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협


	제목 : [펌- 사보현장회성명서시리즈]상황의 반전, 승리를 위해 (3)

현장	2005-02-06 12:25:12, 조회:1,402, 추천:418

상황의 반전(3), 승리를 위해

3.승리를 위한 제안

[승리를 위한 제안]

내부 교란인자의 단속

가장 먼저, 내부의 교란 인자를 단속해야 한다.
물이 한방울씩 넘을 때 제방을 보수해야 하듯, 투쟁지침을 하나 둘씩 일탈하는 상황을 먼저 간파하고 적극적으로 막아야 한다.
그러나, 적들의 위협에 의해 마지못해 투쟁지침을 어기는 수동적인 일탈자들보다 더 위험한 것은 적극적인 교란인자들이다.

가장 하나로 밀어나가야 할 투쟁의 시기에 노조의 투쟁지침을 조롱하고 이를 어길 것을 적극적으로 선동하는 교란인자들은 투쟁시작 전에 미리 정리해야할 고름이다.

중앙의 싸움으로 만들어야 한다

다음, 노조는 노조원들이 개별 고립되어 투쟁하고 있는 모든 적들의 현장탄압을 중단시키고 강력한 선도투쟁으로 전선을 5,500 동지들의 투쟁의지가 모이는 중앙의 정점으로 끌어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집행부 스스로 탄압을 중앙으로 불러들여야 한다. 이것은 저들의 중앙을 강력하게 타격하고, 견인불발의 다부진 투쟁을 배치해야 한다. 전체 조합원의 총의를 모아 이사장실, 감사실, 인력관리실, 노사협력실 등 노무부서를 무력화하는 투쟁에 돌입하는 것이야말로 지금 현장에 떨어지고 있는 집중포화를 중앙으로 모아오는 것이다.
그러한 강고한 파업의 태세를 우리가 갖추었을 때, 그들의 태도는 비로소 바뀌기 시작할 것이다.

파업의 주체를 강하게 짜야 한다

다음, 파업집행부를 더욱 광범하게 새로이 꾸리고, 파업골간주체를 광범히 형성시켜야 한다.
그것의 이름이 비상쟁대위든 비투위든 투본이든 파업집행에 있어 위원장과 소수의 집행부에 몰리는 하중을 분산하고, 집행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위기의 시기에 주관적인 판단을 하지 않도록 집행부를 확대편제해야 한다.
투쟁에 적극적인 의지를 가진 가능한 모든 동지들을 모아내고, 이들에게 역할을 부여해야 한다. 이들이 업무시간이 끝나도 인근의 현장을 돌며 노조의 투쟁을 선전 선동하게 해야 한다.

징계에 대한 수천명의 집단저항을 조직하자

다음, 적들의 징계공세에 맞서는 집단저항을 조직해야 한다.
저들이 마이오피스 글을 문제 삼는다면, 그에 해당하는 사람들을 수백명 이상 만들어내고, 감사를 거부한다 해서 공격을 가한다면, 전 지부에 감사거부 지침을 내려야 한다. 그래서 몇 명, 몇십 명이 공격받게 하지말고, 몇백명이 몇천명이 공격받게 해야 한다. 이것이 노조의 조직적 투쟁의 기본일 것이다.
3급의 일부가 조끼를 입어서 피해를 받고 있다면, 노조간부들이 다른 수백명의 3급 동지들에게 달려가 반드시 조끼를 입도록 만들어야 한다.

저들은 이제까지 우리의 예상보다 두 단계는 뛰어넘어 공격해왔다. 강동지부 동지들이 동지의 해고를 철회시키기 위해 투쟁할 때, 대개는 노조간부들에게만 공세를 취할 줄 알았으나, 저들은 전노조원을 직위해제했다.
그렇다면 우리 역시 두단계 높은 방어를 해야 한다. 저들이 300명 가량의 해고도 가능하다고 하며 우리를 몰아부친다면, 우리는 3000명이 해고를 조직하여 놈들이 강요하는 질서를 무력화시켜야 한다.

비상시 집행 체제를 준비해두어야 한다

다음, 2선 집행부, 비상시 투쟁 주체세력이 형성되어야 한다.
사측에게 현 집행부만 밀어넘어뜨리면 다음은 순순히 따라주는 집행부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면, 저들은 집행부를 무너뜨리고 교란하는데에만 치중할 것이다. 더군다나, 2말3초의 파업이 계획되어 있고 이것이 힘있게 진핼될 것으로 판단한다면, 공단과 정부는 집행부에 대한 사전탄압에 나설 것이다.
그러나, 더욱 강력한 2선 집행부, 3선 집행부가 조합원의 총회에서 승인을 받고 기다리고 있고, 이를 받침할 대체세력이 구성되어 있다면 저들은 현집행부를 함부로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또한, 집행부 자체가 마음놓고 과감한 선도실천에 돌입할 수 있으려면, 이러한 투쟁대체세력의 구축은 필수적이다.

단체협약 갱신요구가 곧바로 들어가야 한다

다음, 단체협약 갱신요구가 바로 들어가야 한다.
지금 적들이 모색하는 노조무력화와 뒤이은 구조조정은 임투로 방어될 수 없다. 더군다나, 지난 2003년 무단협 상황에서 쫓기듯 찍은 후퇴단협을 재현해선 생존권을 보전하기 어렵다. 단협 만료 이전에 공세적인 단협요구안을 내세워 노조활동 보장과 노조원 생존권 보장, 전보안정권 등에 대하여 미리 충분한 쟁점화가 되어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하여는 늦었으나 지금 곧바로 단협갱신요구와 내부 선전선동에 들어가야 한다. 그리고 다가오는 중앙운영위와 대의원대회에 임금 쟁의와 함께 시급히 단체협약 요구안이 상정되어야 한다.

직위해제 동지들의 구출투쟁이 선행되어야 한다

다음, 직위해제 동지들의 권리를 다시 찾아 적들의 포로상태에서 즉각 해방시켜야 한다.
강동지부 동지들과 준법투쟁 3급 동지들, 전사넷과 마이오피스 글 관련 직위해제 동지들이 각자의 현장을 고수하거나, 아니면 노동조합이 하루의 모든 일과를 통제해가는 형태로, 사측의 통제에서 벗어나게 해야 한다.
도시지역도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도지역의 경우는 대기발령은 원거리전보에 해당한다. 지금 적극적인 동지들이 이런 탄압을 감내하고는 있지만, 이런 형태를 방치하면 노조는 죽는다.
더군다나, 현직 지부장들이 자기 현장을 떠나 원거리로 인사발령 되는 것은 단협사항에도 맞지 않고, 결국 노조의 지부 자체를 파괴하는 행위이므로 단호히 거부해야 한다.
직위해제에 대기발령을 내리는 것은 이중의 공격이며, 노조를 공격하는 인사권의 남용이므로 정당한 거부의 명분이 있다. 지금 직위해제 동지들의 경우, 충분히 이 거부지침을 지킬 태세가 되어있을 것이다.

5000이 모두 저항의지를 갖는 순간, 우리는 탄압을 넘어서게 될 것이다.

거목이 넘어지는 것은 바람에 넘어지는 듯 보이지만, 실은 속이 썩어서 넘어진다. 아무리 적들의 탄압이 거세고, 구조조정의 공세가 거세다 하여도, 노조원들이 모두 단결하여 투쟁하는 한, 저들은 5000명을 어찌할 수 없다. 요는 우리 내부의 단결과 투쟁의지가 파괴되기 때문에 넘어지는 것이다. 내부의 악질적 교란자들을 철저히 색출해내고 본조와 본부와 지부, 각 현장조직들 모두가 혼연일체가 되어 생존권 사수투쟁에 나선다면, 이정도의 무리한 적들의 탄압은 성큼 뛰어넘을 수 있으리라 분명히 확신한다.

집행부가 생존권을 방어하지 못한다면, 노조원 스스로가 찾아나가게 될 것이다

시간은 자꾸 지나가고 있다. 이러한 강고한 파업태세를 갖출 수 없다면, 우리는 예정된 패배의 길을 걷는 것이나 다름없다. 집행부가 노조원들의 생존권을 방어하는 길로 이끌지 못한다면, 노조원들은 스스로가 생존의 길을 찾아가게 될 것이다.
조합원 동지들 누구든 이제 나서서 노조를 사수하고, 우리의 생존권을 지켜내야 할 시점이다. 소속된 지부와 본부, 본조에 적극적으로 의사를 피력해나가야 한다.

-----------------------

주저할수록

숨죽일수록

적들은 커져만 가고

끌려간 동지

죽어간 동지

탄압은 늘어만 간다

움추리지 말아라 형제들이여

피눈물의 동지들이여

그래 한다면 한다

되묻지 마라

약속은 지킨다

그래 죽었다 깨도

한다면 한다

약속은 지킨다

-----------------------<노동가 '약속은 지킨다'에서>

전국노동자정치협회 (150-898) 서울시 영등포구 신길4동 215-3 301호
노동자정치신문 Tel. 070-8254-1917 / E-mail labor04@jinbo.net copyleft by 노정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