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풍물시장 이전 찬반투표 결과가 찬성 50% 반대 50%로 나옴으로써 전국노점상총연합(전노련)은 풍물시장 사수(현 자리 장사투쟁) 쪽으로 입장을 최종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일 전노련과 풍물시장자치위원회는 새 풍물시장 이전(신설동 소재 구 숭인여중 터)과 관련하여 회원들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실시했지만, 투표와 관련한 어떤 사전 고지도 없었던 점과 이전찬성을 유도하는 각종 부정선거(대리투표와 이전반대자 투표권 안주기 등)가 횡행함으로써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당시 전노련은 투표함은 공개됐으나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 결과는 공식 발표하지 않은 채 재봉인한 다음 본부 사무실로 가져갔으며, 8일 밤 50:50의 투표결과가 지난해 말 전노련 중앙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한 기준(80%였으나 최근 70%로 하향 변경)에 크게 못미침으로써 새 풍물시장 이전건은 완전히 부결된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우리 ‘동대문풍물시장 사수대책위원회’(풍물시장 사수위)가 집행부 3인의 19일간 조명탑 고공농성과 회원들의 천막농성을 통해 "전노련 풍물시장자치위원장 한기석 등 5인대표가 서울시와 제멋대로 직권합의한 이전합의가 노점상 회원들의 민의를 외면한 원천무효”라는 사실을 사회적으로 널리 공론화한 투쟁의 명백한 성과이다.
'풍물시장 사수위'는 앞으로도 동대문풍물시장 회원들의 민의를 존중하여 더욱 강고한 투쟁으로 노점 빈민들의 생존권을 쟁취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