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협


	제목 : 기아 화성공장-비정규직투쟁에 대체용역 투입

기아 비정규직현투단

2005-02-16 17:12:09, 조회:1,502, 추천:399

계속되는 기아차 원하청 자본의 무차별적인 탄압과 공세!
기아 화성공장 사내하청 보성업체의 잔업거부 투쟁이 31일차, 천막농성 투쟁이 28일차로 접어들었다. 고령노동자들의 ‘고용안정, 악질관리자에 대한 해고’라는 간단하고 기본적인 요구를 걸고, 생존권을 건 싸움에 기아 원하청 자본은 무차별적인 공세를 퍼붓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 비정규직 동지들과 마찬가지로 기아 비정규직 동지들도 설 명절을 천막에서 고스란히 보냈다.

     자해공갈까지 서슴찮는 대체용역깡패!
2월 1일 15명의 대체용역 깡패들을 기아차 최초로 현장에 투입한 이후 지속적으로 투입하고 있다. 대체인력이 투입되었다는 소식에 충격을 받은 정규직.비정규직 동지들의 강력한 투쟁으로 계속 몰아냈지만, 근본적인 대응으로 원천적인 봉쇄를 하지 않는 이상 계속 투입되는 깡패들을 막는 일은 소모적인 되풀이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더군다나, 2월 15일 야간에 투입된 대체인력은 유리창을 깨서 자신의 배에 그으려는 자해공갈까지 서슴치 않는 막가파 행패를 부리는 실정이다.

     무차별적인 고소고발, 비정규직 고사 행동에 돌입한 자본!
현투단 대표, 비정규직 업체대표들과 주체들은 물론이고, 필두로 보성업체 노동자들 20여 명이 사측에 의해 고소고발된 실정이다. 비정규직을 죽이려고 덤벼드는 놈들이 그에 대한 정당한 투쟁에 대해 적반하장으로 고소고발 남발하는 이 땅은 대체 어떤 곳이란 말이더냐?
기아 화성공장에 선봉대 동지들은 물론이고, 정규직.비정규직을 가리지 않는 자본의 탄압이 지금 자행되고 있다.

하청 노동자로 사는 것도 부당하고 서러운 판에, 불법파견 노동부 감사를 핑계로 비정규직의 알량한 자리마저 위협하는 기아 자본에 투쟁으로 맞서리라!
이참에 다 죽이려는 기아현대 자본의 무차별적인 탄압을 들불처럼 일어나서 깨부수자!
           노동해방을 향한 기아 비정규직 현장투쟁단

* 보성업체엔 60세가 넘은 고령노동자들이 많습니다. 취업규칙엔 정년이 60세로 되어있습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신규채용은 60세를 넘은 상태에서 고용하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이것은 촉탁계약직으로 비정규직이란 굴레에 나이먹은 죄값(?)의 족쇄를 이중삼중으로 채워 악용해 온 사측의 노림수 때문입니다.

젊은 정규직 노동자가 기피하는 더럽고 힘든 주조공정 일을 도맡은 고령노동자들을 사측은 지금껏 악용해 왔으며, 온갖 모멸과 강압, 무단해고에 고통받아 온 현실입니다. 젊은 친구들은 와봤자 한두 시간 있다가 도망가고, 기껏 하루 이틀 있다가 안 나오는 현장을 묵묵하게 일해온 늙은 노동자들이 좀 일하는 동안이라도 마음이라도 편하게 일하자는 권리를 찾자는 소박한 마음에 시작한 투쟁입니다.

사측 관리자인 조부장이란 작자에게 하루 수십차례 ‘개새* 소새*’는 젊잖은 욕일 정도로 손주 볼 나이에 서럽게 당해왔습니다. 지금까지 부당하게 하루 아침에 짤려나간 동료는 헤아릴 수가 없습니다. 목장갑 한 켤레를 탈려면 사무실에 올라가서 별 소리 다 들으면서 싸인하고 야단맞고 욕먹고 타야 했던 보성입니다. 7년 동안 귀마개 딸랑 3개 줬던 별 거지같은 현장입니다.
일하는 동안 최소한 인간으로써 다녀야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투쟁인 만큼 꼭 이겨야 합니다. 많은 동지들의 연대와 관심, 지지를 바랍니다.

                      보성노동자회 동지 일동

전국노동자정치협회 (150-898) 서울시 영등포구 신길4동 215-3 301호
노동자정치신문 Tel. 070-8254-1917 / E-mail labor04@jinbo.net copyleft by 노정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