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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87호] 보조금 삭감에 반대하여 마드리드로 행진하는 스페인 광부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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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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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30 21:45:27, 조회:5,821, 추천: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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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삭감에 반대하여 마드리드로 행진하는 스페인 광부들
질레스 트렘렛(Giles Tremlett), 마드리드
가디언, 2012년 6월 19일 화요일
번역 : 부산지역일반노조 조합원 제일호
광부들은 스페인, 시네라에서 폭동진압경찰을 향해 사제 로켓을 발사했다.
사진: 파블로 블라즈케즈 도밍게즈(Pablo Blazquez Dominguez)/이미지, 게티(Getty)
광산도시에서 경찰과 충돌하고 몇 주 뒤, 파업 중인 광부들은 긴축조치에 맞서 싸우기 위해 수도를 향해 행진하기 시작했다
석탄 산업에 대한 보조금을 삭감하려는 마리아노 라조이(Mariano Rajoy) 정부의 긴축 움직임에 맞서는 스페인 광부들의 시위가 계속 확대됨에 따라, 이번 주에는 마드리드로 행진을 시작할 것이다.
스페인 노조총연맹은 전 산업이 위험에 처해있고, 광부들은 지난 3주 내내 아스투리아스(Asturias) 북부지역의 광산도시에서 경찰과 격렬한 충돌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월요일의 총파업은 아스트리아스의 광산 지역인 레온(Leon), 갈리시아(Galicia), 아라곤(Aragon)을 강타했다. 광부들은 정부를 협상장으로 나오게 하기 위해 3주 동안 파업을 계속하고 있다.
충돌이 거의 매일 발생하고 있으며, 광부들은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광부들은 경찰 저지선을 향해 사제 로켓을 발사했다. 그리고 도로를 차단하기위해 불타는 타이어를 쌓아둔 곳에서 짙은 검은 연기기둥이 피어오르는 것은 일상적인 일이 되었다.
경찰은 최루가스와 경찰봉으로 공격하면서 맞대응했다. 금요일에 엘 엔트레고(El Entrego)에 있는 한 도시 근처에서 세 명의 기자와 네 명의 경찰관들이 부상을 당했다.
“나는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일자리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만약 그 때문에 해고당하더라도 나는 기꺼이 해고당하겠다.”라고 복면을 한 한 광부가 텔레비전 카메라에 대고 말했다.
석탄 산업에 대한 보조금 삭감은 작년 12월에 정권을 잡은 보수적인 라조이 정부가 내린 긴축조치로 인한 가장 중대한 피해들 중의 하나이다.
내년 예산에서 주로 적자를 내고 있는 광산에 지급되는 보조금의 63%가 삭감되었다. 이는 스페인정부가 1억 9천유로(우리 돈으로 약 2천6백5십2억 원, 편집자 주)를 비축하도록 하여 재정적자를 줄일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이자율을 유지하면서 대출을 확대하는 데에 대한 어려움이 커질 때, 재정차입의 필요성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보조금 삭감은 월급에 의존하고 있는 8천 명의 광부들과 수많은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렸다. “이 도시는 사라지게 될 것이다.”라고 란그레오(Langreo) 지역의 한 가게의 주인이 하소연했다.
대다수 광부들은 실업률이 이미 24%인 스페인에서(25세 미만에서는 50% 이상), 그들이 가까운 장래에 다른 일자리를 찾을 기회가 없다는 것을 두려워한다. 유럽연합(European Union)이 스페인에 설정한 시한인 2018년까지 스페인정부가 계속 보조금을 지급하기를 광부들은 원하고 있다.
오랜 투쟁과 함께 4주차에 이미 12명 이상의 광부들이 아스투리아스(Asturias)와 레온(Leon)에 있는 세 개의 갱도에 들어가 문을 잠가버렸다.
시위자들은 로켓, 돌, 너트, 볼트를 사용해서 경찰에 맞서 투쟁하고 있다. 지방 기차노선 뿐만 아니라 60여 개의 도로가 하루아침에 막혀버렸다.
정부 관계자들은 앞으로 발생할 어떠한 충돌에 대해서도 광부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미 위험한 상황이 벌어졌기 때문에 경찰이 어쩔 수 없이 개입하는 것이다. 어떤 일이 발생하든지 간에 명백하게 그 상황을 만든 사람들에게 그 책임이 있다.”라고 정부 대표인 가비노 데 로렌조(Gabino de Lorenzo)는 아스트리아스 지역을 향해 말했다.
스페인 노총은 폭력행위를 비난했다. “우리는 이런 종류의 폭력행위에 대해 책임이 없다. 폭력행위는 예외적인 것이고 더 이상 반복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라고 스페인 노총(Workers Commissions) 지역본부에서 말했다(스페인에는 노동자위원회(Workers Commissions, 스페인어로는 Comisiones Obreras, CCOO)라는 스페인 노총(우리로 말하면 민주노총에 해당되는)과 지난해까지 집권당이었던 사회당(PSOE) 산하 노조총연맹(UGT)이 주요 양대 노총이다. 참고로 스페인 사회당은 권력을 잡은 뒤 그리스 사회당처럼 긴축정책에 앞장서서 반노동자, 반민중적 행보를 취한바 있다. 2011년 스페인 선거에서 스페인 사회당보다도 더 보수적인 우파정당인 국민당이 권력을 잡았다. CCOO는 1970년 대 이후로 스페인에서 가장 규모가 큰 총연맹인데 100만 명 이상 조합원이 가입돼 있다. CCOO가 스페인에서 수차례 총파업에 나서지만 사실은 노동자들의 아래로부터의 격렬한 투쟁 요구에 의해 총파업에 나서는 것이다. 스페인 광산 노동자들의 격렬한 투쟁에 대해 스페인 노총 지역본부가 비난하는 입장을 취하는 것으로 볼 때 이 단체가 협조주의 성향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편집자 주)
스페인에는 에너지 자원이 제한되어있기 때문에 광부들은 미래 국제 에너지 시장에서 더 심한 충격과 가격상승에 대비하기 위하여 광산이 계속 가동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재의 제안이 변화하지 않는다면 지역경제의 재활성화에 있어서 광산의 폐업과 마비는 우리 에너지정책에 주요한 충격을 가할 것이다. 왜냐하면 석탄은 에너지 수입에 아주 큰 의존도를 가진 국가를 위한 전략적인 부분이기 때문이다.”라고 스페인 노조총연맹(the General Workers Union) 아스트리아스 광업지회 대변인은 말했다.(이름만 사회당이지 반노동자 정당인 사회당과 연관된 노조총연맹 대변인답게 스페인 광산 노동자들의 생존권과 스페인 자본주의에 대한 반대 차원에서가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편집자 주)
사회당 소속 아스트리아스 주정부 총리인 호세 앙젤 페르난데즈 빌랴(José Ángel Fernández Villa)는 이에 공감하며, “아스트리아스나 스페인 모두 전략적이자, 사회적이고 지역적인 이유들 때문에 석탄 없이 살게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라조이 정부에 대한 분노가 급증하면서 광부들과 산업부 장관 사이의 회담은 결렬되었다. 총리의 그럴듯한 거짓말은 월요일에 오비에도(Oviedo) 근처의 카보라나(Caborana) 광산에 있는 탑들 중 하나에 매달려 있을 런지 모르겠다.(중앙정부는 국민당 라조이 정부가 장악하고 아스트리아스 주정부는 여전히 스페인 사회당이 장악한 것이다. - 편집자 주)
화요일 노조 지도부들은 백여 명의 광부들이 금요일에 그 지방 근처 광산도시에서 출발하여 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들의 행진은 몇 주가 걸릴 예정이고,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서 대규모 집회로 마무리할 것이다.
지난번 저항하는 광부들이 마드리드를 방문했을 때, 그곳 스페인 산업부 밖에서 폭약을 쏘아 올리자 경찰은 경찰봉을 들고 달려들었다. 광부들 중 누군가가 “다음에 우리는 다이너마이트를 가지고 돌아올 것이다”라고 외쳤다.<노/정/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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