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쟈의 서한문을 보니 납쇄/나치 시절의 독일의 보통 사람들 - 꼭 누구들이 생각나는데 이건 노태우의 보통사람들의 시대랑 예쁜 남자의 김보통(드라마판에서는 아이유)을 연상하네요... - 의 생활을 폭로한 도서 '그들은 자신들이 자유롭다고 생각했다(이하 그들은)'를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저자는 미국의 저명한 언론인 밀턴 마이어인데 원 출간은 1955년 납쇄/나치 패망 만 10주년에 발간한 도서로 납쇄/나치 이해의 필독서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미 작고한 작가이자 전 포도아/포르투갈 공산당 PCP의 당원이기도 했던 주[조]제 사라마구 저작의 '눈 먼 자들의 도시'라는 소설은 실명 즉 눈 먼 현상을 소재로 한 작품인데 이실명 현상은 연민과 공감의 부재를 의미하는 현상으로 보통 사람들의 묵시적 동의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이미 후자의 '눈 먼 자들의 도시'는 영화화 하기도 해서 더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실재 독일의 작가 프란츠 카프카는 보통 사람들의 이런 눈 먼 현상 내지는 자유롭다는 착각, 암묵적 동의에 더 절망했다고 하고 여담으로 복지제도의 수동화 내지는 보수성에 더 절망했다고 하지요. 다만 전자의 도서 '그들은'에서 인용한 한나 아렌트(이 분에 관해 그린 영화도 있습니다.)는 제국의 이데올로그라는 점도 있는데 이점을 주의해야 할 것입니다. 물론 로쟈의 서한문 역시도 납쇄/나치 시절을 그린 도서로 아렌트 외에 지그문트 바우만이라는 탈근대주의(포스트주의) 작가를 함께 소개했고 이 시절의 일상사를 기술한 다른 도서 데틀레프 포이케르트의 '나치시대의 일상사'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한 시 바삐 눈 뜬 자들을 연대, 연합하는 일은 발등의 불 입니다.
자유롭다는 착각에 대한 로쟈의 서한, 그리고 눈 먼 자들의 도시를 비롯한 실명 현상에 대한 장정일의 기사문의 주소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