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자들의 헛된 말,
그리고 레닌의 말/말/말
노동계급의 투쟁이 치열하면 할수록, 자본가들은 두 가지 태도를 취한다. 자본가의 날개 밑으로 들어간 노동조합의 국내외 사례를 언론을 통해 세뇌공작을 벌이거나, 자본이 가진 폭력성을 전면적으로 드러내는 것.
한편 노동계급 운동 내부에서는 최근 “계급적 단결”이라는 이름 하에 이루어진 ‘대통합’을 둘러싼 판단이 대립하였다. 전노투를 통해 드러난 논쟁의 격렬함이 그 단적인 예이다.
현대중공업은 노조와의 ‘상생경영’을 통해 국내 노사문화를 선도해 나가는 모범기업이다.
원칙을 인정하는 노조 뿐만 아니라 경영진이 노조를 대화의 파트너로 인정하는 등 긍정적 발전방향 모델을 국내 업계에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노사가 합심할 수 있게 된 배경은 지난 95년부터 노조는 소모적인 정치적 이념보다는 직원들의 권익 향상으로 방향을 돌리고 또 회사는 근로자에 대한 인간적인 대접과 복리후생 증진에 주력하게 되면서 마련됐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1995년부터 2004년까지 10년간 노사분규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는 진기록을 세웠다.
- 파이낸셜뉴스, 2005.02.28
전세계 부르조아지는 쾰른 대회의 “노동조합적” 경향에 기뻐 날뛰면서, 노동자들이 사회민주주의에서 “순수한”, 즉 부르조아적인 조합주의로 전환하기를 바라고 있다.
그리고 만약 부르조아지가 “제정신으로 돌아왔다”라든가 “분별 있는” 노동조합 운동에 “열의”를 나타냈다는 이유에서 우리 가운데 누군가를 높이 찬양하기 시작한다면, 그것은 우리 활동에 결함이 있다는 확실한 증거일 것이다.
- 레닌, 「보리소프의 논문 “노동조합 운동과 사회민주당의 임무에 관하여”에 붙인 주」, 1905년 10월
노동조합은 사용자나 정치, 경제적 환경과 상호작용하기 때문에 성공을 예견한다는 것은 어렵다.
… 지역 동원, 정치활동, 사회운동과의 동맹 등 하나 이상의 전략을 결합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각각의 것들 가운데 중요한 요인은 나라마다 다르지만, 이 전략들의 결합은 확실히 노동조합의 지위를 강화시키고 조합원을 확대시킬 것이다. 그리고 세계의 노동조합들이 서로 의존하고 배워야 하는 필요성이 증가하는 동시에 개별 국가의 경제 환경이 날로 유사해지는 지구화 시대에 노동조합 전략의 실패와 성공에 대한 미래의 평가는 다시 수렴된 노동조합 전략의 가능성을 보여 줄 것이 명백하다.
- 이명규 역, 노동운동 활성화의 정치 - 활성화 전략의 필요성,「노동사회』, 2005년 4월호
현재 무엇보다도 결여되어 있는 것은 진정한 혁명세력, 이미 혁명적으로 행동하고 있는 세력 모두를 통합하는 일입니다. 대중으로부터 절대적인 신뢰를 받고, 지칠 줄 모르는 혁명적 에너지를 갖고 있으며 조직화된 혁명적 사회주의 정당들과 밀접하게 결합되어 있는 중심, 인민 속에 깊이 뿌리 내리고 있기 때문에 강력하며 신선하고 활발한 전국적인 정치 중심이 결여되어 있는 것입니다.
- 레닌, 「우리의 임무와 노동자 대표 소비에뜨」, 1905년 11월
자신들의 물질적 상태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게 된 모든 노동자들을 통합하기 위해 중립성은 필요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은 현대 사회의 한계 내에서 이 개선을 어떻게 쟁취해야 하는가라는 문제에서조차, 현재 계급 모순의 발전 단계가 필연적으로 “상이한 정치적 견해”를 이입한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다.
- 레닌, 「노동조합의 중립성」, 1908년 2월
그러나 이러한 통합은 “완전한 자유를 쟁취하고자 하는 혁명적 프롤레타리아트에 의해서만 창출될 수 있다”는 것을 무시하고, 상급단체의 지도력을 통합하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있다. “대산별의 원칙을 구현”하고 “계급적 단결과 투쟁”을 위해서는 정파의 이해를 극복해야 하며 따라서 “한 정파와의 연합이 아니라 ‘통합지도부 건설’”이 선해결과제로 대체된 것이다.
그렇지만, 연맹이 무기력함에도, 중앙집중화 되는 경향이 더욱 확대되고 있는 것이 금속연맹의 상태입니다. 이러한 때 계급적 대산별의 원칙을 구현하는 것과, 계급적 단결과 투쟁을 앞장서 조직하는 연맹운동이 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하기에 단순히 집행권력을 추구하는 관료적 기제인 연맹운동과 산별운동에 순응하는 것이 아니라, 전국적 단결과 투쟁을 통한 전국적 전선의 확보라는 전투적 민주노조운동의 원칙을 확장시키는 것이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기간 연맹의 파행운영을 극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연맹의 공적운영과 금속노동자의 총단결이라는 문제는 정파의 이해를 극복해야 가능한 문제이라는 점입니다.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노동위원회는 금속연맹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대통합 방식의 산별건설과 투쟁하는 연맹을 만들고자 연맹지도력의 대통합 방식을 주장하고 실천하였습니다.
… 노동자의힘은 작금의 금속연맹선거를 한 정파와의 연합이 아니라 '통합지도부 건설'이라는 분명한 전망과 함께 제출하였음과 일관되게 자신의 입장을 표명하고, 견지해 왔음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히는 바입니다.
- 노동자의힘 노동위원회, 금속연맹 선거에 부쳐, 2005년 3월 30일
그러나 진정 노동자계급의 통합을 위해 필요한 것, 전제되고 조직되어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레닌의 통쾌한 말을 들어보자.
노동자들은 분열 때문에 피곤하다. 노동자들은 통일을 원하고 있다. 노동자들은 분열이 때로는 으르렁거리는 형태를 취하기조차 한다는 사실에 넌저리내고 있다. … 노동자들은 정말 통일을 요구한다. 그리고 기억해야 할 중요한 점은 그들 이외에 그 누구도 그들에게 통일을 “주지” 않을 것이고, 그 누구도 그들이 통일을 성취하도록 도와줄 수 없다는 사실이다. 통일은 “약속”될 수 없다. 그럴 수 있다면 그것은 공허한 자만, 자기기만일 것이다. 통일은 인텔리그룹 사이의 “협정”으로 “창조”될 수 없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것은 아주 슬프고, 순진하고, 무식한 환상이다.
통일은 쟁취되어야 하며, 노동자만이, 계급의식 있는 노동자 자신만이 ― 완강하고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 그것을 쟁취할 수 있다.
“통일”이란 단어를 긴 문장으로 쓰는 것보다, 그것을 약속하고 자기 자신을 통일의 옹호자라고 “선언”하는 것보다 더 쉬운 일은 없다. 그러나 실제로는 선진노동자, 즉 계급의식 있는 모든 노동자의 노력과 조직에 의해서만 통일을 추진할 수 있다.
- 레닌, 「통일」, 19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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