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정세와 노동]11월 14일 총파업: 역사적 회합
보스코프스키   2015-09-20 11:02:44, 조회:4,601, 추천:582
11월 14일 총파업: 역사적 회합  




















스페인 프롤레타리아트는 이 새로운 운동에서 그 맡은 바를 충실히 수행했다. 현대 제조업과 운수업, 대중 교육과 보건(마드리드 지역에서는 11개 공공 병원 노동자들이 무기한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다), 또한 특히 숙박업과 소매업에서의 총체적 실업상태는 역사상 처음으로 숱한 자영업자들과 상인들까지도 파업으로 이끌었다. 어용노조인 CSIF1), 민족주의 노조인 ELA2), LAB3) 따위는 파업을 보이콧했음에도 불구하고, 스페인은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완전히 멈춰 버렸다.



















남은 이들이 뒤따라 걸을 한 걸음












거대한 투쟁의 분위기 속에서 파업을 부르짖는 수천 수만의 노동자들이 정보 피켓을 들고 무리지어 거리와 산업지역으로 뛰쳐나와, 놀라운 경찰력 전개에도 불구하고 노동운동의 통제력의 우위를 확인해 주었다. 길 위에서 경찰의 도발과 체포는 끊이지 않았지만, 그 야만성과 자만심에도 불구하고 11월 14일 이른 아침 프롤레타리아트의 가두 점거와 통제를 방해하지 못했다.





주요 도시의 거대 집회는 이 역사적인 날의 정점이었다.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에서는 각각 백만 이상의 노동자, 시민들이 시내 가두에서 뭉쳤으며, 발렌치아, 세비야 빌바오, 비고 등은 물론 많은 다른 도시에서 같은 일이 벌어졌다.





정치권에게도 전장의 일반적인 느낌이 나는 전선을 짜도록 할 만한 부대의 필요성과 계급 통일의 수호를 위해, 모든 집회에서 우리 당과 JCE(ml)4)의 동지들은 최전방에 섰다.





총파업의 힘은 정권의 선전매체의 현실 왜곡이 터무니없는 진실 왜곡임을 드러내 보였다. 예를 들면, 이 날, 정부는 폭력적인 경찰 돌격 사진이 배포되는 와중에도 평시와 같다고 주장했으며, 파업이 성사되면 지하철, 철도, 공공버스의 파업의 명백한 성격으로 인해 대중교통과 통신망이 마비될 것이라고 떠벌렸으며, 많은 텔레비전은 여러가지 방식으로 실업률을 추적해 왔다던가 또는 (텔레마드리나 카날수르의 경우와 같이) 두시간이 넘도록 자본의 대로를 가득 메운 마드리드 집회의 참가자를 35,000명이라는 숫자로 축소, 은폐하려고 하였다. 조작의 수준도 이 정도면 조롱을 피할 수가 없다. 예를 들면, 국민당5)이 통제하고 있는 마드리드 TV 방송국의 특별히 반동적이고 비열한 조력자인 헤르만 뎃취 기자는 이미 어제부터 파업의 경과와 평가에 대한 글을 준비해 두었으며, 24시간 전 통보 의무에 대한 "불법"를 선언했다. 파시즘의 예언자 같으니! — 라조이가 이끄는 새로운 프랑코주의6)정권의 몰염치와 고도의 기만책은 오히려 추후 대중에 대한 정부의 방침이 신용을 잃는 데 일조하고 있다. 대중들은 정권의 인쇄매체 사이의 연줄이 폭로됨에 따라 전혀 다른 현실을 인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중의 분노는 커져만 가고 있다.





점증하는 프롤레타리아트의 투쟁 의지를 보여준 것은 스페인 노동자들의 대답뿐만이 아니었다. 우리 계급의 형제들, 포르투갈, 이탈리아, 그리스, 사이프러스, 몰타의 노동자들도 가두 총파업을 성공시켰고, 프랑스, 독일, 벨기에, 네덜란드와 기타 유럽 국가들의 노동자들로부터 지지와 연대의 메시지를 받았다. 이 역사적 사건에서 하나 된 노동 계급이 다시금 모습을 갖췄고, 유럽 전역의 과두 정부에 대항해 넓고도 협조적인 투쟁의 시발점이 될 것이다.



















어떻게 전진할 것인가?












우익 기회주의의 공인된 대표자들 일부까지 포함해 노동조합 지도자들은 지속적인 집회를 수호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제서야 우리는 투쟁이 계속될 것이며, 지난할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 11월 25일 카딸로니아 선거가 끝나고 나면, 그 결정권자들은 일반적인 강탈을 계속할 것이며 좋은 점수를 받아갈 것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다소간의 열정을 가지고 카딸로니아와 다른 지방 정부에서 과두제의 이윤을 수호하고 있는 여러 정부들을 이긴다면 어떨까. 프롤레타리아트가 지도하는 다수 대중의 투쟁의 의지는 분명하다.





— 유럽의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스페인에서도 좀 덜 강제적이긴 하지만, 라조이 총리, Mas y cia., 그리고 투기자본의 이윤 관리자들은 사회적 비용에는 상관하지 않고, 저들의 억압적인 권력을 강화하고, 가장 기본적인 민주적 기준을 무시하거나 무효화시켜 버리고, 긴축의 위력을 배가하고, 자신들의 금송아지에게 굴복해 버렸다.





다시 말해 유럽 전역에 걸쳐 다가오는 전투를 치를 조건과, 우리 계급과 대중 조직이 정세에 대한 통제력을 잃고 대중들의 패배를 불러일으키고 싶지 않다면 해야 할 과제의 윤곽이 명백히 드러나고 있다.





우선 유럽 노동자들과 노동 조합의 계급 방침의 통일성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집회를 서로 맞추고, 강령의 공통부분을 일치시키고, 그 방향을 부르주아지 기생 투기꾼들의 정치적으로 가장 반동적이고 가장 비대중적인 부문인 유럽연합에 맞서도록 해야 한다.





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가능한 유일한 대안은, 결과적으로 노동자 다수의 통일성과 상호공조를 강화하고, 그들의 정치적 각축장으로 끌어들이며, 그리스의 시리자나 프랑스의 좌파전선과 같은 블럭이나 대중전선을 연결하는 것이다.





또한 스페인에서는 (앞으로는 더욱 강화될 것이지만) 가두 투쟁의 경향이 발전하였다. 하지만 프랑스나 그리스와는 달리 정치적 통일체를 향한 발전은 없다. 왜 그럴까? 왜냐하면 스페인에서는, 일반적인 의미에서만 봤을 때, "체제"를 공격하기에는 아직 부족하기 때문이거나, 덜 선명한 우익들이 차지하고 있던 제도 위에서의 진보적 강령을 지키려고 하고 있기 때문이다. — 이러한 이유로, 가두 투쟁에 나서서 권리를 주장하는 일반시민들의 단결을 이루는 데 있어서 가장 큰 장애물인 이 나라의 좌파 지도자들은, 운동이 실패할 운명을 겪지 않도록 대중블럭을 연계하기 위해서라도, 자신들이 여전히 지지하고 있는 정권과의 관계를 끊어야만 한다.





반년 안으로 스페인 노동자들은 두 번의 총파업을 통해 자신들의 권리가 짓밟히는 것을 구경하고 있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하고 커다란 노력과 투쟁을 통해 쟁취한 우리의 전리품을 결정지을 것이다.





끊임없이 대중 주권을 짓밟고 자신의 약속도 지키지 않는 정통성 없는 정부는 퇴임해야 한다. 우리는 인민 단결과 공화국을 위해서 이번 총파업에서 보여준 투쟁과 힘과 용기로 빈틈없이 함께 뭉쳐야 한다.


























정부는 퇴임하라!





공황과 자본에 맞서서, 인민들이여 단결하라! 인민 전선을 향하여!





인민연방정부를 위하여! <노사과연>












*7)


























2012년 11월 15일





번역: 임경민(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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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역자 주: 스페인 공공부문 독립노조.







2) 역자 주: 1차 대전 이전에 결성된 바스크 노동자 연대. 현재 바스크 자치구 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노총이다. 바스크 자치구는 스페인 북부의 바스크인들이 거주하는 자치구이다.







3)역자 주: 역시 바스크 노동자 해방을 외치며 프랑코 정권 시절 결성된 바스크 민족주의 노조.







4) 역자 주: 스페인공산당(맑스-레닌주의)의 청년조직.







5) 역자 주: 프랑코 정권이 퇴진한 1976년, 프랑코 정권의 장관 출신인 마누엘 프라가가 주도하여 결정한 국민동맹의 후신. 프랑코 독재 정권의 정통 계승자이지만, 중도우파 정당을 표방하여 보수층의 표를 흡수하여 성장하였다. 현재 스페인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보수정당이며 2011년 총선에서 여당이 되어 현재도 집권당이다.







6) 역자 주: 스페인어에서 프랑코주의는 파시즘과 거의 등치 된다







* 역자 주: 지난 11월 14일 있었던 유럽 총파업에 대해 스페인공산당(맑스-레닌주의)(Partido Comunista de Espana (marxista-leninista))이 홈페이지를 통해 11월 15일 발표한 성명이다. 스페인어 원문을 인터넷 번역기를 이용해 영어로 번역한 후 원문과 대조하며 한국어로 중역하였다. 원문은 http://www.pceml.info/2012/11/15/huelga-general-del-14-de-noviembre-una-cita-historica/ 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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