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협


	제목 : 민주 노조 운동의 기풍을 뒤흔든 민주 노총과 울산 거물 활동가

동지	2005-06-27 12:18:03, 조회:1,326, 추천:392

1. 넷질을 조금이라도 해본 동지들이라면 민노총 게시판과 전해투 게시판등에서 펼쳐지는 김인곤 동지에 대한 마타를 잘 알 것입니다. 또 강**동지에 대한 마타도 보통을 넘습니다.

2. 이들에 대한 마타의 내용을 보면, 울산 모 활동가가 현장일기님에게 지꺼린 망발이 겹쳐집니다.

늦은 밤까지 사무실에 남아서 조직화를 위해 전화통을 붙들고 있는 걸 시비거리로 삼질 않나,
원래 소속 사업장에서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것을 가지고 조롱을 하지 않나

아무튼 마타의 내용들은 결국 <품위가 없다>라는 것입니다.

3. 그러나 실제로 이런 마타의 배경에는 관료주의가 버티고 있습니다. 현장의 요구는 언제나 경제주의적이라고 치부되기 일쑤이며, 원직 복직이나 구속 동지 구출 투쟁(항방 수준의) 따위를 주장하면 무모하다고 합니다.

4. 특히 김인곤 동지에 대한 마타의 뒤에는 다들 아시다시피 강승규가 있으며, 강승규는 전해투에 대한 증오심을 서슴없이 드러내곤 합니다. 그것은 마침내 강승규의 전해투 회원 폭행 사건으로까지 발전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틈만 나면, 온갖 방법을 동원해 전해투를 해체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5. 이런 건강한 활동가들에 대한 마타/혹은 인격 모독은 현장에서도 발견됩니다. 이번 현장일기님 모독 사건의 당사자인 울산 활동가는 뻔뻔스럽게도 <쌈닭 키우는 현장 정파 운동>이라는 글에서 <알지 못하면 자기를 욕하지말라>라고 이야기 합니다. 개인적으로 그 글에 많이 감명 받고 제 운동에 대한 반성을 하기도 하였으나, 이번 사건에서 드러난 그의 치졸함을 보면 그 글의 목적이 그저 자기 자신과 관료들을 방어하기 위한 처방전에 불과하다라는 느낌입니다.

6. 그렇습니다. 단정하고 말끔한 그들에 비해 현장 활동가들은 추레하기 짝이 없습니다.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다 보니 피부도 누렇고, 노숙 투쟁을 하다보니 옷도 구질 구질합니다. 현장의 화장실을 이용해 샤워를하고 빨래도 해결을 합니다. 그 와중에도 자기 관리를 위해 스킨하나씩은 꼭 챙기고 다니며, 어떤 활동가들은 아예 등산 배낭을 메고 다니기도 합니다.

잘먹고 잘입고 하는 양반들은 말도 참 곱게 합니다. <싸우지 말아요>가 아예 입에 붙었습니다.
그런 점잖은 양반들에 비해 우리 활동가들은 너무 튑니다. 입에 침을 튀어가며 구사대놈들과 드잡이질도 하고 때론 쪼인트도 깝니다. 쪽수가 안돼서 맞고 다니기 일쑤이며, 그나마 몇 벌 없는 옷 그 와중에 못쓰게 되기도 합니다.

7. 몸뚱이 하나 가지고 오직 투쟁에 모든 것을 바치고 있는 헌신적인 동지들에게 민주 노총은 무엇을 해주었습니까? 실제로 현장의 조합원들을 조직하고, 항상 투쟁의 선봉에 서는 동지들에게 민주 노총은 무엇을 해주었습니까?

8. 민주 노총은 조합비를 바탕으로 운영이 됩니다. 어찌보면 조합의 최소 기능인 공제 기능을 바탕으로 운영되는 것이 민주 노총일 것입니다. 조합의 공제 기능은 어려운 조합원을 돕거나, 투쟁하는 활동가들을 돕기 위한 것입니다.

9. 두꺼운 전화 목록을 가지고 다니면서 항상 조직화를 하는 활동가에게 민주 노총은 전화비를 주어야 합니다. 무더운 여름 농성이다 노숙이다 일인 시위다 건강에 위협을 받는 동지들에게 민주 노총은 식비와 목욕비를 주어야 합니다. 의료 보험비를 지원해야 합니다.

10. 그런데 실제는 어떻습니까?
스스로 유명하다고 자부하는 울산 거물 활동가는 조직화와 선전전을 위해 염치불구 자신의 몸에 플랑을 달고 다니고 무거운 라디오를 들고 다니는 활동가에게 <거지같다>란 말로 상처를 주고,
다른 사람의 업무를 방해하지 않기 위해 저녁 무렵부터 늦은 밤까지 전화통을 붙들고 있는 활동가에게 문을 잠그어야 하니 사무실에서 나가라고 합니다.
부패한 노조 간부를 고발한 용기 있는 행동에 반조직적이니 뭐니 하면서 징계를 때려 또 한번 정든 일터를 떠나게 하고 한 집안을 송두리째 파괴하였습니다.

11. 투쟁하는 노동자를 지원한다는 최소한의 역할도 못하는 민주 노총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오히려 투쟁하는 노동자를 고소 고발이라는 이름으로 적들에게 팔아 넘기는 민주 노총은 도대체 누구의 편입니까.

12. 예산 집행을 자의적으로 하는 것은 둘째문제 입니다. 어쩌자고 투쟁하는 노동자들에 대한 증오심과 혐오심을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다는 말입니까. 그래서야 앞으로 누가 자발적으로 헌신적 투쟁을 할 것이며, 새로운 활동가들을 발굴할 수 있겠습니까? 이미 투쟁하는 노동자들에게 적대적이면서 새로운 활동가들을 양성한다고 엄청난 예산과 노력을 쏟아붓는 모순의 뿌리는 무엇입니까?

13. 저는 현장일기님에 대한 거물 활동가의 엄청난 실례를 보면서, 노동자 계급앞에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가 없습니다. 이런 풍토에 대한 책임은 모든 활동가, 민주 노총을 포함한 모든 조직에게 있기때문입니다. 하지만, 명확히 할 것은 명확히 합시다.

14. 우선 고소 고발에 관련된 모든 이들은 공식적인 사과를 해야 합니다.
둘째 투쟁하는 노동자, 힘겹게 싸우는 활동가들을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의 장을 만들어야 합니다.
세째 울산 거물 활동가는 현장일기님에게 공식적으로 사과를 하고, 외롭운 투쟁에 지원을 약속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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