련 해체의 주된 원인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흐루시초프의 수정주의는 어디서부터 탄생한 것인지가 주된 논점이 되어 진다. 스탈린의 강압적이고 관료체계가 스탈린 사후 눌렸던 억압을 뚫고 수정주의의 욕구가 갑자기 분출된 것인가? 스탈린의 체제가 결국 수정주의를 양산할 수밖에 없는 관료체제였던 것인가? 레닌의 말대로 수정주의가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인가? 그렇다고 그것을 우연으로 치부하기엔 과학적이지 않다.
이글에서는 스탈린은 수정주의와 투쟁했지만 쏘련 내에서의 계급소멸과 사회주의의 완전한 승리를 말하면서 제국주의 외적 모순은 보았으나 쏘련 내에서 계급적대가 소멸된 것으로 외적 모순과 내적 모순의 관계를 비변증법으로 분리해서 보았기 때문에 흐루시초프의 수정주의 대두를 막지 못한 한계를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스탈린은 다른 글에서는 내적모순을 명확하게 지적하고 있고, 사회주의에서도 생산력과 생산관계의 모순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면 적대적 모순으로 변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이점은 더 세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사회주의에서도 생산력과 생산관계의 모순관계를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이후 사회주의에서 어떻게 수정주의가 대두 되었는지를 파악하는데 중요한 지점일 것이다. 이점에서 이 글은 완결적이라 할 수 없는데 여전히 앞으로 더 구체적으로, 과학적으로 쏘련 사회주의 해체 이유에 대한 분석과제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현실을 바탕으로 원인을 찾으려는 시도는 맑스-레닌주의의 혁명적 사상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며 <노동자의 사상>이 바로 그것을 시작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서문에는 “부르주아 사회의 제국주의와 반공주의 노선이 ‘여론’이라는 이름으로 조장한 편견과 악선동에 맞서 과학적이고 혁명적 원칙을 고수하겠다”라고 하였다. 과학적이고 혁명적 원칙의 고수는 부르주아 계급만이 아니라 그들의 이해에 복무하고 있는 모든 것을 포함하는 것일 것이다. 이제 나에게 유로코뮤니즘과 수정주의는 맑스레닌의 혁명적 사상으로 변화되었다.<노/정/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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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코프스키 |
2011-07-03 |
00: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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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간 도서 말고 유로 코뮤니즘 비판 도서의 근황을 알고 싶습니다. 앞 서 문서에서는 까리요와 끌로델의 유로 코뮤니즘 주창서를 봤는데 비판 도서를 접해보고 싶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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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코프스키 |
2011-08-23 |
21:3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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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 코뮤니즘 주창 도서들은 국내에서 원서라도 만나볼 수 있지만 비판 도서는 저자가 알바니아의 엔버 호자 뿐이서 그런지 만나볼 방법이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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