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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창간6호] 단신 - 불타는 충주, 김태환 열사의 뜻을 헛되이 하지 말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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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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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7-24 18:26:55, 조회:2,360, 추천: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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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충주, 김태환 열사의 뜻을 헛되이 하지 말라!
충북 충주가 불타오르고 있다! 지난 14일 특수고용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싸우던 한국노총 충북지역 충주지부장 김태환 동지가 사조레미콘 정문에서 파업 중 대체인력 도입에 저지하다가 레미콘 운전차량에 깔려 사망한 것이다. 벌건 백주대낮에 무참히 저질러진 자본과 정권의 또 한 차례의 살인에 대해 우리는 참을 수 없이 분노한다.
그러나 이와 같은 자본가 계급의 살인은 스스로를 덫에 빠뜨리는 결과를 낳게 되었다. 6월내로 파견법을 개악하고 하반기에는 노사관계로드맵을 착착 밀어붙이려했던 자본과 정권은 열사투쟁으로부터 점화되는 노동계급의 저항에 맞부딪히게 됐다.
수천 명의 조합원과 전투경찰이 충북으로 집결 전투가 벌어졌고 한국노총 어용 관료들이 ‘노무현정권퇴진’을 걸고 투쟁에 나섰다. 한국노총에서, 그것도 어용관료들이 ‘노무현정권 퇴진’ 투쟁이라니! 모두들 의아해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이 정치적 제스처에 그치더라도 이것은 역으로 한국노총 관료들이라도 조합원대중의 압박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조합원들의 분노는 김태환 열사투쟁으로 터져 나온 것이다!
이로 인해 정권과 자본이 정치적으로 상당히 타격을 입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비리사건으로 한국노총을 꼭두각시로 활용해 민주노총과 사회적합의 틀 내에서 파견법을 합의하려 했던 정부의 계획은 열사투쟁으로 인해 교란이 생기게 되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특수고용직 노동자들의 노동자성을 인정하라!”는 아래로부터의 요구는 더 이상 막을 수 없게 되었다. 그것이 정권과 한국노총 어용관료들이 돈 몇 푼으로 이 투쟁을 마무리짓기에 부담스러워하는 이유이다.
한편 충북지역의 한쪽인 청주에서는 또 다른 비정규직인 하이닉스매그너칩 하청노동자 투쟁이 살아 있다. 지난 메이데이 때는 하이닉스 공장진입투쟁으로 하이닉스 공단 5거리는 불바다가 되었다. 또한 상경투쟁, 지역총파업 연대 결의 등 하이닉스 사내하청지회 동지들의 투쟁은 가열차게 전개돼 왔다.
그러나 그 동안 하이닉스 사내하청지회 투쟁을 주관하던 충북지역본부가 6월 17일 금속노조 중앙으로 투쟁지휘권을 넘겨주었다. 그리고 6월 20일 불과 1주일 전까지 외치던 ‘정규직화 쟁취’ 요구는 ‘사내하청지회 인정, 고용승계 쟁취’로 바뀌었다. 22일 예정되었던 충북본부지역연대 파업 불발도 이러한 과정속에서 나왔던 것. 금속노조 관료들은 “비정규직으로도 현장에 들어가기 힘들다”는 말로 조합원들의 투쟁의지를 꺾고 투쟁을 회피하려 한다.
그러나 여기서 하이닉스 동지들의 요구를 낮춘다면 합법도급임을 인정함으로써 다른 불파투쟁 또한 고립되기 쉽다. 그러나 양보 없이 투쟁한다면 충북지역의 또 다른 불길, 충주로부터 연대가 가능할 것이다. 싸움은 더욱 커지고 우리는 승리할 것이다. 얼마전 울산 플랜트 동지들의 투쟁이 전국을 불태웠다면, 이제는 충북에서 또 한번 노동자계급의 전투에 불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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