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박노자의 적색 개발주의론 & ...
보스코프스키   2015-05-29 09:31:55, 조회:1,158, 추천:315
얼마 전 노동자연대(구 다함께)와 박노자간에 논쟁을 벌인 - 정확히는 노동자연대의 공격 - 바 있는데 일단 국가 자본주의론 노동자연대는 저항, 항거마저도 자격을 부여하는 듯 합니다. 뭐 너무 유명하기도 하고 케케묵기도 하지만 일단 저들에게 따르면 저항, 항거하는 자들은 무엇보다 사회적 이상향을 완벽하게 구비했던 이오니아 사회와 같은 종류가 아니면 뭐든지 국가 자본주의론의 표적이자 서구, 제국, 열강과 한 편의 시각으로 공격하니까요! 그런데 이와 같은 사회 비록 목표는 맞겠지만 현실에서 단 번에 도달 가능한지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여기까지는 지나치게라도 많은 논의를 요할테니 이 정도로 하고 오늘 폭로는 적색 개발주의론에 대한 것인데 박노자 교수가 자신을 변호하면서 사용한 단어가 적색 개발주의입니다. 이것이 일종의 자기 방어일지는 모르겠지만 역시도 본원적 성격과는 거리를 둔 상황인듯 합니다. 개발이란 단어의 의미를 안다면 이런 언사도 언급하지 않을 듯 한데 개발의 역사는 이미 필립 맥마이클 저서에 조효제 성공회대 교수의 번역으로 나온 '거대한 역설'의 도서를 보더라도 구 동구권등의 역사를 적색 개발주의, 사회 개발주의, 개발 적색주의, 개발 사회주의, ... 등의 단어 - 물론 적색 개발주의 외엔 폭로자가 추가한 단어들입니다. - 를 붙일 수 있을 까 하는 생각은 드네요. 무엇보다 수정주의라는 용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자기 변호를 위해서라고는 해도 수용하기 어렵네요. 물론 이 적색 개발주의론은 수정주의 이전의 것도 포함하고 이에도 불구하고 비록 국가 자본주의론과는 다르게 방어를 한다는 점은 있습니다.
박노자 교수의 것은 그나마 수용할 만한 것은 작금의 수세에 몰려있는 자들 역시 대안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제국, 열강의 패퇴를 주장하는 것입니다. 이 점에선 노동자연대 식의 순결한 또는 (완전) 무결한 수세에 몰린 자 내지는 저항, 항거자 이데올로기를 먼저 격퇴하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아 물론 저항, 항거, 피해 자 등등이 더 도덕, 윤리적으로 유리하다면 설득력이 더 있는 것은 맞습니다만 좌파의 역할 중엔 바로 인기를 상실했거나 부재한 존재들의 방어도 있는 자명한 사실도 있습니다. 박노자의 경우는 저러한 노동자연대 식의 순결론적인 이데올로기에 대해서는 연합을 할 수 있지만 동시에 사상적, 주의적인 모습에서는 다시 투쟁을 요하는 모습을 동시에 담고 있고 이는 다시 사상, 주의의 부활과 강화에 그 과정을 둘 것입니다. 무엇보다 한국 역시 예전 냉전학회의 발표 - 추후 알리겠습니다. - 대로 냉전전략의 일환으로 개발을 사용했던 국가이지만 개발에 관한 내용들은 대개 동경이나 필요불가피한 것으로 인식하는 상황 많은데 이 역시도 사상, 주의적인 색채를 강화해서라도 밝혀낼 일입니다.
노동자연대와 박노자교수의 문서들의 주소와 이오니아 및 개발에 대한 도서 '거대한 역설'에 대한 서평문 등등의 주소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참고로 최 후자의 서평문은 르몽드 한글판 온라인 회원 전용기사이니 회원을 가입하고 열람 바랍니다.

노동자 연대

http://wspaper.org/article/15882

박노자 교수

http://blog.hani.co.kr/gategateparagate/73287

소크라테스의 사망의 이유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308&aid=0000016152&sid1=001

http://blog.aladin.co.kr/mramor/7510957

거대한 역설 서평 - 르몽드 한글판 회원전용

http://www.ilemonde.com/news/articleView.html?idxno=2233
유토피아를꿈꾸다
 		2015-05-29 | 14:33:27 댓글 지우기
국가자본주의론자분들과 좌파주의자분들 간의 현실 사회주의 국가에 대한 논쟁을 보면 여러모로 한심합니다. '그게 그거'니깐요, 물론 당사자들은 그건 분명히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만 노사과연 김해인 동지가 소련국가자본주의론 비판서론에서 언급듯이 모든 트로츠키주의자들은 소련과 스탈린을 보는 관점에 있어서는 도찐개찐이지요, 10월 혁명때부터 분열되었던 룩셈부르크,칼프리히네트,판네쿡 등의 좌파공산주의자들과 불가능주의자 등도 그렇지요, 현재 이 운동판이 딱 조선시대마냥 "반스탈린주의가 아닌 자들을 물어뜯고 운동에서 축출시키라!" "현실 사회주의 국가들을 지지하거나 옹호하거나 방어하는 자들을 운동내에서 숙청시켜라!"는 의식이 횡행하며 심지어 한 단체가 다른 단체를 공격할 때 쓰는 언사중 하나가 "스탈린주의자"이며 그것이 공격받는 상대방쪽에서 매우 큰 모욕으로 인식한다는 것을 보면 남한의 사상에 기반한 운동이 얼마만큼 무너져내렸는지를 보여줍니다. 반북주의,반소주의를 한번 대중의 의식과 운동에 뿌리내리면 그걸 일소할때까지 끊임없이 운동은 방해를 받기 마련입니다. 일소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반소주의,반북주의에 물든 운동은 자본가 세력들에 의해 얼마든지 이용당할 수 있으며 헌재도 이용당하는 부분이 있는 실정이지요, 이러한 반북주의,반소주의는 민주주의자들에게도 영향을 끼쳐 비록 성격은 많이 다르지만 민주세력이 보수자본가세력의 종북공세에 대해 "우리는 종북이 아니며 오히려 남로당 군책이었던 닭까끼마사오를 숭배하는 니들이야말로 진짜 종북이 아니냐"로 반동적인 대응을 하게까지 만들었지요, 북한과 친일파들이 지금도 서로 협력한다는 헛소리들은 심지어 냉정하게 정세를 분석한 결과로 취급하는 사람들도 있고요, 물론 여기에는 청산주의자들과 사회민주주의내의 극단적 반북,반소주의자,반북적 민족주의자들이 가장 큰 역할을 했지요, 참으로 한심한 논쟁입니다만 결국에는 사상,주의의 부활만이 이러한 반복적인 경향을 타파해낼 수 있으니 여러모로 갑갑하네요
보스코프스키
 		2015-05-29 | 19:46:07 댓글 지우기
참 심각한 일 아닐 수 없는데 공격하는 편이나 방어하는 편이나 내면 (한구석)의 공통점들은 있네요. 그리고 이미 (물론 ML주의도서는 아니지만) 관련 개념의 도서도 있음에도 여전히 저런 언사를 사용하는 것을 보면 꽤 그렇긴 하지요. 어떻게 변혁성취 - 완성이 아님 - 국가 내에서의 생산력향상이랑 개발을 동일시하는 것이 가능한지는 예전 세계(지구)화를 두고서 아래로부터의 세계(지구)화나 대항세계(지구)화나 한심한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작금의 사회에서 공격받는 자들을 보위하는 편을 축출하라는 결과가 지금의 세월호를 둔 한심한 논쟁들과 같은 결과지요. 정말 노사과연에서 한 분의 언사처럼 지금의 세상이 끝나야 할 일인데 이 역시 사상, 주의 부활로만 가능한... 여전히 답답한 일인데 돌파구는 어디에서 나올 수 있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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