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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한국노총 조합원들이 배포한 11월 노대 유인물(한국노총이 어용이 아니라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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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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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27 16:44:49, 조회:1,686, 추천: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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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노동자대회를 맞아 한국노총의 노동자들이 민주노총 동지들에게 드리는 글]
민주노총! 어용 한국노총을 닮아 가면 안된다!
노동자 죽이는 자본-국가-계급협조주의자들의 삼각동맹!!!
비통하다. 매년 우리 노동자들이 오죽하면 자신의 목숨을 버릴 지경까지 와 있는가? 갈수록 우리 노동자들은 외쳐도 씨알도 먹히지 않는 현실에 막막하다.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내기에 더 없이 유리한 노동자들의 전국적인 투쟁 전선마저 갈수록 찾기 힘들 지경이다. 자본은 갈수록 의기양양해지고, 국가는 뜨문뜨문 일어나는 노동자들의 투쟁에 콧방귀도 뀌지 않는다. 노동자들의 조직인 노동조합은 이런 사회의 흐름에 갈수록 지도부는 관료화되고, 이제는 형식적인 투쟁마저도 조직하지 않고 있다. 한국노총은 정해진 동지를 결국 막다른 길까지 몰아세우는 어용의 극치를 보여주고도 의기양양하다.
자본이 해코지 하는 것은 힘은 들지만 견딜 만하다. 그러나 같은 노동자가, 노동자를 대표한다는 노동조합의 지도부가 갖가지 만행을 노동자들을 향해서 저지르는 데에 우리 노동자들은 숨이 턱 막힌다. 노동자를 팔아먹으면서, 노동자를 죽이는 몰상식한 행동을 해도, 어용 한국노총은 아랑곳 하지 않는다. 노동자, 서민의 정당이라는 민주노동당은 이런 어용 쓰레기를 향해 ‘사과’하기 급급하기 때문이다.
바야흐로 지금 우리 노동자들은 자본과 국가 그리고 노동운동 내부의 자본가 하수인들의 삼각동맹으로 고통에 신음하고 있다.
왜 노동자 팔아먹는 자들의 눈치를 보는가?
우리는 한국노총에서 민주노조 건설을 위해 갖은 탄압 속에서 활동하고 있는 버스 노동자들이다. 우리 중 일부는 작년 노사관계로드맵 밀실합의에 항의하여 한국노총 항의 방문 중 구속까지 되어야 했다. 일상에서 사소한 현장 문제들일지라도 입만 뻥긋하면, 몇 년간의 해고 투쟁을 진행해야 한다. 자본의 악랄한 탄압에 온 집안이 풍비박산 나면서도 투쟁을 하고 있지만, 여기에 더해 어용 집행부들은 자본보다 더 악랄하게 조합원 제명, 노조에서 구사대 동원 폭행, 현장 내 왕따 시키기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반노동자적인 작태들을 서슴지 않는다. 얼마 전 정해진 열사가 그토록 힘들어 했던 일이 단지 건설노조에서만 우연하게 일어난 것이 아니라, 현재의 어용 한국노총 산하의 의식 있는 모든 노동자들이 당하고 있는 일반적인 얘기이다.
자본의 충실한 하수인 노릇을 하면서 심지어 어떤 버스 현장에는 38년 동안 위원장 자리를 지키는 자들도 있다. 갈수록 심해지는 서울시와 버스 자본의 구조조정을 매년의 단체협약, 노사협의회에서 밀실야합을 하면서도 뻔뻔하게 자신의 기득권만을 지키고, 이에 위협적일 수 있는 모든 노동자를 상대로 ‘조합원 죽이기’에 두 팔을 걷어붙이고 있는 것이 현재의 어용 한국노총이다.
이런 자들에게 우리는 한국노총이라는 표현도 쓰지 않는다. 어용노총, 자본노총이라고 부르고 있는 것이 현실인데, 노동자, 서민의 정당이라는 민주노동당은 그들에게 ‘사과’ 공문까지 보냈다. 현장의 민주노조 건설을 부르짖으며 갖은 탄압을 자처하는 우리들에게 무슨 날벼락 같은 일인가! 그저 대선이 가까워지니 어용이든 뭐든 표심 끌어보겠다는 것 이외에 무엇이 있다는 것인가? 특히 지금의 민주노동당은 민주노총의 자랑스런 투쟁의 역사를 기반으로 세워진 정당이 아닌가? 우리더러 현장 조합원들에게 도대체 무슨 말로 민주노조 건설을 설득하라는 것인가! 그래놓고 어떻게 뻔뻔하게 정해진 열사 분향소를 찾았단 말인가! 민주노동당에 노동자 정신이 있는가!
자본과의 투쟁 승리를 위해서는 우리 내부의 적들과도 투쟁해야 한다
어용 한국노총은 노동자 이름만 간판에 걸고 있는 전혀 노동자와 상관없는 자본의 하수인들이다. 이들은 해체시켜야 할 대상일 뿐이다. 문제는 최근 선거를 의식한 민주노동당의 행태뿐만 아니라, 민주노총 내부에서 보다 강화되고 있는 조합주의, 관료주의, 계급협조주의이다. 그저 뭉뚱그려져서 ‘단결’을 외치기에는 우리 노동운동 내부에 자본과 친밀한, 심지어 자본의 하수인이 되기를 자처하고 나서는 세력들이 너머 폭넓게 퍼져 있다. 이들은 계급협조의 기치아래, 조직을 관료적으로 통제하고, 자신의 현장 외의 문제들을 꺼리는 조합주의를 강화하고 있다. 이미 우리 내부가 계급협조 세력들에 의해 갈라져 있는데 자본과 국가가 노동자들의 단결력을 두려워 할 이유가 없다. 자본과 국가에 맞서 노동자들의 요구를 쟁취하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내부의 적들과도 투쟁해야 한다. 단결은 통일된 노동계급의 이해관계를 세워 내는 데에서부터 찾을 수 있다! [전국버스노민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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