년 전에 전공이 다른 교수들이 몇 분이 모였을 때에 나는 일본이 반드시 침략해 온다. 준비를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동석했던 교수들 가운데 단 한 사람도 내 말에 찬성하는 사람이 없었다.
국제 정세가 변했다, 심지어는 미국이 절대로 용납하지 않는다는 둥 하면서 말이다. 그러나 오늘 접하는 보도에 의하면 바로 그 미국의 사주에 의하여 한일군사동맹을 국무회의에서 결의했다고 한다.
이 보도를 접하는 순간 듣는 귀를 의심하면서도 나는 각료들 가운데 한 사람도 반대하는 사람이 없었단 말이냐고 물었다.
“참말입니까. 정말입니까. 대한민국 이명박 국무회의에서 한일군사협정 체결을 결의했다는 보도가 정말로 참말입니까.” 꿈속에서 들리는 소리이기만을 바라면서 이 글을 쓴다.
이명박 대통령 부부가 일본 천황 앞에 고개 숙여 절할 때에 짐작은 갔지만, 그리고 일본 수상에게 독도 문제를 두고 “지금은 때가 아니다. 참아 달라”고 할 때까지 만해도 설마 했지만 이것은 짐작도 아니고 설마도 아닌 엄연한 현실이 되고 말았다.
이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씨가 “자신의 동생 이명박은 뼛속까지 친미이고 친일”이라고 할 때에 일본과 미국에 아부하는 정도로만 여겨오던 우리들에게 이 번 한일군사협정 소식은 청천벽력이라 아니할 수 없다.
쥐가 닭을 잡아먹을 때에 닭의 한 쪽 다리는 간지럼 태우면서 한 쪽 따리는 야금야금 다 파먹는다고 한다. 이런 식으로 일본이 우리를 먹어 죽여 들어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오늘 이 지경까지 대한민국이 온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이승만의 단독 정부 강행에서, 그리고 박정희의 1965년 한일국교 정상화에서 이미 예견된 것이다. 이명박이란 약한 고리를 뚫고 표면화 된 것일 뿐이다. 이명박 같은 인물이 10년 전에 나왔으면 그 때 이런 일이 벌어 졌을 것이다.
일본 재 침략의 예측은 분단에서부터 이미 예약된 것이다. 언젠가는 통일을 할 것이고 그 때에 잘 못 된 통일을 할 때에 일본의 재진출은 불 보 듯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떻게 일본의 재침략이 없을 것이라 생각한단 말인가.
그러면 분단의 원인은 무엇인가? 두 말 할 것 없이 일제 식민지 통치 때문이다. 분단의 원인을 여기서 찾지 않는 데서 지금 우리 민족 내부에 대 분열에 의한 내홍이 계속되고 있다. 종북 논쟁 같은 것 말이다.
일본 동경 도지사란 자가 한반도는 언젠가 내부 내홍으로 불바다가 되고 그 때에 핵 두 방만 사용하면 완전 초토화 된다. 그 순간 남북 정부는 모두 식물인간이 되고 만다. 이어서 일본은 한반도를 영구 점령 할 수 있다는 말을 공공연하게 하였다.
그래서 지금 종북 운운하는 우리안의 갈등을 가장 웃고 즐기는 존재가 바로 일본이다. 일본의 영구 점령 시나리오가 착착 진행되고 있다고 그들 나름대로 착각 내지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일제 식민통지 자체는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두 말 할 것 없이 미국이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밀어 주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미국이 1904년 우리에게 준 첫 번째 고통이다.
1945년 해방과 함께 미국은 우리에게 독립을 주지 않고 분단의 선을 긋고 말았다. 이것은 미국이 우리에 준 두 번 째, 그리고 가장 큰 고통이다. 분단과 함께 미국은 2차 대전 군수물자 처리를 위한 군산복합체가 1950년 전쟁을 유도 내지 도발했다.
분단을 자행한 것이 전쟁의 직접적인 원인이기 때문에 여기서 남북 가운데 누가 먼저 도발했는가 하는 입씨름은 아무런 의미가 없고 바로 이런 쓸데없는 논쟁을 즐기고 있는 것이 미국과 일본이다.
이제 미국은 100 여 년 전 우리 민족에 안겨준 것과 아주 동일한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 한미일 군사 동맹을 맺게 하여 중국과 냉전 관계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100 여 년 전에도 청일로 전쟁의 와중에서 나라가 팔려 넘어 가고 말았다. 오늘도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한일 군사 동맹을 체결해야 한다고 한다.
미국 안의 일반적인 여론은 오바마가 전쟁을 하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고 들 한다. 보통 이 정도로 미국 경제가 나쁘면 그 다음 수순은 전쟁인데 이상하다고 할 정도이다.
그런데 전쟁을 못하는 이유는 북의 핵과 선군정치 때문으로 판단된다. 미국이 전쟁을 해도 승산이 없다는 판단 때문이라는 것은 국제 정세에 밝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사실이지 않은가.
오바마는 지금 빈 라덴도 잡고 승기를 몰아 북과 중국을 치겠다는 제 2의 미쯔야 플랜 같은 것을 구상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미국에 온갖 약점이 걸려 있어 언제든지 미국 법정에 세울 수 있다(BBK사건 때문에). 이러한 최대한의 약점을 이용해 개모가지에 목줄을 메고 끌고 다니듯이 이대통령을 끌고 다니고 있으며, 한나라의 지도자가 지금 제 자신과 일가 친척의 비리 때문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미국은 이러한 이명박 대통령의 X파일을 지금 최대 이용하고 있다. 문제는 현정권과 함께 국가와 민족의 운명이 함께 끌려 다닌 다는 데 있다.
그런데 세상은 왜 이렇게 조용한가. 이완용의 각료에서 한일이 합방되는 되는 것과도 같은 일이 벌어 졌는데도 왜 이렇게 침묵들을 하고 있는가.
한일군사동맹이 보통일인가. 이승만도 차마 이것만은 하지 않았는데 이명박은 해 내었다. 그런데 더욱 심각한 것은 남한에는 지금 일본의 재침략을 막아 낼 동력이 전무 상태에 놓여있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박정희의 잘 못 된 한일관계 정상화란 조약으로 남한의 경제 구조는 일본 없이 단 하루도 견딜 수 없을 정도이기 때문이다. 지난 번 IMF때 보지 않았나. 결국 일본이 빌려준 돈의 힘으로 극복된 것이다.
금 모아 극복 되었다는 환상을 집어 치우고 현실을 직시하라. 일본은 남한의 미래가 어떻게 되리는 것을 한 눈에 보고 있다.
미국이 사주했다는 한일 군사동맹은 반드시 저지 하여야 한다. 그러나 100 여 년 전 보다 상황이 나쁜 면도 있고 좋은 점도 있다. 나쁜 점이란 일제 35년 동안 일본 식민치하에서 기득권을 누린 소위 남한의 보수 세력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명월관 기생들을 그리워하는 남한 보수 정객들은 지금도 일본 노래로 한을 달래고 있다.
다음은 국가와 민족 보다 교회 지상주의를 주장하는 기독교인들이 절대적으로 위험한 존재들이다. 한국 기독교인들의 9할이 일본과 손잡고 북을 쳐야 한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그런데 남한의 기독교인 인구는 이미 절반에 육박해 가고 있다.
일본이 목조여 자가용 못 굴리고 아파트 평수를 줄여가면서 까지 일본에 투쟁할 의지도 힘도 남한 안에는 없다는 현실을 직시하여야 한다. 이런 속물화된 근성 때문에 일본의 지배를 받아도 잘 만 살아라 하는 인구가 너무 많아졌다. 이것이 100 여 년 보다 열악한 상황이다.
결국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는 민초들 밖에는 기댈 언덕이 없다. 결코 100 여 년 전 보다 힘이 없는 것도 국력이 부족한 것도 아니지만 속물화 되고 사이비 종교에 세뇌된 종교인들 때문에 일본이 당장 진주해도 일장기들고 대 환호할 것이다. 교회 앞에는 일장기 휘날리고 목사들은 교회를 구해줄 구세주가 왔다고 친일 설교로 도배를 할 것이다.
한국 교회의 친일 행위 역사는 누구도 못 말리는 역사이다. 진보 보수를 망라한 친일 행각은 지금 이명박의 절대적인 지지 세력이 되고 있다.
시간이 지날 수 록 조중동과 새누리당은 한일군사동맹의 타당성과 정당성을 나팔 불 것이다. 그러면 이미 편하게 살기로 길 드려진 국민들은 순응하고 말 것이다. 일본이 점령 안하면 당장 자가용 못 탄다고 한 조중동 사설에 다 숨어들고 말 것이다.
나는 이 글을 이사야와 예레미야가 망해가는 조국의 환상을 보듯이 우리 조국이 망해 가는 미래를 보며 쓴다. 눈을 들어 산을 보니 도움이 어디서 오는고. 속물화된 인간상과 소화된 종교는 망국의 아편이다.
그런데 100 여 년 전 보다 상황이 좋은 면도 있다. 16 여 년 간 가열 차게 항일 무장 투쟁을 한 세력이 주류가 되어 세운 반 쪽 조국이 우리에게는 남아 있다. 일본과 미국이 이 땅을 다시 점령하는 날 우리는 남북 항일연군을 만들어 항일투쟁 대열에 나서야 할 것이다.
이렇게 고난의 행군은 시작 된 것이다. 오늘 국무회의 결과가 앞으로 우리에게 어떤 고통과 고난을 가져올지는 상상하고 싶지도 않다.
그래도 이런 최악의 시나리오를 맞지 않으려면 당장 이명박을 퇴진 시키고 내각을 해산 하여야 한다.
지금 대선 운운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야권의 대선 주자들은 항일 투쟁의 선봉장이 되어야 한다. 대통령이 되려고 싸우지 말고 진정으로 내 나라와 민족을 위해 울어야 할 때이다.
왜 나는 지금 이 순간 9살 때 전쟁 기간 중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배운 노래의 첫 구절이 이렇게도 절절히 뇌리를 스치면 안간 힘을 쓰게 하는지.
장백산 줄기줄기 피어린 자국
압록강 굽이굽이 피어린 자국
만주벌 눈바람아 이야기 하라
밀림의 긴긴 밤아 이야기 하라
만고의 애국자가 누구 인가를
그립다. 정말 그립다. 잃어버린 조국 산천 바라보며 눈물 흘리며 죽어 간 영령들이 그립니다. 부디 불상한 이 후손들을 잊지 마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