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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60호] 복직하는 그 날까지 투쟁은 계속될 것이다!! -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황인석 지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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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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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01 12:00:48, 조회:2,484, 추천: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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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직하는 그 날까지 투쟁은 계속될 것이다!!
지난 2월 7일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제3기 임원이 533명 조합원 중에서 투표에 참여한 365명의 지지를 얻어 투표인 대비 96.44%의 찬성으로 당선되었다. 안타깝게도 독립노조에 소속되어 있는 쌍용차 노동자들은 금속노조로 조합비가 납부되지 않아서 사고조합원으로 처리되어 이번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 어려운 시기에 쌍용차 투쟁을 이어나가겠다는 결의를 밝힌 황인석 지부장을 만나봤다.
1. 3기 지부 임원선거가 마무리되었다. 3기 지도부의 핵심 공약은 무엇인가?
- 공장복귀, 민주노조 사수, 가계 생존권 사수다. 정리해고자, 무급자, 징계해고자 등 모든 노동자들이 다시 공장으로 복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한 생계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노동자들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고민하고 있다. 이러한 역할은 공장 안의 어용노조가 아니라 민주노조만 할 수 있다. 이번 3기 지도부는 정특위와 함께 지난 파업투쟁 때 보여줬던 쌍용차 노동자들의 투쟁 저력을 다시금 전국의 동지들에게 보여주려 한다.
2. 이번 선거를 통해서 지도부를 세워내면서 민주노조 사수의 첫발을 내디딘 것 같다. 이후 쌍용자동차지부는 공장 안의 독립노조랑 관계를 어떻게 설정해 나갈 계획인지?
- 현재 공장 안에 있는 소위 독립노조는 공장 안에서 벌어지는 각종 현안문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사측의 강요된 선택에 의해 선출되었다 하더라도 공장 안 조합원들의 투표로 선출된 집행부이기 때문에 독립노조가 무급자, 징계해고자, 정리해고자를 진심으로 한가족으로 생각한다면 언제라도 만나서 대화할 용의는 있다. 얼마 전에 양 노조간 지도부 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3. 간담회 때에는 어떤 내용들이 논의되었나?
- 논의 수준은 아니고 서로 할 말만 한 것 같다. 독립노조는 매각 국면에서 손해배상 부분은 자기들이 풀어보겠다고 했다. 우리는 매각 국면에서는 해고자들의 복직 관련한 내용이 담겨져야 하고 우리는 우리대로 매각 투쟁을 진행 할 것이라고 했다. 손배 문제도 독립노조가 적극적으로 풀 지는 미지수다. 오히려 3월 초에 독립노조 대대가 있는데 그 자리에서 현재 쌍용차지부가 가지고 있는 복지기금의 사용 내역에 대해서 공개하라는 소송을 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재정적 압박을 통해서 정상적인 노조활동을 봉쇄하려는 것이다. 독립노조가 여전히 이러한 행보를 걷는 이상 우호적인 관계를 갖기는 어려울 것이다.
4. 당장 임단투도 있고 매각투쟁도 준비해야 하는데 이후 사업계획은?
- 아직 집행부 인선이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업계획이 확정되지 않았다. 2월 28일에 창원지회 임원선거 1차 개표가 있다. 정비지회는 아직 선거일정을 잡지 못했는데 이후 논의, 확정할 계획이다. 각 지회 선거와 집행부 인선이 마무리되면 수련회를 통해서 사업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지금은 출투 정도이지만 투쟁 수위를 높여나갈 예정이다. 현재 매각주관사 3군데가 확정된 상황이고 4~5월 전에 인수협상대상자를 상대로 하는 투쟁 등 종합적인 투쟁계획을 확정할 것이다.
5.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의 상태는 어떠한지?
2월 급여도 7~80%밖에 안 나오고 부서별 휴무에 들어가는 등 현장 안 노동자들도 생계 고통을 겪고 있다. 노동강도 강화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이다. 보통 자동차 산업의 공장 가동률이 70~80% 정도인데 쌍용차는 90%에 이른다고 한다. 그런데도 얼마 전에 각 현장에 필요인원 조사를 했다고 하는데 5명 정도가 필요하다는 것으로 의견수렴이 된 걸로 알고 있다.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상황이다. 그 정도 노동강도면 현장에서 온전하게 버티기 힘들다. 그런데도 조합원들은 불만을 얘기하면 혹시라도 중간관리자들의 귀에 들어가서 인사고과에 불이익 당할까봐 말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한 편으로는 독립노조에 말해봤자 나올 게 없다는 심리도 있는 것 같다.
6. 얼마 후면 지자체 선거가 있다. 쌍용차 정리해고 투쟁 이후의 상황을 알려내고 후보자들을 압박하면서 선거 공간을 활용해야할 거 같은데 지자체 선거 대응 계획은?
- 아직 정식으로 논의된 것은 없지만 얼마전 출소한 간부들과 간담회를 했는데 지자체 선거 대응하자는 의견이 있었다. 이후에 간담회나 토론회 등을 통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7. 지부정상화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지?
- 집행간부 인선이나 사업계획 등에서 아직 마무리가 되지 못했다. 현재 상근 동지들이 실전경험들이 부족하기 때문에 열심히 몸으로는 뛰고 있는데 아직 부족한 면이 많이 있다. 재정적인 부담 때문에 상근간부를 많이 늘리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다들 생계 문제도 걸려있어서 지부 사업에 함께하는 역량이 제한적이다. 아침 출투에 나오는 인원도 많이 늘어나지 않고 있다. 상근 동지들의 역량을 배가하기 위한 프로그램과 안정적인 재정사업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8. 재정이나 투쟁조직 등에 있어서 금속 차원의 지원과 대응은?
- 금속대책위가 꾸려져 있기는 하지만 그동안 간담회의 핵심내용은 지부 선거를 통한 지부정상화에 맞추어져 있었다. 지난 2월 19일에도 금속대책위와 간담회를 했는데, 지부가 세워졌기 때문에 이후에 이러한 간담회는 없을 예정이라고 했다. 정리해고 투쟁이 끝난 후에 노사합의가 전혀 이행되지 않고 있는데 금속 차원의 집중집회도 없었다. 그러다보니 조합원들이 실질적으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지원은 없었다. 이후에 금속에 구체적인 투쟁이나 재정적인 부분에 있어서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9. 현재 조합원들은 어떻게 생계를 꾸려가고 있는지?
- 정상취업이나 이러한 부분은 실태파악이 안되고 있다. 현재 해고자들은 신분보장기금이나 실업급여가 나오고 있는데 400여 명에 달하는 무급자들은 아무런 재정적인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많은 동지들이 대리운전, 막노동 등으로 일을 하고 있는 상태다. 생계 문제와 관련해서 평택시와 몇 차례 간담회를 했는데, 아직까지 구체적인 지원책이 나온 것은 없다. 체계가 정비되면 생계대책팀을 꾸려서 보다 체계적으로 생계 문제를 대응할 생각이다.
10. 마지막으로 전국의 노동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쌍용차 투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지금 전국의 투쟁사업장 집회에 참석하면서 우리의 투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것을 알리고 있다. 얼마 전에는 지난 77일 파업투쟁을 담은 투쟁백서를 발간하기도 했다. 우리가 복직하는 그 날까지 투쟁은 계속될 것이다. 전국의 동지들도 우리의 투쟁에 함께해 주기를 바란다. 우리가 공장 안에서 그토록 바랐던 것은 노동자들의 연대였다. 이제 우리가 먼저 연대투쟁에 앞장서겠다. 전국의 동지들! 함께 하자! <노/정/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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