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정협


	제목 : 남한판 플레하노프에 대하여

계급의 무기

2005-03-02 19:50:03, 조회:2,548, 추천:521

남한판 플레하노프에 대하여

노동자의 생존의 권리를 통째로 헌납하고 노동자계급의 참생존을 위한 계급투쟁을 파괴하기 위한 부르주아지의 꼬마위원회인 노사정위로 투항하기 위해 남한 노동계급을 향해 관료적 폭력을 휘두를 기만적 대의원 대회가 노동자 투사들의 투쟁과 이를 반영한 관료들의 시간벌기로 연기되었다. 우리는 이 관료적 폭력에 맞서 노동계급의 폭력으로 맞서야 함을 확신했고 지금도 확신해마지 않는다. 그리고 우리의 확신은 우리만이 아닌 투쟁하는 모든 노동계급의 권리이자 의무였다. 여기에 기회주의적 딴지를 거는 자들, 투쟁하는 대의원 대회가 아닌 관료적 폭력에 굴종하는 치욕의 대의원 대회를 만들기 위해 공공연히 기회주의적 견해를 유포하는 쁘띠부르주아적 경향이 있었다. 바로 단상점거를 비난하는 자들이었다. 우리는 이들을 '자신의 주관적 의도와 무관하게 관료주의와 완벽히 영합하는 것이자 기회주의로 완전히 탈주하는 것'으로 간주했고 이는 '사회적 합의안이 곧 총파업 폐기안 임을 모르는 정치적 백치이거나 백치를 가장해 식물노총을 키우려는 관료들과의 전투적 투쟁을 회피하기 위한 기회주의적 망언'이라고 비판했었다. 또한 '노사정담합 분쇄투쟁을 뒤로하고 현장에서의 총파업만을 주장하며 사회적 합의 저지투쟁과 총파업을 대립시키는 것에 대해 관료들의 논리가 좌익적 외피를 쓰고 음험하게 제기되는 것'이라고 비판의 칼을 들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의 칼은 미래연대 동지들의 비공식적인 기회주의적 견해 또한 겨냥했었고 겨냥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마침 미래연대는 관료와의 전투를 회피하는 기회주의적 견해가 비공식이 아닌 공식적인 입장임을 스스로 밝혔고 이를 통해 우리는 미래연대의 '주관적 의도'가 기회주의적 태도와 무관치 않음을 읽지 않을 수 없었다. 좌우익 기회주의자와의 투쟁은 모든 사회주의자의 역사적 임무였고 임무이어야만 한다. 그래서 우리의 관료주의와 기회주의를 대표하는 미래연대 비판은 우리들 나름의 임무일 수 있고 임무이어야 한다. 이하에서 우리는 남한판 플레하노프라고 비판한 미래연대의 기회주의적 횡설수설과 혁명적 공문구로 가린 허풍과 과대망상과 마주하리라 믿는다. 미래연대의 공식입장 [사회적 합의주의를 넘어 시급히 투쟁과 연대의 광장으로]에 쁘띠부르주아 기회주의자들이 파리떼처럼 달라붙는 건 단순한 우연이 아닌 필연이었다. 계급적 일치를 위해 갈라설 때는 명확히 갈라서야 한다. 무자비하게 논박해야 한다. 이제 타협과 기회주의의 연대의 늪으로 나가보자.

우리에게 남겨진 시간?

우리에게 해석은 나열하는 해설이 아닌 언제나 변혁적 해석이어야 한다. 이로부터 도출되는 입장만이 완벽히 당파적일 수 있고 철저히 당파적이어야만 한다. 그러나 "사회적 합의주의를 넘어 시급히" 관료와의 타협의 광장으로 내달린 미래연대는 구체적 상황에서 구체적인 당파적 입장이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미래연대는 투쟁하는 대의원 대회를 사수한 '전투'를 "충돌"이라 말한다. 그러나 노동자 투사들은 관료와의 투쟁전선에서의 투쟁을 "충돌"이라는 무당파적인 말로 치환하지 않는다. 분명한 투쟁이자 전투라 확신한다. 이 "충돌"이라는 말은 미래연대의 초월적인 입장 단상점거를 비난한 기회주의적 입장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말이 아닐 수 없다. 이처럼 미래연대는 관료와의 전투에서 시작부터 비켜 서 있고 싶어한다. 아니 회피한다. 미래연대는 "자본과 정부는 노사정위를 통한 평화적 학살이냐 물리력을 동원한 강제적 학살이냐를 저울질하면서 민주노조운동을 뿌리째 초토화하기 위한 전면전을 서두르고 있다는 점"을 은근히 강조한다. 바로 "사회적 합의건이 대대를 둘러싸고 논쟁이 되는 가운데" 말이다. 그리고 이 말은 우리가 앞서 비판한 초월적 무당파적인 태도를 드러낸 "충돌"이란 말과 하나도 다르지 않다. "충돌"의 연속으로서 완벽히 일치한다. 미래연대 동지들에겐 마치 이 전투 이 "충돌"의 주체도 논쟁의 주체도 아닌 것처럼 말한다. 자본가계급의 식탁인 부르주아 의회에서의 일정을 나열한 후 미래연대는 노동계급에 대한 "평화적 살인"을 위해 반노동자적 이수호 집행부를 공범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공을 들이나 이는 "카드의 일부"일 뿐 "진짜 카드는 물리력" 이라고 속삭인다. 반동적 이수호 집행부가 노동계급을 철저히 배신하지 않는다면 "자본과 정부가 힘으로 상황을 정리하고자 할 거"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는 모든 노동자투쟁에 자본가 정권이 개입하는 방식이고 부르주아지의 공동위원회인 부르주아 국가의 활동이었다. 그야말로 가장 기본적인 기초적인 계급의 진실일 뿐이다. 하나도 새삼스러울 것 없는 자본가계급의 탄압을 장황하게 이야기하나 이는 역사적 사실이자 이제까지의 우리들 노동자계급의 투쟁의 현실이었다. 미래연대의 말처럼 자본가 정권은 "힘이 있으면 덤벼라"한다. 왜냐하면 자본가계급에게는 무장한 자본가계급의 권력 공권력이 늘 "준비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관료주의가 확고히 자리를 잡은 민주노총의 지금은 "당신들의 총파업은 엄포용일 뿐이다"라는 걸 자본가 정권이 더 잘 안다. 총파업을 똥파업으로 안다. 문제의 핵심은 이것이다. 자본가 정권은 거대한 화석공룡처럼 투쟁의 팔다리에 힘이 빠진 민주노총을 투쟁의 뇌사상태인 식물노총으로 간주하고 있고 민주노총의 계속된 총파업 선언이 "단지 엄포용 이상이 아님"을 익히 알고 있는 바이다. 그래서 우리에겐 총파업의 숨통을 끊을 코앞에 닥친 대대에서의 반동적 이수호 집행권력과의 전투가 중요했고 절박했었다. 그러나 미래연대에겐 "자본과 정부의 공세에 대응할 수 있는 투쟁력과 연대를 시급히 조직"하는 것 "그것도 대중투쟁의 불길로 조직"하는 것만을 의도적으로 강조한다. 민주노총을 식물노총으로 완전히 추락시키는 것을 저지할 대대에서의  전투를 뒤로 한 채 오로지 "대중투쟁"만을 강변한다. 그렇게 대대에서의 전투는 "22일 대대에서 확인되는 바로 그 순간"으로 대상화된다. 그러나 이 객관을 가장한 대상화는 그 "순간"의 전투를 회피하기 위한 기회주의적 술수이자 당면한 절박한 투쟁을 미래로 떠넘기기 위한 미래연대의 전략일 뿐이다. 자본가계급의 "계산법"은 "사회적 합의주의자를 동원해 즉 민주노총의 최상층 지도자들을 동원해 상황을 평화적으로 정리할 수 없다면 아예 민주노총을 쓸어버리자"가 아니라 가능한 평화적으로 정리해 민주노총을 최대한 식물화 어용화하려 한다는 것이 자본가정권의 계산법이다. 적어도 "민주노총을 쓸어버리자"는 파시스트적 모험을 할 만큼 짱구는 아니다. "이수호 체제를 사회적 합의주으로 몰아붙이는 진정한 힘"은 미래연대의 호들갑스런 진단과는 달리 이것일 뿐이다. 민주노총의 어용화를 통한 민주노조운동의 전투력 파괴 이것일 뿐이다. 그래서 "이수호 체제는 정부와 자본의 압박에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자본가 정부와 착취자 무리인 자본가계급과 야합하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미래연대는 이수호 패거리가 자본가 정권과 야합하는 것을 언제나 노동자투쟁에서 맞닥트리지 않을 수 없는 물리적 힘 때문인 것처럼 말한다. 그러나 자본의 이해와 관료적 입장이 일치하는 관료주의 투사 이수호는 노사협조주의 노정협조주의 노선을 완강히 고수하는 배신적 관료일 뿐이고 그것은 자본가 정권에 "기가 질려버린"가련한 인간이어서가 아니라 늘 국민과 함께 하는 몰계급적인 운동을 추구하기 때문이고 이것이 쁘띠부르주아운동이 가야 할 관료의 길 개량의 길이기 때문이다. 모두 알다시피 국민과 함께 하는 운동은 노동자계급에 대한 배신이자 배반이었고 작금의 이수호는 그것의 화신일 뿐이다. 미래연대가 자본가 정권의 "진짜 카드" 물리적 힘을 제기하는 것은 자유이나 하나도 새로울 것 없는 것을 '과대포장'하는 것은 결코 정당치  않다. 투사들에겐 적들이 민주노총을 쓸어버리는 것보다 먼저 민주노총이 스스로 민주노조 깃발을 내리고 계급적 무장해제를 택함으로써 식물노총으로 파탄나는 것을 막는 것이 급선무였고 사활적이었다. 그리고 이것이 이것만이 "투쟁하는 노동자의 심리"이고 이어야만 한다. 심리학 전공하는 얼치기 대학원생처럼 이수호 집행부의 고충을 이해하고 배신자가 아닌 도망자로 묘사하며 "이 점을 알아야 한다고" 플레하노프적 훈계를 늘어놓는 것은 정말이지 코메디일 뿐이다. "노동자들은 때로는 처절히 깨지지만 투쟁하지 않고 항복하는 노동자들이 겪는 사기저하는 투쟁 속에서 태어나는 가장 처절한 패배가 낳은 사기저하보다 100배 이상 크다"는 것을 누구보다 더 잘 아는 아마 미래연대 동지들보다 몇 배는 더 잘 아는 대관료가 이수호와 그 패거리들이다. 그러하기에 이수호에게 하는 충고는 말 그대로 공염불이자 관료에 대한 이데올로기적 투항이 아닐 수 없다. 적들의 공격을 과대포장하며 내부의 최대의 적과의 투쟁을 방기한 미래연대는 "패배에도 굴하지 않고 패배의 교훈을 곱씹으며 미래를 준비"한다. 그 넋두리에 전투파란 이름을 붙인다. "노동자에 대한 살인 공모에 불과한 사회적 합의안을 단호히 분쇄하자!"고 한다. 참 목소리만 단호할 뿐이다. 단호히 분쇄? 단상점거도 비난하면서? "22일 대대가 사회적 합의건을 관철시키는 대회가 아니라 총파업을 결의하는 장으로 만들자!"? 어떻게?

전투파에 대한 기회주의적 공격

우리는 이미 미래연대식으로 말하면 반동적 이수호 집행부를 사회적 합의주의로 내몰고 있는 정확한 우리의 어법으론 내몰아가는 강력한 힘의 원천이 "자본과 정부의 단호함"이 아닌 이수호 집행부의 관료주의 노선의 결과물임을 주장했고 이는 국민의 표만 긁어 모으려는 선거주의 정당인 민노당  당관료들의 전략임을 말했었다. 그리고 이 내.외부의 적들에 맞서 피흘리는 투쟁으로 돌파하는 것이 "투쟁하는 노동자의 심리"이자 자본가 정권의 어떠한 탄압과도 전투적 투쟁으로 맞서는 것만이 노동자계급의 태도임을 확신한다. 그러나 이것이 "단지(이 희화화의 솜씨!) 이수호 체제가 자본과 정부의 공범노릇을 못하도록 저지하면 문제를 말끔히 푸는 것"이라고는 추호도 생각지 않는다. "민주노총 대대에서 사회적 합의건 통과를 저지하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골빈 노동자 투사는 없다. 책상 머리에서 관료적 그림이나 그려대는 관료주의 활동가 빼고는 그따위 골빈 생각을 하지 않는다. 미래연대 동지들만이 할 수 있는 망상일 뿐이다. 대대에서의 전투를 무마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대대투쟁을 희화화하기에 골몰하는 기회주의자만이 미래연대만이 할 수 있는 말이고 행동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정작 당면한 문제는 계급의 범죄를 민주노총 차원에서 막아내는 것이었다. 남한 노동자계급에 대한 "피비린내 나는 살인"인 노사정 담합 분쇄투쟁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미래를 걱정하는 미래연대는 미래에 대한 결코 이롭지 않은 허무맹랑한 가정으로 전선을 교란시키려 했었다. 그것이 그 당시나 지금이나 사활적인 것은 대대에서의 투쟁이 계급투쟁의 방향타를 가르는 결정적 투쟁이기 때문이고 그 결과에 따라 미래가 달라지기 때문이었다. "전투파가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르게 될"지 말지가 바로 거기 관료와의 전투에서 결판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남한의 모든 투사들은 그리고 집중했고 오로지 미래연대와 쁘띠부르주아 기회주의자들만이 총투표 전술 따위로 투쟁을 회피 아니 전선을 교란시키려 했었다. 또한 전투파를 포함한 모든 파가 "총파업 투쟁을 실질적으로 조직해 비정규직 법안을 저지해야 할 과제"와 마주쳐야 하고 그렇게 되도록 우리 또한 최선을 다해야 한다. 강제하는 투쟁도 필히 해내야만 한다. 그러나 미래연대의 논리는 관료들이 주문처럼 뇌까리는 "총파업 니들이 해라"란 가증스런 말과 하나도 다르지 않다. 그렇다면 우리는 관료와 투쟁할 필요 없이 "민주노총의 최상층 지도자" 관료에 총파업 요구하는 투쟁하지 말고 따로 놀아야 한다. 그리고 민주노총에서 탈퇴하는 극좌적 선택을 해야만 한다. 진정 계급운동을 지도하려는 자라면 전투파에 대한 겁주기나 관료들의 보이콧 선언 지지가 아니라 절절한 투쟁의 살과 피이어야만 한다. 그러나 미래연대는 개뼉다구 같은 가정만을 되뇌일 뿐이었다. "적들이 자신만만한 이유"는 짭새의 무리들이 아니라 노동자 대중으로부터 자라나와 노동자 대중으로부터 자립화한 지배기구로서의 관료주의 운동의 결과이고 이와 대립해야할  민주노조운동의 붕괴이고 이의 연장선인 민주노총의 참담한 투쟁력과 이를 견인해내지 못하는 전투파의 무능(!) 그리고 혁명파의 처참함이다. 여하튼 그러나 조건은 있었다. 미래연대의 말처럼 "22일 대대에서의 결과에 따라서"였다 이점을 미래연대는 극구 회피했고 회피하기 위해 전투파를 극한으로 몰아붙인다. 그것도 가당치 않은 미래에 대한 가정으로 말이다. 미래연대의 관료적 그림표에 따라 "전투파는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를 것이 분명하고" "결국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를 것"이고 민주노조운동의 과제가 "오롯이 전투파의 두 어깨 위에 지워질 것"이라고 한다. 현실 계급투쟁을 두부 자르듯 우습게 써는 솜씨는 가히 일품이 아닐 수 없다. 반박의 가치조차 느껴지지 않는다. 오로지 미래와 연대하기 위해 미래연대는 비정규직 투사들을 포함한 전투파에게 "수천 수만"의 대오를 주문한다. "대중과 분리(해고자?)된 수백명은 이런 역할을 할 수 없다"고 패배를 기정사실화 한다. 비타협적 전투적 투사 박일수 열사투쟁 때에는 관료들이 힘이 있으면 말하라고 비정규직 투사들을 윽박질렀다. 우롱했었다. 이젠 미래연대가 관료들을 대신해 영악하게 투사들을 우롱하고 조롱한다. 겁나는 군! 미래에만 연대하는 동지들은  현실의 현실적 투쟁을 조금도 모르는 바보로군! 천치로군!
결국 이데올로기 "전투에서 무능력함을 보여주고 만" 미래연대의 증명서는 다름 아닌 이수호 체제도 대대투쟁을 사수한 전투파도 아닌 양다리 걸치기일 뿐이었다. 전투파의 이름으로 선언하고 전투파를 철저히 대상화한 미래연대는 전투파에게 "물리력을 이수호 집행부와 같은 조무래기(!)가 아닌 자본과 정부라는 진짜 적에 맞서 동원해 낼 수 있어야 한다고" 비웃는다. 이로써 자본가계급의 오른팔임을 자임한 이수호 집행부는 진짜 적이 아니라 가짜 적이 된다. 우리들 노동자의 벗 계급의 지도자가 된다. 그러나 우리는 바로 그 가짜 적에 의해 독일혁명의 지도자인 리프크네히트와 로자가 독일사민당 우파정부의 개머리판에 살해된 역사를 잊지 말아야 한다. 아무튼 식물노총의 단호한 수호자인 조무래기 이수호! 여기 미래연대가 발급한 면죄부 통지서를 받아가시오!
여기가 정확히 미래연대가 서 있는 관료적 지점 관료주의와 영합하는 지점이다. 미래연대는 기회주의로 탈주하기 위해 과대망상에 빠져 허풍을 떤다. 그러나 노동자 대중은 민주노총을 대표하는 위원장 이수호를 하늘처럼 안다. 그리고 투사는 그 하늘이 추악한 관료적 스모그로 가득찬 하늘이란 것을 보아야만 한다. 비정규직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는 대공장 관료  가 조무래기가 아닌 것처럼 민주노총의 투쟁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이수호 또한 결코 조무래기가 아니다. 단상점거를 비난한 것처럼 여기서도 기회주의적 혀를 찬다. 높으신 미래연대 어르신께서 하시는 관료적 도를 깨친 말씀, 쯧쯧! 조무래기와 싸우려는 한심한 것들!
우리는 이따위 변 같은 언변을 수도 없이 들었다. 착취의 현장에서 자본의 조무래기 조.반장과 온몸으로 투쟁할 때 진짜 적은 자본가임을 자본가정권임을 속삭이며 우리가 해야 할 투쟁은 계급투쟁이라고 떠벌리며 정작 현장투쟁을 방관하고 파괴하는 자, 노동자계급의 분노와 비애를 잃은 자, 관료를 매번 보아야 했고 기회주의 관료라고 침을 뱉었다. 그리고 우리는 가장 사활적인 내부의 투쟁 투쟁의 권력을 거머쥔 관료를 무력화시키지 않고는 한치도 나아갈 수 없기에 우리끼리 싸우면 안 된다는 후진적 맹비난을 무릅쓰고도 싸워야 했고 반드시 투쟁해야만 한다. 미래연대는 이따위 비난을 참으로 당당하게 일삼는 것이고 이것은 스스로 적에게 관료적 이데올로기로 가담하는 관료적 활동이었다. 그러니 미래연대의 말만 화려한 "진정한 무대는 바로 전면적인 전투의 공간 대중투쟁의 공간"만이다. "여기에 비한다면 대대에서의 충돌은 찻잔 속의 폭풍에 지나지 않는다". "결정적인 승부는 바로 여기에서, 아니 오직 여기에서만 결판날 것"이라고 강변한다. 그러나 남한 노동자운동의 현실을 냉철히 고려하는 투사들은 미래연대의 기회주의적 견해, 관료와의 전투인 대대투쟁에서의 항복문서에 침을 뱉는다. 자신들의 불순한 창작물인 "찻잔 속의 폭풍"에 휘말린 동지들과 달리 투사들은 대대에서의 전투가 노동계급을 향해 달려드는 '찻잔 밖의 태풍'임을 잊지 않는다. 그리고 대대에서의 전투를 각오하고 있었다. 운동의 지형을 고려한 "결정적인 승부"는 바로 거기 대대에서의 투쟁이었고 투쟁일 수밖에 없었다. 이 전투에서의 승리여하에 따라 동지들이 전투를 회피하기 위해 강조하는 "대중투쟁의 불꽃"이 점화되느냐 지속되느냐 마느냐가 결정되기 때문이었다. "자, 상황이 이렇지 않은가?"
우리는 투쟁의 대안은 투쟁임을 주장해왔고 주장해야만 한다.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믿고 의지하는 투쟁의 법칙이었다. 그리고 이 "진짜" 투쟁을 위해 총연맹 관료든 대공장 관료든 전투파 관료든 우리 자신의 관료적 기회주의적 경향까지도 가리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미래연대 동지들은 "진짜 적"과 싸우기 위해 관료들과의 전투를 허풍으로 넘어선다. 자신들의 관료적 고안물인 기회주의적 장대로 사회적 합의주의를 넘는다. 조무래기 이수호를 넘고 이수호와 투쟁하는 투사들을 비웃음으로 넘고 곧 추락한다. 그리고 이젠 관료들이 파괴한 "대중투쟁의 공간" 식물노총으로 전화한 민주노총을 "날개를 달고 활보하기 시작한다". 미래연대 동지들! 대중투쟁의 공간이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이므로 계속 날아야 한다오! 부디 떨어지지 마시길!!
우리는 미래연대 동지들에게 어용사업장에선 어떻게 싸워야 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고 물어야만 한다. 혹 기회주의 장대를 빌려주지 않을까? 역시 파괴된 현실을 초월할 관료주의 사다리를 내주지 않을까? 관료적 대의원 대회에 맞서 분신 선언을 한 발전해고자 동지(우리는 이 결의를 존중한다. 그리고 우리에겐 최후의 투쟁이 아니라 최대의 투쟁이 절실함을 전하고 싶다.)는 미래연대 동지들이 보기엔 "찻잔 속의 폭풍"에 고귀한 계급의 목숨을 내던지려는 초좌익이 아닌가? 초좌익 정도가 아니라 초좌익 소아병자가 아닌가?

가장 중요한 것에 대하여

"자본과 정부에 맞선 전투를 시급히 조직"해야 함에도 식물노총의 수호자인 이수호에 의해 사회적 합의안이 상정되었다. "불행하게도"우리들이 결정할 수 없고 관료들이 결정했었다. 그래서 우린 "1차 전투"에 집중해야 했었고 "진짜 카드" 물리적 힘으로 저지해야만 했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미래연대는 "사회적 합의주의 폐기"와 동시에 "대대연기"를 주장했었다. 기회주의적 횡설수설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사회적 합의주의를 관철하기 위해 대대를 열려는 자에게 "사회적 합의 건은 일단 폐기"하자고 간청한다. 내부에서 공격하는 적이기에 가장 위험한 적 관료들이 "원한다면 이후 재논의 할 수 있다"고 손을 내민다. 그러나 "지금은 지금은 지금은 총파업 조직화"다. 미래연대 동지들은 모든 건강한 투사들이 인정하는 이수호의 총파업 폐기음모를 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가짜 적이므로 진짜 적과의 전투를 강변하며 계급적 단결을 가로막는 민족주의자들의 슬로건 대동단결을 외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이수호가 가장 앞서서 적들의 공격을 내부에서 해내고 있음은 바보가 아니라면 모를리 없다. 우리들 모두의 공통의 구호 총파업을 파괴하기 위해, 투쟁의 숨통을 끊기 위해 벌이는 배신행각으로서 노사정 복귀를 기도하는 걸 미래연대만이 의도적으로 잊는다. 그러나 하나만 잊지 않는다. 이들은 가장 기본적인 계급의 원칙 계급투쟁의 관점을 폐기한다. 계급투쟁 강화에 백해무익한 부르주아 국가에 대한 뒤틀린 환상만을 조장하는 결국은 노동계급운동을 더 철저히 타락시킬 노사정위, 자본가계급의 자본위원회이자 계급운동의 죽음을 부르는 계급타협기구인 노사정위 복귀에 대해 "이후 재논의 할 수 있다"며 계급의 대의를 내던진다. 그토록 계급투쟁을 떠벌리면서 이토록 쉽게 계급투쟁의 관점을 관료적 쓰레기통에 처박을 수 있는가? 정말 겁나는 군! 미래연대야말로 사회주의자가 경멸해마지 않는 형편없는 개량주의자가 아닌가? 동지들이야말로 눈알 굴리는 관료와 다르지 않은 사회적 합의주의자가 아닌가? '단지 시기가 문제란 말인가?
처음부터 끝까지 미래연대 동지들은 관료와의 전투를 회피하기로 작정한 것처럼 "22일 대대보다 더 중요한 수단" "대중투쟁력을 시급히 조직하자"고만 한다. "이것이 결정적 투쟁을 할 것이라고"만 한다. 그러나 이것이 선도적인 총파업 투쟁에 대한 호소가 아니라면 이 또한 하나마나한 말 일 뿐이다. 그리고 지금의 상황은 어딜 봐도 눈을 두 번 씻고 찾아봐도 총파업에 의해 "사회적 합의주의가 간단히 폐기"되는 상황이 아니라 '사회적 합의주의에 의해 총파업이 폐기'되는 상황이었다. 헛것이 보이는 색안경을 쓴 것이란 생각이 아니 들 수 없다. 또한 "사회적 합의주의가 간단히 폐기"되려면 미래연대 동지들이 계산한 수천 수만의 대중이 함께 해야 한다. 이수호 집행부를 조무래기 취급하는 과대망상증에 걸린 미래연대 동지들이라면 모를까 우리의 계급운동의 현실에선 꿈이자 몽상이다. 그래서 이수호는 조무래기가 아니고 그래서 "정권과 자본의 진짜 사령부 노릇" 반동적 짓거리를 저지해야만 했고 전혀 달라지지 않은 지금도 기필코 저지해야만 한다. 우리는 관료주의의 실체 몸통에 정확히 맞추었고 미래연대 동지들은 관료적 색안경으로 '저지'되었다. 마지막에야 미래연대는 우리들 모두가 인정하는 치떨리는 관료적 운동의 현실 "비록 진정한 총파업의 수준으로 도약하지는 못하는" 현실과 마주한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투사들처럼 암담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제 대대투쟁을 회피하기 위해 목청껏 외친 총파업을 내던지고 "총파업 수준으로 도약하지 못하는" 대중적 투쟁들에 주목하고 연대와 지지를 호소한다. "가장 중요한 고리가 현자 비정규직 투쟁"임을 지적한다. 그렇다! 현자 비정규직 노조와 조합원 동지들이 "온갖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완강한 점거농성 대오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자본의 악랄한 탄압을 탄압할 수단 "진짜 카드"인 전투적 투쟁을 적극 실천해내지 못하고 있음 또한 사실이다. 현대자본의 군대인 경비대의 폭력에 노동계급의 폭력으로 기필코 대응해야 한다. 응징해야 한다. 미래연대의 말마따나 진짜 카드는 물리력이고 물질적 힘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만이 파괴된 총파업 전선과 전국투쟁전선의 중요한 고리로 한 점 투쟁의 불꽃으로 타오를 것이라 우린 믿는다. 그러나 미래연대의 입장처럼 비정규직노조는 현자정규직노조의 비정규직 투쟁파괴회의체인 연대회의에 "23일 공동파업을 제안"했고 미래연대는 무비판적으로 옹호한다. 미래연대 동지들이 사회적 합의주의 저지를 위해 진실로 총파업 조직화가 더 중요한 수단이라고 확신했다면 동지들은 23일 이전을 주장했어야 했다. 이것이 정직한 노동계급의 태도이자 일관된 사회주의자의 자세이다. 갈지자로 좌충우돌하지 않는 투사의 자세다. 그러나 미래연대의 입장은 일관되게 기회주의적 태도를 보였다. 그래서 미래연대의 말은 자신들의 기회주의적인 태도를 "찌르는 날카로운 칼"이 아닐 수 없다. 동지들의 구호는 동지들 스스로를 "웃음거리"로 만들고 있음을 늦었지만 알아야 한다. "현자에서 23일 단호한 총파업 전선을 열자"는 말은 동지들의 태도만큼이나 가련한 공염불이다. 현장에서의 사회적 합의주의 세력인 관료 이상욱이 대가리에 총을 맞는다면 혹 가능할지 모를 일이었다. 어쩌면 이상욱이가 총을 맞아도 불가능할지 모른다. 동지들이 거론한 98년의 역사가 바로 진실을 보여주는 역사의 투명한 창이 아닌가? 국민파의 거두 지금은 당관료인 권영길이 정리해고를 합의한 후 전개된 개별현장에서의 모든 정리해고 분쇄투쟁이 패배의 뒤안길로 사라지지 않았는가? 역사로부터 배우려하지 않고 역사를 거꾸로 기는 동지들의 주장은 스스로에게도 부끄럽지 않은가? 참담하지 않은가?

피흘리는 희망에게로

우리는 "대중투쟁의 불길"을 살리기 위해 "대중투쟁의 공간에서 대중들이 사회적 합의주의자들을 비판하고 비웃음거리로 만들기" 위해 한목소리로 노사정 담합 분쇄, 투쟁하는 대의원대회 사수를 외쳤고 외쳐야만 한다. 그리고 그것만이 "대중과 분리(?)"된 우리가 대중 속으로 노동자들 속으로 아래로 아래로 향하는 길이었다. 우리가 진정 두려워해야 할 것은 서투른 싸움에 대한 대중적 후진적 비판과 기회주의자들의 악선동이 아니라 최선을 다하지 않는 우리들의 게으름과 잔대가리 굴리는 미지근한 투쟁일 뿐이다. '계급의' 역사에서 서투른 싸움은 용서받을 수 있지만 최선을 다하지 않은 투쟁은 유죄란 인민주의 혁명가 김남주 전사의 말은 김남주의 말만은 아니라 우리 곁을 떠나 우리 곁으로 되돌아온 열사들, 식물노총의 화분 속에서도 찬란한 투쟁의 꽃잎을 피워낸 위대한 노동자 투사 김주익 열사 목숨이 타들어가는 병상에서도 깨자마자 투쟁을 걱정한 진짜 투쟁을 목숨보다 사랑한 위대한 삶의 영혼 이해남 열사 비정규직의 운명은 비정규직 스스로의 주체적인 투쟁에 의해서만 전진할 것임을 유물론적으로 제기하며 죽을 때까지 전투적 투쟁을 조직한 박일수 열사 꽃다운 나이에 젊은 아내 뒤로 하고 분신투쟁을 감행해낸 최남선 동지의 말이다. 그 거대한 최후의 행동의 말을 따라 이제는 우리가 박아야 한다. 무식하게 때려 박아야 한다. 그것이 그것만이 승리의 별자리 자유와 해방이 넘치는 노동자계급권력을 향한 첫 걸음이라 우린 믿는다. 우리는 투쟁을 믿는다. 아니 믿어야 한다. 오로지 전투만이 피흘리는 희망임을 믿어야 한다. 동지들! 노동해방 투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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