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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현자노조 김태곤 수석부위원장, 현자비노조와의 간담회에서 이래저래...

알리미	2005-08-25 08:57:23, 조회:1,232, 추천:368

울산노동뉴스,『보도기사』, 2005-8-24

현대차비정규노조, 임시대대에서 투쟁방안 논의
현대차노조 김태곤 수석부위원장과 간담회 가져

김성민 기자

▲ 비정규노조 대의원과 정규직노조 김태곤 수석부위원장과의 간담회 모습

현대자동차비정규직노동조합은 24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불법파견투쟁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

이날 대의원대회에서는 현대자동차노동조합 김태곤 수석부위원장과 장시간 간담회를 진행하면서 이후 정규직노조와 비정규직노조간의 투쟁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김태곤 수석부위원장은 “불법파견투쟁이 한번에 해결되기 어렵기 때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순차적으로 배치하면서 풀어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가 처해 있는 상황을 이해해야 한다. 비정규직노동조합은 불파투쟁이 최우선 과제이지만, 정규직노조는 여러 사업 중에서 중요한 과제의 하나이다”라면서 정규직노조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김태곤 수석부위원장은 “비정규노조 쟁대위가 자체 투쟁계획을 결정하고 대중적으로 공표했는데, 정규직노조는 그에 어떻게 맞춰갈 것인가가 고민이다. 이후 전략기획팀 회의를 통해 원하청 공동투쟁 방식을 논의해 현자노조 쟁대위에서 제안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지금 시기 공동투쟁 방식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비정규노조 투쟁 시 대체인력 투입과 그에 대한 저지투쟁과정에서 현자노조의 입장에 대한 질문에 대해 김태곤 수석부위원장은 “엄밀히 얘기하면 대체인력 저지의 1차적 주체는 해당 노동조합이다. 그러나 현자노조는 조합원이든 관리자든 정규직이 투입되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앞으로 투쟁과정에서 비정규노조는 선언적 파업을 하고, 실제로는 정규직노조가 파업을 실행하는 방식은 극복되어야 한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또 다른 대의원은 “법리상으로는 정규직노조와 비정규직노조가 각각의 노조이지만, 현장에서는 현자노조 대의원이 많은 역할을 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도 현자노조 대의원이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인식이 높지 못하다. 정규직 활동가에 대한 교육이 꾸준히 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김태곤 수석부위원장은 “대.소위원 간담회나 각종 교육 등을 통해서 얘기하고 있지만 그것만으로 안되겠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집행부가 현장을 모두 커버하기는 어렵다. 대의원들이 이 문제를 자기의 문제로 가져가게 만드는 것이 고민이다. 불파투쟁도 중요하지만 현재 일하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계약해지 등으로 쫓겨나지 않고 고용을 보장하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또 25일 잡혀 있는 비정규노조의 2시간 파업에 대한 정규직노조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비정규직 공정에 정규직은 절대 못 들어간다는 것이 입장이다. 정규직노조는 정규직을 강제하고, 대체인력에 대한 투쟁은 비정규직노조가 선택할 문제이다”라고 단호하게 밝혔다.

이어 임단투를 경과하는 이후 투쟁계획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이번 임단투에서 불파문제에 대해 일정정도 성과를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소한의 목표는 사측을 교섭장에 끌어내는 것이다. 이는 현대자동차 원청의 사용자성을 인정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본다. 이런 성과를 내는 것도 쉬운 것은 아니다. 또 임단투 이후 선거국면으로 이어지겠지만 금속연맹이나 민주노총의 지침에 따라 하반기투쟁은 기본적으로 수행할 것이다”라고 얘기했다.

몇몇 대의원들은 비정규노조 투쟁에 정규직노조가 결합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했는데, 이에 대해서는 “현자노조 조합원들은 18년 동안 합법적 투쟁에 훈련되어 있는데, 그런 조합원을 일시에 바꿔내는 것은 어렵다. 현장에서 정규직 조합원과 비정규직 조합원간에 마찰이 생기기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다. 당면 투쟁에 대해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은 인정하지만 그것이 정규직노조의 한계다. 지도부가 실수를 하게 되면 현장에서 수습하기 어려운 상황이 생길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 최악의 상황을 피하려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비정규노조는 진지한 분위기 속에 2시간여 동안 김태곤 수석부위원장과의 간담회를 마치고 대의원대회를 다시 속개해 회계감사 선출과 당면 투쟁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기존 회계감사가 대의원으로 선출되는 바람에 회계감사직을 사퇴함으로써 새롭게 선출하게 된 회계감사에는 이정희 씨가 선출됐다.

이어 25일 파업투쟁 지침과 관련해서는 현장조직화의 어려움과 이후 투쟁을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의 문제에 대해 늦은 시간까지 토론을 벌이다가 쟁대위에서 구체적인 지침을 마련하는 것으로 하고 대회를 마쳤다.

2005-08-24 오후 11: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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