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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노정협의 답변을 보고 다시 한 번 제안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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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새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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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28 06:38:19, 조회:1,781, 추천: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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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협의 답변을 보고 다시 한 번 제안 드립니다
1. 먼저 노정협에 대한 우리의 제안이 본의 아니게 절차 문제에 대한 논란으로 빠져들고 있는 데 대해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통합새조직이 제안을 진행시키려고 했던 방식은 바로 노정협이 지적한 바, “우리는 대략 이런 식으로 일을 진행시켰을 것”이라고 했던 것과 조금도 다르지 않습니다. “1. 제안서 초안을 가지고 좌파블럭을 형성할 제안 대상들을 만나서 설득시켜서 공동전선 성사를 위한 정례적인 연석회의를 성사시킨다.”고 했던 바로 그 첫 번째 단계를 밟아가려고 했고 실제로 그렇게 했던 것입니다. 다만 우리는 바로 이 첫 단계에서 노정협을 설득하는 데 결과적으로 실패한 것뿐입니다.
통합새조직이 제안서를 가지고 제안 대상들을 만나서 설득하기 전에 <노동자 총단결전선을 열어젖히자!>라는 정치적 입장 글을 사전에 발표한 게 문제라면, 이는 정치적 ․ 이데올로기적 투쟁과 구체적인 사안을 둘러싼 공동행동 제안을 노정협이 혼동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또는 공동행동을 할 경우 내부의 정치적․ 이데올로기적 투쟁은 해서는 안 된다는 기계적인 생각을 노정협이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기도 합니다.
통합새조직이 노정협을 설득하는 데 실패한 배경에 이 같은 문제들도 작용했다면, 그 문제들은 제안 절차나 방식의 문제로 환원될 수 없는 문제들일 것입니다. 그것은 공동투쟁 문제에 대한 노정협의 혼란된 사고를 반영하는 것일 따름입니다.
또한 그 문제로 노정협은 제안의 ‘저의’에 대해 의심스럽다면서, 통합새조직이 “단지 정치 공세와 이를 통한 자신들의 정치적 입장을 세우기 위한 것”으로 판단되어 심히 불쾌하다고 말합니다.
노정협에 묻고 싶습니다. 설사 제안에 그런 ‘저의’가 있다고 합시다. 노정협은 공개적인 제안서의 액면 그 자체가 아니라 숨겨져 있는 ‘저의’가 불쾌해서 노동자 총단결전선의 대의를 거부한다는 것입니까? 단결전선의 대의가 옳고 반드시 필요하다고 노정협이 판단한다면 그 같은 ‘저의’ 쯤은 무시하고 노정협이 적극 나서서 단결전선을 추진할 수도 있는 것이 아닙니까? 노정협에 대한 통합새조직의 단결전선 설득이 실패한 이유가 제안에 ‘저의’가 있어서인 것처럼 몰아가는 것은 명백히 문제의 본질을 호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노정협은 ‘정치공세’, ‘정치적 입장을 세우는 것’ 운운하면서 ‘정치’를 어떤 음모나 저의로 얼룩진 것처럼 몰아가는 부르주아 속물들의 편견에 편승하려 하고 있습니다. 통합새조직은 혁사진영 제조직들에게 공동투쟁을 제안하지만, 그와 함께 공동투쟁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제안 대상 조직들의 정치적 편향에 대해 가차 없는 정치투쟁을 포기할 생각이 조금도 없습니다. 아니, 오히려 이러한 정치투쟁이야말로 혁사진영의 공동행동을 촉진하고 성사시키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를 ‘정치공세’라고 표현해도 통합새조직은 불쾌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정치적 입장을 세우는 것’, 나아가 그러한 정치적 입장을 널리 선전하는 것은 당연하며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2. 노정협이 제안의 절차 문제나 ‘저의’를 거론하면서 드러내고 있는 혼란된 사고에 대해서는 이 정도로 지적하고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노정협은 단결전선을 주도할 수 있는 주체 역량이 부족해서 개량주의 조직들에 끌려다닐 것이므로 노동자 총단결전선 수립을 거부한다고 합니다.
비정규 개악과 로드맵이라는 자본의 공격 앞에 노동자의 생존권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민주노조운동이 완전히 무너져내릴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노정협도 노정신에서 호소한 것처럼 지금 우리는 자본이 로드맵을 통해 현장을 초토화시킬 핵폭탄 투하 전야에 놓여 있습니다.
이러한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노동자계급의 총단결투쟁을 이끌어내지 못한 채 주체 역량만을 탓하고 개량주의 조직들을 핑계 대는 걸로 이 국면을 넘어가려고 한다면 정말 우리는 앉아서 핵폭탄을 맞는 꼴이 될 것입니다.
지금 단결전선을 주도할 주체 역량은 ‘부족’해서가 아니라, 조직되지 않고 고립분산적인 상태로 남아있어서 문제일 뿐입니다. 노정협이 그 동안 자본의 비정규 개악과 로드맵 공세에 대항하여 결사적으로 투쟁해야 한다고 노동자들에게 호소하고 선동한 것은 다 무엇입니까? 그래놓고 노동자 총단결전선을 주도할 주체역량이 부족해서 우리는 노동자계급의 총단결투쟁을 조직할 수 없다고 이제는 말하는 것입니까?
개량주의 조직들에게 끌려다닐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그 동안 노동자 대중들에게 투쟁을 호소하고 선동한 노정협이 막상 투쟁을 조직해야 할 때 노동자 대중의 투쟁 의지를 못 믿겠다고 말하는 것과 뭐가 다릅니까? 혁사진영이 개량주의 조직들에게 단결전선을 제안하자고 할 때 혁사진영 자신들만의 조직력으로 개량주의 조직들을 강제하고 견인할 수 있다고 보아서는 아니지 않습니까? 투쟁판을 펼쳐내고 그 과정에서 조직 노동자계급의 총단결투쟁을 이끌어낸다면 그 힘으로, 노동자 대중의 원초적인 투쟁의지로 개량주의 조직들은 강제 당하든지 아니면 전선에서 제껴지든지 할 것입니다.
개량주의 조직들은 처음부터 노동자 총단결전선의 대의를 거부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아니, 설사 처음부터 개량주의 조직들이 노동자 총단결전선 제안을 거부한다면, 자본의 공격 앞에 총단결투쟁의 대의를 거부하는 쪽이 누구인지 대중들 앞에서 훤히 드러날 것이며, 혁사진영은 이를 전면적으로 폭로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개량주의 조직들의 영향 하에 있는 대중들을 노동자계급의 전투적 단결 쪽으로 끌어내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개량주의 조직들이 투쟁을 회피한다고 해서 우리가 그들 핑계만을 댈 것이 아니라 독자적으로라도 투쟁을 조직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상황을 먼저 예상하기 전에 개량주의 조직들에게 투쟁을 제안해 봅시다. 그리고 제안과 함께 개량주의 조직들을 상대로 한 정치투쟁을 조금도 포기하지 맙시다. 아니, 오히려 그러한 정치투쟁이 개량주의 조직들을 단결전선으로 강제하는 데 촉진제가 될 것입니다. 한편 이러한 단결전선이 수립된다면 투쟁을 회피하고 방해하는 개량주의 조직들에 대한 정치투쟁은 백배나 더 강화될 것입니다.
주체역량은 주어져 있는 것이 아닙니다. 주체 역량은 조직하고 동원하려고 할 때 비로소 형성되고 강화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투쟁전선을 주동적으로 세워내기 위해 주체 역량을 조직하려고 하지 않는다면 주체역량은 항상 ‘부족’할 것입니다.
노정협은 이렇게 말합니다.
“현시기 투쟁전선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이유는 개량주의, 관료주의 세력들의 문제가 가장 크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그들에 대한 이데올로기적 폭로와 타격, 그리고 이를 물질적인 힘으로 뒷받침하는 각 현장 내에서의 투쟁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것은 단결전선을 거부하는 논리가 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바로 이것이 우리가 단결전선 전술을 펼쳐야 하는 바로 그 이유이기 때문입니다. 개량주의, 관료주의 세력들에 대한 폭로와 타격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라도 단결전선은 꼭 필요합니다. 대중투쟁을 통해, 대중투쟁 속에서 폭로하고 타격할 수 있을 때만이 진정으로 폭로하고 타격하는 효과를 가질 수가 있습니다.
노정협이 노정신 신문이나 인터넷을 통해 글로 비판, 폭로하는 것으로는 너무도 부족합니다. 단지 수백 명에게나 미칠 뿐인 노정신으로, 잘해야 수백명이나 조회하는 인터넷 글로 폭로가 제대로 되고 있다고 보십니까? 무엇보다도, 수백 부 발행하는 신문과 인터넷 글로는 개량주의, 관료주의 세력들에 대한 실천적, 대중적 폭로가 되지 못한다는 것을 직시해야 합니다. 폭로가 대중들에게까지 전혀 미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더 이상 말과 글만으로는 대중들이 진정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지금의 상황 아닙니까?
노정협은 물론 “각 현장 내에서의 투쟁”의 물질적인 힘으로 폭로와 타격을 뒷받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폭로와 타격을 뒷받침할 “각 현장 내에서의 투쟁”, 한 단사 현장의 투쟁이 아니라 말 그대로 “각 현장 내에서의 투쟁”을 노정협은 실제로 조직하고 있습니까? 어떻게, 어떤 투쟁계획을 제출해서, 어떤 전술로 그 투쟁들을 조직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런 계획과 전술이 있다면 우리에게 제안해 주십시오.
우리는 노정협으로부터 그런 것을 지금까지 제안 받아 보거나, 아니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우리는 노정신 신문에서 개량주의 세력들에 대한 비판과 폭로는 줄창 보아 왔지만, 그런 투쟁 계획과 제안에 대해서는 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바로 “각 현장 내에서의 투쟁”을 위해 구체적인 투쟁계획으로서 노동자 총단결전선 수립을 제안하고 있는 것인데, 이를 거부하는 논리로 “각 현장에서의 투쟁”을 통해 폭로와 타격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다시 추상적으로 말하는 걸로 답변하는 것은 노정협이 투쟁을 회피하기 위해 궁색한 논리를 만들고 있다고밖에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노정협은 통합새조직이 단결전선 제안을 통해 불신을 사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지만, 정작 통합새조직은 이러한 노정협의 답변을 보고서 불신을 가지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노정협이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부디 숙고해서 노동자 총단결전선 제안에 대해 재고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 드립니다.
12월 28일
통합새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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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전선 필요 |
2005-12-28 |
15:3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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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협이 '저의' 운운하는 것은 옳지 않은 것 같다. 통합 새조직의 입장에서 볼 때 답변이 안됐다고 봐서 재차 제안한 게 그렇게도 문제라는 건가. 내가 보기에 아무 문제도 없는 것 같은데 노정협이 너무 과잉반응을 하는 것 같다. 그리고 노정협이 너무 편협하고 답답하게 대응하는 것 같다. 불쾌한 감정은 삭히고 출발점을 되돌아봐서 마음을 비우고 대처하는 지혜가 필요할 것 같다. 이 공방을 보는 동지들에게 노정협이 어떻게 비쳐질지 생각해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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