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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34호] 사회주의란 무엇인가? - 니꼴라이 부하린 (러시아어 번역: 임채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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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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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29 09:30:45, 조회:2,625, 추천: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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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주의란 무엇인가?*
-니꼴라이 부하린
(번역: 임채희)
우리가 지금 어떤 나라를 - 러시아, 독일, 미국 혹은 프랑스 등- 가져와 인용한다 해도 도처에는 사람들 사이에 불평등이 지배하고 있습니다. 즉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혹 위에 앉아 있고 모든 것을 향락하며 모든 것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한편 다른 사람들은 밤낮으로 일하고 나쁜 음식을 먹고 조금 밖에 자지 못하며 가난과 슬픔에 짓눌려 살아가고 자신들의 모든 주인들과 통치자들에게 예속되어 있습니다. 대도시 중심가들에는 <깨끗한 군중>이 거닐고 있으며 여기에는 모든 것이 눈부신 화려함이 넘쳐납니다. 그런데 바로 이런 도시들의 빈민굴에는 집 없는 사람들이 비좁은 곳에 거처하고 있습니다. 이른 아침, 날이 밝기 시작하자마자 곧 그 어디선가 누더기를 걸친 노파들, 창백한 아이들, 그 어떤 사람들의 해골들이 기어 나와 거리의 쓰레기 속에서 우글거리기 시작하고 남은 야채 찌꺼기, 마분지와 누더기 조각들을 게걸스레 줍습니다. 바로 이것들이 그들의 양식이고, 이것들로 그들은 자신들의 <의복>을 만들고 여기서 그들은 연료를 모읍니다.
이러한 불평등의 원인은 어디에 있습니까? <그것은 어떤 사람들은 모든 것을 소유하고 있고 다른 사람들은 노동을 위한 양 손 외엔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다는 데 있는 것입니다>. 전자들에게는 돈도 자동차도 공장도 집도 땅도 있는데 그들이 이 모든 것을 자신들의 손아귀에, 자신들의 소유로 움켜쥐고 있습니다. 그리고 후자들에게는 말뚝도 마당도 없습니다. 인류사회는 두 부분으로, 두 개의 진영으로, 거대한 두 개의 계급으로- 자본가 소유계급과 노동자 무산 계급으로 분열되어 있습니다.
<이런 불평등을 지상에서 없애기 위해서는 자본가들에게서 그들의 힘의 토대인 그들의 재산을 빼앗는 것이 필요합니다.> 즉 그들에게서 그들 소유의 공장, 자동차와 땅, 탄광과 광산들을 빼앗는 것이 필요합니다. 바로 그럴 때에 그들은 근로인민을 억압할 수 없게 되고 바로 그럴 때에 그들은 노동자에게 폐를 끼치는 것을 그만둘 것입니다. 그러나 그 다음엔 자본가에게서 빼앗은 재산을 어떻게 취급할 것입니까? 첫 번째 대답은- 모든 것을 자기들 사이에 고르게 나누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방안은 아무데도 쓸모가 없습니다. 한 사람은 기계의 한 부분을 받고 다른 사람은 다른 부분을 받고 또 다른 세 번째 사람은 또 무언가를 받는 것 중에서 좋은 것이 나오겠습니까. 그러면 모든 것을 어떻게 고르게 나눌 수 있겠습니까 -이것은 참으로 생각조차 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다음에 모든 것을 나눈다 할지라도 다시금 각자는 소규모 수공업자처럼 친히 스스로를 위해 일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즉 각자는 자신의 상품을 팔게 되고 다른 사람에게서 구매자를 가로채게 될 것입니다. 조금이라도 더 힘이 있는 자가 승리하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또 다시 대자본가들이 늘어날 것이고 그리하여 그 옛날의 지루한 시간 끌기가 시작될 것입니다. 즉 경영주들의 일부는 파산하고 또 다시 자신들의 행복한 경쟁자들에게 봉사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니까 자본가들에게서 빼앗은 재산, 빼앗은 생산수단들의 <분배>는 <아무데도 쓸모가 없는 것입니다>. 그것은 또 다시 불평등으로, 어떤 사람들의 부귀로, 다른 사람들의 빈곤으로 이끄는 것입니다.
다른 출로가 남아 있습니다. 빼앗은 생산수단들을 나누거나 세분할 것이 아니라, <그것들을 사회적 공동 사용에 넘겨주고, 공동으로 생산을 관리하고, 그 생산을 사회 전체로, 공동의 계획에 따라 인도하는 것입니다>.
이런 결정은 전적으로 올바르고 전적으로 가능합니다. 지금 자본가들의 동맹인 트러스트들이 생산 전체를 어떻게 관리하는 지 한번 보십시오. 소수의 거대 자본가들의 무리는 자신들의 대리인들- 지배인들, 관리인들 등등 -을 통해서 정확한 계획에 따라 자기 나라 전체에 걸쳐, 심지어 외국에서 업무를 처리합니다. 도대체 왜 사회 전체가 스스로 이것을 할 수 없을까요? 같은 조합의 평등한 구성원들로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의 동지관계를 생각해봅시다. 바로 이러한-단지 거대한- 근로인민들의 동지관계가 바로 <사회주의>인 것입니다.
<사회주의는 사회적 생산, 모든 생산수단의 사회적 소유, 사람들 사이의 불평등의 폐지, 계급의 철폐 그리고 평등하고 자유로운 사람들의 노동하는 동지관계로의 인류사회 전체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사회주의는 자본의 권력으로부터 노동자들을 해방시키는 것이고 인류 전체에게 거대한 이익을 가져오는 것입니다. 이미 사람들이 공동의 계획에 따라 자신들의 생산을 처리하게 될 것이라는 한 가지 만으로도 거대한 이익을 가져오는 것입니다. 즉 지금 생산의 나쁜 조직성 때문에 한 가지는 지나치게 적게 생산되고 다른 것은 지나치게 많이 생산됩니다. 너무 많이 생산되어서 상품들이 자빠져 썩고 있는 경우가 있곤 합니다. 그런데도 굶주린 인민은 또한 그것들을 구매할 수가 없습니다. 바로 그럴 때 위기, 실업이 시작되고 빈곤이 생겨납니다. 사회주의 하에서는 이런 것이 전혀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의 거대한 공동 경제에서처럼 무엇을 얼마만큼 생산하는 것이 필요한지 사전에 계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윽고, 일단 모든 것이 공동의 계획에 따라 그렇게 처리되기 시작하면, 가장 훌륭한 기계들로만 일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탐욕스런 자본가가 값싼 노동력을 이용하고 값싼 일손들 때문에 기계들을 도입하지 않는 현재처럼, 새로운 기계들을 도입하는 데 인색하지 않을 것입니다. 가장 훌륭한 기계들의 작업, 작업의 공동 계획, 대규모 작업의 운영 - 이 모든 것은 노동시간을 절약하게 하고 인간 역량을 보존하게 해줄 것입니다.
거대한 역량보존은 전쟁을 없애고 군대와 함대 생산 공장의 제거, 요새와 장갑선의 철폐와 더불어 이루어 질 것입니다. 지금 수십만, 수백만 노동자들이 파괴를 위해 일하고 있습니다. 이것도 없어질 것입니다. 그러나 심지어 현재의 <평화로운> 시대와 비교해서도 아직 가능한 한 역량을 보존해야 합니다. 얼마나 거대한 역량들이 계급투쟁에, 지배계급 측에서의 억압에, 피억압자들 측에서의 해방 시도에 쓰여 지는 지 한번 보십시오! 노동계급이 오직 강고한 투쟁을 통해서만 쟁취할, 사회주의는 계급을 철폐하고 <사람들 사이의 투쟁>을 쓸모없는 것으로 만들 것이며, 그리하여 모든 인류 역량은 <자연>의 적대세력과의 투쟁에, 그 자연의 정복에 나서게 될 것입니다.
사회주의는 그 만큼의 역량을 보존하게 하고 그렇게 생산을 개선하게 해서 억압받은 인류 위에 드리운 저주에서 나온 노동은 사회주의 사회의 건강하고 자유로운 공민의 요구로 될 것입니다. 노동자를 자본에 비끄러매놓는 황금의 쇠사슬은 끊어지게 될 것입니다. 동지적 노동, 기쁘고 자유로운 노동이 깃들게 될 것입니다.
이런 목표를 세우는 것은 노동계급 자신입니다. 이 목표를 노동계급, 그가 강고하고 고통스런 피투성이 투쟁을 통해 쟁취하게 될 것입니다. <노/정/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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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으로 <노브이 미르>(신세계), 870호에 발표(1916년,12월 28일). 이글의 번역대본은 [엔. 이. 부하린, 저작 선집, 모스끄바, 에꼬노미까, 1990]에서 선정.
** 니꼴라이 이바노비치 부하린은 1888년 10월 9일(구력으로 9월 27일) 모스끄바에서 초등학교 교사 가정에서 태어났다. 중학교에서 니꼴라이는 혁명적 민주주의문헌과 이윽고 맑스주의 문헌과 알게 되었다. 그는 맑스주의 이론의 신봉자가 되었고 1906년에 볼쉐비끼 당에 입당했다. 1907년 봄에 한 신발 공장의 파업의 조직자의 한사람이 되었고 1907-1908년에는 모스끄바 한 구역의 당 조직자 겸 선전 선동가로 일했다. 1909년에 볼쉐비끼당 모스끄바 위원회의 새로운 성원으로 들어갔다.
1907년 부하린은 모스끄바 대학 법학부 경제학과에 입학했다. 여기서 경제이론을 공부하면서 대학생들 정치사업과 노동서클에서 맑스주의 이론 선전활동하다. 1909년 봄과 가을에 부하린은 경찰에 체포, 증거불충분으로 석방, 1910년 12월에 모스끄바 조직 열성자들 체포시에 부하린도 체포됨. 이때부터 1911년 6월까지 감옥에 있다가 아르한겔스끄 현으로 유배됨. 여기서 도망하여 독일로 망명함. 1912년 가을 끄라꼬프에서 처음으로 부하린은 레닌을 만나게 되며 이후 볼쉐비끼 출판물에 협력하게 됨. <쁘라브다>, <계몽> 등에 경제관계이론들 논문이 발표된다.
망명생활 속에서 부하린은 볼쉐비끼 당 국외조직에 참여하고 노동운동에 적극적으로 개입한다. 1914년 제1차 세계전쟁 전야에 부하린은 간첩죄로 오스트리아 경찰에 체포되었으나 오스트리아 사회민주주의자들의 도움으로 구출됨. 그 후 스위스로 추방되어 1915년 중반까지 있다 이윽고 스웨덴에 머물면서 부하린은 레닌과 민족자결권, 국가에 대한 문제를 가지고 논쟁한다. 이때 부하린은 노작 [세계경제와 제국주의]를 쓰기 시작한다.
망명 마지막 시기(1916년 말-1917년 초)에 미국으로 건너가 신문<노브이 미르>(신세계)를 편집하면서 인터내셔날 사업과 선전선동사업을 진행, 미국사회주의노동운동의 형성에 개입한다.
2월 혁명 후 부하린은 러시아로 돌아왔다. 다시 당 모스끄바 위원회에 들어와서 일하면서 신문과 잡지를 편집했다. 이 시기에 부하린은 수십 편의 논문과 팜플렛 [러시아에서의 계급투쟁과 혁명]을 출판하였다. 부하린은 러시아 사회민주노동당(볼)6차 대회에서 전쟁과 국제정세에 대한 보고를 했고 레닌의 재판 출석에 대한 반대 발언을 해 결의를 이끌어 냈고 이 대회에서 당 중앙위원회 성원으로 선출되었다.
1917년 10월에 부하린은 모스끄바에서 무장봉기 지도자 중 한 사람이다. 10월 혁명에 부하린은 당의 뛰어난 이론가로, 정치지도자의 한사람으로 되었다. 1917년 12월에 부하린은 신문<쁘라브다>의 책임편집자가 된다.
부하린은 당 8차 대회에 의해 채택된 당 강령의 선전에 상당한 기여를 하였다. 가장 유명한 저서 중에 하나는 예. 아. 쁘레오브라줸스끼와 공동으로 쓴 그의 [공산주의의 ABC](당강령에 대한 해설)이다. 이 시기에 부하린은 거대한 이론적 노작들 [이행기 경제학](1920)과[역사적 유물론 이론](1921) 등을 창조하였다.
부하린은 1919년 코민테른 대회를 준비하고 작업하는데 적극 참여하였다. <전시 공산주의>에서 신경제정책으로 이행시기에 레닌의 열성적인 옹호자로 나선다. 그는 이 시기에 [경제정책의 새로운 방침](1921), [경제성장과 노동자 농민 블록](1924), [사회주의를 향한 길과 노동자 농민 동맹](1925)등을 창조한다. 또 [우리 혁명의 성격과 소련에서에서의 불패의 사회주의건설의 가능성에 대하여](1926), [이행기의 합법칙성에 관한 문제에 대하여](1926) 등등에서 사회주의 건설의 레닌적 이론을 고수한다.
1928-1929년 시기에 부하린의 정치활동은 특별한 의의를 지닌다. 스딸린과 그의 옹호자들과의 사상적 논쟁에서 부하린은 사회주의 건설의 레닌적 원칙들을 고수하려 시도한다. 이 시기에 부하린은 노동계급과 농민의 동맹이 사회주의를 향한 길에서 사회발전의 가장 깊은 토대 중의 하나다란 레닌의 사상을 옹호하였다. 1929년 4월 당 중앙위원회 간부위원회에서 스딸린과 그 그룹의 정치노선을 비타협적으로 비판하였다. 이 투쟁에서 패배하여 정치국에서 제명되고 코민테른 지도부에서도 제명된다.
부하린은 1930년대 초부터 학문연구에 몰두한다. [두 세계의 투쟁과 과학의 과제](1932), [변증법적 유물론의 관점에서 본 이론과 실천](1932), [맑스의 가르침과 그 역사적 의의](1933) 등과 괴테, 하이네 등에 관한 일련의 논문을 쓴다.
1934년에 볼쉐비끼 공산당 17차 대회에서 부하린은 중앙위원회 성원의 후보로 선출되고 이윽고 신문<이즈베스찌야>의 책임 편집자로 임명된다.
니꼴라이 이바노비치 부하린도 스딸린 테러의 희생자가 된다. 1937년 2월 부하린은 중앙위원회 성원에서 제명되고 당에서 제명된다. 바로 그때 부하린은 체포된다. 1938년 3월 15일에 총살당한다.
1988년 6월 21일에 부하린은 사후 복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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