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류 :
Category |
 |
![]() |
 |
![]() |
제목 : (준비6호)김선일씨 죽음은 노동자들의 제2, 제3의 죽음을 예고하고 있다 |
![]() |
 |
![]() |
 |
|
노정신
|
2004-06-29 17:28:24, 조회:2,669, 추천:403
|
테러정권 노무현 정권에 대한 공격으로 제국주의의 고리를 끊자!
1.누가 김선일을 죽였는가?
남한 전역이 온통 ‘김선일’이라는 이름으로 뒤덮이고 있다. TV, 신문은 연일 김선일씨의 죽음을 헤드라인 기사로 내보내고 있고 전국에서는 추모물결이 일어나고 있다. 왜 이토록 김선일이라는 한 개인의 죽음에 대해서 남한 전역이 흥분하고 있는가? 그것은 파병을 둘러싸고 남한 정부와 미제국주의, 이라크 저항세력들 벌이는 대립의 한 가운데에 김선일씨의 비통한 죽임이 있기 때문이다.
김선일이라는 ‘선량한’ 노동자를 직접적으로 죽인 것은 이라크의 한 테러조직이다. 그러나 이라크의 테러조직이 김선일을 죽이도록 만든 것은 미국강도와 영국을 비롯한 동맹국이다. 그리고 이 제국주의 강도전쟁의 동맹자로 자처하며 추가파병을 결정하고 추진하는 노무현 자본가 정권이다.
노무현 자본가 정권의 추가파병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이라크 점령 동맹국의 일부로 남한 정부가 참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재건과 평화를 위해 이라크에 파병한다”는 노무현 정권의 말은 기만이고 사기이다. 이라크 재건 사업은 미국주도로 미국 강도들의 이익을 위하여 추진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라크 저항세력은 미국과 그 동맹국들의 이라크 재건사업을 방해하고 파괴하는데 온 힘을 쏟고 있는 것이다.
이라크는 ‘아직 전쟁 중’이다! 아니 본격적인 내전단계로 들어선 상태이다.
“점령 초기 이른바 ‘수니파 삼각지대’로 불리는 라마다-바그다드-티크리트 부근에 집중됐던 저항세력의 공세는 북부 모슬에서 남부 바스라까지 이라크 전역으로 번져 나갔다.”(한겨레신문 6월 24일자)
특정지역이 아니라 이라크 전역에서 저항의 물결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은 본격적인 내전으로 접어들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근거이다. 이라크에서 전방과 후방, 무장된 군대와 민간의 절대적 경계선은 없다. 이런 상태에서 치안유지와 전투병의 구별은 무의미한 것이다.
또 이라크인들은 한국 군대를 ‘해방군’이 아닌 ‘점령군’으로 생각한다.
“<에이피통신>이 지난 16일 내놓은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92%는 미국주도의 동맹군을 점령군으로 생각한다고 답했고 해방군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에 불과했다”(한겨레신문 6월 23일자)
한국군의 파병은 미국의 동맹국, 점령군으로의 파병일 뿐이다. 따라서 이라크인들이 한국군의 파병에 대해 적개심을 가지고 저항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물론 그 저항방법에서 민간인의 납치와 살해라는 잘못된 방법을 사용했고 이것은 규탄 받아 마땅하고 이런 일이 다시는 없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이토록 극단적이고 왜곡된 방법을 사용한 것은 미국과 그 동맹국 다시 말해서 점령군에 대한 분노와 저항의 표현이라는 점을 빠뜨려서는 안된다.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강제로 이라크를 점령하고 통치하고 있는 이때 이라크 저항세력에게는 점령군을 이라크에서 몰아내는 것이 선한 일의 척도가 될 수밖에 없다. 이번 김선일씨 피살사건도 이런 저항과정에서 비롯된 것이다. 김선일씨의 피살은 이후 제2,제3의 김선일이 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2.김선일의 죽음에 가려진 자본주의적 살인
김선일의 죽음은 너무나 안타까운 무고한 죽음이다. 그러나 김선일의 죽음은 미국과 그 동맹국의 이라크 약탈과 지배가 필연적으로 잉태한 사건이다. 미제국주의의 이라크 전쟁과 통치기간에 죽고, 다치고, 굶고 있는 이라크인들의 숫자는 몇 백만에 이른다. 이러한 직접적인 전쟁 과정이 아니더라도 자본주의의 폭력 앞에서 고통 받거나 죽어가는 사람들은 무수히 많다. 남한 자본주의 사회에서도 자살률은 이미 교통사고 사망률을 앞질렀다. 현장에서는 산재로 많은 노동자가 다치고 죽고 있다. 노동자의 분신이 잇따르고 있다. 실업의 공포와 고통이 증가하고 있다. 모두 자본의 끝없는 이윤추구가 빚어낸 자본주의 체제의 비극이다. 자본의 위기를 노동자에 대한 착취강화와 약탈전쟁을 통해서 극복하려는 반동적인 자본주의 의 몸부림이 낳은 결과이다.
김선일의 죽음은 자본주의 체제의 위기와 착취강화가 빚어낸 여러 죽음의 하나이다. 자본주의 체제의 사회적 타살의 하나이다. 따라서 김선일의 죽음은 다른 여러 자본주의 체제에 희생된 죽음과 손을 맞잡고 자본주의 체제를 넘어서는 투쟁으로 부활해야 한다. 여기에 김선일의 죽음의 사회적, 역사적 의미가 있다.
3. 소위 국론의 분열과 반동적 정서의 강화
언론은 김선일의 죽음을 연일 가장 큰 비중으로 다루고 있다. 언론은 김선일의 죽음에 대한 대중적 이미지를 생산하고 있다. 민족적 자존심을 건드려서 애국주의 사상을 고취시키는 것이 이미지를 조작하는 언론의 목적이다. 정부와 언론의 이미지 조작은 성공하고 있다. 김선일은 모든 이들의 친구이자 가족이 되었고 민족자존심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었다. 이라크 저항세력에 대한 분노가 증폭되고 파병찬성이 증가하고 있다. “이라크 저항세력 새끼들 다 죽여 버려야 한다”거나 “이라크로 가고 싶다”는 주장들이 젊은층에서도 증가하고 있다. 조선일보는 “反인륜적 테러, 응징 못하면 문명국가가 아니다”거나 “테러 ‘규탄’만 있고 ‘응징’은 없다”는 식의 논조로 김선일의 죽음을 보도하고 있다.
그리고 김선일의 죽음을 둘러싼 사회적, 계급적 관계를 밝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무기와 방법으로 어떻게 죽였는가”라는 식의 선정적 관심과 논의가 확산되고 있다. 막가파식 분노와 복수심을 급격하고 키우고 있다. 이런 이미지 조작은 미래에 대한 절망과 현재의 고통을 잊고 해소할 수 있는 출구역할을 제공함으로써 이루어지고 있다. 탄핵정국의 대중의 정서는 김선일의 죽음을 둘러싼 사회적 정서와 분위기에서도 되풀이되고 있다.
일단은 김선일의 죽음은 민족주의 감정, 애국주의를 증폭시키고 파병찬성 여론을 증가시킬 것이다. 조선일보는 이런 사실을 의도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다음이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실시했던 파병에 대한 의견조사에서, ‘추가파병철회’는 78.8%, ‘파병추진’은 14.1%로 나타났다. 그러나 23일 새로 실시된 조사에서는 이날 오후 7시30분 현재, 파병반대 쪽은 54.9%, 찬성은 41.7%로 나타났다.”
이것은 미래의 불확실성과 현재의 불안정성, 극심한 고통 속에서 살고 있는 대중의 정서는 계급적인 정치적 전망을 제공하지 않으면 지배계급에 의하여 손쉽게 조작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일단 김선일의 죽음은 반동적 정서, 애국주의 정서를 강화시킬 것이다. 그러나 미국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승리의 끝이 보이지 않고 희생자가 증가하면 대중의 정서는 노무현 정권에 대한 실망과 분노로 전반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 이는 반전투쟁 세력들의 투쟁의 양상에 따라 급속한 양상으로 노무현 정권의 위기를 촉발시킬 수 있을 것이다. 김선일의 죽음은 양날의 칼이다!
4. ‘강도연합’의 패배를 선동하고 구체적인 국제적 연대를 조직화하자!
이라크 내전은 이제 그 절정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미국은 이라크의 석유자원을 강탈하고 이라크 민중들을 죽음과 부상과 질병과 빈곤으로 몰아넣고 있는 약탈자이다. 미국의 연합국들은 약탈적 강도연합을 구성하고 있다. 이 강도연합에 어떻게 맞설 것인가? 우리는 이 강도연합의 패배를 주장해야 한다. 파병을 저지하는 투쟁을 조직하고 파병된 군대의 철수와 패배를 선동해야 한다. 파병과 강도연합에 대한 이런저런 연대를 표현하고 있는 자신들의 국가를 폭로하고 공격해야 한다. 이런 실천을 매개로 국제적인 노동자의 반전투쟁을 조직해야 한다. 그러나 이 투쟁은 자본의 노동자에 대한 착취강화에 반대하는 현장투쟁과 별개의 것이 아니라 서로를 촉진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반동적인 자본주의의 위기를 심화시켜 착취를 끝장내는 노동자계급의 완전한 해방을 쟁취하는 투쟁으로 발전해야 한다!
|
|
|
![]() |
![]() |
 |
|
![]() |
|
전국노동자정치협회
(150-898)
서울시 영등포구 신길4동 215-3 301호
노동자정치신문 Tel. 070-8254-1917 / E-mail labor04@jinbo.net
copyleft by 노정협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