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협


	제목 : 2009 노동절

WSWS	2009-05-02 12:41:06, 조회:772, 추천: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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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인터내셔널 국제위원회(ICF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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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5월 1일

자본주의체제가 역사적인 위기에 처한 가운데 2009 노동절을 맞았다.

모든 곳에서 공황의 충격이 느껴진다. 세계 자본주의의 심장 미국을 포함하여 온 세계에 수억의 사람들이 일터에서 쫓겨나고 있다. 민중들은 신용카드 청구서를 지불하거나 주거, 교육, 의료와 다른 생필품의 비용을 지불할 수 없게 되었다. 수억 명이 극한 가난과 배고픔으로 내몰리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배경으로 한 노동절은 매우 커다란 의의를 주고 있다. 모든 오래된 조직들--사회민주주의 당들, 구공산당들, 노동조합들, “좌파”와 “반자본주의”당들--은 대기업과 은행에 협조하여, 노동계급을 공격하고 투쟁으로 맞서고자 하는 노동자들의 자주적인 노력을 저지하고 있다.

노동절의 중요성은 그 기원에 뿌리를 두고 있다.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아무것도 쟁취되어 질 수 없다고 말하며 노동계급의 의식에서 노동절의 위대한 전통과의 관련을 폐기하려는 자들과 맞서기위해서는, 노동절의 역사를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노동절은 8시간노동 쟁취를 두고 미국의 산업노동자들이 치열하게 벌인 초기 투쟁에서 유래되었다.

1886년 미국에서 8시간 법정노동시간 수립을 요구하며 노동계급의 단결과 힘을 보여주기 위해 5월 1일 파업을 촉구했다. 약 3십5만 명의 노동자들이 여기에 참가하였고 이것은 기본 사회적 경제적 권리를 위한 노동계급의 긴 투쟁의 역사에서 하나의 중대한 발걸음이 되었다.

노동계급의 이런 시위에 놀란 지배계급은 잔인한 반격으로 이에 대응했다. 5월 1일 파업의 중심지인 시카고에는 4만 명의 노동자들이 참가하였는데, 이틀 후 경찰은 무장하지 않은 파업자들에게 공격을 감행했고 6명을 살해하였다. 다음날 해이마켓광장에서 열린 항의시위는 악명 높은 해이마켓학살로 이어졌다. 시위가 끝날 무렵 --선동자의 소행으로 거의 확실시 되는--폭탄이 폭발했다. 이에 경찰은 군중을 향해 무차별로 발포하였고 확인되지 않는 수의 남자들와 여자들, 아이들을 사살하였고 최소한 200명이 부상을 입었다.

해이마켓의 학살은 시카고 기업가들과 자본가 신문들이 “폭탄 투척하는 무정부주의자”에 대한 악선동의 구실감이 되었다. 5월 1일 시위를 조직한 8명의 지도자들--알버트 파슨스, 오거스트 스피즈, 사뮤엘 필든, 유진 슈왑, 아돌프 피셔, 죠지 엔젤, 루이스 링, 오스카 네브--이 구속되었고 부패한 판사가 주관하는 재판극을 벌인 후에 7명이 사형을 받았다. 해이마켓 순교자 4명은 결국 사형을 당하고 한명은 자살했다. 국제적 캠패인이 벌어진 후 두 선고인은 감형을 받았다. 살아남은 나머지 세 사람은 마침내 석방되었다.

1886년 5월 미국에서 있었던 사건은, 국제적인 노동계급 상승기를 거치고 있었던 전 세계에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올 7월이면 120년이 되는 1889년 제2(사회주의)인터네셔널 창립대회에서 5월 1일을 노동계급의 단결을 위한 국제적인 기념일로 채택했다. 노동절 중심에는, 노동계급은 오직 국제적인 단결을 통해서만 자본가계급에 대항하여 자신의 이해를 내세울 수 있다는 이념이 자리하고 있다.

미국의 지배계급은 노동절의 의미심장한 의의를 매우 두려워한 나머지 1894년에 다른 날을 노동절 휴일로 정하였다. 이것은 1893년 경제 혼란과 실업의 급격한 증가에 이어졌던 거대한 노동절 시위를 겪은 후 두 달만의 결정이었다.

초기 노동절 시위의 주요 슬로건은 8시간노동제와 노동계급의 생활수준개선, 국제적인 단결, 군국주의와 전쟁에 대항한 투쟁이었다.

비극적이게도, 노동절의 원칙은 노동계급의 대중조직--무엇보다도 제2인터내셔널 자신--에 의해서 배신당하고 말았다. 1914년 이 기구의 주요 정당들은 제1차 세계대전을 수행하는 자신들 각자의 부르주아 정부를 지지하였다.

그당시 러시아 혁명이 건설한 노동자국가의 지도자였던 레온 트로츠키는, 1918년 이런 경험들에서 의미 있는 결론을 도출해내고 기회주의자로부터 진정한 사회주의를 구별해 내면서, 노동절의 의의는 “그날 모든 나라의 노동자들이 동시에 시위를 함으로써, 자신들을 하나의 세계 중심과 하나의 세계 정치노선을 가진 단일한 국제 프롤레타리아 조직으로 세워내기 위한 기초를 닦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단일한 국제 프롤레타리아 조직의 혁명적 행동”의 개발은 오늘날 절박하게 요구되고 있다. 자본주의에 엄습한 위기는 세계적인 위기이고 세계인의 운명은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도 더욱 한데 얽혀있다. 인류가 직면하는 어떠한 기본적인 문제도 일국적 수준에서는 해결될 수 없다.

노동계급은 한편, 유일하고도 진정한 국제적인 계급이다. 경제위기에 대한 세계 지배계급들의 대응은, 자신들의 국가적 이해를 내세워서 필연적으로 전쟁으로 이끌고 말 투쟁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다. 앞으로는, 전쟁에 반대하는 투쟁이, 하나의 죽느냐 사느냐하는 근본적인 문제로 모든 나라의 노동계급에게 제기될 것이다.

그와 함께 경제위기는, 미국을 포함한 세계에 계급투쟁의 부활을 가져올 것이다. 이미 좌경화의 첫 조짐이 보이고 있다.--중국에서 노동분쟁이 7배가 증가한 것에서부터 프랑스, 독일의 컨티넨탈타이어 노동자들간의 결합투쟁과 노동조합에 대항한 프랑스 카테필러 노동자들의 투쟁, 미국 자동차 노동자들이 정부와 기업, 자동차 연합노조로부터의 일자리와 생활수준의 연합공격에 대한 치열한 반대투쟁에 이르기까지.

투쟁에 돌입함에 따라 모든 나라의 노동자들에게 직면할 결정적인 문제는 지도력과 정치적 전망에 관한 것이 될 것이다. 계급 대립의 극적인 성장으로, 한때 노동계급을 대표한다고 주장했던 모든 조직들이 완전한 파산을 맞고 있다.

UAW(자동차연합노조)는, 노동절 전통에 대한 조롱으로, 4월 30일 클라이슬러에서 남아있는 얼마간의 자동차노동자들의 과거획득물을 갖다 바치는 계약을 밀어붙였다. 노동조합이 동의한 양보중에는 8시간이 넘는 업무에 지급하는 연장수당을 제거하는 내용이 포함되어있다. 이 최근의 배신은 수십 년 계급협조의 정점을 이루는 것이다. 미국 노동조합에서 세계화 현상의 가장 적나라한 표현을 볼 수 있다.*

그러나 트로츠키가 지적하듯이 역사의 법칙은 관료적인 기구들보다도 강력하다. 자본주의 위기의 압력은 어김없이 세계적 규모에서 노동계급의 새로운 분출로 이끌리고 있다.

제4인터네셔널 국제회의(ICFI)는, 오늘날 노동절의 진정한 이념을 보존하고 있는 유일한 당이다. 그 긴 역사를 통해 ICFI는 민족주의, 스탈린주의 그리고 자본주의체제에 순응하는 모든 정치적 경향과의 절조 있는 투쟁을 수행해왔다. ICFI는 커다란 자신감을 가지고, 국제노동계급투쟁의 발전과 세계 사회주의 혁명전망의 부활을 예견한다.

*[역자]세계화의 질적인 전환 --이전의 상품시장, 자본시장의 세계화에서 한발 나아간 생산단위의 세계화, 즉 IT기술의 진보와 함께 기업 내의 작업단위, 작업공정까지도 세계화되는 새로운 국면--은 작업장단위의 노동조합, 국가별 노동조합을 근본적으로 무력화시켰다. 이는 무엇보다도, 세계적으로 사민주의 정당들과 노동조합의 기반을 초토화시키고 그들을 부르주아 대리인으로 변모시켰다. 이에 대한 자세한 분석의 문건을 조만간 다시 올릴 것임을 약속한다.

죠 키쇼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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