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펌]채용비리를 노조탄압으로 뒤바꾸는 좌파의 기만글을 둘러싼 논쟁
노정신   2005-06-26 12:48:35, 조회:1,542, 추천:387
채용비리를 노조탄압으로 뒤바꾸는 좌파의 기만

2005. 6. 20.

<노동해방을 위해 투쟁하는 사회주의 노동자들>

노조비리의 본질은 노조관료와 자본가들 간의 결탁

지난 1월 기아자동차 채용비리에 이어, 부산항운노조, 전택노련 등 노조간부들의 비리사건이 검찰수사를 통해 폭로되었고, 5월에 이르러 ‘민주노조의 아성’인 현대자동차에서도 채용비리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노동운동의 위기론이 확산되고 있다. 역사적으로 전통적 어용으로 분리되어온 한국노총의 비리와 달리 민주노총 주요 노조관료들의 비리사건은 “민주노조”가 존재하는지에 대한 논란마저 불러일으키고 있다.

채용비리로 드러난 타락한 노조간부들의 비리는 노조관료들과 자본가들 간의 결탁이 더 이상 숨길 수 없는 사실이 되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기아자동차의 사례처럼 입사추천제를 매개로 한 회사와 노조의 조직적인 비리사건이든, 혹은 현재까지 드러난 현대자동차의 경우처럼 일부 타락한 간부들의 개인 비리든 이러한 차이는 근본적으로 이번 노조 비리 사건이 폭로하는 본질을 바꾸지 못한다. 마찬가지로 민주노동당 울산시당이 기자회견처럼 우긴 것처럼 이번 사건이 “현대자동차노조 비리가 아니라 현대자동차 비리다”라고 말을 해 봐야 누구도 부정하지 못하는 현실을 감출 수는 없다.

노조관료들과 자본가들의 결탁이 공공연한 비밀이 되었다는 것은 이번 채용비리가 “놀라운 새로운 사실”이 아니라는 점에서도 충분히 드러난다. 그런데도 민주노총도 “표적수사, 기획수사 중단하라”고 외치기 일쑤이고, 좌파들은 “자본과 정권의 음모설”을 유포시키기 여념이 없다.
기아자동차 비리가 폭로되었을 때, “이 사건은 이미 작년 9월 노조 내부에서 확인되었고 자본과 정권도 알고 있었던 사안이었다. 그런데 왜 1월 19일 오후 6시가 넘어서 언론에 흘렸을까? (「기아사태는 정치적 공작이고 우리의 문제이다」,『기관지 노힘』제72,73호)” 라며 음모론을 제기하였다. 우선, 이처럼 좌파들은 기아차 채용비리를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은 채용비리 혹은 노조관료들의 비리가 그만큼 일상적이고 공공연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좌파들은 노조관료주의에 맞서 싸우기는커녕 비리사건을 정권이 기획한 정치적 공작으로 만드는데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물론, 정권과 자본이 노조관료들의 비리사건을 투쟁하는 노동자들의 힘을
약화시키고 노동조합과 현장을 통제하려는 것으로 이용하려는 의도를 절대로 간과할 수는 없다. 이것은 기아자동차에서 비리사건을 틈타 기습적으로 처리된 ‘안전사고처리규정’을 둘러싼 힘겨루기나, 현대자동차에서 비정규직 동지들의 힘겨운 불법파견투쟁을 보면 충분히 이해된다.

그러나 노조비리 사건의 시작과 끝에는 노동운동을 탄압하기 위한 시나리오를 가진 전지전능한 자본의 손이 작용하고 있다는 음모론은 결과적으로 자본과 결탁한 노조관료주의의 문제를 교묘히 피해가게 된다.
“노조비리 수사가 노동운동을 탄압하려는 자본의 음모” 라는 주장에는 노동운동의 좌우파가 구분되지 않는다. 오히려 좌파들은 더 나아가 “이번 노조간부 비리 사건은 자본주의와 무관한 일부 노조간부들의 문제가 아니라 부패와 타락, 사기와 협작이 판치는 자본주의적 현상의 일부이다” (「자본주의의 부패와 노조비리」, 노동자정치신문 5호) 라며 애물단지 자본주의를 탓하는 것으로 도망가는가 하면, “자본과 정권의 의도에 노동운동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노조비리 사건으로 인해 민주노조가 완전히 괴멸됐던 포항제철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 (같은 글) 면서 민주노조를 괴멸시키지 않기 위해서라도, 노조관료주의에 맞설 것이 아니라 정권과 자본에 맞서야 한다는 식의 선동을 하고 있다. 더욱 뻔뻔한 것은 “‘도덕성’ 운운은 노동계급을 압박하고 계급대립 전선을 교란시키기 위한 술책” (「노조비리? 계급협조주의 자체가 비리이고 범죄다! ―노동계급이여 지난 7여년 동안 잃었던 것을 되찾자!」노동사회과학연구소 6월호) 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현장조합원들과는 달리 매일 고된 노동에서 제외되어 노동자 투쟁을 팔아먹는 대가로 노조관료들이 자본가들로부터 받는 물질적 혜택과 세속적 지위는 셀 수 없이 많다. 그 중에서도 대공장 관료의 지위에서 채용을 대가로 챙긴 수십억을 개인적 용도와 (현장)조직을 관리하는데 사용했다는 것이 밝혀진 마당에 도덕성을 운운하는 것이 계급대립 전선을 교란시키기 위한 술책이라니! 이것이야말로 노조관료주의에 대한 최상의 방어라 할만 하다. 물론 우리가 ‘도덕’ 이라는 말을 사용할 때는 노동자계급의 도덕이라는 의미로 사용해야 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비리의 대표 격인 민주노총과 대공장 노조관료들의 ‘도덕성이 문제 있다’는 비난을 받을 때마저 그것을 옹호해야 할 이유는 하나도 없다. 노조관료주의를 정면으로 대면하지 않으면서 자본과 정권 탓만 하는 얼빠진 좌파들은 도덕적 분노로서 노동운동을 비난한 것이 김대환과 조중동 만이 아니라 정규직 대공장 노동자운동으로부터 계급적 연대투쟁을 경험하지 못한 수백만 비정규직, 중소 영세 사업장 노동자들이라는 점을 결코 이해하지 못한다.


노조관료주의 경제적 토대

서유럽과 비교할 때 노조관료주의의 역사가 짧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겠지만, 남한에서도 서유럽과 마찬가지로 노조관료주의가 형성되어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수백만의 해외 노동자들에 대한 초과착취와 함께 국내의 수십만의 이주노동자들, 800만을 넘어서는 비정규직 및 하청노동자들에 대한 초과착취를 통해 남한의 독점자본은 독점적인 초과이윤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 독점적 초과이윤은 노조관료주의의 경제적 토대가 되고 있다. 남한의 독점자본이 초과이윤의 일부를 이용해 노동자운동의 상층부를 매수하는 것은 언제든지 가능하며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다. 산별노조와 의회정당 곧, 민주노총 지도부와 민주노동당은 이러한 매수의 정치적 표현이다. 지난 97년 노동법 개악, 정리해고제와 근로자파견제의 도입, 비정규직 확대 등에 협조한 대신에 노조관료들이 체제 내의 합법성과 의회 진출, 자본과 정부의 지원과 결탁이라는 대가를 얻어낸 이후 남한에서 노조관료주의는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 되었다. 이들 노조관료들은 노동자 대중의 이해관계와 분리되는 특권층으로 스스로를 조직해왔고 자본가들과 협조해왔으며 노동자계급과 화해할 수 없다는 것이 드러났다. 이것은 비단 ‘소위’ 국민파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지난 수년 간 앞에서는 총파업, 결사투쟁을 남발하면서 결정적으로 배신하고 타협하고, 선거와 이권에 따라 이합집산하면서 조합원들의 생존권을 팔아 먹어왔던 중앙파와 현장파 모두에게 해당되는 것이다. 더욱이 이것은 이론적인 문제가 아니라 현장조합원들이 ‘다 썩었다’고 느끼고 표현할 만큼 생생한 계급적 현실이 되어왔다. 민주노총과 대공장, 산별연맹의 상층관료와 민주노동당으로 조직된 소수 특권층 노조관료들은 노동자계급운동에 있어서 자본가계급의 실질적인 하수인이자 대리인으로서 대공장 현장 조합원들을 포함해서 수백만 비정규직, 중소영세사업장 노동자들 곧, 광범한 노동자대중과 구분되고 있다. 오늘날 노조비리 사건을 두고 이러한 노조관료주의의 사슬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당면한 노동자운동의 주요 문제들을 결코 실천적으로 해결하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결백선언과 투쟁만이 답이다” (피플타임즈, 2005. 5.18)는 식의 해결은 독점자본주의에서 하나의 현상으로서 자본과 확고한 결탁을 맺고 있는 노조관료를 설득하고 변화시킬 수 있다는 순진한 발상에 기초하여 인터넷에서만 가능한,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처방을 내리고 있다. “비리에 연루된 사람이 있다면 양심선언을 통해 전체 민주노조운동과 노동자들에게 사죄를 하도록 하자” 는 것도 마찬가지다.

노조관료주의는 결코 일부 노조간부들의 타락 정도로 이해될 수 없다.
노조관료들에 대한 실천적 태도는 노조관료들을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노조관료들을 폭로하고 제거하는 것, 대중으로부터 노조관료들을 고립시키고 분리시키는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 혁명적 운동의 영향력이 작으면 노조관료들의 힘은 그 만큼 강해질 것이고, 혁명적 운동의 영향력이 커지면 커질수록 관료들의 영향력은 약해질 것이다.


자본의 동맹군, 노조관료주의와 맞서 투쟁해야 한다.

좌파들과의 주장과는 달리 자본의 탄압과 협조주의의 강화 등은 노조관료주의와 대립하지 않는다. 자본의 공격과 노조관료제는 얼마든지 양립한다. 실제로 정부와 자본가들은 반대파를 탄압하기 위해서 관료들에게 합법적 지위를 보장해주고, 온갖 수단을 동원한 매수와 지원을 통해 노조관료들을 지원한다. 그리고 노조관료들은 혁명세력을 탄압하고, 임금삭감과 정리해고, 협조주의 활동을 통해서 자본가들과 협조하고 있다.
따라서 자본의 공격에 맞서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노동조합운동의 노조관료주의 문제를 회피할 수 없다. 노조관료주의에 맞선 단호한 투쟁이야말로 자본의 노동운동 내의 대리인이자 동맹군을 제거하는 투쟁이 된다. 아무리 노조비리의 원인을 “구조적인 문제” 라고 진단하고, “자본주의의 부패와 기생성”의 문제라고 생색내기를 한다고 하더라도 이들 좌파들의 주장이 노조관료를 살려주고 이제는 이름뿐인 민주노조를 구해보자고 하는 한 좌파들은 다음과 같이 항변하고 있는 것이다. “노조 비리 수사는 정치적 음모다. 이것은 노조 탄압이다!”

이미 노조관료들의 채용장사를 노동운동 탄압으로 여길 만큼 우리의 좌판들은 한심한 수준으로 떨어져 있다. 사회적 합의주의에 맞선다면서 노조관료를 감싸는 좌파들이 저지르는 이 같은 비극이 또 그 어디 있겠는가?

더 이상 관료주의를 숨길 수 없게 된 노조관료들마저 ‘반성’ 과 ‘혁신’을 주장하면서 대중을 기만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책임회피 수법에 불과하다. 어떠한 반성과 혁신, 자정결의와 제도적 보완으로도 노조관료주의를 제거할 수는 없다. 관료주의에 맞선 단호한 투쟁, 자본과 결탁한 노동운동의 내부의 적과의 단호한 투쟁만이 유일한 길이다.








1. 노동자 : 06-22 - 종파주의의 절정을 보여주는군. 생억지 비판을 하시는군. 노조간부 비리사건이 자본주의적 현상의 일부라고 폭로하는 것이 자본주의를 탓하는 것으로 도망가는 것이라고? 이것도 비판이라고 하는 건가? 노해투사 수준이 이거밖에 안되는가? 종파주의가 여기저기 창궐하고 있구먼. (x)
2. 지나가다 : 06-22 - 노동자님 똥과 된장은 구분할 줄 알아야 합니다. 단순논리에서 음모냐 아니냐 라는 관점으로 보면 이해할 수 없을 글이거나 종파적으로 보이겠지요. (x)
3. 선봉대 : 06-23 - 노해투사님께, 발전노조 수석부위원장은 님이 말씀하신 제거해야 할 노조관료인가요, 아닌가요? 논리의 일관성을 갖춰서 해명해 주시면 이후 투쟁방향에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x)
4. 허참 : 06-23 - 댓글다는 님들!(??) 윗글하고 발전노조하고 무슨 상관이 있는겁니까? 관료주의에 맞서 투쟁해야 할 필요성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은데 갑자기 발전노조가 등장하는 이유가 뭔가요? 궁금하네요.... (x)
5. 김두한 : 06-23 - 정말로 웃기고 있습니다. 당신네들 개그맨입니까? 아니면 정박아입니까? 제가 비리에 연루된 노동조합 관료집단의 도덕성을 비판하지 않았습니까? 리플을 읽는 분들은 http://www.lodong.org/에가서 대충 훌터 보시더라도 이들이 얼마나 자신들의 생각에 빠져서 왜곡하는 지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그들과 내가 이 노조관료들의 도덕성을 비판하는 방식은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그들은 비리 문제를 도덕성이라는 직접적이고 피상적인 방식으로 그리고 그것을 고립적으로 도덕성 자체의 문제로만 보고 있지만, 저는 노조관료와 자본의 결탁의 바탕에 있는 계급협조주의가 그것의 근본뿌리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더나아가 자본이 이 도덕성문제를 제기하고 수사하는 의도는 당연히 노동운동의 도덕성회복을 위한 것이 아니며, 그것은 현재 노동운동을 압박하는 파급효과를 낳을 것이라는 사실 그리하여 현재의 비정규직확대법안처리를 강행하는 수단으로 이용될 것이라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자본 및 정부와 노동계급간의 대립구도를 그리고 이수호협조주의 세력 대 전노투를 중심으로하는 노동계급적 세력의 대립구도를 도덕성대 비도덕성이라는 구도로 대체하려들 것이라는 점을 지적했던 것입니다. 따라서 표면적으로는 도덕성의 문제로 드러나지만 그 본질은 계급협조주의라는 점을 지적한 것에 대해 이들은 그 문제가 현정세에 관련된 맥락을 무시하고 게거품을 물고 있는 것입니다. '도덕성' 그 자체를 계급적 관련과 무관하게 제기하는 것 그리고 도덕성앞에 대해서만 광분하는 것은 바로 속물적인 뿌띠부르주아들의 본성입니다. 한마디로 이들 "노동해방을 위해 투쟁하는 사회주의 노동자들"은 사회주의적 성격도 , 노동자계급성도 없는 뿌띠부르주아 속물들일뿐입니다. 도덕성 개혁, 그것이 바로 열린우리당 우파뿌띠부르주아들이 사용하는 것이며, 도덕성 그것이 바로 민주노동당 좌파뿌띠부르주아들이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들의 과격한 조직명칭과 반대되는 속물적 기회주의속성에 뭔가 자본과 권력의 끄나풀의 냄새가 난다는 것을 지울 수 없습니다. 이 조직에 뭔가 수상한게 있습니다. 부르주아적 기회주의와 공허하지만 과격한 조직 구호의 모순을 도대체 이해할 수 없습니다 (x)
6. ...... : 06-23 - 김두한 씨, 당신이 글을 기고하는 노동자정치협회의 활동가들 중 일부도 전형적인 채용비리 건에 연루되어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x)
7. 노동자 : 06-23 - 김두한씨... 윗글에서 도덕성 개혁을 주장하지 않고 외려 비판하고 있는 것으로 읽었는데 님은 어디서 그런 내용을 읽었는지... 읽다가 황당한 느낌이 듭니다. 댓글들이 다 황당한 주장과 황당한 결론들을 내리고 있는게 윗글이 지적하는 관료주의에 맞서 단호한 투쟁이 무서운건가 보이네요. 그들에게는... (x)
8. 무명인 : 06-24 - 윗글 내용을 차치하더라도 '광주', '선봉대', '부결투쟁'이라는 이름으로 글을 남기신 분들은 최소한의 도덕적 양심도 없는 분들 같습니다. 아무리 노동운동판이 패거리 문화에 찌들려 있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지켜야 할 것은 지켜주는 것이 기본적인 예의일텐데 언제부터 이렇게 타락 해 버렸는지... 315 총연맹 대대 무산과 관련하여 인면수심을 공공연하게 자랑하는 분들이랑 이분들이랑 차이가 나는 것이 무엇인지. 가슴이 답답해져 옵니다. (x)
9. 김두한 : 06-24 - ..... 필명의 분께. ---먼저 저는 노정협이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노동계급적 관점에서 활동하고 있는 조직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그래서 한번의 기고를 했습니다. 그리고 어떤 조직이라도 그 조직원이 비리와 협조주의적 범죄라는 반노동자적 행위를 저지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 조직 전체를 매도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 조직이 그런 조직원을 제명등의 징계를 하지 않는다면, 그 땐 그 정치조직을 비판할 수 있으며, 더나아가 전체적으로도 '매도'까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x)
10. 김두한 : 06-24 - - 노동자 필명의 분께 ---- 도덕성 개혁을 주장하지 않고 외려 비판하고 있는 것으로 읽었는데 님은 어디러 그런 내용을 읽었는지 라고 질문을 하시니 그 부분 복사해서 올립니다. ------ "그 중에서도 대공장 관료의 지위에서 채용을 대가로 챙긴 수십억을 개인적 용도와 (현장)조직을 관리하는데 사용했다는 것이 밝혀진 마당에 도덕성을 운운하는 것이 계급대립 전선을 교란시키기 위한 술책이라니! 이것이야말로 노조관료주의에 대한 최상의 방어라 할만 하다. 물론 우리가 ‘도덕’ 이라는 말을 사용할 때는 노동자계급의 도덕이라는 의미로 사용해야 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비리의 대표 격인 민주노총과 대공장 노조관료들의 ‘도덕성이 문제 있다’는 비난을 받을 때마저 그것을 옹호해야 할 이유는 하나도 없다. 노조관료주의를 정면으로 대면하지 않으면서 자본과 정권 탓만 하는 얼빠진 좌파들은 도덕적 분노로서 노동운동을 비난한 것이 김대환과 조중동 만이 아니라 정규직 대공장 노동자운동으로부터 계급적 연대투쟁을 경험하지 못한 수백만 비정규직, 중소 영세 사업장 노동자들이라는 점을 결코 이해하지 못한다. " -------- 이들 이처럼 노동자들의 도덕성 운운하면서, 자본과 정부의 도덕성공세에 대한 그리고 그 정치적 의도에 대한 비판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물론 도덕성의 근본토대인 자본과의 유착이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지적한다는 점에서 이들의 도덕성은 피플타임즈의 도덕성제기와는 달리 한발자욱 앞으로 나아가 있습니다. 그러나 노조비리 수사가 가지고있는 현정세 현실속의 의미를 깡그리 무시한다는 점에서 그들과 다를 것이 없는 뿌띠부르조아지의 협소성을 보여줄 뿐만아니라 그런 노조비리수사가 가지는 정치적 이데올로기적 성격을 폭로한 측을 매도하는 종파주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노조관료와의 투쟁에 대해서 말씀하신다면.... 그것은 당연히 요청되는 투쟁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전면적으로 제기하고 치고 나가야 합니다. 그런데 관료주의자들의 타락과 비리의 문제와 도덕성이라는 문제가 현실속에서 그 자체로 제기된 문제도 아니며 그것이 현정세라는 구체적 현실과 분리된 채로 존재하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노조비리 수사와 도덕성 공세는 비정규직법안처리를 둘러싼 노정의 대립이 존재하는 속에서 제기되었으며, 연일 언론에서 떠들고 있는 것은 비정규직법안을 포함해서 노동계급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며, 노동운동의 최대의 문제인 교섭주의 협조주의 세력인 이수호(선생님이니 도덕적으로 순수할 가능성이 있죠)에 대해 면죄부를 주거나 이용득과 같은 뒤가 구린 자들을 압박해서 친자본협조주의자들에게 힘을 실어주거나 압박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따라서 노조관료의 도덕성에 대한 비판에 머물러서는 안되며, 비리와 도덕성이 현실 구체적 정세속에서 차지하는 객관적 성격을 분석하고 가장 커다란 위협인 협조주의세력에 대한 비판 그리고 이들을 이용하여 자본에게 유리하고 노동자들에게 족쇄를 채우려는 자본과 정부를 규탄하는 것이 필요한 것은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노동해방을 위해 투쟁하는 사회주의 노동자들"은 도덕성문제를 이런 현실적 역관계와 맥락과는 분리된채로 '노조관료의 문제가 심각하니' 그것만 비판해야 한다는 것이 바로 관념적 뿌띠부르주아들의 전술이라는 것입니다. 다시말해 이들은 노조비리문제와 노조비리수사가 현실속에서 친자본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구분하여 분석하지 못하는 도덕성 중심의 사시를 가진 뿌띠부르주아라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자신들의 정치적 현실적 분석의 무능을 은폐하고자, 마치 저를 포함한 일부에서 노조관료들의 도덕성을 옹호하고자 한 것처럼 왜곡하고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저는 제 글에서 노조비리는 자본과 유착 협조주의의 산물이며 이 협조주의가 최대의 범죄이며, 노조비리는 그것의 부산물이라는 것을 분명히 지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노조비리는 자본가 계급이 노동계급운동조직을 포섭한 자본주의 자체의 구조적문제라고 지적한 것들 -자신들은 거기서 한발짝도 못나가면서- 에 대해서 생색내기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들은 사실 뿌띠 부르주아의 전형인 무정부주의자들인데, 요컨대 노조는 모두 썩었다. 그러니 필요없다. 노조를 포기하라고 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비아냥거리기를 "민주노조를 구하려는 좌파"를 매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아무리 노조비리의 원인을 “구조적인 문제” 라고 진단하고, “자본주의의 부패와 기생성”의 문제라고 생색내기를 한다고 하더라도 이들 좌파들의 주장이 노조관료를 살려주고 이제는 이름뿐인 민주노조를 구해보자고 하는 한 좌파들은"------- 이처럼 현실운동에서 주요한 수단인 노조를 포기하라는 과격한 선동, 그것이 바로 무정부주의의 '매력?"인 동시에, 노동계급의 현실적 판단을 흐리는 뿌띠부르조아의 속물적 폐해입니다. 현실속에서 극단적인 속물들이 바로 말로 혁명적으로 윤색된 무정부주의적 순수성을 드러내는 법입니다 (x)
11. 지나가다 : 06-25 - 제가 보기엔, 김두한씨가 흥분해서 비판을 하면 할수록 의견차이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저도 lodong.net?에 들어가서 본 기사를 봤는데, 여기 댓글이 더 분명한 김두한씨의 생각을 드러내주는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김두한씨가 노해투사를 오해한 부분이 있습니다. 가장 결정적인 곳은 노해투사가 노조를 거부한다는 점이 아닐까? 그건 김두한씨의 이해부족인 듯. 그리고 나머지 것들은 1. 종파주의의 문제 - "노조비리수사가 가지는 정치적 이데올로기적 성격을 폭로한 측을 매도하는 종파주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종파주의는 정치를 둘러싸고 벌이는 투쟁이 아니라 편가르기하는 것입니다. 종파주의를 다시 공부하시던가 이런 데에 쓰면 안 된다고 봅니다. 2. 현 정세에서의 의미? - "노조관료의 도덕성에 대한 비판에 머물러서는 안되며, 비리와 도덕성이 현실 구체적 정세속에서 차지하는 객관적 성격을 분석하고 가장 커다란 위협인 협조주의세력에 대한 비판 ...자본과 정부를 규탄하는 것이 필요한 것은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결론은 이런 것입니다. 노해투사는 관료주의를 공격합니다. 그러나 김두한씨는 다만 협조주의자들을 공격합니다. 여기서 협조주의자들은 이수호와 이용득입니다. 좌파관료들은 쏙 빼놓고. 이것이 정세적 의미라는 이야기죠. 결국 뭡니까? 좌파를 대변해서 이수호는 공격하자는 겁니까? 3. 노해투사는 무정부주의자? - 관료주의를 공격하는 것이 노동조합을 포기하라는 것으로 이해되니, 김두한씨의 뿌리깊은 좌파관료에 대한 의존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이 안됩니다. "민주노조를 구하려는 좌파"를 매도하고 있는게 김두한씨는 그렇게 속이 상한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김두한씨가 보기에 우파 협조주의자들 말고 진정으로 노조비리와 무관하고 협조적이지 않을 뿐더러 민주노조 사수를 위해 매진하는 그런 좌파관료들이 있습니까? 무정부뿌띠부르조아의 속물적 폐해니, 극단적 속물이니 하는 수사를 사용하지 말고 반박을 좀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x)
12. 김두한 : 06-25 - - - - - 먼저 2에 대해---지나가다님께서는 사실관계도 부정하고 있습니다. 지나가다님은 저와 노해투사와의 차이를, 제가 노조관료는 비판하지않고 협조주의자들만 비판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님께서 인용한----------- "노조관료의 도덕성에 대한 비판에 머물러서는 안되며, 비리와 도덕성이 현실 구체적 정세속에서 차지하는 객관적 성격을 분석하고 가장 커다란 위협인 협조주의세력에 대한 비판 ...자본과 정부를 규탄하는 것이 필요한 것은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 한국말 모르십니까? '노조관료에 대한 비판에 머물러서는 안된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모르세요? 웃기십니다. 제가 이수호 이용득 등 양노총지도부를 집중적으로 비판한 것은 그들이 우파관료라서가 아니라 현실속에서 그리고 정세속에서 그들이 한국 노동운동에서 가장 커다란 폐해를 초래하는 물리력을 가진자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현정세의 국면이 그들에 의해 의해 계급협조주의이 창궐하고 투쟁이 방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수호를 집중적으로 비판하는 것이 좌파를 쏙 빼놓고 비판하는 것이며, 좌파를 대변해서 이수호를 공격하는 것이라고 해석하는 님의 정치분석적 협소성을 반성해야 하지 않을른지요? 비판하려면 현실을 무시하고 '공평하게' 비판해야 한다는 뿌띠부르주아적 도덕적 감상성에 기가막을 따릅입니다. 그리고 협조주의자라는 말은 좌우를 막론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한 저의 글에서는 좌파라고 일컬어졌던 노동자의 힘소속 김예준 민주노총부위원장을 비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 ----3에 대해// 여기에 대해서는 지나가다님의 해명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저는 다음과 같이 오해할 여지가 있으니까요. 지나가다님은 (민주)노조와 관련해서 우파관료와 좌파관료로 나누고 있습니다. 이것은 모든 노조지도부가 관료라는 것이며, 또한 모든 노조지도부가 비리 및 협조주의적이라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김두한씨가 보기에 우파 협조주의자들 말고 진정으로 노조비리와 무관하고 협조적이지 않을 뿐더러 민주노조 사수를 위해 매진하는 그런 좌파관료들이 있습니까? "----그렇다고 하면, 당신도 바로 노해투사와 마찬가지로 노조자체를 본질적으로 관료집단으로 규정하고 노조를 거부하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당신같은 '용감하고 과감한'자들은 결국 협조주의세력과 그렇치 않은 세력을 구분하지도 않는 대담한 실천적 무정부주의자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에 다름 아닙니다. --그리고 1에 대해--종파주의라? ---수정하겠습니다. 종파주의적 (작태)입니다라고---좀 말꼬리 잡고 늘어지지 마세요. 노해투사는 단언컨대 현실투쟁에서 노동계급 대중의 정치적 판단을 흐리는 무정부주의 뿌띠부르조아 집단입니다....노해투사와 지나가다님은 뿌띠부르주아적 맹목성을 극복하셔야 한다고 봅니다 ( (x)
13. 나오다가 : 06-25 - 김두한님 스스로를 돌아 볼 수 없는 것은 앞을 보지 못하는 것 만큼이나 위험한 일 입니다. (x)
14. 개종파 : 06-25 - 지나가단지 노해투산지 쓰레기 같은 종파들아. 논쟁도 제대로 못이어 갈 만큼 실력이 없으면 애초에 그따위 쓰레기같은 글 쓰지를 마라.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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