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자교수가 블로그에 '세계의 좌파, 패배와 새로운 시작'라는 제목의 서한을 작성했고 이 서한을 통해 1864년 그러니까 지난해까지 만 1세기 반 전 제 1 국제당(인터내셔널)의 건설에서 부터 시작한 좌파의 역사를 통찰하고 있는데 한참을 넘어서 1917 ~ 27년까지를 일종의 고조기로 보고 있습니다. 이 시기의 고조의 증거로서 세계 각지의 봉기와 독립전쟁의 시작을 예로 들고있습니다. 그리고 이 고조의 종료를 1927년의 중국에서의 너무도 유명한 사건으로 재앙으로 보고 있는데 이건 대체로 맞을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동년의 다른 사건에 대한 관점을 보면 제법 어이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다른 한 편에서 또 다른 고조기로 1945 ~ 62년으로 보고 있고 이 쇠퇴지점을 1968년 68 발생이후로 잡고 있는 데 일단 다른 곳에서도 본 일이지만 1968의 실패는 확실하나 특히 두 번째 고조기의 종료의 이유는 맞지 않다고 봅니다. 이미 이 시기의 쇠퇴의 이유로는 다수 ML계의 주장처럼 '새로운 생산성 향상과 이에 조응하지 못한 사상, 주의'로서의 결론이 맞음에도 박노자 교수는 이를 주장하지 못하고 다른 어떤 정파들의 주장처럼 1930년대와 1960년대 사건으로 인한 관료화를 원인으로 주장합니다. 특히 전자의 1930년대의 사건이 있었다면 왜 1940년대에 들어서면서 쇠퇴의 기운을 발현했어야 하는데 오히려 이 시기는 왜 다른 고조기로 전환한 것이었을까요? 관료화는 맞는 원인이지만 이들과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 아닌 극단의 단절, 절단에 있는 것이어서입니다. 가령 1950년대 중반의 비밀연설과 같은!!! 물론 1960년대는 조금 더 가능성 면은 있습니다만 이 역시도 폭력적인 방해를 받지 않았더라면 달라지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수정주의의 발호를 크게 강조해야 할 시기에 연속성을 주장, 제기한 것은 속류의 분석을 그대로 따른다는 증거이기도 하겠습니다.
다른 원인으로 특히 두 번째의 고조이후의 쇠퇴기를 설명하는 다른 이유로 제 1세계들의 노동운동의 상층과 일부의 중간층(중잔층 우파와 때에 따라선 중간파도!)의 체제포섭 즉 관료화를 이야기하고 있고 이는 비 사회주의 진영 공산당들의 구주 수정주의/유로 코뮤니즘과 이의 유사 조류로의 우경화를 고려하면 맞는 이야기이지만 특정 지역 일본에만 한정적으로 설명한 한계를 지니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신흥민족국가들의 세계체제편입을 언급했는데 이 부분은 이미 다수의 과학과 비과학적 이론의 논쟁이 분분한 내용이라 한계를 고려할 수 있겠습니다만 이 역시도 속류의 견해만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일단 연구를 요하긴 하고 무엇보다 왜 1960년이 아불리가/아프리카의 해 였음에도 불구하고 다음 이행은 실패했고 솔제니친 조차 두려워했던 포도아/포르투갈, 희랍/그리스의 다음 이행 또한 무산 되었는지는 수정주의를 비롯한 여러가지 원인의 작용이라고 보는 데 문서가 수정주의의 발흥과 관련해서 사고한 흔적을 찾기 힘들다보니 내용비중만 약간 존재할 뿐 핵심을 찾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신흥민족국가의 한계는 최근 발행한 '네루의 세계사 편력 다시 읽기'만 일독해도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어에는 남구/남유럽 부터 노동계급의 변혁성 회복을 언급하고 있고 노동당의 현재보다 더 급진적인 행보의 필연성들을 이야기했지만 이는 몽상이지요^^ 이미 당 외부의 모순을 당 내부에서 체현하고 애초의 당 설립 약속부터 청산주의적인 약속에서 시작해 노동자의 일부에서만 동력을 찾는 정당이 이를 할 수는 없겠습니다. 그리고 이 문서들 역시 다른 문서들과 대조해 모순 투성이임은 새삼 강조할 이유가 없습니다.
박노자 교수가 밝힌 1960년대 후반부터 시작한 좌파의 하강 이유에 관한 문서의 주소는 제시한 바와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