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통닭업체가 선전을 교체하면서 야근을 즐기도록 하는 기적이라는 부분을 넣었습니다. 그런데 야근이 권장 대상일까요? 권장 대상이면 누구의 권장 대상이죠? 아무리 반 노동자, 무산자, 기층의 세상이라지만 이런 식은 없습니다. 즐기는 기적이라니 도대체 누가 이 야근을 즐겨 한다는 것인가요? 이의 발생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무엇보다 노동자(& 무산자) 계급의 주택과 학비 등이 큰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초과노동역시 생의 비용을 부담하는 측면에서 발생하는 것인데 어쩌면 한국을 넘는 장시간 노동국가를 찾기 힘든 원인 역시 이로서 시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광고의 일부 문구로까지 야근을 즐기는 내용이 등장한 이유는 더더욱 우리들의 주의 투쟁을 요하는 부분인데 이 주의 투쟁의 주역들을 찾아보면 너무 **하다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이미 노동자들 내부에서도 이것을 내면화하고 심지어 이 일을 자청하는 분위기도 있을 듯 한데 이 초과노동 또는 과잉노동이나 잉여노동을 반대하는 인식은 어떤 식으로 성장 전화하게 할 수 있을까요? 즉 '야근을 즐기도록 하는 기적?' 에서 '노동이 아닌 휴식을 즐기는 기적!' 으로의 전화 발전이지요.
야근을 즐기는 것도 기적이라는 문구를 넣은 광고는 아래의 주소에 있음을 폭로합니다. 물론 나머지도 이미 주류적인 질서의 공고화를 위한 내용이라 문제일 가능성이 높겠습니다.
더하기)
비가 내리는 오늘 27일은 남아공에서 아파르트 헤이트를 공식 철폐한지 만 1/5세기(20주년)이기도 합니다. 다만 경제적인 지위로 인해서 이런 저런 분할인 상황은 오늘날 더 강화해 왔습니다. 실제로 아파르트 헤이트의 공식 수혜자들은 흑인 자본가들일테고 노동자를 비롯한 무산자들, 기층들은 이의 철폐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지위에 따른 분할이라는 다른 아파르트 헤이트를 대면한 셈입니다. 이 가운데서 다시 과잉노동, 잉여노동 - 상에서 언급한 야근과 특근 등 - 에 시달리는 노동자와 노동처(일자리)가 부재한 실업자 등등으로 또 한 번의 분할을 맞이하는 중층적인 아파르트 헤이트를 맞이하는 셈입니다. 언제 이의 최종 해금을 대면할 수 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