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협


	제목 : 통합 새조직의 재답변에 마지막으로 답변하며!

노정협	2005-12-28 11:38:55, 조회:1,495, 추천:485

우리는 마지막으로 우리의 입장을 간명하게 전하면서 이 논란을 끝내려 합니다.

인터넷상으로 이루어지는 이러한 논쟁이 별로 생산적이지 못하고, 이런 논쟁을 해야 하는 정치적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그 동안 우리가 동지들과 책임있게 만나고 몇차례 공방을 한 것은 무시하는 것보다는 그것이 정치적 도의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동지들은 우리가 항의한 사실왜곡에 대해서 역으로 우리가 사실을 왜곡하고 심지어 강변하고 있다고 하기조차 했습니다. 사실관계에 대한 왜곡과 진실규명을 하기 위해 공방을 벌이고 있는데 동지들은 이 문제에 대해서 할말이 없어지자 이제는 이것을 절차적 논란으로 몰아가면서 우리가 정치적 대의를 무시하고 감정에 사로잡혀 있다고 또 다시 비난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우리 운동이 실천적으로 전진하는데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그 누구와도 정치적 논쟁을 피한 적이 없으며 대중운동 내에서도 전노투를 제안하고 여러 동지들과 같이 투쟁해왔습니다.

동지들의 공동전선 제안은 이미 전노투 토론회에서도 제기된바 있습니다. 동지들은 로드맵 공세가 다가왔기 때문에 전노투가 아닌 현장, 지역 공투위를 만들어 투쟁하자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뿐만 아니라 당시 토론회에서 다른 동지들 일부는 "파견법 개악과 로드맵 공세를 분리해서 사고하고 있다. 마치 로드맵을 내걸면 정규직 노동자들이 확달라붙어서 새로운 투쟁이 가능할 것이라는 정세인식에 기초해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후 전노투 회의에서도 우리는 "현시기 산별노조를 만들면 다 잘될 거라는 관료들을 조직형식주의로 비판하면서 마찬가지로 전노투가 아닌 새로운 틀을 제시하면 투쟁이 잘될거라고 생각하는 조직형식주의"라고 비판했습니다.

우리는 동지들의 제안에 대해서 자신들이 관계를 맺고 있는 비정규직 단위들을 아래로부터 하나로 묶어서 사회적 합의주의에 대해 모호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전비연의 혁신을 기초로 해서 좀더 대중적인 투쟁을 전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실천해왔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실제 기아 비정규직 투쟁에 결합하면서 투쟁을 했고, 이를 바탕으로 사내하청대표자회의를 통해서 사회적 합의주의에 반대하는 투쟁과 비정규직 투쟁을 하나로 결집시키려는 노력을 해왔습니다. 또한 현대자동차비정규직노조와 기아와의 공동투쟁을 모색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은 현자비정규직 동지들이 불파국면에도 불구하고 현재로선 같이할 수 있는 주체역량이 되지 않는다고 해서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물론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고 봅니다.

동지들은 이번에 공동전선이라는 이름으로 지역, 현장 공투위 주장을 각색해서 또 다시 들고 나왔습니다.

우리는 공동전선을 모두 거부하지 않기 때문에 전노투를 제안하고 동지들과 같이 투쟁해왔습니다. 일부 동지들은 노힘과 민투위가 같이 하는 전노투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참여를 거부했습니다. 우리는 이에 대해 노힘과 민투위가 참여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공동전선이라는 이름으로 무원칙하게 내부에서 타협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하고 내부 투쟁에서 비판할 것은 비판하고 폭로하면 된다고 했습니다. 실제 노힘이 전노투라는 공동전선에 참여했지만 노힘과 민투위의 참여때문에 전노투의 기조가 흐려지거나 약화된 적은 한번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노힘과 민투위의 참여 때문에 전노투 참여를 거부한 동지들이 과연 전노투 외각에서 노힘과 민투위를 전노투 내에서만큼 자유롭게 비판하고 폭로했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공동전선의 규모와 참여 대상은 상황에 따라 다양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전노투는 공동전선이지만 그 전제가 분명했고 참여대상이 제한적이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사회적 합의주의, 노사정 담합 반대라는 전제와 기준으로 나타났던 것입니다. 노힘은 이 전제에 동의(물론 노힘의 이러한 동의에도 불구하고 실천적인 문제에서 나타나는 문제는 현실적인 논쟁과 내부투쟁으로 풀어가기로 했던 것이죠)했기 때문에 공동전선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물론 사회적 합의주의는 노사정위만이 아니고 사회적 노동운동에서 말하는 사회공헌기금, 중층적 교섭구조로까지 논쟁이 확산되었고, 실천적인 부문에서 비정규직투쟁에 계급적 단결을 하지 않는 민투위와 이상욱집행부에 대한 비판도 같이 진행됐습니다.

전노투는 공동전선이 이렇게 전제가 분명했고, 참여대상이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전투파 진영의 주체역량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원칙과 기조가 흐려지지 않은 가운데 사회적 합의주의에 맞서는 투쟁이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단, 전노투의 한계는 현장과의 결합력이 대단히 부족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전투파 진영이 원칙이 없고, 전노투 내에서 전술운용을 잘못했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객관적 조건의 한계, 실력의 한계였습니다. 그래서 전노투는 이러한 객관적 조건의 한계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최선을 다해서 수행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과제도 분명하게 인식시켰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바로 무실역행입니다. 강령적 내용을 갖추기 위한 이데올로기적 투쟁과 현장과의 결합력을 강화해서 해방의 거점을 마련하는 것이죠.

노정협은 제한된 역량과 일천한 실력에도 불구하고 전노투를 제안하고, 동지들과 같이 해오면서도 우리들의 독자적인 신문을 발행하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동지들은 노정신으로는 부족하다고 일축하지만 동지들이 그것조차도 하지 못할 때 우리는 지금껏 한번도 거르지 않고 꾸준히 신문을 발행해 왔습니다.

동지들의 공동전선 대상에는 노골적인 사회적 합의주의 세력까지 포함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파견법 개악 저지 전선과 곧이어 들이닥칠 로드맵 공세에 맞서는 투쟁이 제대로 되지 않은 이유는, 개량주의, 관료주의 세력들의 사회적 합의주의와 그 바탕에 있는 개량주의, 조합주의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그들은 민노당을 매개로 비대위, 한국노총과 비정규직 법안에 대한 양보안을 제출하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이것이 핵심이라고 판단합니다. 동지들은 전노투에서의 사회적 합의주의 반대가 파견법과 로드맵 반대를 직접적인 목표로 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전혀 분리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여전히 사회적 합의주의와 그것의 뿌리인 개량주의, 관료주의를 깨지 않으면 파견법과 로드맵 투쟁은 되지 않는다고 판단합니다.

동지들이 공동전선에서 정치적 독자성과 노동자계급의 원칙을 사수하려면 공동전선의 전제와 원칙으로서 여전히 사회적합의주의에 대한 분명한 반대와 비정규직법안 양보안 제출에 대한 사과와 자기비판, 양보안 제출의 핵심적 당사자의 축출 등을 요구해야 합니다.

이러한 전제 없이 동지들은 총론적인 로드맵 반대만을 주장하며 공동전선을 하려고 합니까? 전진 내에서도 이에 대한 논란이 되서 임성규 전진의장이 사퇴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전진이 제대로 된 조직이라면 의장이 사퇴할 것이 아니라 양보안 제출의 핵심에 서 있는 단병호, 심상정의 소환, 이를 수용한 전재환 비대위 의장의 사퇴와 민노당 비대위 핵심인 문성현의 사퇴를 통한 총파업 요구의 원칙을 다시금 분명히 세우면서 총파업 전선을 일으켜 세워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중앙파의 정치적 결집체인 전진이 과연 이것을 할 수 있겠습니까? 민주노동자전국회의는 또 어떻습니까? 그들은 비리와 사회적 합의주의의 온상이고 오늘날 노동운동 위기의 진짜 주범아닙니까?

그래서 공동전선의 전제와 원칙을 세운다면 그들을 여기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 불을 보듯 뻔합니다. 그래서 동지들이 제안 대상으로 하는 세력들과의 공동전선은 현실성이 없다고 하는 것입니다. 제안해서 그들이 참여하지 않으면 폭로하면 된다고 동지들은 주장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그들이 정치적 타격을 심각하게 받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질적 힘으로 뒷받침되는 무기의 비판이 되지 않기 때문이고 이 무기의 비판을 위해서는 현장 내에서 우리의 힘과 실력을 갖추고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동지들은 노동자대단결을 말합니다. 그리고 동지들이 제안한 특정한 전술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마치 노동자대단결을 거부하는 세력인듯 우리를 몰아부치고 있습니다. 우리는 전진, 민주노동자전국회의, 노힘과 공동전선을 형성하는 것이 노동자대단결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동지들 식으로라면 남한 내에서 존재하는 모든 정치세력들을 다 공동전선의 대상으로 해야겠지요. 좀더 멀리 가면 한국노총은 왜 아닙니까?

노골적인 개량주의 세력들과의 공동전선이 형성되지 않으면 동지들은 스스로의 힘으로 할 수 있는게 아무 것도 없습니까? 동지들도 신문을 내려고 한다고 들었습니다. 노정협이 발행하는 노정신의 한계를 얘기하지 말고 동지들도 신문을 내고 개량주의 관료들을 폭로하는 노력을 하십시오. 그러면 우리의 한계를 동지들이 메워줄 수 있는 것 아닙니까? 현장 내에서 투쟁하면서 개량주의 조직들을 폭로하거나 견인해보십시오. 필요하다면 미약하더라도 각자가 기반을 가지고 있는 현장단위들의 힘을 하나로 모아봅시다. 우리는 실제 현장의 거점에서 공동투쟁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고, 실제로 하고 있습니다.

동지들! 같이 합시다!!

궁금	2006-01-04 \| 21:36:18

참... 동지들은 동지들의 성원인 기아비정규노조 김영성지회장을 소환하고 사퇴요구를 진행했습니까? 기아비정규노동자들의 독자적 대중파업의 역사적 의의와 힘을 정규직노조의 협박에 굴복시키고 1차와 2,3차를 스스로가 구분하며, 자신들의 요구를 스스로 저버리면서 조합원들조차 지키지 못하고 공장밖으로 내쫓는 것을 합의하고 독자적 파업은 절대로 하지 않겠다는 합의까지 자행했는데... 그에 대한 책임과 평가는 어떠했는지 궁금하네요... 남들이 하면 '폭로의 대상, 척결의 대상'이고 당신들이 하면 '성과와 한계'입니까? 신문 열심히 낸게 자랑입니까.. 제가 볼때 혁명적 사회주의자들은 현시기 계급대중을 향한 실천을 핵심적으로 고민해야지 개량주의 조직들 욕하면서 '그 비판'을 (그것도 통합새조직의 표현처럼 수백명의 인터넷 조회수로) 정치활동으로 자위하는 것은 자신들의 무능력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라고 보이네요.. 남의 눈에 있는 가시만 보지말고 자신의 눈에 있는 대들보를 보시오... 통합새조직동지들도 참 어처구니네요.. 당신들은 비정규개악저지투쟁이 한참일때 무엇을 했습니까.. 혁명적 사회주의자들은 그런 투쟁에는 참여 안하나요. 모든 계급대중이 '비정규 입법문제에 눈을 모을때 당신들은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볼때 미래연대 동지들이 당신들의 비판글을 보면 바로 '실천'을 기준으로 당신들을 무시할 거요.. 사회주의자는 '실천'으로 말해야지요.. 그래놓고 비판은 다해놓고 중도주의, 개량주의자들을 폭로하고 계급대중으로 부터 분리시키려는 의도가 너무도 명백한데 함께 하겠습니까.. 마치 노정협이 '정치적 저의'를 앞세우고 있지만 실제로는 대중투쟁을 책임있게 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때문에 동지들의 제안을 거부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현상이 드러날 것입니다.. 그리고 냉정하게 말하면 그쪽 사람들은 소위 혁사진영은 별로 신경안써요.. 동지들의 역량의 실체를 알기 때문이죠... 그러니까 투쟁은 같이 해놓고도 조합내 다수 간부들에게는 사회적합의주의는 노힘이 한 것으로,, 이해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하죠.. 노힘과 전투파들의 분리요?? 전노투는 노힘이 나가고 나서 완전히 식물인간이 되어버리지 않았나요. 비정규투쟁이 한창 전개되고 있었던 11,12월 투쟁에서도 전노투는 보이지 않았죠.. 이제는 잊혀진 조직이 되었을 걸요.. 저는 사회주의자들이, 혁사진영이 냉정하게 자신의 역량을 평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실천이 얼마나 말과 다른지를 평가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 속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하겠지요. 비판만하지 말고 계급대중을 향한 투쟁과 실천을 만들어내세요.. 저의 바램입니다. 사회주의자들이 진정으로 계급대중에게 지도력을 인정받는 대중을 전취하는 활동을 하는 날이 기다립니다.. 그래야 혁명정당도 만들고 하지 않겠습니까.. 현장에서 괴로운 노동자가......

전국노동자정치협회 (150-898) 서울시 영등포구 신길4동 215-3 301호
노동자정치신문 Tel. 070-8254-1917 / E-mail labor04@jinbo.net copyleft by 노정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