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현의 죽음은 부르주아적 가치들이 지배하는 이 사회에서
소부르주아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들까지 부르주아 허위의식에 사로잡혀
노동자계급과 빈민들에 대한 살해와 탄압, 폭력으로 얼룩진 노무현의 정치를
복구시키려 애쓰는 지배집단의 이데올로기와 환상을 심는데 일조한 것뿐이다.
그 이상도 아니다.
- 자유주의 부르주아 각 정치세력들은 이 기회를 통해
노동자계급과 빈민들의 저항과 투쟁을 진압하는데 일조하면서
자신들끼리 이합집산하고 이명박 정권과 정치적 거래를 하여
다 죽어가는 민주당과 노무현 일파가 정치적 소생을 위해 분투할 것이다.
- 소부르주아 정당들인 민주노동당이나 진보신당은 노무현의 죽음 정국에 협조하면서
자유주의 부르주아들과 야합하여 그나마 남아있던 노동자계급정신을 다 내동댕이치고
완전히 국가의 중간지배자/ 중간관리자로서 소임을 다하기 위해
권력의 떡고물에 취하여 의회에서의 선전을 위해
투쟁하는 노동자 빈민을 외면하고 더욱 우경화할 것이다.
- 투쟁하는 노동자계급과 빈민들은 자신의 자주적이고 독립적인 정치방침과 노선을 가지고
부르주아지에 맞서 투쟁하지 않으면
현실에서 하나의 정치세력으로, 혁명세력으로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어렵고 힘들 때 일수록 명확한 노선과 올바른 입장으로
노동대중에게 다가서야 하리라.
2009년 05월 29일
#### 노무현 죽음 2주기에 부쳐
- 오늘 저녁 서울시청 광장에 5만 인파가 모여들었다. 단지 노무현을 추모하기 위해서다.
노무현에 대한 열기는 아직도 우리 사회에서 식지 않은 것 같다. 왜 일까.
- 노동자들뿐만 아니라 빈민들, 중앙시장의 상인들까지 오늘 저녁 장사를 철시하면서까지
서울 시청 광장을 가득 메웠던 것이다. 이명박도 어쩔 수 없이 노무현 세력의 힘에 눌려
시청을 개방한 것 같다. 그렇게도 광장을 내주지 않겠다고 해놓고선.
- 노무현의 죽음 정치는 놀라운 현상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나의 사무실이 있는 지역에는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과 국민참여당이 연대하여 6.2 지방의회 선거 구의회 의원 후보로 국민참여당 후보를 내세웠다. 어찌 동대문뿐인가. 여타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이것은 단순한 현상이 아니다. 바로 노무현의 놀라운 힘인 것이다.
- 지금의 부르주아 의회 정치는 반 한나라당 정치가 문제가 아니다. 진보라는 것조차도 퇴색 되어 어느덧 부르주아화 되고 있다. 정치판이 바뀐 듯하다. 바로 전면적인 계급정치 현상이다. 경제공황의 여파로 살기 힘들어진 노동자나 서민들조차도 정치적 대안을 노무현 같은 소부르주아 파쇼적 세력에 의탁한다는 것이다.
- 우리 노동자계급과 빈민들의 진정한 정치는 무엇일까. 지난 10년간의 김대중-노무현 노선의 정치가 우리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우리 노동자계급과 빈민들은 이 기간에 너무나 쓰라린 맛을 보았다. 국가부도사태라는 IMF을 맞아 노동자들은 모두 구조조정과 정리해고로 길거리로 내쫓겨 가정파탄과 인생파탄을 겪었고 거대한 빈민들이 노동빈곤에 시달리며 거리의 무산자로 내동댕이쳐졌다. 그리고 노무현은 개혁정치라는 미명하에 신자유주의를 구조화하고 한미 FTA 등을 노동자와 민중에게 강요하여 대자본을 살리기 위해 앞장섰던 것이다.
- 지금의 우리 노동자계급과 빈민은 막다른 길에 서있다. 세계 경제 공황의 모든 짐을 다 짊어지라고 강요당하고 있다. 혁명정치만이 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노동자계급은 수천만에 이르는 빈민계급과 경제적 정치적 동맹으로 나아가 혁명의 역사를 창조하는 데 함께 해야 한다. 아무리 많고 좋은 부르주아 정치도 노동자계급과 빈민들에게는 정치적 허위의식에 지나지 않는다. 프롤레타리아의 독자적인 계급정치만이 우리의 진정한 대안인 것이다. 프롤레타리아의 혁명정치로 진군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