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조성이 ‘규칙’과 ‘습관’의 산물이라는 말은 자칫 진부한 이야기처럼 들린다. 그런 만큼 어떤 습관이냐가 중요하다. 사람에 따라 누구에게는 최상의 것이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핵심은 창조성을 위해 어떤 환경 속에 빠져들면 일을 시작하고픈 충동을 느끼는 환경이 필요하고, 그것을 철저히 고수해야 하며, 그 안에서 행복을 느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나만의 상자, 다시 말해 그게 공책이든, 신문 스크랩이든, 이동이 간편한 상자 속에 완벽한 저장 시스템을 갖춘 작업실을 갖추어야 한다.
- 이 책은 또 실패가 걸작의 완성의 시작이라고 한다. 과거의 성공에 얽매이는 것은 담대한 시도를 가로막는 장애물이라는 것이다.
- 집중도 필요하다.
퇴근길의 사람들은 전철에서 MP3가 제공하는 여흥으로 피로를 푼다. 그러나 창조성이 요구되는 시간만큼은 배경음악을 들으며 일함으로써 두뇌의 직관을 고갈시킬 수도 있음을 상기시킨다.(김 두진 평)
### 혁명운동에서 진정한 창조성은 무엇일까. 우리는 지금까지 해오던 관성으로 운동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아주 작은 진척 밖에 해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가 당 건설 문제에서 단순히 이전에 해오던 일의 총합 정도로써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 아닐까. 양질문제의 변증법에 소홀한 것은 아닐까. 한 사람 한 사람의 혁명가들이 그야말로 자신만의 상자를 가져야하고 그 속에서 풍부한 혁명경험과 이론노트를 소지하고 총체적인 세력으로서 당 건설에 일로매진해야 하지 않을까.
### 오늘 제 29주년 광주항쟁의 날에 다시 한 번 돌아본다. 그때 우리는 무장봉기를 했지만 역사적 경험의 미진함과 전국적 당의 부재와 노동자 국제주의 등 사상적 준비 부족으로 인해 철저히 깨져야 했다. 그러나 광주봉기의 경험은 우리 모두를 분발시켰다. 대중적 투쟁과 지하운동의 광범한 확산은 그만큼 우리의 운동을 진척시켜놓았고 87년 노동자 대투쟁을 창출해냈으며 사회주의 혁명의 기치를 내건 조직건설에 이르게 하였다. 소련 동구 사회주의의 해체는 우리가 이제 막 쌓기 시작한 소중한 혁명적 경험과 이론적 노력을 무참하게 짓밟아버렸다. 그리고 철저한 반동의 공세는 그나마 남은 혁명역량까지 소진시켜버렸다. 우리는 빈털터리가 되었고 조금밖에 남지 않은 노동자 대중투쟁에 기대어 겨우 죽음 같은 세월을 견디며 우리의 운동을 연명시켜냈다. 그리고 IMF 같은 공황과 비정규 노동자들의 투쟁에 힘입어 사회주의 운동과 이론은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진격하기 시작했다. 지금 우리 사회주의 공산주의 세력은 세계 대공황의 초입에서 다시 부활하고 있다. 80-90년대보다 더 풍부한 이론과 실천을 구비하고 자본주의 체제에 맞서는 노동자 계급의 투쟁과 함께 진정으로 부활하고 있다. 우리의 80년 광주 봉기는 결코 헛된 것이 아니었다. 그때의 총소리는 이제 다시 노동자 계급 속에서 들려오고 있다. 지난 토요일 대전에서 박종태 동지의 죽음에 항의하는 노동자들의 투쟁은 그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도 남을 만 했다. 과거에만 머무르지 않은 사회주의 운동으로 새로운 혁명의 길을 개척해 가자.
### 일 보면서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공장에서 사무실서 쉬는 동안 사회주의나 공산주의 서적을 읽고 혁명조직에서 발행되는 신문 쪼가리라도 읽으면서 혁명에 대한 직관도 쌓고 운동의 진로도 생각하는 그런 창조적인 시간들을 가지도록 노력하자. 그래서 자신의 사업장에서 모든 이들의 이정(里正)이 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