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기고-기아자동차>
살아 숨쉬는 현장을 위한 민주 활동가들의 임무
-기아자동차 현장 활동가
조합원 총회를 통해 본 기아노조의 자화상
기아자동차 노조는 8월 23일부터 일주일간 임시 대의원 대회를 열었다. 이번 임대 소집은 집행부에서 소집한 임대가 아니다. 현장 제조직에서 대의원 서명을 받아 성립된 임대다. 집행부가 아닌 대의원들의 서명에 의해 임대가 소집되기는 극히 드문 일이다. 대의원들이 갑자기 임대를 소집한 이유는 집행부에서 일방적으로 조합비 인하와 선거구 단수(인원수) 조정의 건을 조합원 총회에 부쳤기 때문이다. 그리고 조합비 인하와 선거구 조정 건 외에 현장 탄압에 의해 구속된 김우용, 김량국 동지에 대한 대책 등을 다루고자 임대를 소집했다. 구속된 동지와 관련된 것은 일정의 성과를 냈지만 실제 임대소집의 배경이 됐던 조합비 인하와 선거구 단수 조정에 대해서는 그간에 벌어진 노노간 갈등의 원인이나 대책 등 본질적인 문제에는 접근조차 못하고 대책도 없이 일단 봉합하는 수준에서 마무리 되는 오류를 범했다.
기아노조 집행부는 04년 임단투가 마무리된 후 조합비 인하와 대의원 선거구 단수 조정의 건을 가지고 하반기 사업의 포문을 열었다. 기아노조의 조합비는 통상임금1.2%다. 대의원 선출 기준은 소선거구제로 40명에서 최대 80명을 기준으로 1명을 선출한다. 이것을 조합비는 통상급1%로 내리고 대의원 선출기준도 100에서 최대 150명까지 조정을 통해 대의원 수를 줄이겠다는 것이다. 집행부가 이 같은 내용으로 조합원 총회를 선포하자 현장은 벌집 쑤셔 놓은 듯 했다. 현장조합원들은 일단은 환영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집행부나 현장 대의원에 대한 불신이 가중된 차에 이왕이면 본인에게 주어지는 경제적 손실이이라도 만회해보겠다는 심리가 작용한 것이다.
집행부는 조합원의 심리를 놓치지 않고 가려운 곳을 긁어 주면서 현장을 장악해 갔다."대의원이 너무 많아 임대를 하면 1-2주가 간다, 그러다 보니 조합비가 엄청나게 깨진다. 현자노조는 대의원이 150명당 1명이고 조합비도 기본급 1%다. 그러니 대의원 수를 줄이고 연동해서 조합비도 줄여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집행부의 논리는 현장을 깊숙이 파고들었다. 반대하는 활동가들도 개별적으로는 감히 "아니다"라고 말하지 못했다.
총회 일정이 다가오자 현장 제조직과 민주적 활동가들은 반발했다. 조합비 인하와 선거구 조정은 임대논의 사항인데 규약을 무시한 비민주적이고 독단적 노조운영이라고 규정했다. 그리고 반격의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환영하는 듯한 조합원 대중의 상태에 주춤하던 제조직은 일제히 집행부를 공격했다. 우선 내부 규약 상 임대에서 다루어야할 성격이므로 조합원 총회 소집은 대의 기구를 무시한 처사이며 비민주적 노조운영이라고 못 박았다. 그리고 대의원수를 줄이자는 것은 사측의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노조가 앞장서서 하는 것은 현장을 두 번 죽이는 행위라고 맞받았다. 또한 현장 공동화 문제를 지적했다. 대의원 수를 줄이는 대신 소위원제도등 구체적으로 안을 만든 후에 진행 하자고 했다. 자금은 노동자의 최대의 전술적 무기인데 이를 방기하고 조합비를 인하하는 것은 무장 해제를 하는 꼴이라고 문제 삼았다. 그리고 대안도 내놓았다. 점점 더해가는 자본의 탄압에 대비해 별도의 기금을 만들자, 대의원 수를 줄이되 규약에 소위원제도를 통한 현장 공동화에 대비하자 등 그럴듯한 안을 받아냈다. 마지막으로 찬성이 되던 부결이 되던 결과와는 무관하게 대의원 서명을 받아 임대를 소집했다. 한바탕 전쟁을 치른 집행부와 제조직은 조합원의 선택을 기다렸다. 조합원들은 찬성률 2/3에 훨씬 못 미치는 40% 찬성으로 집행부 안을 부결 시켰다.
총회가 부결되고 곧바로 대의원들이 소집 요구한 임대에서 안건으로 상정되어 재논의 되었다. 의장은 다시는 이 건을 안건으로 다루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대의원들은 비민주적 노조 운영만을 비판할 뿐 근본적인 문제제기 없이 침묵했다. 결과적으로 노노간의 갈등만 증폭되었고 상처만 남긴 총회였다. 중요한 것은 이렇게 마무리됨으로서 노조나 활동가에 대한 조합원의 신뢰는 더더욱 땅에 떨어졌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에 대한 명확한 성찰이 필요하다. 전임 집행부가 조합원 건강권을 팔아 중도 하차하고 조합원들은 집행력 보다는 참신하고 깨끗한 집행부를 탄생시켰다. 그러나 집행부는 조합원의 기대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조합원들도 처음 하는 집행부라고 해서 참신하고 깨끗한건 아니라는 것을 1년 동안의 경험으로 이미 깨달았다. 연일 터지는 조합비 관련 비리, 구사대를 능가하는 현장탄압 등 오히려 검증되지 않은 조직이 더 무섭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도 남은 1년 이었다. 하기야 어떤 지부의 상집 간부는 절반 이상이 노조 활동에 전혀 경험이 없는 인자들로 구성됐다.
이번 총회 과정을 언뜻 보면 집행부는 어용 집단이고 반대편에 서있는 제조직은 민주적인 집단으로 보일 수 있다. 현 집행부는 분명 민주성이 결핍되어 있다. 그렇다고 민주대 반민주로만 이번 사태를 봐야 할 것인가? 절대 그렇지 않다. 일방적으로 밀어 붙이는 쪽이나 반대하는 쪽이나 자기 입장에서 문제를 바라봤을 뿐이다. 집행부는 과정상에 다소 문제가 있다 하더라도 임대보단 총회를 택했을 뿐이다. 분명히 명분 있는 안임에는 틀림없다. 제조직에서는 일부 집행부의 실수를 집중부각해서 차기 포석을 염두 해 두었으며 그 포석의 뒤에는 개인의 입장까지 내포되어 있었다. 제조직이 위원장의 과정상의 오류를 어용 집단으로 묶어 두어야만 반대쪽에 서있는 집단은 민주적 집단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를 목청껏 외쳤던 조직은 부결로서 대리만족 했다. 막상 부결 후 임대를 열어보니 아무런 대안도 제시하지 않았다. 조합비 인하를 반대했다면 동종사보다 많은 조합비를 어떻게 쓸 것인지를 말했어야 했고, 대의원수를 줄이는 것이 문제가 있다면 현장 권력을 잡기 위한 방안은 무언지 제시했어야 했다. 따라서 분명 다른 의도가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임대에서 침묵은 이를 증명했다. 다시 말해 조합비는 차기 집행 권력을 잡을시 충분히 쓸 수 있는 자금에 대한 매력이었고, 대의원수를 줄이지 못하게 한 것은 차기 대의원 선거 시 대의원 자리를 다시 보장 받는다는 확신이 없거나 현 지위가 충분히 활용할만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문제를 어떻게 봐야하는가? 집행부를 제외한 대의원들이 반대했던 진짜 속마음은 무엇이고 어떤 병폐가 현장 활동가들 속에 자리 잡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현장 활동가 대의원
무소불위의 권력을 현장 활동가 대의원이 가지고 있다면 과장된 말일까? 특히 김우용, 김량국 동지가 구속되고, 또 몇몇 활동가들이 사측의 사찰을 받았다는 증거들이 속속 밝혀지는 마당에 뜬금없는 소리일수 있다. 그렇지만 이런 경우는 극히 드문 현상이다. 실제 경험한 바로는 대의원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를 수 있다는 것이 기아노조 현장 활동의 현주소다. 다만 조건이 있다. 동반자가 되어야 하는 조건이다. 김우용, 김량국은 동반자가 아니기 때문에 표적이 됐을 뿐이다. 위에서도 언급 됐지만 대의원 수를 줄인다고 했을 때 반대쪽에 서있는 대의원들 사이에는 여러 의견이 나돌았다. "차기에 현직 대의원 누구누구와 경선하게 생겼다" 대의원 하면서 일년 내내 소위 선거구 작업을 했는데 자리가 위태로울 처지에 놓인 것이다. 그렇게 되면 누구 한명은 그간에 누렸던 지위와 명예가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말은 안 해도 이런 것 때문에 반대한 대의원이 여럿 있었다. 그리고 총회에서는 집행부에 대해서 반 민주성이라고 폭로했다. 문제는 이런 대의원 일부가 04임단투 때 출투 한번 안했고 현장 투쟁을 제안해도 시큰둥했다는 것이다. 자기 본모습을 감추기 위해 시시 때때로 집행부를 어용으로 가두고 자기는 앞가슴에 민주라는 딱지를 붙이는 꼴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총회는 대의보다 조직이나 개인적 입장에서 보고 대응 했다는 것이 과장된 것은 아니라고 본다. 조합원들을 눈뜬 봉사로 만드는 것은 다름 아닌 활동가들이다.
권력과 비리는 불가분의 관계인가?
기아차 현장에서 활동가들에 대한 (대의원, 상집) 조합원들의 불신의 골은 깊다. 어떤 조합원은 믿을 놈 하나 없다고 한다. 임대를 열면 1~2주는 기본이고, 평상시에도 라인을 타는 경우는 드물다.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썩은 냄새가 진동을 해도 이제 조합원들은 만성이 되어 어지간해서는 충격을 받지 않는다. 노조나 현장 활동가를 둘러싼 비리는 벌써 몇 년 전부터 발생했다. 모 위원장은 임단협 때 핵심 사항을 양보하는 조건으로 몇 천 만원을 받았다는 말이 파다하다. 이것은 누가 포착했다기보다는 좌파조직 내부 권력싸움에서 대부분 나왔다. 기아차 모 지부에서는 상집 인선에 불만을 품은 조직 내 한 계보에서 핵심 자리를 주지 않으면 과거 집행당시 비리를 폭로하겠다고 경고성 선전물을 공개적으로 뿌렸다. 자리를 주지 않고 끝까지 버티자 결국 모산장에서 핵심 지도부를 포함한 5명 정도가 사장으로부터 얼마를 받아 얼마를 썼고 나머지는 누가 보관하고 있다고 재차 폭로했다. 결국 핵심 자리를 양보하면서 일단락 됐고 임기까지 채우고 내려왔다.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 표명 없이 그 조직은 민주파 활동조직으로 행세하고 있다. 또한 얼마 전에는 좌파를 자임하는 조직에서 조합원의 건강진단 병원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실무자가 금품을 건네받는 비리에 연루되어 총사퇴하는 내홍을 겪었다. 한편 또 다른 모지부에서는 구조조정을 하는 과정에서 모지부장이 구조조정을 막기는커녕 한 개의 업체에 아내가 등기이사로 등재돼 운영하다 발각돼 조합원 제명 처리 되었다.
악취가 현장까지 파고든다. 권력 집행이 이권과 비리에 연루되어 만신창이가 될 때 현장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노동조합이 이정도인데 이를 단죄하지 못하고 그저 그러려니 넘어가는 이유는 뭘까? 현장 활동가들은 왜 공개적으로 폭로하지 못하고 그저 입소문만 내면서 자기 방어의 기회로 삼을까? 다 이유가 있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현 집행부의 비민주적 폭거에 대의적 측면보다 개인적인 입장을 절충하여 정치적 계산이 앞선 이중적 잣대를 들이 댄 것처럼 실제 일선의 대의원들도 그리 자유롭지 못한 여러가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먼저 대의원들은 신체적 자유의 기득권을 갖는다. 부서협의다, 노조 회의다, 각종 집회다, 간담회다, 토론회다, 상가집이다, 어지간해서는 라인에서 보기 힘들다. 그래서 현장 조합원들은 바쁜 줄만 안다. 그러나 전혀 그렇지 않다. 일부 부서 협의를 제외하면 어떤 자리에서도 보기 힘들다. 그런 시간은 오히려 시간을 자유자제로 활용할 수 있는 변명으로 활용될 뿐이다. 특히 대의원들이 협상의 주체로 등장하는 부서협의 때는 가히 상상을 초월하는 일들이 벌어진다. 왜냐면 대의원들의 입장에 따라 부서 운영의 골격이 확정되기 때문이다. 사측은 원활한 회의와 결과를 만들기 위해 가급적이면 회의실보다 외부로 눈을 돌린다. 상당한 대접이 뒤따른다. 그러다 보니 치열한 논쟁은 없다. 사측은 대의원이 자기의 입장을 수용할 때까지 대접을 융성하게 해준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결과가 나온다. 현장에 내려와서는 마치 투사가 되어 결과를 만든 것처럼 외쳐대고 있다. 조합원들은 그대로 믿는다. 왜냐하면 이런 과정을 모르기 때문이다. 모두가 함께 움직였으니 발각될 리도 없다. 간혹 이런 방식을 반대하는 대의원도 있다. 그러나 역으로 사무실 한구석에 처박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충고까지 듣는다. 물이 덜 들어서 그런다고.
때로 사측은 협의가 진전이 없으면 동종사 견학 등을 추진한다. 견학은 수단이고 백발백중 다른 목적이 있다. 사측에 비협조적인 자를 매수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문제는 이것을 현장 협의 대표자가 요구한다는 것이다. 회사와 협조적인 자가 미리 짜고, 회사가 아닌 활동가가 먼저 일정한 목적을 들이대면서 바람을 잡는다. 회사 정책에 협조하지 않는 자는 이를 거부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되어 동행한다. 실제 자기가 경험했다는 익명의 활동가에 따르면 "견학은 수박 겉핥기식으로 하고 유흥 대접으로 이어진다"고 했다.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짝까지 지어주고 때로는 대의원이 이것을 노골적으로 요구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다시 현장으로 돌아오면 민주의 탈을 쓴다. 자기 본모습은 철저히 가리고 조합원을 기만한다. 더 충격적인 것은 다른 부서는 누구누구가 얼마 전에 다녀갔다는 것도 주인장의 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악어와 악어새인가?
사측 정책에 협조적인 자는 일정의 기득권을 부여 받는다. 인사권에 개입해 입맛에 맞는
사람을 주위에 포진시킨다. 이는 사측의 협조 하에 척척 진행된다. 그도 그럴 것이 사측에 협조한 만큼 당근이 있기 때문이다. 회사 정책에 반하지 않는 한도에서 도움을 주고 회사는 이를 적극 활용한다. 악어와 악어새 관계처럼 말이다. 그리고 협조자는 장기집권을 할 수 있는 텃밭을 가꾼다. 문제는 이런 썩은 부위를 도려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른 활동가가 이를 지적하고 폭로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침묵하는 이유는 뭘까? 아마도 자기가 걸어온 길을 폭로하는 격이고 추후에라도 이런 위치에 서게될 때 누려야할 지위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람쥐 쳇바퀴 도는 현상이다.
민주의 탈을 쓴 가짜 활동가 색출해야
일부 활동가의 모순된 활동으로 인해 전체 대의원이 도매금으로 매도되고 있다. 그럼에도 희망적인 면이 있다. 이런 척박한 현실조건에서도 타협하지 않고 올바르게 사고하고 현장을 조직해 투쟁하는 활동가가 있기 때문이다. 몇 가지 사례에서 희망을 일궈보자. 각종 협의 약속 불이행으로 라인이 종종 중단된다. 일부 활동가는 정치적 목적으로 중단하는 경우도 있지만 실제 투쟁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도 있다. 정치적 목적을 가진 자는 일정 주고 받기식 협의가 정리되면 자의적 판단에 의해 가동을 재개한다.
그러나 순수한 목적을 띤 투쟁은 협의 불이행에 대해 전체 선거구 조합원에게 설명하고
대책을 강구하고 토론한다. 그리고 토론 결과를 토대로 라인 가동 유무를 판단한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대표자 한명이 모든 판단을 하는 것이 아니고 전체의 의견을 모아간다는 것이고, 뒤따를 수 있는 사측의 탄압에 의해 혼자 고립될 수 있는 것도 공동의 결정이므로 이럴 경우 함께 단결해서 투쟁할 수 있는 발판이 된다. 그리고 협의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신뢰를 쌓을 수도 있다. 이런 사례는 많지는 않지만 일부 활동가들이 실제 시행하고 있으며 조합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사측의 입장에선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또한 정대. 임대 등 각종 회의 시 활동가들이 자리를 비우게 된다. 회사는 이를 의도적으로 유포시켜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이번에도 일주일이다" "활동가들이 너무 현장을 방치한다"등 활동가와 현장을 갈라놓기 딱 좋은 내용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실제 본조 임대 시 정족수 과반수를 가까스로 넘겨 회의를 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열심히 참여한 자와 회의 핑계대고 놀고 있는 자가 함께 매도되는 현실이다. 이럴 경우도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회의가 일주일 이상 가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왜 일주일 이상 가는 것에 대해 설명을 해야 한다. 지리적 여건상 현장을 비울 경우 그날그날 회의 쟁점 사항을 자세하게 정리해서 동향자료를 현장에 배포하면 현장에서 속속들이 과정을 볼 수 있다. 현장에서 불신이 쌓일 리 없다. 오히려 고생한다는 격려가 빗발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정보가 공유되고 신뢰는 쌓인다. 이런 차별적 활동을 통해 비민주적 활동가들을 역으로 몰아세울 수 있다. 민주의 탈을 쓴 활동가들은 절대로 못하는 일이다. 이런 활동을 현장에서 활성화시켜 살아 숨쉬는 현장을 만드는 것이 민주 활동가들의 임무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