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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지도부는 지금 당장 직권조인 합의서를 폐기하라
금속노조 지도부는 지금 당장 직권조인 합의서를 폐기하라!!
금속노조 지도부, 자신의 계급적 본질을 드러내다!!
지난 4월 26일, 15만 산별노조 금속연맹의 수속부위원장은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투쟁과 관련이 있는 한 장의 합의서에 서명을 했다. 합의서의 내용은 합의금 32억과 조합원 10명에 대한 취업 알선을 조건으로 하이닉스 매그나칩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투쟁의 깃발을 내리라는 것이었다. 이는 기나긴 시간 동안 노조사수와 원직복직을 위해 투쟁했던 하이닉스 사내하청 노동자 및 그들과 연대했던 모든 이들의 바람과는 정반대의 것이었다. 이에 하이닉스 사내하청 노동자들은 4월 27일 <긴급성명서>를 통해 개같은 합의서 결사반대와 합의서를 조합원 총회 안건으로의 상정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금속노조 지도부는 5월 3일 지회 총회를 강행하였고, 2년 6개월의 투쟁에 지쳐있던 하이닉스 사내하청 노동자들에게 이 합의서를 받아들일 것을 강요하였다. 이러한 금속노조 지도부의 하이닉스 투쟁에 대한 방기와 파기는 단지 이번 합의서 뿐만이 아니었다. 이미 재작년부터 금속노조 지도부는 하이닉스 자본과의 교섭을 주장하며 투쟁을 주장했던 하이닉스 사내 하청 노동자들과 갈등을 일으켰고, 싸움이 장기화 될수록 이 투쟁에서 발을 빼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였다. 우리는 이번 합의서를 반드시 금속노조 지도부가 보인 이러한 작태의 연속선상에서 바라보아야하고, 이를 통해 노조 관료로서의 금속노조 지도부의 계급적 본질을 명확히 파악해야 한다!!
하이닉스 매그나칩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피맺힌 투쟁을 아는가?
하이닉스 사내하청 노동자들은 노동조합을 만들었다는 이유로 지난 04년 12월 200명이 해고당한 후 2년 6개월 동안 노조사수와 원직복직, 그리고 비정규직 철폐를 위하여 그 누구보다 비타협적인 투쟁을 수행하였다. 목숨을 걸고 할 수 있는 모든 투쟁을 조직했던 하이닉스 사내하청 노동자들은 자본과 정권의 구속, 수배, 손해배상, 가압류에도 불구하고 투쟁의 깃발을 내려놓지 않았다. 그리고 미약하지만 우리 학생들은 지난 05년 5월부터 죽음을 불사하고 항전하던 하이닉스 노동자들의 투쟁에 연대하였다. 용역깡패가 지키고 있는 청주 공장, 서울 청와대와 본사 진격 투쟁을 함께하며 비정규직의 현실과 계급투쟁, 노학연대의 의미를 배워나갔다. 또한 많은 노동자들 역시 하이닉스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투쟁의 결과와 그 향배는 전국의 장기투쟁사업장과 비정규직 운동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지고 올 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이들의 투쟁에 적극적으로 연대하였다. 하지만 금속노조 지도부는 이렇게 사내하청, 불법파견, 비정규직 투쟁의 최선봉에 있던 하이닉스 투쟁을 비린내 나는 돈 몇 푼으로 정리하려고 발악하고 있다. 노조관료로서 금속노조 지도부는 2년 6개월이 넘도록 피맺힌 투쟁을 하고 있는 하이닉스 사내하청 노동자가 아닌, 그들의 투쟁에 조바심을 내고 있던 하이닉스 자본, 정부에게 계급적 연대감을 가지고 있던 것이다!!
금속노조 지도부는 지금 당장 직권조인 합의서를 폐기하라!!
현재 전국의 사업장에서는 “무쟁의 선언”, “노사화합”을 강조하며 자본가들과의 협력을 강조하는 노조관료들의 사회적 합의주의가 판을 치고 있다. 이러한 노조관료들의 사회적 합의주는 노동자들의 요구와 불만을 철저하게 통제하며 노동자들을 배신하고 있다. 그리고 5월 10일 이젠택집회에서 “폭력을 행사하면 처벌 하겠다”던 금속노조 위원장의 발언은 하이닉스 직권조인 합의서가 몇 몇 지도부의 우발적인 실수가 아닌, 사회적 합의주의 정책의 연속이자 그 결과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증명하였다. 이에 장기투쟁 사업장, 비정규직 및 남한 사회에 존재하는 계급투쟁의 발전과 승리를 위해서는 이와 같이 노동자 계급 내부에 존재하며 투쟁을 파기하고 자본가에게 협력하는 노조관료들과 반드시 단절해야 한다.
노동자계급의 투쟁에 그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연대하고자 하는 우리 학생들은 하이닉스 직권조인 합의서에서 들어난 금속노조 지도부의 관료적 작태와 투쟁의 파기를 절대 방기 할 수 없다. 금속노조 지도부는 하이닉스 직권조인 합의서에 관한 모든 것을 해명하고 전국의 장기투쟁 사업장의 노동자들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라. 그리고 그 무엇보다 지금 당장 직권조인 된 합의서를 폐기하라. 하이닉스 사내 하청 노동자들에게, 장기 투쟁 사업장 노동자들에게, 전국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비린내 나는 자본가들의 몇 푼의 돈이 아닌 계급적 연대에 기반한 투쟁이다. 만약 금속노조 지도부가 이 사실을 간과하고 계속해서 자본가와의 협력만을 추구한다면 이 땅의 노동자 계급은 더 이상 당신들의 뻔뻔한 거짓말을 지켜보고 있지 않을 것이다. 금속노조 지도부는 이 사실을 명심하고 지금 당장 합의서를 폐기하라!!
사회주의학생동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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