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협


	제목 : [전철연속보]전철연 탈환투쟁 3신입니다.

전철연비대위준비모임

2006-02-25 00:22:39, 조회:1,323, 추천:399

철거민투쟁의 전투성은 우리사회에서 익히 잘 알려져 있다. 그 중심에 서철협의 눈부신 활동이 자리한다. 그것은 자본주의하에서 자행되는 제3의 착취기제로 개발지역의 노동자철거민들의 착취현장에서 건설자본과의 대적전선을 명확하게 긋고 가열 찬 투쟁을 전개하였다. 그로써 보다 거대한 연대투쟁대오가 서철협투쟁전선에 결합하는데 탄탄한 가교가 되었다.

서철협으로부터 철거민투쟁에 함께하였던 철거민들의 수가 줄잡아 1000만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이렇게 많은 철거민들이 어떤 형태로든 철거민투쟁에 합류하면서 초기 설음과 한탄을 곱씹으며 못난 자신을 자학하는 순박한 소시민들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권력을 강탈하는 쿠데타자금, 독재정권 유지자금, 금 빼지자금 등 정경유착의 엄청난 부패의 사슬들을 폭로해내고, 군사정권의 폭압을 뚫고 쟁취한 피의승리들은 이 땅의 진정한 주인으로 거듭나는 등용문이 되기에 충분하였다. 이 과정에서 40인에 이르는 철거민열사들이 소중한 목숨과 구속, 수배의 고통과 만신창이로 난타당하고 길바닥에 나뒹구는 참혹한 현장의 피울음으로 이룩되는 것이 기조이며 원칙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이 엄혹한 실천투쟁의 과정을 통과한 진짜철거민들의 전투성과 사회비판역량은 역동적인 견제력으로 급성장하게 되었다. 이러한 철거민투쟁을 승리로 이끈 고도의 역량들이 계기적이고 한시적으로 종결되고 사장, 사멸되고 마는 안타까운 역량손실을 속수무책으로 되풀이 당하고 있었다. 즉 잘 싸우고 승리를 쟁취하게 되면 철거민조직역량의 강화와 토대의 확장으로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한순간에 조직력이 약화되고 축소되어버린다. 전철연은 이렇게 손실된 역량을 다시 끌어 올리는데 급급하며 되풀이 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절단할 전망을 내오지 못하고 표류하였다.

이 과제는 철거민조직력의 역량축적과 자본주의의 노동착취, 탄압기제들의 다변화와 급변신에 대처할 수 있는 역량배양의 토대라는 점에서 조직의 사활이 걸린 핵심 사안이 된다.

주지하는바 자본주의의 세계적 착취, 편취기제로 떠오른 신자유주의를 발판으로 투기금융자본의 파상적인 공세에 파탄지경에 이른 노동현장의 피울음이 다름 아닌 철거민촌에서도 한 치의 다름이 없는 내용으로 터져 나왔다. 이 메아리는 곧장 전철연이 이에 맞서는 실체적인 전망을 제시하라는 거대한 압력으로 작용하며, 조직의 정체성이 자본의 마수에 마비될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즉 기간의 대정부투쟁에 한정된 편협한 전선에서 탈피하지 못한 초라하고 조악한 관점에서는 결코 그 어떠한 전망도 내올 수가 없다는 사실은 불을 보듯 자명하였다.

이 명제에 이르는 과정역시 피 터지는 조직대중의 조직적이고 원칙에 입각한 실천투쟁들의 성과에서 발현되어 노동자전선에 선도적 연대투쟁을 전개하며 체계화 되었다. 대정부투쟁전선을 뛰어넘어서 대자본투쟁전선으로 즉, 전철연의 계급전선으로의 합류는 철거민들의  왜곡되어 뒤틀린 자기정체성을 보다 명확히 하였다.

이것이 바로 지난 2000년 10월 전철연제 7기 정기중앙위에서 결정한 지역일반노조로 전환을 천명하고 그 골간을 수립하게 되었던 것이다. 전농3동 박순덕열사투쟁을 승리하며 그 성과를 토대로 현재 전철연홈페이지에 제시된 ‘철거민운동의 발전전망’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됨과 동시에 전철연의 계급전선투쟁이 본격화 되었다. 그러나 이후로 현장에 적용되는 실천지침들에 해당하는 세세하고 정교한 부분들이 구체화되지는 못하였다.

또한 노동현장적응에 나서기 앞서 사전정리가 필요한 난제들이 많았으며, 그중에 하나가 빈민전선의 정리였다. 따라서 다수의 조직대중을 보유한 즉, 커다란 연대동력을 잃어버리는 결정(전빈련을 해체하고 전노련과의 결별)을 내리는 과정 또한 적지 않은 진통을 겪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노련과의 결별은 단호하고 명확한 결단으로 정리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전철연내부에는 전노련보다 훨씬 극심한 빈민전선의 잔재들이 남아있었고 그것이 바로 상공대책위들이었다. 따라서 이들에 대한 정리원칙이 수립된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라 하겠다.

집행부들이 얼굴을 붉히는 격론에 이르는 과정과 ‘세상이 좋아져서 철거민탄압도 이제 자취를 감추었다’라는 거짓선전을 앞세운 자본의 융단폭격에 철거민전선은 최악이 되면서 현장에서부터 제기되는 상공정리압력은 한층 높아만 갔다.

그 결과로 도출된 상공대책위들의 정리원칙은 <<<신생조직화를 중단시키는 것으로 점진적, 자연적인 정리를 한다.>>> 이러한 원칙이 확정된 것이 5년을 넘기고 있는 이 시점에서 전철연내부의 상공대책위들의 숫자는 폭발적으로 늘어났으며 조직대중의 숫자는 90%이상을 점하고 있다. 이러한 반조직적 현상이 단기간에 그것도 핵심집행부들이 구속되고 병가로 자리를 비운사이 1년 정도의 단기에 급격하게 악화된 것이다.

물론 이들 2사람의 집행부들이 조직과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벌어진 사태라고해서 책임을 회피하거나 전가하는 것이 결코 아님을 분명히 하면서 이사태의 근원을 규명코자한다.

현실 세계를 한주먹에 떡 주무르는 자본주의가 외형적으로는 거대하게 위장하고, 무한발전을 부르짖지만 이제 쇠퇴기에 접어들어 사멸해가며, 세계의 가난한 노동자들의 피를 빨며 최후숨통을 헐떡이고 있다. 가장 극악한 최후발악에 정비례하는 노동착취와 탄압이 극에 달하여 우리사회에는 비정규직노동자들이 다수가 된지 오래고 정규직은 사라질 날이 멀지 않았으며, 탄압의 서슬은 더욱 간악함으로 번뜩이고 있다.

이러한 비참한 현실에서 노동자계급의 단결과 투쟁전선은 자본이 살포한 병균에 감염되어  병들어 비틀거린다. 얼마 전 민주노총 지도부의 부패들이 드러나면서 자본의 간악함과 운동진영내의 관료화로 부패한 사실이 확연해졌다. 이러한 자본의 발악적인 병균살포가 어찌 민주노총에 국한하여 자행되었겠는가? 전철연 또한 예외가 될 수 없었다.

얼마 전 동작구청 앞에 예정된 ‘전철연집중집회를 취소해주면 전철연의 활동자금을 지원해주겠다’는 적들의 제안을 받고 집회를 취소하라는 지시를 하였으나 대중들의 밀어 붙이기로 집회가 더욱 힘차게 진행되었고, 적들과의 지도부의 밀교는 무산되고 말았다. 이러한 살 떨리는 밀교들은 완전차단이 불가능한 것으로 점증하는 활동비압박의 약점을 맹폭격해 들어 올 것이다. 적들은 이미 속내를 훤히 들어 내 보인 전철연조직의 취약점에 대한 공략의 강도를 높이며 당근과 채찍전술을 끈 질기에 감해할 것이다. 이에 맞서야 하는 조직대중의 역량이 취약한 상황에서, 원칙을 잃고 흔들리는 지도부는 결코 뿌리칠 수없는 유혹이 될 것이다.

그러한 유혹을 차단해 보고자 반조직행위인줄은 알지만 비교적 손쉬운 상가들의 숫자를 늘리는 것으로 적들의 마수에서 벗어나 보려는 고육책이 된 것이다. 그러나 여우를 피하려고 길을 바꾼 것이 호랑이를 만나버린 최악의 결과가 기다릴 줄은 꿈에도 몰랐던 것이다.

상가대책위소속 가구판매상들의 경우 가구생산 공장까지 같이 보유하고 상당수의 노동자를 고용하여 굴리는 자본가들이 있다. 결국 동작구청집회 취소의 사건은 적들이 조직내부로 침투까지는 못한 경우이지만 노동자계급투쟁을 기조로 무장된 전철연내 심장부에 자본가들이 똬리를 틀고 장악해가고 있는 결과가 되고 말았다.

이러한 최악의 사태로 조직을 파괴하고 있는 또 하나의 원인은 전철연이 계급전선투쟁을 천명하고 그 골격에 해당하는 투박한 선언에 그친 다음 너무 긴 시간을 방치하였다. 이유 불문하고  구체적이고 치밀한 실천지침을 발판한 전면적인 조직대중들의 노동현장투쟁들을 만들어 내지 못하며 조직적인 내부토론조차도 방기하였다. 그럼으로써 조직내부에 스며드는 위장된 적들을 퇴치하는 자주적인 조직대중의 방어벽이 만들어 질수 없었다.

결국 전철연이 스스로 규정하고 천명한 적들의 아지트가 되어가는 암울한 현실이지만 그러한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고, 원인균을 제거하는 적절한 처방과 조직을 회생시킬 수 있는 대안을 가지고 있는 혁신세력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 유일한 희망이다.

전철연이 이미발표한 지역일반노조로 발전해 가는 과정에서 요구되는 실천세부지침에 대한 준비모임 내부토론이 진행되고 있음을 밝히며, 여기 축약하여 발표하는 것으로 전철연 복원을 위한 투쟁전술로 삼는다.

***계기적 한시적 빈민철거민투쟁 전선을 근원적이고 지속적인 평생노동계급전선으로 직결시켜 나간다.***

현실 이것을 수행함에 있어서 지역일반노조가 가장 적절하다. 전철연은 지역일반노조 깃발아래 과제별 내지는 분과위로 전환되며 철거민전선을 보다 강력한 노동자투쟁체가 담보한다. 지속적이고 유기적인 연대투쟁전선을 갗 춘 지역일반노조는 활동지역내 파편화되어 있는 단독노동자들까지 아우르게 된다.

지역철대위는 승리와 동시에 지회로 전환되고 조직적 결정을 가지고 가까운 대형유통업체에 일자리를 마련하고, 1)노조가 있는 경우에는 조합원으로 가입하여 활동하며. 2)노조가 없는 경우는 노조결성의 주체가 된다. 3)파출부, 건물청소 등 단독노동을 하는 개인들을 조직하고 가능한 사업장의 노조조합원이 되도록 안내하는 구심체가 된다.

이러한 조건들을 갖추게 되면 그간의 철거민대중들이 노동전선연대투쟁에 임하는 수동적 괴리감을 넘어서 자신의 장래와 연결되기 때문에 적극성을 가지게 된다. 동시에 자신의 장래인 평생을 기간 투쟁에서 신뢰를 쌓아온 동지들과 함께 실제적인 힘을 갗 춘 조직력이 안정적으로 담보되는 조건에서 활동이 가능해 진다. 단 한순간도 분절이나 단절됨이 없이 연속적으로 유지되는 지역일반노조에 조직력에 무한한 신뢰가 모이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체계가 갖추어 지면 확신에 찬 철거민투사들의 두려움 없는 투쟁력은 지금까지의 전투성을 넘어설 것이며, 극소수로 전락되어 왜소한 소수자운동으로 메도 하던 사람들의 말문이 막히게 될 것이다. 기간의 불명확한 장래 생계대책에 대한 대안을 세우질 못함으로써 중도포기가 가장 많았던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100%는 아니지만 최대의 관심사에 대한 확연한 대안이 수립됨으로써 이전보다는 더 많은 동지들이 함께하는 철대위들이 늘어나게 될 것이다. 나가서 승리하는 지역철대위가 증가하고 이의 가속도는 건강하고 올바른 조직력의 기반이 될 것이다.

기간에 다수를 점하는 불가피한 생계형 중도포기 철거민동지들의 수자를 최소화하고, 그들을 향했던 배신적 감정들로 인한 가슴 아픈 절교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 더욱 중요한 지점이다. 그들도 똑같은 노동전선에서 다시 만나는 노동계급이기 때문이다.

철거민들이 노동자로 당찬 삶을 지속적이고 왜곡됨이 없이 조직적으로 단련된 투사로 거듭나며, 노동자들이 세워나갈 노동해방세상의 탄탄한 토대를 형성하게 될 것이다.

이 정도에서 줄이면서 이러한 실천 지침들이 현장에 실현되는 과정에서 수많은 오류들이 있을 것으로 보며 시행착오를 결코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향후 2~3개 승리지역에서 선험적으로 적용하며 보안하고 바로 잡아나가면서 운동진영내의 다양한 토론을 벌여 나가도록 할 것이다. 아낌없는 조언과 가차 없는 비판으로 더욱 풍성하고 완성도 높은 전망으로 발전되도록 적극적인 격려를 바란다. [지역일반노조] <=명칭까지도 확정, 고집하지 않고 열려진 토론에 임할 것이다.

노조로의 전환에 따르는 제반의 교육전반은 집행부들을 필두로 이방면에 선도적이고 이미 친숙해진 노동해방연대 등에 의뢰하여 시간을 가지고 진행한다면 충분할 것이다.

끝으로 전철연이 노동계급전선투쟁을 결의한 것은 자본주의체제의 절대다수가 노동자계급이고 자본주의는 이미 노동자세상에 자리를 내주기 위한 돌이킬 수없는 과정에 있고, 물론 철거민의 절대다수 또한 노동계급이기 때문이다.

전국철거민연합 복원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준비모임
상암2공구철대위/ 봉천3동철대위/ 풍동철대위/ 행신철대위/ 용산철대위/ 면목동철대위
(문의전화: 016-9344-0873)

’준비모임 강화하여 전철연을 복원하자 !!!
’전철연 선본투쟁 자본가천지 박살내고 노동자세상 쟁취하자 !!!

### 참고로 노동계급투쟁을 결의 하기이전 전철연의 대안 없이 안타까웠던 실상을 요약한다. ###
철거민투쟁을 전개하다보면 지역을 정리하는 마무리 시점에 이르면 성원전원이 모두 직장에서 해고되고 그나마 몇 푼의 보증금도 바닥이 나고 빗만 남은 걸인수준에 처하게 된다.

배상금으로 빗 갚고 나면 아무것도 없으나 승리의 자신감은 세상의 그 무엇도 두려운 것이 없다는 적극적인 자세가 있다. 이러한 자신감은 간혹 노점상을 시작하게 되는데 투쟁기간에 전노련과의 함께 만든 연대투쟁체인 전빈련의 공동투쟁들과 그 과정에서 익힌 개인적인 관계들로써 극소수에 불과하다. 또한 일부의 목 좋은 자리를 제외하고는 입에 풀칠하기 도 힘들어서 또다시 다른 일자리를 차자 나선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간에 모든 문제들을 철하게 조직적으로 대응하라고 지도해오던 전철연은 아무런 대안도 전망도 제시하지 못하고 철수를 하게 되고, 철대위도 해산되고 대중들은 모래알로 흩뿌려지고 만다. 더욱더 힘들어진 현실생계에 매달린 개인들에 불과한 철거민투사들의 기억속에서 전철연은 지워지고 만다. 이것이 기간의 18년에 걸쳐서 1000만에 달하는 철거민들이 거처 지나간 철거민조직 서철협에서 전철연의 오늘에 이르는 기간에 반복된 부끄러운 실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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