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개로 투쟁하는 지역의 투쟁을 묶어서 한번 진행해보자는 취지로 잡힌 25일 집회,기룡집회 마치고 행진을 해서 집회 대오는 하이텍 알씨 코리아 공장으로 향했고 나또한 하이텍 공장에서 진행될 집회를 기다리며 동지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리고 집회를 시작할 즈음 하이텍 지회장이 내게로 와서 대뜸 "넌 여기오면 안 되는 사람으로 아는 데" "나가"라고 말했고 부지회장도 동시에 "나가"라고 말했다. 내가 "못 나간다" "왜 나가냐" 묻자 "안 나가면 끌어낸다" 며 곧바로 나의 팔을 잡아 끌었다. 내가 일어서자 등 뒤에서 나를 세차게 밀었고 정문 앞까지 나와야만 했다. 정문 앞에 나오자 하이텍 지회장은 나를 향해 "새*"란 쌍소리를 서슴치 않았다. 내가 어찌할까를 고민하고 있는 동안 하이텍 부지회장은 마이크를 잡고 집회대오를 향해 "이 상황을 이해못하는 동지들에게 이해를 구한다"며 나를 두고 "집회에 오지 말아야 할 사람이 있다" "공투를 파괴한 사람"이라고 매도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났다고 아무렇지 않게 얼굴을 내민다고 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어안이 벙벙할 뿐이었다.
결국 나는 천지 천막에서 깡패에게 쫒겨난 것과 별반 다르지 않게 천지로 와야만 했고 조합사무실에서 집회대오가 천지로 오길 기다려야만 했었다.
한두번도 아니고 더는 참을 수 없는 분노로 하이텍 지도부에게 나는 물어야만 한다. 나의 상식으론 "집회에 오지 말아야 할 사람"은 어용이나 구사대 그리고 짜바리들이다. 그렇다면 내가 어용이든가 구사대 혹은 짜바리의 졸개 프락치임을 하이텍 지도부는 반드시 입증해야만 한다. 또한 공투를 파괴한 것에 대해 구체적으로 적시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그것은 하이텍 지도부의 어거지 주장일 뿐이다. 하이텍 지도부가 "공투를 파괴한 사람"으로 낙인찍으면 그대로 그것이 객관적 사실일리는 만무하기 때문이다. 낙인찍으면 끝이라면 그거야말로 궁예식 법봉이 아닌가?
내가 시간이 지났다고 아무렇지 않게 얼굴을 내밀었다고? 정말 웃기지도 않는다. 하이텍 지도부가 너무도 잘 알다시피, 했다시피 나는 매번 탄압을 당했다. 집회 참가할라치면 쫒아낸 게 하이텍 공장에서만도 어디 한 두번인가? 노동자 대회 주점때도 조합원 동지와 함께 쫒겨났었고 언젠가는 용역깡패들 앞에서도 나를 밀어내지 않았던가?
그럼에도 나는 굳굳하게 갔었고 이번에도 역시나 하이텍 지도부는 종파적 작태를 보였다. 또한 나에 대한 극도의 증오심을 보이는 하이텍 지도부의 간절한 바램과는 달리 나는 천지지회의 교섭위원이자 대의원이다. 그리고 나또한 05투쟁의 선봉에서 투쟁하다 천지자본의 칼날에 의해 해고되었고 여전히 투쟁 중이다. 계급의 역사에서 서투른 싸움은 용서받을 수 있지만 최선을 다하지 않은 투쟁은 유죄란 신념으로 투쟁해왔다 조금은 자부한다.
하이텍 지도부는 나에 대한 종파적 작태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 노동자 동지에 대한 반동적 짓거리를 걷어치워야 한다. 하이텍 지도부가 어거지 주장, 어이없는 짓거리를 계속하고 싶다면 나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하길 바란다. 나또한 공개적으로 답변하고 비판할 것임을 모든 동지들에게 약속드린다. 나는 하이텍 지도부의 극단적 증오를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자신과 다른 경향은 정치적으로 경쟁(?)해야지 자본가들처럼 내쫒는다고 죽지 않는다. 정녕 나를 죽이고 싶다면 공개적으로 논박하고 비판해야 한다고 확신한다. 하이텍 지도부의 계급적 판단을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