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사실관계에 한정해서 이야기합시다.
(단결전선 제안에 대해 노정협이 거부하는 논리에 대해서는 다른 글로 입장을 체출하겠습니다).
노정협은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는 분명 통합 새조직과 만나 노골적인 개량주의 조직을 포함하고 있는 공동전선 제안에 같이 할 수 없음을 분명히 하고 앞으로도 이 입장은 변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런데 통합 새조직에서는 단지 22일까지 문서로 답변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우리가 제안에 대한 책임있는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사실을 왜곡하고 있습니다."
먼저 통합새조직은 노정협에 문서로 답변을 요구한 바 없습니다. 12월 15일 통합새조직은 노정협의 한 동지를 만나 제안서를 전달하고 내부에서 논의하여 답변을 달라고 요청했을 뿐입니다.
노정협 동지는 '제안서' 이전에 이미 <노동자 총단결전선을 열어젖히자!>라는 새조직의 글에 대해 내부에서 검토했는데 부정적인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통합새조직은, "그 글은 통합새조직의 정치적 입장 글일 뿐이므로, 그 글과는 별개로 이 제안서를 공식적으로 전달하니 제안서에 대해 내부에서 논의하여 공식적으로 답변을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노정협 동지는 "알았다. 하지만 그래도 달라질 게 없을 거다"라고 하고 헤어졌습니다.
노정협은 지금 이걸 가지고 답변을 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통합새조직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강변하고 있습니다.
다시 묻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달라질 게 없을 거다"라고 그 자리에서 말한 것이 '답변'이라는 얘기입니까?
공식적으로 전달하는 제안서를 노정협 내부에서 논의하기도 전에 한 동지가 예측성으로 발언한 것을 가지고 답변으로 받아들이라는 것입니까?
그날 만남 이후 노정협은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습니다.
문서로 답변을 요구한 적도 없지만, 전화나 이메일이나 어떤 통로로도 답변을 전달받은 바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