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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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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13 20:23:36, 조회:3,243, 추천: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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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그 이후> -현장기고-
이후 내딛는 한걸음 한걸음에 신중할 때
‘강제추방 저지와 미등록이주노동자 전면합법화를 위한 이주 농성단’(이하 이주농성단)이 5월 30일 농성 200일째를 맞고 있다. 200여 일 동안 많은 동지들이 강제추방당하고, 2월 15일에는 평등노조 이주지부 비대위원장이었던 샤말동지도 단식투쟁기간 중에 적들에 의해 강제추방당하였다. 또한 자본과 정권의 기만적인 고용허가제 실시에 모든 희망을 상실한 많은 이주노동자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상황은 급박하게 전개되었다.
그러나 이주농성단은 이러한 정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 집회와 선전전, 문화제만이 지난 200여일 동안 진행해온 것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초기에 활발히 진행되던 내부 교육도 지금은 거의 사라지고, 농성단의 생활 수칙 등 내부규율 자체도 상당히 느슨해졌다. 그러다 보니 투쟁주체들은 점점 지쳐가고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 집에 매달 부치는 돈도 여기저기서 빌리다 보니 부채까지 생기고 있다. 그 결과 지난 인터뷰 때만 해도 80여명에 달하던 농성단은 지금은 40여명이 채 안될 정도로 농성단은 점점 고립되어 가고 있다.
현재 내부에서는 장기적인 이후 투쟁전망과 관련하여 이런저런 얘기들이 흘러나오고 있으며 전체적인 조직개편과 맞물려 논의되고 있다. ‘노동자의 힘’은 지역투쟁위와 전국공대위를 제기하고 있으며 내부에서 수도권 지역공대위의 위상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지난 5월초 수련회에서 논의된 투쟁계획은 이후 방향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갖게 한다. 목요집중집회, 서명운동, 선전전, 입법기관 순회 투쟁 등 지금까지의 실천과 전혀 다를 게 없는 방안들이 제출되었다. 지금까지 수없이 많은 공대위들이 건설되었다가 사라졌다. 단순히 외연을 넓히기 위한 방안으로써 공대위는 실질 투쟁에서 아무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다. 지금까지의 투쟁에 대한 냉철한 평가 속에서 이후 투쟁방향을 명확히 세워내고, 그에 걸맞는 투쟁체계를 확립해야 할 것이다. 또한 외연을 넓히면서 끊임없이 외노협과 공조를 맞추려는 움직임이 있다.
그러나 지난시기 투쟁을 통해서 이미 외노협의 기만성은 충분히 폭로되었다. 이러한 의도와 움직임을 척결시키지 않는 이상, 공대위의 위상은 현재의 투쟁을 확대강화 시키는 것이 아니라 대정부와의 교섭에서 명망가들을 전진배치하여 교섭력을 확보하는 것 이상이 아닐 것이다. 현재 이주농성단은 비록 숫자는 적지만 전체 이주노동자의 이해와 요구를 걸고 투쟁하는 유일한 세력이다. 이후 내딛는 한걸음 한걸음에 신중할 때이다. 이주노동자
< 이주농성단 향후 계획 >
▶목요집중집회
- 일시 : 매주 목요일 5월 13일, 20일, 27일 늦은 7시
- 장소 : 명동성당
▶고용허가제철폐! 노동허가제쟁취! 100만인 서명운동 시작
- 일시 : 5월21일 이후-
▶5.23 수도권 동시다발 가두 선전전(지역별로)
- 일시 : 5월 23일 일요일
- 장소 : 수도권주요지역 전역
▶고용허가제철폐! 신규입법안쟁취! 입법기관 순회 투쟁
- 일시 : 5월 25일 화요일 늦은2시
- 장소 : 열린우리당 당사 앞
▶농성투쟁 200일차 제2투쟁 선포대회(이주노동자 총력결의대회)
- 일시 : 5월 30일 일요일 늦은2시
- 장소 : 마로니에공원(가)
▶전국공대위 구성을 위한 간담회
- 일시 : 5월 21일 늦은3시
- 장소 : 민주노총회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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