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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블랙타이거! 당신 급진적인 체하는 소부르주아 혁명가 아니요?

레닌의초상

2005-11-02 23:34:48, 조회:1,144, 추천:381

블랙타이거! 당신 급진적인 체하는 소부르주아 혁명가 아니요?

"불행하게도, 러시아 혁명은 본질적으로 때이른 얼치기 혁명인 것을 역사는 증명했다. 자본주의의 생산력이 완전히 전개되지도 전에 이루어진, 형식적인 지배계급과 생산양식의 교체는, 인민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여, 결국, 붕괴될 불행한 운명으로 귀착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급진적인 체하면서 결론이 뭐요? 결국은 러시아혁명은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조산아라는 말 아닌가? 멘셰비키의 주장이 바로 이것 아닌가?

멘셰비키는 생산력과 생산관계의 모순이 충분히 발전하여 물러터지기 전에 이루어지는 혁명은 객관적 사회발전을 무시한 때이른 혁명이라는 마르크스의 명제를 왜곡하여 연정에 참여하여 부르주아의 이중대 역할을 하면서 반혁명 진영으로 넘어간 것 아닌가? 카우츠키도 똑같은 이유를 들어 멘셰비키를 옹호하고 볼셰비키 혁명을 죽을 때까지 비난한 것 아닌가?

마르크스의 명제는 러시아에서 멘셰비키에 의해 왜곡됐다. 레닌은 일찍이 '러시아에서의 자본주의의 발전'이라는 책에서 러시아의 자본주의 발전을 분석한바 있다. 당시 러시아는 농민이 절대 다수였지만 독점자본이 이미 형성된 - 예를 들어 페테르부르그의 푸칠로프 공장은 4만 여명의 노동자가 독점자본 하에 고용돼 있을 정도로 - 러시아의 경제적 토대는 이미 자본주의적 생산관계에 의해 사회가 재생산되고 있었다.

레닌은 '두 가지 전술'에서 멘셰비키의 2단계 혁명론을 비판하면서 1905년 당시 러시아자본주의의 발전수준에서는 러시아 혁명은 부르주아혁명의 단계이지만 철저하게 노동자계급의 헤게모니 하에서 농민과의 동맹 하에 이루어져야 한다고 했다.

반면에 멘셰비키는 자유주의적 부르주아와 손잡고 부르주아 혁명을 먼저 하고 철저한 야당으로 남아 자본주의적 발전을 도모하고 이후 노동자계급에 의한 혁명을 하자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은 '공산당 선언'과 '프랑스에서의 계급투쟁', 이를 계승한 레닌과 뜨로츠키의 연속혁명론 원칙과도 배치되는 것이다.

레닌이 부르주아 혁명의 단계에서 자유주의자와의 동맹을 거부할 수 있었던 이유는, 프랑스에서 1848년 2월과 6월혁명을 거치면서, 이후 독일혁명에서 보여준 부르주아지의 반동성을 보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혁명적 결론에 의해서 레닌과 볼셰비키는 아무리 봉건적 짜르 치하에서 부르주아 혁명의 단계라 하더라도 노동자계급의 헤게모니를 빼앗겨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던 것이다.

1917년 2월혁명으로 짜르체제는 타도되고 러시아는 부르주아 혁명의 단계를 완수했다. 레닌은 여기서 노동자계급과 빈농의 동맹 하에 프롤레타리아혁명을 추진하고 마침내 완수했던 것이다.

결론적으로 '블랙타이거'의 주장은 , 러시아혁명은 태어나지 말았어야 하는 혁명이고, 소련의 몰락은 볼셰비키 혁명에 원죄가 있다는 소부르주아적 개량주의자들의 주장으로 연결된다. 그래서 나는 '블랙타이거'가 급진적인 체하는 소부르주아 얼치기 혁명가라고 확신을 갖고 주장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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