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들의 포로가 되어서도 한 치의 흔들림 없이 투쟁했던 나의 동지, 정중영 동지가
오늘 우리 곁으로 돌아왔습니다.
아직도 적들의 수중에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강성철 동지, 석방된 이후에도 오산수청동투쟁의 현장에서 처절하게 투쟁하고 있는 장석원 동지와 함께 우리는 영등포구치소에서 옥중투쟁위원회를 결성하고 투쟁했습니다. 처절한 투쟁의 한 가운데서 정중영 동지는 자신의 손목을 그으면서 목숨바쳐 우리 투쟁을 사수했습니다.
나는 고작 1차 단식 19일, 2차 단식 13일 가지고도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정중영 동지는 감옥 생활 중 150일 여를 단식으로 보냈습니다. 감옥생활 중에서도 적들에게 한번도 굽히지 않았습니다. 거대한 국가권력인 재판부 앞에서도 너무나 당당했습니다. 저보다 먼저 구속된 동지들을 영등포구치소에서 보면서 저도 동지들 앞에서 부끄럽지 않게 투쟁할 수 있었습니다.
오랜 영어의 기간 동안 단식과 투쟁으로 몸이 만신창이가 된 동지는 여전히 강건하고 활기에 차 있습니다.
저는 남한 자본주의의 가장 아래에서 투쟁하고 있는 전철연 동지들을 보면 늘 죄의식을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 전철연 동지들은 10명이 석방되면 또 다시 10명이 구속되면서도 투쟁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정중영 동지와 전철연 동지들을 보면서 약해지고 흔들리는 나를 바로잡고, 또 다시 투쟁의 의지를 다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