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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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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25 11:52:41, 조회:2,425, 추천: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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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그 이후
기대기만 하는 연대가 아닌,비정규직 조직화의 불씨가 되자!
12월의 매서운 겨울바람도, 4월의 따스한 봄바람도 투쟁하는 노동자의 의지를 꺾지는 못한다. 매주 화요일 10시 반, 서울역 대합실에서는 어김없이 “여승무원 정규직화 쟁취”를 위한 집회가 계속되고 있다. 그 동안 철도현장에도 새마을호 여승무원들에게도 많은 일이 일어났다.
사실 2월에서 3월까지 새마을호 여승무원집회는 투쟁의 열기도 많이 식은 채 대부분 형식적으로 진행되었다. 지난 2월 철도공사의 특채 건으로 여승무원 내부는 발칵 뒤집혔고, 조직내부가 분열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 사건은 그 동안 여승무원 투쟁과정의 한계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사건이기도 하다. 여승무원 투쟁이 철도 내 다른 비정규직 투쟁으로 확대되지 않은 고립된 채 진행되었고, 내부 조직 또한 투쟁으로 단련되지 못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투쟁은 포기할 수 없다고 하면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정체가 계속됐다. 계획했던 현장순회 일정은 미뤄지기만 했으며, 조직내부사정으로 과감한 전술구사는 엄두도 내지 못했다.
또한 서울역 집회과정 중 철도매점 동지, 서지본 조직2부장동지를 철도공안이 잡아가서 가두는 사건이 발생했다. 자신감 넘치는 적들의 도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에 두 번 씩이나 반복되고 말았다.
그러나 4월, 여승무원 투쟁은 변화를 맞이했다. 먼저 새마을호 여승무원 동지들이 비대위 위원장인 권정은 동지를 중심으로 내부조직을 정비하고 다시 투쟁대오에 서기로 했다.
또한 신임투표와 인준투표에서 신임을 받은 이후 철도노조는 철도매점과 여승무원투쟁에 적극적으로 결합하기로 의지를 천명하였다.
4월 14일에는 여승무원 건 관련하여 철도노조 김영훈 위원장과 서열지부장 및 임원, 여승무원 3명과 운수국장 내정자가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가 있었다. 참석자들은 위원장에게 철도공사가 제시한 새마을호 여승무원 27명 정규직화 합의와 3명 이면합의는 받을 수 없는 안이며, 이에 대해 철도본부조합이 나설 것을 요구하였다. 철도노조 서지본에서도 그 동안 계획해왔던 직접고용 계약직, 철도매점 등 비정규직 조직화 사업을 실천하려하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그동안 서지본, 새마을호 여승무원, 공대위가 주체가 되었던 여승무원 집회에 이제 다른 비정규직 주체들이 함께 투쟁하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 2월 16일부터 ‘강제용역철폐, 노동조합 활동보장’등을 걸고 싸움에 들어갔던 철도매점노조 동지들은 (주)철도유통으로부터 휴업투쟁으로 해고통보를 받고 생존권을 박탈당했으며, 고소고발, 손해배상, 가압류 등의 탄압에도 청량리역, 수원역, 송내역 등을 돌며 더욱더 가열찬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여승무원 집회에도 적극결합하여 노동자의 연대가 무엇인지 몸소 실천하고 힘을 실어주는 동지들이다. 또한 철도비정규직 모임에서는 비정규직 신문인 <권리찾기>를 발행하고 서지본과 함께 직접 발로 뛰며 현장순회를 하고 있다. 이는 비정규직 투쟁의 불씨가 작지만, 철도 내 비정규직 주체들로부터 퍼져가고 있다는 증거이다. 현장의 탄압은 계속해서 철도 노동자들을 투쟁으로 불러낼 것이다. 철도공사전환으로 인력감축과 외주화가 자행되면서 이에 맞서 현재 수색지부에서는 ‘일방적인 정원조정 철회 및 구조조정 분쇄 결의대회'를 여는 등 구조조정 저지투쟁이 진행되는 중이다.
새마을호 여승무원 투쟁 5개여 월,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많은 동지가 생겼다. 이제는 기대기만 하는 연대가 아니라 당차게 발로 뛰며 비정규직 주체 조직화에 나설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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