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협


	제목 : 060502 경기도 일산 명성운수 매각관련 '승계' 투쟁 벌어져

버스노민추

2006-05-02 18:03:16, 조회:1,454, 추천:313

경기도 일산의 800여명의 노동자가 근무하고 있는 명성운수가 경기도 '선진교통'에 매각되었다.
이 사실이 지난 28일 노동조합에서 확인이 되었다면서 명성운수 조합원들의 불만이 급속도로 터져 나왔다.

이 과정에서 지난 5월 1일 노동조합 차원에서의 파업이 진행되었고, 이후 지속적으로 투쟁할 것인가하는 문제로 조합원 찬반투표를 했다. 결과는 계속적으로 투쟁하자는 것.
이에 따라 약 450여명의 조합원이 일산 본사에서 하룻밤을 꼬박새우고 농성에 들어갔지만, 다음날인 5월 2일 새벽 지부장의 현장복귀 지침을 내리고 밖으로 빠져 나갔다. 이에 따라 조합원들은 우왕좌왕 하게 되었다.

5월 2일 오전부터 차량이 다시 노선에 투입되기 시작했고, 일부 조합원들은 노조사무실을 찾아 강력한 항의를 진행하기도 했고, 이들 일부 조합원들은 업무에 복귀하지 않았다.

이에 5월 2일 오전 노민추에서는 상황파악을 위해 명성운수 노동조합 사무실에 방문, 자리에 있던 집행부 성원 및 업무에 복귀하지 않고 있는 조합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몇 가지 제언을 했다.

이미 회사는 매각이 끝났고, 노동조합과 회사와의 합의서도 체결되어 있었다. 5월 2일은 회사측과 노조가 이 합의서의 공증을 하기로 예정되어 있던 날이었다.

합의서에 개별적인 고용승계는 명시되어 있지만, 노조승계, 단협 승계가 빠져 있고, 5월 1일 파업 및 업무에 복귀하지 않고 있는 조합원들 등에 대한 향후 법률적 압박이 예상됨에 따라, 일체의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는 '추가 합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제안했다.

또한 현재 지부장이 밖에 나가 있는 상황이고, 조합원들은 도대체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노동조합 차원에서 현재 업무에 투입되어 근무하고 있는 조합원들에 대한 본사 영업소 집결을 조직하는 것과 차고지 출입구에 집행부의 천막농성, 매일의 아침, 점심, 저녁 선동 집회를 제안했다.

이런 내용이 신빙성 있다고 판단한 명성운수 노동조합에서는 현재 조합원들의 본사 집결 메시지를 날렸고, 이에따라 속속 본사로 집결하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아직 다른 영업소의 경우에는 노조집행부의 본사 집결 지침에 따른 통제력이 명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다.

노민추에서는 현재의 상태에 대해 조합원들에게 대략적인 흐름, 방향등을 설명했고, 조합원들이 이에 대한 신뢰를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일단 5월 2일은 투쟁이 중단되며, 개별적으로 흩어지고, 업무에 복귀한 조합원들에 대한 재 집결 및 재 투쟁 의지를 확보하고, 5월 3일은 다시 조합원들과 명성운수 노조집행부에 과거 투쟁경험 등을 통한 투쟁계획을 문서화 해서 제안할 예정이다.

물론 현재 명성운수 노조의 상황은 기존 합의서로 끝내려는 세력과 더 투쟁을 진행해야 한다는 조직되지 못한 많은 조합원들이 있다. 이 과정에서 일정한 내부 투쟁이 진행되는 양상에 따라 향후 조합원들의 의지와 이해관계를 대변할 대체 세력이 지도력을 획득하게 될 수도, 기존 합의로 끝나고 더 이상 전진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버스노민추는 이에 대한 지속적인 결합을 통해 투쟁의 방향 제시를 통해 투쟁하려는 조합원들의 의지를 대변하고, 이 과정에서 노민추의 제출 방안들에 신뢰를 보내는 동지들이 향후 명성운수의 노조 민주화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시켜야 할 것이다.

전국의 버스 노동자들은 많은 격려와 관심을 가져주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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