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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29호] 관료의 말과 투쟁하는 동지들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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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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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6-26 23:44:22, 조회:2,101, 추천: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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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료들의 말과 투쟁하는 동지들의 말
금속노조 중앙 관료의 직권조인으로 하이닉스 매그너칩 사내하청 지회의 깃발이 내려지게 되었다. 3년여의 피어린 투쟁이 관료들의 개입에 의해 노조 깃발을 내리는 것으로 마무리 된 것이다. 그것도 돈 몇 푼으로... 합의 이후 주체들의 반발, 합의서 폐기 투쟁이 이루어졌지만 금속노조에서는 사회적 일자리를 운운하며 합의서를 폐기할 수 없다는 일관된 주장을 하고 있다. 또한 중앙교섭 성사 자체를 위해 투쟁을 뒤로 미루고, 장기투쟁 사업장을 시급히 정리하려고 하고 있다. 기아자동차에서는 ‘노동자는 하나다!’라는 허울 좋은 말 아래 1사1조직 원칙만을 들이밀며 비정규직 지회의 조합원들을 빼가며 지회 조직을 파괴하고 있다. 우려했던 관료적 산별주의가 현장에서 판을 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관료주의에 맞서 아직도 피눈물 나게 투쟁하고 있는 동지들이 있다. 그 상반된 말을 담아보았다. 관료들과 투쟁하고 있는 동지들의 상반된 말들을 보며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되새기자!
"오늘 집회는 평화적으로 끝나야 한다. 지금 임단협을 수행하고 있고 15만의 총파업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노동조합이 사소한 것에 발목 잡혀서는 안 된다. 이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모든 행위에 대해 금속노조 위원장으로서 엄벌하겠다." “평화적 시위를 할 겁니다. 폭력시위 할 생각 전혀 없습니다. 길을 열어주세요.” <'민주노조 사수, 이젠텍자본 응징 금속노동자 결의대회', 금속노조 위원장 정갑득>
“발언하십시오. 어떻게 정리하면 좋겠습니까? 수석(부위원장) 사과로 끝냅시다. 그렇게 해도 되겠죠? 사과하고 아무 일도 없던 것으로 하고 다음 안건으로 넘어가겠습니다.” <5월 10일, 금속노조 5기 5차 중앙집행위원회 하이닉스 관련 안건 중, 금속노조 위원장 정갑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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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들의 이해와 요구를 배신한 지도부는 사퇴해야 한다. 이것이 금속노조와 민주노조운동의 전통이다. 그런데 정갑득 위원장은 남택규 수석부위원장의 다양한 업무 중에 장기투쟁사업 관련한 업무를 직무정지 시키는 것으로 배신행위를 수습하려고 하고 있다. “고용문제가 들어가면 돈으로 노조 깃발 내리게 하는 합의서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남택규 수석부위원장의 배신행위를 옹호하고 있고 나아가 금속노조의 방침으로 승인하고 있다. <5월 18일, 하이닉스 직권조인 합의서 폐기를 위한 긴급대책회의 홍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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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지탄을 받더라도 15만 총파업보다 80만 촛불시위가 낫다. 노정, 노사가 자연스럽게 만나서 진실 되게 소통하다 보면 진정한 노사정이 만들어 질 것.”
△사내하청노조 단체교섭 체결 당사자 원청사용자임을 명시 △총고용인원 유지와 결원시 조합원 우선채용 △성과급 축소와 임금피크제 도입 저지 △실노동시간을 2008년부터 2500시간으로 제한 △사내하청노동자에 기업지부 지회의 단협 동일적용 △장투사업장 관련 민형사상 소송 금지와 부당해고 판정시 즉각 복직 등을 교섭 요구안에 넣자는 의견들은 과반수 대의원의 찬성을 얻지 못해 부결 <4월25일, 금속노조대의원대회결과>
“산별중앙교섭 제도화, 비정규직 조직화 등 할 일이 쌓여있는데 가장 역점을 둘 내용은 무엇인가?”
“산별노조와 중앙교섭의 완성이다. 15만 조합원들의 의견을 아우르고 조정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금속노조에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원청과 하청,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다 존재하는데 각각이 이해와 요구를 강하게 주장한다면 상당한 혼란에 빠질 수도 있다. 적절하게 조율해 조직을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안정된 집행력 확보가 최우선이고, 산별중앙교섭 돌파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산별노조는 규모의 운동, 비정규직 조직화가 우선이다, 노동과 사회 인터뷰, 금속노조 위원장 정갑득>
"준비되고 계획되지 않은 작은 파업은 안 할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노조의 정당한 파업권을 포기하냐는 주장은 법을 어기라는 것이나 다름없으며, 파업할 수 없는 노조는 노조가 아니라고 보지만 국민 여론도 의식하는 노동운동을 해야 한다" <2007년 3월, 프레시안 인터뷰, 금속노조 위원장 정갑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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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비정규지회의 파업투쟁을 지지한다. 금속산별의 정신을 제대로 세우기 위해 비정규직 투쟁에 연대하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파업투쟁을 결행하게 된 이유는 정리해고를 막고 비정규직 스스로 일자리를 지키고 생명과도 같은 노동조합을 사수하기 위한 것. 사실상 비정규직을 모조리 몰아내고 노조를 죽이려 달려드는데 어찌 가만히 있을 수 있겠는가. 짐 싸서 쫓겨나야 하는 하청노동자들의 현실을 그냥 이대로 두고서는 60만 하청노동자들을 조직하는 사업이나 비정규직 운동으로의 중심이동은 결코 이뤄질 수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투쟁하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 탄압받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함께 하며 계급적 연대를 통해 신뢰를 구축하고 서로의 마음을 얻는 것" <5월 3일, 전국비정규연대회의 성명서>
“우리는 지금 길을 내고 있습니다. 10년, 20년 30년, 우리가 가고 싶으면 갈 수 있는 길을 내고 있습니다. 열심히 투쟁해서 우리 조합원들이 정말 노동자로 대우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을 어제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우리는 15만 금속노동자들의 보호 속에 있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당사자들이 투쟁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될 수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주체이기 때문에 보호 받으려 한다면 이젠텍 투쟁은 없습니다.” <5월 10일 기륭전자 집회, 이젠텍분회 이선자 부분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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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하청 연대회의’는 없다. 지난 수년간 원, 하청 공동투쟁으로, 득보다 실이 많았다. 그리고 하나의 노조로 투쟁을 조직할 수 있는데, 노조 간 느슨한 연대로 지난 과거를 답습하지 않을 것이며, 진행한다 하더라도 정, 비정규직의 골만 더 깊어진다. 다만, 현대자본의 비정규직 탄압은 단호히 대처 할 것이다. 시기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07투쟁 전, 내부 조직점검 및 현장 동력추동과 조직력이 07투쟁의 승리로 이루어 질것이기에 시기적 결단이 더욱 절실하다. 만약, 비지회가 말하는 07투쟁 후, 공동투쟁의 사업평가를 통해, 이후 결정한다는 입장은 벌써, 지난 과거를 통해 확인했었다. 이에 시기적으로 07투쟁 전 노조통합을 마무리 한다. 비지회는 결단해야 한다. 결단의 시기에 결단하지 못하면, 07투쟁이건, 고용안정이 건, 노동자는 하나다. 라는 대명제마저 물 건너간다. 그에 따른 모든 피해는 정, 비정규직 조합원에게 돌아갈 것이다.” <5월 7일, 기아자동차지부 홍보물 함성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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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투쟁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있다. 연대하라. 이것이 1사1조직의 원칙이다. 기아차 지부는 “비정규직지회 조합원에 대한 직가입 추진”방침을 즉각 중단하라! 투쟁하고 있는 비정규직지회에 연대하라. 원하청 공동투쟁, 공동파업을 통해 기아자본에 맞서라! 바로 공동투쟁 공동파업의 경험이 1사1조직 원칙을 세워내는 유일한 길이다.” <5월 18일, 하이닉스 직권조인 합의서 폐기를 위한 긴급대책회의 홍보물> <노/정/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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