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원5명의 서명을 받아야지만 공개적인 유인물을 뿌릴 수 있는 데도 불구하고
민주파 대의원들이 고작 2명에 불과한 현실에서 자본과 노골적으로 결탁하여 개노릇
을 하고 있는 어용집행부의 행태를 침묵으로 바라다봐야 했던 현중노조의 현실이
참담하고 기가막힐뿐입니다. 하지만 합법적인 노조민주화 투쟁이 불가능하다면 이렇게
비공개적인 형태로라도 투쟁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전투적 민주파 활동가들은 이제부터라도 체념과 패배의식을 떨쳐버리고 87년 숨죽여
소모임을 결성하고 노조건설 투쟁을 했던 초기의 활동의지를 되찾아야 한다고 봅니다.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해봐도 철옹성 같은 자본과 어용노조를 바꿔낼 수 없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실천하고 행동하는 것, 여기서부터 출발합시다. 동지들만이 희망입니다. 투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