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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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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20 12:43:34, 조회:2,218, 추천: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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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노동자정치협회 성명서]
적들의 무자비한 폭력과 참주선동에 맞서
포항건설노동자들을 지켜내자!
단전, 단수, 음식물 차단, 군사작전 식의 연이은 공권력 투입 등 온갖 고난과 협박에도 굴하지 않고 포항건설 노동자들은 8일 동안이나 결사적으로 포스코 본사 거점을 사수해내고 있다.
한나라당, 열우당, 자본가 언론은 또 다시 한 입이 되어 포스코 노동자들의 포스코 본사 점거에 공권력을 투입하여 강제 진압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문희상은 포스코 점거는 노사간의 문제가 아니라 치안의 문제라고 발언하였다. 문희상의 발언은 국가권력의 본질이 자본주의 질서와 안녕의 수호자이고 노동자계급에게는 폭력 그 자체라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포항건설 노동자들의 포스코 점거 투쟁이 원청 사용자성과 비정규직의 문제를 전 사회적으로 드러내자 정권은 더 이상 속내를 감추지 못하고 국가권력의 본질을 발설하고 말았다.
지배계급의 입인 자본가 언론이 포스코 점거 사태에 대해 하나 같이 떠들어 대는 대담한 왜곡과 추악하고 비열한 조롱과 악선동을 보라! 그들은 국가권력의 폭력에 의해 사경을 헤매고 있는 한 건설 노동자의 처참한 운명 같은 것은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그들은 포항건설노동자들의 가족에게 조차 가해지는 살인마 경찰의 폭력에 대해서는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 그들은 포항건설노동자들의 포스코 점거가 마치 자신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지도부의 강요와 협박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으로 왜곡하고 있다.
그들은 평균 근속 18년에서 20년, 평균연령 50세에 달하는 건설노동자들이 죽음과 싸우면서 벌이는 전쟁 같은 처절한 노동과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에 맞서는 생존권의 절규,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의 요구들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 대신에 자본가 언론은 포항건설노동자들에게 살의와 적대감을 마음껏 쏟아내고 있다.
포항 상공회의소 등 자본가들은 “불법점거로 포항경제가 타격을 입는다”면서 시민궐기대회라는 형식으로 투쟁의 정당성을 훼손하고 투쟁을 와해시키려고 하고 있다. 정권은 공권력 투입으로 노동자들을 협박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선복귀, 후대화’라는 백기항복을 요구하고 있다.
적들은 포항건설노동자들의 포스코본사 점거에 대해 ‘남의 사업장 불법점거’라고 악선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모든 것이 분명하다. 포스코는 분명히 건설노동자들의 원청 사용자이다. 포스코는 원청 발주자로 하도급과 재하도급을 통해 막대한 비용을 절감하고 있고, 중간착취를 조장하고 있다. 포항건설노동자들은 남의 사업장이 아닌 자신을 착취하던 진짜 주범인 포스코의 심장을 점거하고 당당하게 투쟁을 하고 있는 것이다. 포항건설노동자들의 파업투쟁에 대해 대체인력을 투입한 포스코가 이제 와서 남의 사업장 불법점거라고 뻔뻔하게 말할 수 있는가?
원청 사용자성 인정 문제는 전국적으로 폭발하고 있는 비정규직 투쟁의 주요한 요구다. 현대, 기아자동차, GM대우 등 모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직접적인 사용자는 현대, 기아, GM대우자본이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에 대해서 대체인력을 투입하고 수백 명의 용역과 구사대를 동원하여 폭력적으로 투쟁을 가로막던 자들이 누구이던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의 구심을 깨기 위해 계약해지를 일삼던 주체가 누구이던가?
포항건설노동자들은 이 땅의 모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요구와 바람을 안고 비정규직 철폐와 원청 사용자성 인정 문제를 걸고 자랑스럽게 투쟁하고 있다.
자본과 정권, 자본가 언론은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우리의 모든 적들은 그렇게 하나가 되어 포항건설노동자들의 투쟁을 깨기 위해 온갖 비열한 술책을 다 쓰고 있는 것이다.
포스코 본사에 커다랗게 붙여놓은 “죽여라”라는 동지들의 외침을 보라!
포항지역 건설노동자들의 영웅적인 그러나 처절하고 절박한 요구는 결단코 전국노동자의 이름으로 사수되어야 한다.
민주노총의 모든 조직된 화력은 포항건설노동자들의 결사적인 투쟁을 엄호해야 한다.
더 이상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을 고립감과 절망 속으로 몰아가지 말자!
포항건설 동지들이 승리의 감격을 안고 자랑스럽게 현장으로 돌아가도록 힘차게 투쟁하자!
적들의 침탈에 맞서 전국적인 총파업으로 응수하자!
2006년 7월 20일 전국노동자정치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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