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류 :
Category |
 |
![]() |
 |
![]() |
제목 : '페북에서 노동자정치신문' 3. 알렉스 캘리니코스, 트로츠키주의 ‘국제적 지성’의 진면목을 폭로한다! |
![]() |
 |
![]() |
 |
|
노정협
|
2014-09-29 14:34:07, 조회:4,202, 추천:1179
|
![]() |
|
|
![]() |
3. 알렉스 캘리니코스, 트로츠키주의 ‘국제적 지성’의 진면목을 폭로한다!
노정신
2014년 8월 7일
1991년 쏘련 해체 이후 진보적인 더 나아가 급진적인 운동진영 내에 정치적, 지적 영향을 가장 많이 끼친 인물 중 하나가 소련 국가자본주의론을 썼던 토니 클리프와 더불어 알렉스 캘리니코스가 아닐까 생각을 한다. 이런 캘리니코스가 한국에 강연차 왔다. 한겨레에서 맑스레닌주의에 대해서는 대단히 부정적인데, 트로츠키 조류의 활동가들에 대해서는 긍정적이고 관심이 많다. 심지어는 직접 만나서 인터뷰까지 했다.
세계적 석학으로 찬사를 받고 있는 캘리니코스 같은 인물이나 이들의 정치에 대한 발본적인 평가가 필요하다. 소련 해체가 진정한 사회주의 전통을 일굴 것이라고 찬사를 보내고 쿠바나 북 같은 현실사회주의를 반동적 체제로 보고 타도해야 한다는 이들의 정치가 제국주의 진영에서 어떻게 소화되고 이용되는지, 진보적 열망이나 전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한테 어떻게 아무런 저항 없이 내면적으로 반공주의를 받아들이게 하는지 심각하게 재평가해야 한다. 그리고 이들의 현실 정세인식에 대해서도 비판적 관점으로 봐야 한다.
한겨레의 이번 짧은 인터뷰만 보더라도, 캘리니코스는 제국주의 체제에 대해 국가자본주의 진영 특유의 심각한 오류를 반복하고 있다. 그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서 미국과 유럽연합만이 악당이라고 보는 '좌파'에 대해 비판하면서 그곳의 민족주의자들 모두 각각 제국주의 후원세력들이 있다고 한다. 미제국주의만 문제가 아니라 러시아 제국주의도 똑 같이 문제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기계적인 균형이 제국주의 체제에 대한 과학적 인식인가?
물론 러시아도 과거 쏘련 시절처럼 우크라이나 민중들의 해방자이거나 민족문제를 해결한 평등한 연방이 아니라는 건 당연하다. 그리고 미제국주의나 유럽연합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제국주의 개입과 내전 유발에 대한 대안이 러시아로의 합병도 아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에서 극우파쇼들을 지원하면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내전의 주요하고 중대한 책임은 미국과 유럽연합 제국주의에게 있다. 중립적 또는 양비론적 입장에서 둘 다 문제라고 하는 건 아무 얘기를 하지 않는 것과 같다. 리비아, 시리아, 이라크 등지에서 내전을 불러일으킨 주범 역시 미제와 나토 제국주의다. 첨예한 문제를 일반론으로 돌리고, 주된 책임을 물어야 할 때 양비론으로 대체하는 건 기회주의다.
캘리니코스는 아시아에서도 일본, 중국, 미국 등 여러 제국주의가 각축하고 있다며 이 양비론을 아시아(동북아)에도 들이댄다. 그러나 동북아에서 미일 제국주의와 중국 '제국주의'가 똑 같이 악이다 라는 식의 양비론을 들이댄다면 심각한 오류가 된다. 이 입장은 결국 미일 제국주의의 이해에 봉사하는 것이다. 동북아에서 미일한 동맹과 북중러 동맹은 똑 같은 악이 아니다.
먼저 일본은 역사적으로 조선과 중국을 침략한 제국주의 국가였다. 중국은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반식민지라는 역사적 상처와 경험을 가지고 있다. 중국이 자본주의(또는 수정주의)로 변모해가고 러시아가 이미 자본주의로 된지 20년이 지났다고 해도, 동북아에서 전쟁 유발자는 명백히 미제국주의다. 여기에 미국의 부추김을 받으면서 평화헌법을 개정하고 군국주의를 강화하고 있는 일본 제국주의가 있다.
캘리니코스는 북을 타도해야 하는 반동체제로 보니 동북아에서도 이런 기계적 중립이나 양비론을 구사하고 있는데, 이건 결과적으로는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제국주의 체제의 이해에 봉사하게 될 수밖에 없는 반동적 논리다.
세월호 참사에 대해서도 캘리니코스는 한국의 이른바 '좌파'들처럼 이는 명백히 자유주의 시장의 자본주의적 탈규제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한다. 국가의 무능과 안전관리 규정에 눈감은 해운 당국의 책임도 크다고 한다. 과연 규제완화 때문에 침몰 이후 72시간 동안의 골든타임 동안에 정부가 구할 수 있었던 생명들을 구하지 않았나? 규제완화 때문에 심지어 구조를 막고 방해했는가? 단순하게 규제완화 조치를 감추려고 수많은 은폐와 조작극을 벌이고, 특별법을 목숨 걸고 막고 있는가? 규제완화 때문에 국정원이 세월호에 개입했는가? 침몰 원인이 증축과 과적에 대한 규제완화 때문인가? 또 다른 침몰 원인이 있는가?
캘리니코스는 진실을 요구하는 투쟁을 한다면 정의를 쟁취하는 날이 반드시 올 거라고 말한다. 좋은 말이다. 그런데 1989년 영국 축구경기장에서 일어난 96명의 사망 사고 예를 들면서 유가족들이 지난 25년 동안 진상규명 운동을 벌인 결과 이제야 은폐 공작이 어느 정도 드러나기 시작했다고 한다. 한가한 얘기다. 25년을 운운하는 건 세월호 피해 가족들을 힘 빠지게 하는 소리다. 우리는 지금 세월호 학살 범죄 책임자인 박근혜 정부 퇴진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의 사례가 도움이 되는 얘긴가?
자본에 대해서도 그는 맑스가 사회적 관계망으로 이해하고 생산수단을 통제하는 자본가와 잉여가치를 생산하는 노동자 둘 사이의 관계를 중요하게 본 것이라고 한다. 물론 짧은 인터뷰고 그걸 통역해서 옮기는 과정에서 제대로 의사가 전달되지 않았을 수 있으니 이 부분은 크게 비판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오해해선 안 되는 건, 자본은 관계지만 그냥 관계가 아니라 착취관계고 이 관계를 확대재생산하는 억압과 노예화의 관계라는 것이다.
이점에서 자본과 노동의 관계망이라고만 하면 심각한 오해를 할 수 있다. 관계에는 동반자적 관계도 있고, 불구대천의 관계도 있으니 말이다. 자본주의에서 노동자와 자본가의 관계에 대해서는 마오쩌둥이 모순론에서 더 명확하게 얘기했다. 자본가와 노동자는 서로 상대방을 조건지우고 있지만, 그건 상대적이고 조건적인 반면에 계급적대가 더 절대적이고 사활적이라는 것이다.
캘리니코스는 인터뷰 말미에 한국의 좌파들이 패배의 경험을 내면화 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그런데 쏘련은 국가자본주의였으니 해체가 잘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현실 사회주의를 반동화된 착취체제이고 타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캘리니코스 같은 정치세력들이야말로 현실 사회주의 패배의 경험을 완고하게 내면화 시키고 있지 않는가? 제국주의 체제에 포위되어 생사를 걸고 분투하고 있는 남아 있는 현실 사회주의 체제를 타도해야 한다는 주장은 단순히 패배의 내면화를 넘어 현실적 패배를 도모하는 반동적 이적행위 아닌가?
이참에 캘리니코스의 거품을 빼야 한다. 제국주의 진영과 지배계급의 언론들조차 우호적으로 바라보는 그 '국제적 지성'의 진면목을 과학성과 변혁적 수단에 의해 남김없이 폭로해야 한다.
[첨부]
“한국 좌파, 패배했던 경험의 내면화 경계하길”
www.hani.co.kr<노/정/협> |
|
|
![]() |
|
보스코프스키 |
2014-09-29 |
18:05:32 
|
![]() |
소위 자본진영 논리에서의 선진국의 깨는 사실이 있군요... 마거릿 대처(2013년 4월 8일 사망) 집권기의 사고가 1/4세기(25년)를 알리듯 이제서야 진실의 윤곽을 노정하고있는 모습!!! - 진행형으로 표현한 것은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입니다. 정말 사고에는 선중후진국 모두 없을 뿐만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진상 실체의 출현 역시 지체 중이라!!! 아 정말 악마의 보편 현상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고 몇 번을 언급합니다만 중도주의 성격의 주의자들은 항상 언행불일치한 행동을 잘 하지요... 과거 노동자의 힘을 비롯해서... |
|
|
전국노동자정치협회
(150-898)
서울시 영등포구 신길4동 215-3 301호
노동자정치신문 Tel. 070-8254-1917 / E-mail labor04@jinbo.net
copyleft by 노정협 |
