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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호텔리베라 노동자들의 정규직화 투쟁 그 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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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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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13 20:39:59, 조회:2,895, 추천: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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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그 이후>
호텔리베라 노동자들의 정규직화 투쟁 그 후
2003년 11월 27일 합의 이후, 현재 임금과 전임자, 상여금 등의 문제에 대해서 자본측은 하나도 이행하지 않고 있다. 무노동무임금을 노조가 수용하면서 조합원들은 경제적인 타격을 입었다. (또한 “2004년 2월말까지 전임자와 임금, 상여금을 정리한다”고 노동청이 중재안을 갖고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노동청 담당자들이 교체되면서 중재안을 제시하지 않았다.)
그 후 노동청장이 올해 상반기에 내정되었으나, 리베라 노동자들에게 법정수당과 연월차, 생리휴가 등의 유급 관련 수당, 임금 조항들은 적용되지 않았다. 이에 지역본부에 재투쟁을 준비할 것을 논의하면서 4월 중순 이후 지역본부가 나서기 시작했다. 다행히 후임 노동청장 등이 업무 관련 인수인계를 받으면서 리베라 건에 대해 인식했고, 청사 앞의 지속적인 집회 등을 노조가 계획 중이었다가 노동청이 이를 인정하게 되면서 일단 보류한 상황이다.
지난 5월 4일 사측, 노동청, 노동조합(리베라 유성노조와 지역본부)가 모여서 합의 이행 촉구에 관해 논의했다. 사측은 2주간의 시간을 달라고 요청하였고 그 시한인 5월 20일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그리고 이 기간 이후에도 불이행시 노동청이 합의 중재안을 제시하기로 했다.
이렇게 사측이 막무가내로 나오기 시작한 것은 경제적인 타격으로 조합원들이 재파업을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노조는 5월 조합원 간담회를 진행하면서 투쟁없이는 해결이 불가하다는 점을 강조했고, 경제력을 회복하는 성수기(추석 이후)부터 투쟁을 전면화 시킬 것을 지도부가 제시하였다.
작년에 파업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전조합원들이 현장 복귀 이전에 수련회를 통하여 현장투쟁 방안을 전체가 결의한 바 있다. 물론 최종적인 방안을 하나로 모아내지 않았지만, 아직도 그 조직력은 남아 있다. 그래서 작년 파업 당시에도 전체 조합원 200여명 중 2명만이 현장에 복귀할 정도로 조직력은 그래도 건재한 편이다.
그러나 올해 2월 말 퇴사한 사람들이 많았고 사측은 이 부족한 인원에 대해서 아르바이트 임시직을 채용하면서 재파업에 대해서 대응하고 있다. 특히 예전에 부원에서 투쟁 시 구사대(용역)를 했던 일부가 리베라에 주차관리 요원으로 취업하는 등 회사는 전면파업에 대한 대비를 계속 하고 있다. 객실과 회원부대시설, 연회장은 파업을 해도 가동이 가능할 정도이다. 또한 노조에 대한 손배와 가압류가 안풀리고 있다. 2월말까지 취하하기로 했지만 아직도 사측은 기다리라고 한다. 그래서 노조는 소송을 했고 취하명령이 법원에서 내려온 상태이다.
한편 서울 리베라 노조의 경우, 3월 21일 파업에 끝까지 남아 있던 조합원과 지도부 21명이 현장에 무조건 복귀를 했다. 그러나 보름 후에 인사위 등을 통해서 회사는 해고(위원장 포함 2명)와 정직 및 감급이라는 징계를 내렸다. 그리고 퇴사한 조합원이 발생하였고, 근무과정에서는 사측이 파업참가 조합원들을 왕따 시키고, 신입직원들에게 욕하게 하는 등 모욕과 멸시를 하는 상황들이 벌어졌다. 또한 권고사직 등으로 퇴사를 시키는 사실상의 해고행위도 서슴지 않았다.
이러한 대량 징계 등으로 노조활동은 마비되었고, 이중 삼중의 감시체제에 놓이게 되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파업 중에 복귀한 92명의 조합원들은 멀쩡하게 일하고 있는 골 때리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렇게 본조(서울 리베라)의 상황이 열악해짐으로 인해 노조는 대위원대회를 거쳐 본조를 유성으로 옮기고 지침을 불이행하고 조합비를 미납한 복귀자들에 대해 무기정권 시켰다.
최근에는 서울 리베라의 경우에도 사측이 포괄임금제(연봉제)를 도입하려고 조합원들에게 개별동의서를 받는 시도를 하였고, 복귀자 중 일부 조합원들이 대응의 필요성을 호소하면서 연봉제 저지를 위한 재조직화를 시작하고 있다.
이처럼 신한 그룹 내에서 유일한 ‘강성’이라 할 수 있는 리베라 유성노동자들은 그룹차원에서 통제와 탄압의 핵심에 있다. 합의서의 이행도 추후 지켜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지금 살아 있는 조직력을 갖고서 노동조합은 노동청 압박과 지역연대투쟁(현재 대전지역에서는 삼경가스 노동조합이 단협 등 합의 불이행에 대한 재파업을 전개하고 있다)을 전개할 계획이다.
(리베라호텔노동조합 박홍규 지부장, 김원범 사무장 동지와 인터뷰를 토대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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