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협


	제목 : 7/15 뉴코아 강남점 점거농성 8일차 농성총화

학사정연 [누리집]

2007-07-16 18:42:10, 조회:1,343, 추천:556

7/15 뉴코아 강남점 점거농성 8일차 농성총화

오늘은 농성장 안팎의 동지들이 서로의 투쟁을 느끼며 결의를 다질 수 있었다. 참으로 기분 좋은 주말이지 않을 수 없었다.

오늘의 결의는 일산 지부장 동지의 삭발로부터 시작되었다. 주위의 만류에도 삭발을 결의한 동지는, 적들보다 더 강하게 적들보다 더 오래 싸워서 반드시 승리의 기쁨을 안고 돌아가자고 이야기하였다. 노동자의 눈에서 눈물을 흘리게 하는 자본이 피눈물을 흘리며 무릎 꿇도록 더 큰 투쟁을 벌여나가자.

더불어 3시 결의대회를 진행한 동지들이 농성장으로의 진입을 시도했을 때, 그리고 의료진과 지지단체가 농성장으로 들어왔을 때, 농성대오의 사기는 극에 달했다. 우리는 밖의 대오와 함성으로 소통하며 우리의 투쟁이 정당함을, 그리고 수많은 동지들이 우리와 함께 하고 있음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오늘 농성을 진행하면서 자본과 국가는 어찌도 저리 옹졸하고 치사하며 악랄하고 비겁한지 수없이 생각하게 되었다. 사람들의 건강을 체크하겠다는데도 조건을 달고, 음식하나 건네주면서도 말이 많은, 심지어는 전해주지도 않는 국가는 정말이지 누구를 위한 국가인가? 먹지도 말고, 아프면 아픈 대로 참으란 말인가? 게다가 모든 통로를 봉쇄하여 우리를 가둬버린 자본은 이 안에서 불이라도 나면 어쩔 것인가?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 노동자 ‘따위는’ 불에 타 죽어도 아무 상관없단 말인가?

우리는 우리의 생존 그 자체를 위해서(너무나도 소박한 꿈이지 않을 수 없다) 더 강하게 투쟁하여야 한다. 하루라도 빨리 일터로 돌아갈 수 있도록 더 많은 사람들이 힘을 합쳐 싸워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싸울 때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강고한 투쟁의 결과, 오늘 사측에서 조건 없는 교섭을 제안해왔다. 그리고 이는 우리 투쟁의 승리를 향한 첫걸음이다. 첫 술에 배부를 순 없다. 하지만 그렇게 한 발짝 한 발짝 승리를 향한 전진은 우리의 투쟁이라면 분명히 가능할 것이다. 내일도 힘차게,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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