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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다시 '임박한 4.11총선과 노동자의 전략전술'의 진면목에 대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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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필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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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17 02:19:11, 조회:2,190, 추천: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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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 인터 경향의 'ㅊㅅㄷㅇ, 'ㅊ'님에 이어서 ‘행동강령’식의 논쟁은 여전히 ‘문필조작’에 기초하고 있으며, 우리 운동의 발전을 위한 논쟁이 아니라 종파주의적인 말꼬투리 잡기 식으로 임하면서 비생산적이고 지루하게 흐르고 있다. 더 이상 답변할 가치가 없는 비난에 대해 구구절절 친절하게 설명하고 답변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이 글은 ‘행동강령’님과의 논쟁 형식을 빌리고 있지만 진지하게 총선을 평가하고 대선 국면에서 노동자계급의 독자적, 변혁적 정치세력화를 고민하는 동지들에게 미력하게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인내심을 가지고 한 번 더 답변을 하는 것이다.
총선이 끝났지만 보궐 선거가 남아 있고, 연거푸 대선정국의 광풍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통합진보당이 야권연대가 연립정부를 지향하면서 자칫 민주노총의 선거방침이 민주통합당이나 문재인, 혹은 안철수 지지가 될 수 있는 기가 막힌 상황에서 이 논쟁이 노동자의 선거원칙과 전술 논의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왜 여전히 졸렬한 ‘문필조작’은 계속되고 있는가?
먼저 이 논쟁을 지켜보고 계시는 동지들은 <임박한 4.11총선과 노동자의 전략전술>(이하 전략전술)을 다시 검토해보기 바란다. 또한 개인적 발제문이지만 [노동사회과학연구소] 《정세와 노동》 2012년 4월호 제78호에 공개된 <역사의 대전환기, 다시 생각하는 노동자 정치세력화> 원문( http://goo.gl/R3eEO )과 토론 내용을 살펴보길 바란다. 행동강령님은 여전히 이솝우화의 ‘여우와 신포도’에 나오는 여우처럼, 이 글을 졸렬하게 평가하고 있는데 이 글에 대한 평가는 이 논쟁을 지켜보고 계시는 동지들의 진지한 평가의 몫으로 남겨두고 싶다.
최종 확정되지 않았고, 정세변화에 따라 계획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우리는 이 개인 발제문을 바탕으로 해서 총선 전후의 논쟁과 총선 결과, 대선을 둘러싼 정세를 집단적으로 토론해서 <노동자의 사상> 5호로 발행할 수도 있다.
이들은 여전히 <전략전술>에 대한 문필조작을 일삼고 있다. 이 글의 전체 기조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은 ‘계급동맹’의 부분이다. 우리가 <재벌해체’, 급진적 수사가 은폐하는 반동적 실상!>에서 분석한 것처럼, 현 시기 반독점 전략은 과학성과 변혁성을 상실하고 있다. 그리하여 독점자본의 합리화 정책인 ‘재벌해체’ 요구를 반독점 전략으로 반동적으로 타락시키고 있고, 재벌에 하청계열화 되어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탄압과 착취에 동참하고 있는 하청자본과의 동맹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는 이명박 정권이나 민주통합당이 주장하고 있는 ‘초과이익공유제’와도 맞물리는 부분이다.
<전략전술>이 관통하고 있는 핵심 주장은 이명박정권과 새누리당에 대한 주된 타격과 더불어 현 시기 선거를 전략적으로, 의회주의적으로 간주하며 몰계급적인 반MB와 야권연대, 총선 이후 연립정권으로 치닫고 있는 통합진보당뿐만 아니라 독점자본주의 또 다른 분파인 민주통합당을 이데올로기적으로뿐만 아니라 실천적으로, 대중의 면전에서 공개적으로 폭로하기 위해 쓰여 졌다.
그럼에도 이를 종파주의적 태도에 사로잡혀 의심하려 한다면 4.11 총선을 앞두고 지난 3월 27일 민중대회에 배포한 <공약(空約)놀음에 파열구를 내자!/2012년 이렇게 싸우자!>를 통해 대중적인 형태로 발표한 선전물을 통해 우리의 공식 입장을 확인하기 바란다.
그리고 민주통합당과 몰계급적인 야권연대에 대해 우리는 지금까지 수많은 비판을 가했는데 표명했는데 최근에는《노동자정치신문》 83호에 실린 <정세를 격화시켜 죽음의 행렬을 끝장내자!>(국내 정세부분) 중 아래 부분을 참고하기 바란다.
현재 노동자 민중이 당하는 고통의 직접적인 원인은 이명박정권과 그 뒤를 이어 권력교체를 하려는 박근혜와 새누리당이다. 이 배후에 독점자본주의가 있다. 현재의 반(反)이명박 투쟁은 의회주의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야권 중 의회 다수파인 민주통합당이 이 투쟁을 주도하는 대안으로 자처하고 있고 대중들도 다른 대안이 없다고 간주하고 불만족스럽다 하더라도 민주통합당을 지지하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조직적으로도 소부르주아 시민단체와 한국노총을 포함하는 노동자 세력 일부까지 광범위하게 포괄하고 있다. ‘나는 꼼수다’ 같은 팟캐스트는 이명박을 혐오하는 대중들을 효과적으로 흡수해내며 이데올로기적으로, 조직적으로도 대중들의 지지를 민주통합당으로 집중시켜내고 있다. 그러나 의회를 벗어난 대중투쟁이 전개될 때인 과거 촛불투쟁에서도 당시 민주당은 철저하게 고립되었고, 국회의 비준 이후 전개된 한-미 FTA 반대 투쟁 같은 대중투쟁에 있어서도 민주당은 그 실체가 폭로되면서 비난을 받았다.
이명박정권과 새누리당에 맞서는 대중투쟁이 타오를 때, 그 내용이 독점자본주의에 대한 반대라는 변혁적 방향으로 나아갈 때 기만적인 야권연대는 힘을 잃어버리고 민주통합당은 고립되거나 그 기회주의적 실체를 드러내며 주변부 세력이 될 수 있다. 따라서 한-미 FTA 반대 투쟁은 기만적인 제도권 야당에 주도권을 내주는 것이 아니라 노동자가 중심이 되는 농민, 소상공인과의 반독점 전선을 확고하게 쳐야 한다. 화물연대 파업은 특수고용 노동자성의 문제로 확대되고, 현대차 비정규직 파업은 전국적인 비정규직 철폐로 나아가야 한다.
이제 <전략 전술>에 대해 그토록 누누이 설명했지만 이들이 종파주의에 눈 멀어 여전히 앞뒤 문장, 전후 사정을 생략하고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고 있는 부분에 대해 다시 살펴보자!
“⑤-후보전술에서 전략은 노동자계급의 변혁성, 독자성, 자주성이다. 이를 바탕으로 사안에 따라 사퇴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변혁진영의 후보로 인해 더 반동적인 새누리당이 된다면 선거를 선전, 선동, 조직화의 공간으로 활용하고 조건부로 사퇴할 수도 있다.…”
여전히 아직 우리 능력의 한계로 실물화 시키지는 못하지만, 선거전술을 풍부하게 한다는 차원에서 제기한 “사퇴할 수 있다”는 부분의 구체적인 의미에 대해 살펴보자! 행동강령님은 여전히 ‘계급동맹’의 문제를 언급조차 하지 않고 있으며, “‘문필조작이다.’라는 공격을 피하기 위해, 그 소제목에 있는 내용을 요약하듯이 소개한다.”고 했지만 전제조건이 충족된다면 지극히 예외적인 상황에서 “사퇴할 수 있다”는 부분만 집중적으로 부각시키고 그 뒷부분을 ‘...’으로 의도적으로 누락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퇴를 할 때에는, 예를 들어 서울에서 후보 사퇴를 조건으로 울산, 창원, 거제 같은 노동자 밀집지역에서의 부르주아 야당의 양보를 요구해 그곳에서 완주하는 독자 후보 전술을 구사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이것이 여의치 않을 때는 개량주의 정당의 후보나 부르주아 야당에 대해서 정리해고 철폐, 비정규직 철폐, 국가보안법 철폐, 미군철수 등의 선거 요구를 수용하도록 하고, 선거 당선 이후에 이 요구를 집행하도록 강제하고 지켜지지 않을 때에는 대대적인 타격과 폭로를 조직할 수 있다. 이것 역시 노동자의 독자성과 자주성 없이, 현장의 투쟁성을 약화시키고 노동자의 수동성을 조장하며 몰계급적으로 제기되는 현재의 ‘정책연합’과는 다르다.”
이 부분이 과연 ‘계급협조’고 ‘비판적 지지’인지 검토해보자!
이 부분은 민주통합당이나 개량주의 진영이 변혁진영에 가할 수 있는, 그리하여 대중적으로도 덩달아 제기되는 ‘사퇴압력’을 효과적으로 피하면서도 우리가 주요하게 집중하는 노동자밀집지구에서 독자후보 전술을 강화할 수 있는 효과적인 전술이다. ‘사퇴할 수 있다’는 유보적 표현을 쓴 것은 변혁진영의 후보가 역으로 그 전제조건이 충족되지 않는다면 ‘사퇴하지 않는’ 상황을 공고히 할 수 있다는 의미다.
부르주아 야당이나 개량주의 정당이 노동자가 밀집돼 있는 지역에서 사퇴하여 새누리당과 변혁진영 후보의 일대일 대결을 거부한다면 당연히 사퇴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저들이 말하는 ‘사퇴압력’이 얼마나 기만적인지를 역으로 폭로할 수 있다. 만약 이 부분이 충족된다면 변혁진영 후보는 대중적 영향력이 작은 -예를 들어 서울로 표현했지만- 지역에서 독자적인 선전. 선동을 마음껏 펼침으로써 선거 후보 전술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나서 노동자지역에서 총집중해서 선거전술을 구사할 수 있는 것이다.
부르주아 야당이나 개량주의 진영과의 일시적이고 조건적인 ‘선거협정’에 대해 이들은 호들갑떨면서 ‘계급타협’, ‘비판적 지지’ 운운하는데 이것은 사퇴하지 않는 후보전술을 공고히 할 수 있는 효과적인 전술이기도 하다. 이러한 ‘선거협정’은 현 시기 몰계급적인 야권연대처럼, 의회주의적으로, 전략적으로 수행되는 것이 아니라 “의회를 타도하기 위해 의회에 개입한다”는 전략적 방침 속에 수십, 수백 개의 전술 중의 하나로 배치되는 것이다.
선거협정은 지금 야권연대처럼 반드시 후보자들이 만나서 배후에서 맺어질 필요도 없다. 공개적인 변혁진영 선대본의 선거공보나 선전물로도 얼마든지 제안될 수 있는 것이다. 노혁추가 문필조작으로 비난했던 “개량주의 정당의 후보나 부르주아 야당에 대해서 정리해고 철폐, 비정규직 철폐, 국가보안법 철폐, 미군철수 등의 선거 요구를 수용하도록 하고, 선거 당선 이후에 이 요구를 집행하도록 강제하고 지켜지지 않을 때에는 대대적인 타격과 폭로를 조직할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해 말해보자!
이러한 조건을 과연 민주통합당이, 변혁진영 후보를 사퇴시키기 위해 흔쾌하게 동의할 것 같은가? 여기에는 빠져 있지만 최소강령의 한 부분으로써 변혁진영이 제기할 수 있는 한-미FTA 철폐, 한미일 동맹 철폐 심지어 대중적인 쟁점으로 떠오르는 제주 해군기지 완전 폐기 등과 같이 사실상 또 하나의 미군기지 철폐 요구를 민주통합당이 받아 안을 수 있다고 보는가?
변혁진영 후보 사퇴의 전제조건으로 내건 이러한 모든 요구들은 사실 과거 독점자본주의의 자유주의 분파 정권이 원죄를 가지고 있는 것들이다. 이들이 선거 당선에 눈멀어 거짓 공약을 남발하면서 이들 요구 중 일부를 수용한다고 하면, 쌍용자동차 정리해고와 한미FTA, 강정 해군기지에 대해 원죄가 있는 민주통합당에 대해 그 공약수용을 믿을 수 없으니 공개적으로 반성하라고 또 다시 압박을 가하고 폭로할 수 있는 것이다. 국가보안법 철폐? 열리우리당 노무현 정권 시절에 다수 의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국가보안법 재개정으로 후퇴하고 이마저도 철폐하지 못한 과거에 대해 대대적으로 폭로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선거 요구를 수용”하는 조건으로 “사퇴할 수 있다”는 주장조차 사실은 대중적인 사퇴압박을 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민주통합당의 기회주의적인 계급적 본성을 만천하에 폭로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종파주의에 눈멀어 <전략전술> 전체에 흐르는 기조를 외면할 뿐만 아니라 유일하게 물고 늘어지는 조건부로 “사퇴할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해 악선동을 하고 있는데, 이 주장의 진면목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달을 가리키는데 손가락을 보고 있으며, 심지어 그 손가락을 물어뜯으려 으르렁거리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부르주아 야당과의 이러한 일시적, 조건적 ‘선거협정’이나 투표방침이 뭐냐는 질문에 대해서 사견임을 전제로 굳이 변혁진영의 후보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선거에 참여한다면 누구누구에게 투표할 수도 있다는 주장에만 꽂혀 있는데, 사실 이는 역설적으로 투표전술 자체에 지나친 의미를 부여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들이다.
행동강령님이나 IBT는 과거 민주노동당의 대선후보였던 권영길에 대해서는 이러저러한 전제조건을 가지고 ‘비판적 지지’를 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것을 ‘비판적 지지’라며 공개적으로 선언하며 노동자들에게 투표하라고 종용하는 자체가 적절치도 못한 표현이며 과도한 행위일 수 있다. 변혁진영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후보전술을 구사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우리가 제시한 바처럼 수십 개의 선거전술을 구사할 수 있고, 투표전술은 선거전술 중 지엽적이고 낮은 수위의 행위에 불과할 수 있는 부분을 가지고 권영길에게 ‘투표하라’며 ‘비판적 지지’를 공개적으로 선동하는 행위 자체가 부지불식간에 투표전술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했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일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안고 있는 과거의 ‘비판적 지지’에서 현재 행동강령님이나 IBT의 개량주의 정당에 대한 태도나 선거전술은 이제는 “어떠한 타협도 없다”는 식으로 극좌적 입장으로 면모하고 있다. 행동강령과 같은 입장인 ‘ㅊ'님이 통합진보당과 진보신당의 이중적 성격을 고려하지 못하고 ‘자본가 정당’이라고 주장하는 부분, 행동강령이 주장하는 “잔칫상이 차려졌는데 참여하지 못하는 소외감이 아플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소외감은 자본가계급의 독재 치하를 살아가는 노동계급의 운명이다. 노동계급의 이름을 떼고, 사회주의 포기 각서를 써야만 참여할 수 있는 잔치라면, 그런 노예의 잔치는 스스로 거부해야 한다. 그 잔치는 고기 몇 점을 주고 우리의 살점을 도려내기 위한 노예계약일 뿐이다.”며 사실상 기권을 선동하는 부분, 행동강령이 지지하는 IBT의 2012년 선거전술 중 선전선동을 강화하고 야심적인 대선전술(총선에서도 적용될 것이 분명한)인 ‘투표용지 훼손’ 전술이 바로 그것이다. 이에 대해 레닌은 ‘좌익 공산주의 소아병’에서 겁나게 과격한(?) 구호만을 쏟아 내면서 의회가 폐물이 됐다는 자신들의 관념적인 과격성만으로 선거개입을 거부하는 극좌적 기회주의라고 비판했던 것이다.
노혁추나 ‘볼셰비키 레닌주의자’임을 자처하는 ‘행동강령’ 같은 트로츠키 진영은 레닌과 볼셰비키의 선거원칙과 전술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이 부분은 <선거와 의회전술ⅠⅡ)(백두), <공산주의에서의 ‘좌익’ 소아병>(돌베개) 같은 레닌의 선거나 의회에 대한 글과, <볼셰비키는 어떻게 의회를 활용하였는가?>(A, 바다예프) 같은 볼셰비키 의원단의 선거 원칙과 의회 활용 경험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책을 일독해볼 것을 권한다.
트로츠키 글만 읽지 말고 ‘레닌주의자’의 후예임을 자처하고 있으면 레닌의 원전을 통해 현실의 선거나 의회에 대한 원칙과 전술을 벼리기 바란다.
물론 당시 상황과 지금은 많이 다르지만 핵심 원칙과 전술은 오늘날에도 우리가 부여잡아야할 핵심 원칙과 전술을 풍부하게 해줄 수 있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레닌과 볼셰비키는 당시 매 시기 마다 논쟁점이 다르기는 하지만 관통하는 핵심 선거 원칙은 독자성과 변혁성이다. 반면에 러시아사회민주당 내의 우경적 분파인 멘셰비키는 오늘날 개량주의 진영(물론 당시 멘셰비키를 통합진보당이나 진보신당 류의 개량주의 진영과 동류에 둔다는 자체가 넌센스이기는 하지만) 처럼, 카데트(입헌민주당)라고 하는 자유주의 진영과의 ‘선거연합’ 또는 ‘야권연대’에 끊임없이 매달렸다. 이 모든 것이 흑백인조 같은 반동파에 맞선다는 이유를 들어 합리화 됐다. 이로 인해 선거전술은 사실상 전략적으로 변해갔으며, 독자적 요구는 약화되고, 일시적, 조건적 선거협정은 항상적, 무조건적 ‘야권연대’로 변질돼 갔다.
이에 대해 레닌과 볼셰비키는 당시 주적인 전제반동파를 공격하면서도 카데트가 선거나 의회(지금의 직선제, 1인 1표 같은 보통선거제도 아닌 의회)를 통해 선거환상론, 입법환상론을 조장하는 것을 끊임없이 폭로하고 이와 몰계급적인 ‘야권연대’를 하는 멘셰비키에 대해 경고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레닌과 볼셰비키가 지금과 같은 사표론, “더 반동파를 이롭게 한다”는 멘셰비키(플레하노프를 필두로 해서)나 카데트의 압박, 실제 당시 황제체제(짜리즘)를 먼저 무너뜨려야 하는데 볼셰비키가 이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대중들에게도 나타나고 있는 표분산론 등을 결코 독고다이처럼 무시하지 않았다.
레닌과 볼셰비키는 이러한 상황에서 끊임없이 노동자 선거구(쿠리야 - 자문의회 격인 불뤼긴 뒤마 이후 1차 의회 선거부터 보통 러시아에서는 지금의 보통선거제와 달리 재산과 계급에 따라 표 행사가 다른 차등선거제였고, 부르주아 선거구, 지주선거구, 노동자 선거구로 나눠서 중층 간선제로 선거가 됐다. 이로 인해 노동자가 밀집해 있는 선거구에서는 군주파 세력인 반동파가 후보로 나올 수는 있었지만 당선될 가능성이 거의 없었다. 대신에 이 선거구에서는 러시아사회민주노동당 후보와 카데트 후보가 격전을 치렀다. 참고로 볼셰비키는 1차 뒤마에는 보이코트를 하고 2차 뒤마에서부터 선거참여를 했다.)에서는 반동파가 당선될 가능성이 없으니 걱정하지 말라며 볼셰비키 후보에게 소신껏 표를 던지라며 선전했다. 그리고 선거협정 관련해서는 트루도비키(농민을 대변하는 인민주의 정치세력들)와의 선거협정을 통해서 이들이 카데트와 결합하는 것을 막고 견인하기 위해서 이들과 주되게 체결하고, 심지어는 전제반동파에 맞서서는 부르주아 정치세력인 카데트와의 선거협정도 마다하지 않았다. 물론 카데트가 전제반동파가 권력을 장악하고 있는 러시아 정치 상황과 현재 한국의 독점자본주의 또 다른 대변자인 민주통합당과 성격을 달리하고 있는 측면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레닌과 볼셰비키가 다양한 수준에서의 선거협정을 맺을 수밖에 없는 상황은 지금과 결코 다르지 않다.
<공산주의에서의 “좌익” 소아병>은 혁명 이후 의회 개입을 거부하는 좌익 기회주의자들에 대한 통렬한 비판인데 여기에서도 레닌은 지금의 통합진보당처럼 부르주아 세력이 대거 결합하고 있는 개량주의 ‘노동당’에 대해서조차 이 당 후보와 경합하는 선거구에서 변혁진영의 후보가 사퇴까지 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레닌의 선거 원칙과 전술을 관통하는 핵심 원칙은 선거는 전술에 불과하고 협정도 그 전술의 일부에 불과했기 때문에 이러한 유연한 전술이 가능했던 것이다.
이러한 레닌과 볼셰비키의 원칙적이면서도 풍부한 선거 전술에 대해 오늘날 준동하고 있는 급진적 ‘공문구’를 퍼뜨리기 좋아하는 ‘좌익 기회주의자’들은 아마도 화들짝 놀라며 ‘레닌과 볼셰비키가 야권연대를 주장했다! 비판적 지지를 했다!’며 노정협에 퍼붓고 있는 ‘문필조작’과 악담을 늘어놓을 것이다.
이러한 레닌과 볼셰비키의 선거 원칙과 전술에 대해서는 여기서는 구체적인 전거를 밝히지 않고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후 보다 체계적인 글에서 엄밀하게 인용하면서 다룰 수 있을 것이다.
글이 길어졌는데 마지막으로 'ㅊㅅㄷㅇ, 'ㅊ', 노혁추, ‘행동강령’에 이어서 노정협 자유게시판 ‘23534’에 ‘질문이다’님이 퉁명스럽게, 최소한의 논리적 체계를 갖추지 못하고 “다함께의 비지론(조순과 김대중을 비판적으로 지지할 수 있다는 과거 국제사회주의자들 IS와 그 후신인 다함께의 비판적 지지론을 말하는 것임 - 문필조작 주)과 노정협이 어떻게 다른지, 아니면 같은 건지? 답변 바란다.”에 대해 질문했다. 당시 기회주의자들의 본질에 대한, 오늘날에도 그 비판의 정수를 다시금 통렬하게 확인시키고 있는 레닌의 글을 빌어 우리의 원칙을 다시금 확인하는 것으로 답변을 대신하겠다.
“‘양자택일해야 한다’―이러한 논거에 의거하여 기회주의자는 언제나 자기변호를 해왔으며 또한 현재도 하고 있다. … 현존의 악을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그것을 아주 조금 교정하는 것을 선택할 것인가, 양자택일해야 한다. 왜냐하면 ‘아주 조금’ 교정하는 것에는 총체적으로 현존의 악에 불만을 품는 사람들의 최대다수가 찬성을 표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조그마한 일을 달성하여 우리는 큰일을 목표하는 투쟁을 용이하게 만들 것이다’
되풀이 말하지만, 이것은 전 세계의 모든 기회주의자의 기본적이고 전형적인 논거이다. … 그러면, 이 모든 기회주의자의 논의의 기본적인 오류는 어디에 있는가? 그것은 이러한 논의에서는, 유일한 현실적 추진력인 계급투쟁에 대한 사회주의적 이론이 ‘연대적, ‘사회적’ 진보에 대한 부르조아적 이론에 의하여 실질적으로 대체된다는 점에 있다. … 후자의 학설로부터는 평범한 부르조아진보파의 전술이 발생한다. 즉 언제 어디서나 ‘보다 나은 것’을 지지하라, 반동을 택하든가 그렇지 않으면 이 반동에 반대하는 세력들 중에서 최우익을 택하라는 등의 전술이 생기는 것이다.”(레닌의 선거와 의회전술Ⅱ, 다시 국회내각에 대하여, 백두, pp. 10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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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2012-04-17 |
08:5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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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제반동파와 입헌민주당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이걸로 얘기는 끝났다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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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2012-04-17 |
08:5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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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전술>이 관통하고 있는 핵심 주장은 이명박정권과 새누리당에 대한 주된 타격과 더불어 현 시기 선거를 전략적으로, 의회주의적으로 간주하며 몰계급적인 반MB와 야권연대, 총선 이후 연립정권으로 치닫고 있는 통합진 보당뿐만 아니라 독점자본주의 또 다른 분파인 민주통합당을 이데올로기적 으로뿐만 아니라 실천적으로, 대중의 면전에서 공개적으로 폭로하기 위해 쓰여 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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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하군요 |
2012-04-17 |
13:4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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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병에 찌든 자칭 맑스레닌주의자들이 어떤 현란한 공문구로 자신들을 휘감은채 몰역사적, 몰계급적 몰과학성을 무기로 착각하며 풍차로의 돌진을 계속할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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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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