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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서북청년단재건위원회, 위기의 박근혜 정권이 되살리고 싶은 반역의 망령!
노정협   2014-12-19 14:07:49, 조회:2,488, 추천:196

서북청년단재건위원회,
위기의 박근혜 정권이 되살리고 싶은 반역의 망령!



서북청년단재건위원회(이하 ‘재건위’)라는 집단이 어수룩한 사고(?)를 쳤다. 이들은 9월28일 서울시청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 리본을 철거하려 시도했다. 이때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서북청년단재건위원회. 추모리본을 철거하겠다는 이들의 행동도 충격적이었지만 이들이 자신들을 지칭하며 부른 ‘서북청년단재건위원회’라는 이름 자체가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주었다. “충격적이다! 어쩌다 나라꼴이 이 지경까지 왔는가?” 대중들의 전반적인 반응은 이러했다.

두 달 정도 잠잠하던 재건위는 지난 11월 28일 정식 창립총회를 치르면서 또 한 번의 사고를 친다. 이들은 서울청소년수련관 내 시설을 이용하여 창립총회를 시도하였다. 뒤늦게 수련관 측이 대관을 불허하자 재건위는 수련관측에 강하게 항의를 한다. 항의 과정에서 폭언을 하고 폭력을 행사하였다.

재건위가 항의 도중에 수련관 직원에게 남긴 회심의 한마디! “(당신)빨갱이야! 간첩이야!” 그렇다. 재건위에게 있어서 세상에는 두 가지 부류의 사람들만이 존재해야 한다. 재건위 아니면 간첩! 이것이 재건위가 바라보는 세상이며 그들의 수준이다.  

혹자는 이러한 재건위의 행동에 대하여 ‘과도한 관심’은 금물이라는 의견을 갖고 있다. 재건위의 면면을 볼 때 이들은 심각한 ‘관심 결핍 증상’ 환자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이들에게 관심을 보이면 보일수록 이들은 더욱 활개를 칠 것이라는 우려이다. 그러나 우리가 이들에 대하여 관심을 가질 것인지 여부는 뒤로 하더라도 한번쯤은 고민하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도대체 이런 집단들이 왜 나타났는가? 특히 최근 들어 이런 패륜적 행위를 일삼는 극악한 무리들이 준동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반역의 역사를 되살리는 세력은 누구인가?


우선 재건위에서 얼굴을 드러내고 있는 대표주자들의 면면을 살펴보자.  

11월28일 재건위 총회에서 손진(95세)이라는 자가 총재로 추대되었다. 손진은 해방직후 서북청년회1) 경남본부 선전부장 겸 중앙집행위원이었다고 자신을 소개하고 있다. 그는 최근 서북청년회와 관련하여 ‘서북청년회가 겪은 건국과 6.25’라는 책을 펴 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이 책까지 펴내면서 자신들을 미화시키려 했던 내용을 지면에 적어 넣는 것은 지면의 낭비일 것이다. 관심 있는 독자들은 간단한 검색으로도 충분히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몇 가지만 짚고 넘어가고자 한다.

우선 저들이 스스로 자랑스러워하고 있는 당시의 대표적인 행적들이다.  

▶일제가 남긴 모든 기업체에 노조를 결성한 남노당의 전평(全評:노동조합 전국평의회)의 철도, 전매, 체신, 전기등 파업 분쇄작전
▶제2 모스크바로 불리던 인천지역 기업 탈환작전
▶국방경비대내의 좌익세력 습격-건국 전 군부대엔 남노당원이 많았다.
▶부산 공안검사(남노당 비밀당원) 암살
▶부산 민전(민족주의 민족전선) 의장 제거
▶제주 4.3 폭동 진압 지원부대-남노당의 양민학살은 상상을 초월했다.
▶여수 순천 반란군 소탕 협력
▶대북한 공작 유격대 활동
▶대한청년단으로 단일화
▶6.25와 대한유격대 전공
▶적(敵)치하 서울의 3개월 지하투쟁
▶서청의 특수임무: 백골부대와 KLO2)
▶KLO 침투 간첩 색출 등등


대강만 봐도 우리 근현대사에서 씻을 수 없는 상처와 부끄러움으로 남는 역사의 현장 어디에서나 서북청년회가 있었다. 노동자 민중에 대한 무차별적인 폭력과 학살이 난무했던 그 시절 서북청년회는 항상 가해자로 존재했다. 그리고 저들은 이러한 상처와 부끄러움의 역사를 자부심으로 생각하며 평생을 살아왔던 것이다.

이어서 손진은 자신의 책을 통하여 말한다.

“건국과 호국에 생명을 바친 애국반공 청년들은 공산주의자들에게도 주는 ‘건국공로훈장’조차 못 받는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아왔다.”

“대한민국을 세운 것이 잘못이란 말인지, 공산당과 싸워 이긴 우리가 왜 그리 미운 것인지, 소련과 공산당이 인민공화국 위성국을 만들려는 판에 결사적으로 반공투쟁을 벌여 자유민주 독립국가 세운 사람들이 국가로부터 추방당한 꼴이다.”


손진은 자신을 포함한 서북청년회가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고, ‘국가로부터 추방당한 꼴’이 되었다고 섭섭함을 금치 못하고 있다. 건국공로훈장을 못 받은 것에 대하여 아쉬움도 표현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이 인정하듯이 ‘추방당한’ 존재들이다. 해방정국 이승만 정권은 ‘서북청년회’를 철저하게 이용하다가 결국 이용가치가 떨어지자 ‘대한청년단’으로 통폐합하면서 추방시켜버렸던 것이다.

재건위 총회에 참석한 또 다른 인물 박희도는 1979년 12월12일 군사반란 당시 1공수여단장이었다. 당시 그는 전두환 보안사령관의 명령을 받고 군사반란에 적극 참여한다. 결국 그 힘으로 1985년 육군참모총장에 오르게 된다. 그러나 1994년 김영삼 정부에 의해 12.12재평가 과정에서 구속되어 징역형을 살게 된다. 군사반란과 광주학살로 부당하게 권력을 잡고 권력의 최고정점까지 올랐던 박희도는 비록 한계가 많지만 역사적 심판을 받고 추방을 당한다.

손진이나 박희도 등의 세력은 역사에서 추방당한 자들이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이 역사에서 수행했던 친일과 독재의 행위가 심판의 대상이 되고 자신들이 추방당해야만 했던 역사의 필연을 전혀 인정하지 못하고 있다. 그들은 그 반역의 역사를 되돌려 자신들의 복권을 희망한다. 그런데 이러한 친일과 독재로의 회귀는 비단 손진이나 박희도 등만이 원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 권력을 잡고 있는 박근혜와 새누리당 권력이 바로 이러한 친일과 독재의 수혜자들이다. 박근혜정권의 정치적 배후인 박정희권력은 친일과 독재의 가장 상징적인 존재이다. 박근혜 새누리당 권력은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조건이 가장 극악했던 친일, 독재의 역사인 서북청년회를 무덤 속에서 다시 불러내는 조건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공황의 어두운 그림자와 극우세력의 양산


재건위에는 일부 젊은 세대들이 참여하고 있다. 최근 젊은 세대들의 급격한 우경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들의 우경화는 한국사회의 악화되고 있는 경제상황의 반영이기도 하다. 가계부채 1천조를 넘어서고 있다. 청년들은 일자리가 없어서 거리를 배회하고 있다. 2014년 11월 청년(15∼29세) 실업률이 7.9%를 기록하고 있고 공식 실업률은 3.1%를 기록하고 있다.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 실업률(고용보조지표3)’은 10.2%를 기록하고 있다. 만성적인 실업의 문제가 전 사회적인 문제가 된지 오래이다. 노동자 민중들의 분노가 어디로 폭발할지 모를 상황이다.

이들 재건위의 젊은 세대들은 자신들 스스로도 불안정한 생활조건에 방치되어 있다. 하지만 이들은 자신들을 불안정한 삶의 나락으로 추락시킨 지배권력에게 분노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지배권력의 편에 서서 엉뚱한 곳을 향하여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이들의 주장에는 최소한의 논리적 근거나 판단력이 존재하지 않는다. 다반 왜곡된 분노와 절망만이 존재한다. 이들은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수치심도 느끼지 못하는 망언과 파렴치한 행위들을 일삼고 있다. 오로지 자신들의 생각만이 옳다고 끊임없이 자기최면을 걸며 약자들을 공격하는 것으로 자신들의 존재감을 드러내려 하고 있다. 이러한 공황의 어두운 그림자가 사회 저변에서 젊은 세대들의 우경화를 양산하는 토양이 되고 있다.


박근혜정권의 총체적 위기가 결국 서북청년회를 무덤에서 깨우고 있다.


어느 시대나 극우적인 행동을 일삼는 자들은 항상 있었다. 그러나 이들이 유독 득세를 하고 준동을 하는 것은 시대적 상황에 따른 것이다. 이러한 극우적 세력들이 준동하는 것은 모순적이게도 자신들의 지배권력이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을 때이다.

1945년 8월은 한반도의 대다수의 민중들에게는 해방이었다. 그러나 수 십 년 동안 일제에 부역하면서 자신의 부와 기득권을 누렸던 친일지배세력들에게는 최대의 위기상황이었다. 특히 한반도 이북에서 빠르게 ‘무상몰수 무상분배’의 토지개혁이 추진되었고 남쪽에서는 인민위원회를 중심으로 토지개혁의 움직임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었다.

이러한 상항에서 친일지배세력의 유일한 희망은 미군정이었다. 미군정은 인민위원회와 인민공화국을 부정하고 친일지배세력들에게 면죄부를 주었다. 이틈을 이용하여 친일지배세력들은 미군정을 등에 업고 권력을 회복하기 위하여 자신들에게 조금이라도 반대하는 세력에 대해서 무차별적인 살인과 폭력을 자행했다. 자신들의 기득권을 빼앗길 절대 절명의 상황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릴 입장이 못 되었다. 이들은 노동자 민중에 대한 직접적 폭력과 억압을 행사할 수 있는, 가장 더러운 일을 자임할 수 있는 조직적 폭력이 필요했다. 그리고 서북청년회가 그 일을 자임했던 것이다. 이를 건국을 위한 애국으로 미화시켜 철저히 이용하다가 결국 이승만 정권이 다시 권력을 잡고 나서는 더 이상의 이용가치가 없어지자 폐기처분 한 것이다.  

그렇다면 2014년 재건위가 준동하는 지금의 상황은 어떠한가?

박근혜정권은 총체적인 부정선거를 통하여 등장하였다. 부르주아 민주주의의가 지켜야할 최소한의 절차적 정당성을 무력화시키고 부당하게 권력을 찬탈하였다. 또한 박근혜 새누리당 권력은 수십년 동안 이 사회를 지배해왔던 친일 독재 세력의 수혜자들이다. 이러한 친일 독재의 역사는 이들의 권력의 기반임과 동시에 치명적인 약점이기도 하다.

한국사회의 자본주의 모순은 폭발직전에 놓여 있다. 가계부채, 청년실업, 고용불안, 양극화로 표현되는 계급 갈등의 심화. 노동자 민중들의 분노가 어디로 폭발할지 모를 상황이다.

그리고 2014년 4월 세월호가 침몰하였다. 우리는 아직까지는 세월호가 왜 침몰했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 저들의 찬탈권력이 모든 정보를 틀어쥐고 전 민중을 농락하고 있는 이 상황을 우리는 아직 극복하지 못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정권은 “단 한명도 구하지 않았다.”는 그 사실 자체만으로도 심각하게 타격을 받았다. 최소한 박근혜정권 스스로 “구조의 실패”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죄 없는 국민들, 꽃 같은 아이들을 수장시켰다는 것을 자 기 입으로 인정함으로써 그 뒤의 도사리고 있는 참사의 진실을 덮어야만 하는 극약처방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박근혜정권의 정당성의 위기, 정치적 위기, 경제적 위기가 서북청년회 같은 반역과 친일 독재로의 회귀를 꿈꾸고 극단적 폭력으로 왜곡된 분노를 서슴없이 표출할 수 있는 극우세력들의 준동을 조장하고 있는 것이다.  

서북청년단재건위에 대한 우리의 대응은 어떠해야 하는가?


서두에 밝힌 바와 같이 일부에서는 서북청년단에 대한 지나친 관심은 금물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우리가 재건위에 대한 관심을 끊는다고 해서 재건위의 행위가 잠잠해질 가능성은 전혀 없다. 오히려 재건위를 움직이게 하는 동력은 우리 쪽보다는 박근혜정권의 필요성일 것이다. 박근혜정권이 얼마만큼 재건위와 같은 세력들을 필요로 하느냐에 따라 재건위의 활동도 달라질 것이다. 그에 맞선 우리의 대응도 적극적으로 수행 되어야 한다.

우선 재건위들이 움직이는 그 근본적 이유가 무엇이며 그 배후에 깔려있는 저들의 의도가 무엇인지 대중적인 폭로작업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부정한 방법으로 권력을 찬탈한 박근혜 정권, 친일과 독재로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해왔던 박근혜 새누리당 정권은 자신들의 빈약한 정당성을 가려줄 희생양을 찾고 있다. 종북논란을 부추기며 온 국민의 머릿속에 잠재되어 있는 반공주의를 자극하고 있다. 다시 부활하고 있는 간첩조작사건과 통합진보당 해산시도 등의 파쇼적 행태들이 재건위의 움직임과 맥을 같이 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공황의 어두운 그림자 속에서 만연하고 있는 대중적 분노를 통제하기 위해 왜곡된 분노와 극단적 폭력을 조장하고 있다. 이미 오래전에 사라졌던 극우적 인사에게 힘을 불어 넣어 주고 이들의 조직적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우경화, 보수화를 추동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저들의 의도를 명확히 인식하고 지속적인 정치폭로를 수행해야 한다.

한편, 재건위의 준동은 그간 우리의 투쟁이 결코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우리는 재건위 따위들의 준동에 맞서서 투쟁함은 물론 근본적으로 현 지배권력의 심장을 정조준하는 투쟁을 중단 없이 이어가야 한다.

세월호 학살의 진실을 밝혀내는 투쟁이 저들의 가장 치명적인 급소이다. 집요하면서도 지속적인 투쟁을 전개해야 한다. 전 사회적으로 누적되고 있는 대중들의 분노가 정확한 방향으로 폭발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대중적인 정치투쟁 전선을 강화해야 한다. 우리는 우리의 투쟁이 강화될수록 더 극악한 재건위들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그것은 결국 우리의 승리가 가까워지고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전 사회를 과거로 돌리려는 지배권력의 마수에 맞서 승리를 향한 힘찬 투쟁으로 전진하자!

후주)
최근 물의를 빚고 있는 ‘서북청년단재건위원회’는 해방정국에서 극우적인 테러행위로 유명한 ‘서북청년회’를 계승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해방정국 당시에는 ‘서북청년회’라는 명칭이 정확하다. 그런데 재건위는 ‘서북청년단’이라고 자신들을 지칭하고 있다. 왜 ‘서북청년회’가 아니고 ‘서북청년단’인지 알 수 없다. 혹자는 ‘서북청년단재건위원회’가 자신들이 재건하려는 ‘서북청년회’의 명칭조차 제대로 알지도 못할 정도로 저열하다고 비난하기도 하였다.

2) KLO(KOREA LIAISON OFFICE·한국연락사무소)부대는 서북청년회가 별도 조직한 ‘백의사(白衣社)’라는‘대북첩보공작부대’가 모체가 되었고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연합군 직할 첩보공작부대로 변신, 대북첩보공작과 유격작전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노/정/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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